[안성원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6월 1일 선거에서 승리하며 충남교육청 사상 첫 ‘3선 교육감’으로 기록됐다. 지난 2018년 17개 시·도 중 14곳을 가져간 진보교육감이 9곳으로 줄었을 만큼, 이번 선거는 진보성향 교육감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그런 점에서 충남도민이 '교육감 김지철'을 한 번 더 선택했다는 건, 교육감을 ‘진영논리’로 판단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김 교육감은 최종 28만7639표(33.79%)를 얻어 충남교육혁신포럼의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선출된 이병학 후보(23만2368표, 27.29%)를 6.5%p
'깜깜이 선거'후보가 누구인지, 공약은 무엇인지도 모른 채 4년마다 실시되는 교육감 선거에 씌워진 '오명'이다. 이런 깜깜이 선거의 원인으로 손쉽게 시민들의 무관심이 거론된다. 하지만 시민들의 무관심만 탓할 수 있을까. 교육감은 지역의 교육 정책 수립과 수조 원의 예산을 운용하는 막강한 권한이 있는 자리다. 그런 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뒤 공약 발표도 없고 토론회도 참석하지 않겠다는 일부 후보들의 행태도 '깜깜이 선거'의 원인으로 지적 받아야 한다. 디트뉴스를 포함해 굿모닝충청, 대전뉴스, 충청뉴스 등이 소속된 대전인터넷신문기
여야 6·1지방선거 후보 경선이 마무리됐다. 예선 선거판을 달군 이슈는 원칙을 어기거나 입맛대로 바뀌는 기준, 비공식적으로 이뤄지는 거래나 권력자의 물밑 움직임까지. 공정에 대한 요구로 수렴했다. 대전시장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의 구청장 리턴 출마 시나리오가 현실화됐다. 전략공천을 받고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며 소환된 명분은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이다. 무대에 서보지도 못한 유일한 경선 후보 등록자인 정치신인도 끝내 이 정신을 내세우며 순응했다.해당 지역구 시·구의원 16명도 불공정에 침묵하고, 불평등을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산=최종암 기자] 2022년 4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렸다. 암흑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듯 멍한데 계절은 화사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럴 땐 뭔가를 해야 할 것 같다.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군중 속으로 들어가야 비로소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인간으로 이루어진 군중이 즐거움(유희)를 추구하는 것, 유희로 인해 힐링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축제다.전라남도 함평군의 나비축제는 생태축제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산업축제다. 함평나비축제야말로 재정적 자립을 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 축제라
[한지혜 기자]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대전 지역에서는 체급을 올려 시장에 출마하거나 가까스로 출마길이 열린 구청장 후보도, 재신임에 도전하는 지방의원도 있다. 뺏는 입장과 지키는 입장이 나뉘었지만, 가장 인기있는 전략은 저마다 선거공신임을 내세우는 ‘윤석열·이재명 마케팅’이다.특별한 비전과 공약보단 후보 캠프에서 맡았던 자리를 앞세운 경우, 대선 기여 사례를 나열하는 식의 출마회견도 열린다. 대선 캠프에서 만족할만한 직함을 가지지 못했던 후보들은 2년 전 총선 공신임을 내세우며 지역구 국회의원의 영향력
허구연 KBO 총재가 대전의 정치논란 한 가운데로 뛰어들었다.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을 위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문제가 지역 정치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자 “야구장 문제를 걸고 넘어지는 건 정치에 스포츠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한화이글스) 연고지 이전까지 거론했다. 정치가 스포츠를 흔드는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다. 허태정 대전시장을 코너에 몰아붙이며 한밭운동장 철거 중단을 요구하던 다수의 대전시장 예비후보 등 정치권은 이제 여론의 눈치를 살펴할 처지에 놓였다. 허구연 총재의 대중적 영향력을 감안할 때, 야구팬 등 민심이 어디로 튈지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 불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어느덧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일부 지지층만 달아오를 뿐 국민들의 시선은 냉랭하다. ‘대깨문’, ‘태극기부대’ 등으로 통용되는 극성 지지세력, 어떻게든 이들만 끌고 가려는 정치 전략과 후보가 선거를 주도하는 모양새다. 공약은 변별력을 잃고, 네거티브가 위세를 떨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 아닐까. 후보의 도덕성과 정책, 공정성이란 잣대는 실종됐고, 연일 터지는 후보와 주변인에 대한 의혹과 논란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를 지켜보는 중도층은 정치혐오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뿐.
순수 국내 기술이 집약된 우주 발사체 ‘누리호’가 올해 하반기 2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1차 발사 실패 원인을 분석한 설계 변경안을 확정했다. 정치권이 ‘우주청’ 설치 입지를 두고 유불리를 따지며 씨름하는 동안, 연구진들은 우리 발사체에 달착륙선을 실어 보내는 미래를 한 땀 한 땀 수놓았다. 각 당 대통령 후보들이 우주산업 전담기관 설치 공약을 들고 나왔다. 각 지역을 방문해 우주청 설치나 우주국방혁신클러스터, 항공우주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콕 집어 경남에 우주청을 설치하겠다고 나선 윤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개원도 전에 삐걱대고 있다. 대전시는 건립비로 100억 원을 쾌척한 민간 기업의 이름을 ‘공공’이라는 명칭 대신 쓰려다 정부로부터 제지당했고, 시민사회는 시와 기업 간의 약속을 ‘밀실협약’이라며 힐난하고 있다.사태의 규명 없이 뒤늦게 협약을 수정하겠다는 시의 후속 대처, 공론화과정 없이 결정된 기부기업에 대한 예우 행정이 병원의 건립 취지나 기업의 선한 의도를 훼손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스럽다.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대전뿐만 아니라 충남권역(대전·세종·
[지상현 기자]최근 대전지역 교수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국립대인 한밭대학교 교수 2명이 시간강사로 활동하던 사람으로부터 교수로 채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져 실형이 선고된 사건이다.대략적인 사건 내용을 보면 이 사건에는 3명이 등장한다. 국립대 교수 2명과 이들에게 돈을 건넨 시간강사. 국립대 교수 A씨는 2003년 조교수로 임용된 뒤부터 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으로 지역사회에서 꽤 이름이 알려져 있다. B씨는 A씨 밑에서 교수로 활동하면서 학교 안팎에서 왕
민선 7기 양승조 호(號) 충남도정은 많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양지사의 대선 도전과 도 산하기관장 인사 논란은 '옥의 티'로 지적 받고 있다.아쉬움의 경중을 따진다면 산하 기관장 인사 논란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양 지사는 민선7기 출범부터 캠프 출신 비전문가 임명 등 ‘코드인사’, ‘보은인사’ 논란을 겪었다. 양 지사는 그때마다 ‘철학을 같이 하는 사람’이라며 임명을 강행했다. 임명된 기관장 중 일부는 노조와 갈등으로 내홍을 빚거나, 성비위 또는 자녀취업 같은 개인 문제로 중도 낙마했다. 양 지사의 ‘인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을 이루겠습니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겠습니다'...'모든 학생들을 위한 교육복지를 확대하겠습니다''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을 실현하겠습니다'임인년 새해 설동호 대전교육감의 신년사다. 2019년·2020년·2021년 등 지난 3년 신년사와 똑같다. 큰 틀에서 보면 첫 교육감 당선 이후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신년사까지 8년째 해마다 같은 메세지다. 연도만 다를 뿐 한결같은(?) 신년사를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지난 한 해만 돌아보자. 대전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