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장의 ‘미래전략 2050 그랜드플랜’ 사업이 ‘2048 그랜드플랜’으로 수정됐다.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겠다는 의미이나, 현 정부 들어 다시금 불붙은 역사관 논쟁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 시장의 핵심 공약인 ‘2050 그랜드플랜’이 ‘2048 그랜드플랜’으로 바뀐 건 비교적 최근 일이다. 그는 지난달 16일 대전충남취재본부 주최 ‘제2회 뉴충청리더아카데미’ 특강에서 “2048년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기존 수립 중인 ‘대전 미래전략 2050 그랜드 플랜’을 ‘204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획정위)가 지난 5일 내년 4월 10일 국회의원선거 선거구 획정안 보고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현행 253개를 유지하고, 선거구획정 인구 기준을 13만6,600명 이상, 27만 3,200명 이하로 기본 틀을 잡았다.결과적으로 서울과 전북에서 각 1석이 줄고, 인천·경기에서 각 1석 늘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편파적인 안”이라고 수용을 거부하며 최종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하긴, 국회가 언제 선거구획정 법정시한을 준수한 적 있었던가. 지난 19대 총선은 선거일 44일 전, 20대는
‘K-꼰대’와 ‘MZ 싸가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를 두고 하는 별칭이다. 총선이 코 앞인데 집권 여당 혁신위원장과 전직 당대표가 조롱받는 건 좋은 징조는 아닐 터. 어떻게 보면 이 두 별칭이 지금 국민의힘을 대표하는 대명사 아닐까 싶다. 인요한 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충남 태안군 홍익대 만리포 해양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 인 위원장이 말한
치열했던 제20대 충남대 총장 선거가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후보들은 대학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며, 저마다 처방전을 제시했다. 정작 학생들은 대학 위기에 공감하지 못한 모양이다. 투표권을 지닌 학생 가운데 실제 참여 비율은 29.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2차 기준:2만 1,552명 중 6,318명 투표) 전체 선거인단 중 학생은 92.5%(2만 3,289명 중 2만 1,552명)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구성원간 투표반영 비율은 다르지만, 단편적으로 투표권을 가장 많이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이 오히려 투표에 가장 무관심했던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이 연일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나미가 떨어졌다”는 둥, “숨 막힌다”라는 둥. 이쯤 되면 당을 떠나겠다는 소리로 들린다. 그렇다. 그는 곧 민주당을 떠날 것이다. 잡으려고 마음 쓰는 대전의 동료 의원도 딱히 없어 보인다. 이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처음 예고한 건 지난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지난 7월 3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현재 상황에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 분당도 결별의 형태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뜻이 다른데 어떻게 같이 한지붕에 있
출판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22대 총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 대전 정치권에 신간이 쏟아지고 있다. 자서전부터 에세이까지 정치인들은 저마다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을 내놓는 책이라 홍보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책이 아니라 ‘출판기념회’라는 정치 행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얼굴을 알리면서 선거 자금을 모으는 데 이만한 행사는 없다. 정치신인에게는 최대 홍보 수단이고, 현역 의원들은 지지세를 과시할 수 있는 장이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출판기념회에서 모은 돈은 한도 규정도, 내역 공개
벽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것도 앞뒤가 꽉 막힌.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내놓은 혁신안을 대하는 지도부와 ‘윤핵관’ 자세가 그렇다는 말이다. 혁신위는 왜 만들었는지 모를 정도로, 우리는 수준 낮은 집권 여당의 혁신 작업을 보고 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 ‘지도부’, ‘중진’에게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권고했다. 대상자들은 아랑곳없다. ‘핵관 중 핵관’이라 불리는 인사는 버스 90대를 대절해 자신의 지역구 외곽 조직 행사에 참석했다. 암만 “매를 들겠다”고 해도 ‘너는 떠들어라, 난 안 들린다’식이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서갑)이 지난 6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역 정치권은 그의 선언 전까지 설왕설래했다. 또 나오네, 마네하고. 출마 여부를 놓고 내기까지 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로. 6선 의원에 21대 국회의장(전반기)을 지낸 관록과 연륜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이리라. 그는 박수칠 때 떠나기로 했다. 국회의장에 당선됐을 때,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선배 의장들과 만났을 때도 자신의 거취를 이미 밝혔다고 했다. 국회의장을 지낸 이후 총선에 나서지 않은 관례도 따랐다. 그는 24년
집권 여당이 ‘담대한 헛발질’ 구상을 시작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겪은 지 한 달도 안 지나 ‘뜬금포’를 날렸다.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추진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김포 한강 차량기지에서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 등 서울 생활권 도시들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서울 전체 발전을 보면 편향된 것을 균형을 맞춰 줄 방안으로 김포 땅이 확보되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며 “인구 대비 면적으로도 서울시 면적을 넓히는 게 바람직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혁신위 출범 이후 첫 일정을 광주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5일 “혁신위원들이 정해지면 5·18(묘지)에도 모시고 갈 것이고, 출발은 그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20년 8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 5·18 민주묘지에서 한 ‘무릎 사과’를 떠오르게 만드는 일정이다. 김종인이 한 번 써먹어 재미도 감동도 없을 ‘신파극’을 재탕이라도 하겠다는 심산인가? 정치 경험 없는 대학 교수답게 첫 행보부터 잘못 짚었다. 이러니 ‘두 달짜리 혁신위가 무슨 혁신을 하겠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5일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새 당직자 인선을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일대 쇄신’ 의지로 해석됐다. 다음 날 인선 발표는 그런 해석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사무총장에 TK(대구·경북) 친윤(親 윤석열)계인 이만희 의원(경북 영천시·청도군)을 임명했다. 나머지 당직도 수도권과 영남으로 채웠다. 충청권은 8개 자리에 한 명도 앉지 못했다. 차라리 말이라도 말지. 그러니 ‘충청도 총선은 볼 장 다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2029년경 세종동(S-1생활권)에 들어설 국회 세종의사당은 누구를 위한 건축물이 되어야 할까.이 과정에서 함께 풀어야할 난제는 무엇일까.지난 11일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지역구(갑구) 홍성국(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기자 간담회는 이 같은 숙제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다가왔다.현재의 세종의사당 건립 방향이 정치권 편의와 의원 중심적 사고에서 '국민 편익'으로 전환돼야할 과제를 우선 확인했다.이날 홍 의원은 연초 김진표 국회의장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4대 건축 원칙을 제시했다.▲정부세종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