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소문난 온천지구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마음 지친 이를 위로해주는 데, 겨울온천만한 게 또 있을까. 꽁꽁 얼어붙은 겨울 길을 걷느라 긴장한 그대여, 온천지구로 떠나라. 그곳에는 몸은 더욱 뜨겁게 만들어주고, 정신은 더욱 차갑게 만들어 줄 세계가 있으니 말이다............................................................................................................................................도고온천지구
“뎅~뎅~뎅…….”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를 알리는 영롱한 제야의 종소리가 33번 울려 퍼졌다. 이렇듯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이유는, 불교에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악에서 구하기 위해 33가지 하늘로 분신했다는 데서 연원을 찾을 수 있다. “보신각종을 칠 때, 국가와 민족의 안녕을 염원하듯, 저희도 밥을 드시는 분들의 건강을 염원하는 의미로, 마약밥에 33가지 재료를 꾸준히
박물관앞집 대통밥 위 치 : 전남 담양군 담양읍 백동리 대나무가 자라기 좋은 기후와 토질을 가진 전남 담양은 어디에서나 대나무를 만날 수 있다. 담양 대나무의 주종은 분죽으로 결이 곱게 쪼개져 바구니 등 죽공예품을 만드는데 제격이다. 그래서인지 예부터 담양대나무로 만든 죽제품은 재질이 단단하고 무거우며 표면이 매끄러워 전국 제일로 손꼽혔다. 하지만 지금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위 치 : 충북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는 도락산과 수리봉에 에워싸인 마을이다. 마을을 둘러싼 또 하나의 산은 경상북도와 경계를 이루는 황정산으로 고개를 넘으면 경상북도 문경에 닿는다. 그렇다보니 이곳엔 산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 많다. 산에 기대어 약초를 캐고, 도자기를 빚고, 메주를 만들어 띄우며 정을 나누는 사람들이다. 방곡리는 조선시대부터 백자와 분
위 치 : 충남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물 빠진 갯바위에 흰 꽃이 피면 ‘최고의 바다 보양식’ 굴을 맛 볼 시기다. 서해안 최대의 굴 산지인 천수만 일대는 굴이 제 맛을 내는 12월을 기점으로 미식가들이 몰려든다. 비릿한 냄새가 풍기는 굴을 보면 군침 가득, 입안에서 먼저 신호가 오기도 한다. 천수만은 보령 천북면, 서산 간월도, 태안 안면도, 홍성 남당리 등 4개의 시,군이
전남 보성군 보성읍하면 누구나 ‘녹차’를 떠올릴 만큼 보성은 국내 제일의 녹차 산지이다. 그리고 그런 까닭에 으레 보성 관광하면 드넓게 펼쳐진 푸르른 녹차 밭을 떠올리는 게 일반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 겨울 보성을 찾고자하는 이들에게, 혹은 겨울 보성여행에 주춤하는 이들에게 전하고픈 색다른 매력의 보성. 이 겨울 알차게 여행을 즐기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가 흔
바닷바람에 마르고 있는 과메기 위 치 :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포항은 두 얼굴을 가진 도시이다. 포항시가 처음 보여주는 얼굴은 ‘영일만 신화’라 불리는 근대 산업화 주역으로서의 포항이다. 잘 정돈된 도심을 따라 쭉쭉 뻗어 올라간 아파트와 빌딩숲, 제철산업의 대표인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 현대과학을 이끌어갈 인재들의 요람 포항공대와 첨단과학연구시설이 빼곡하게 들어
겨울이면 더욱 차분해지는 곳이 있다. 불교문화유적이 가득한 서산. 믿음의 여부를 떠나 한해의 마지막을 앞두고, 또 시작하면서 반성과 다짐의 시간을 갖기 위해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기 때문이다. 서산에는 마음이 활짝 열린다는 이름의 ‘아름다운 절집’, 개심사와 함께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마애삼존석불 등 ‘마음의 순례지’ 들이 가득하다. 게다가 무학대사가 그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
새해인사를 나눈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연시다.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고 눈 깜짝할 사이 벌써 2010년의 마지막 달도 얼마남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백령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천안함 사건으로 온 국민이 울었고, 밤잠 설쳐가며 응원한 남아공월드컵 첫 원정 16강 진출로 온 국민이 웃었다. 남아공월드컵 하면 자연스레 연상되는(2010년 올해의 단어로 뽑히기도 한)부부젤라 소리는 아직까지 귀에 맴도는 듯 하다.
조지훈의 생가 호은종택 문향의 고장을 거닐다, 주실마을.위 치 :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승무.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본 시가 아닐까. 이 시를 지은 이가 바로 청록파 시인이자 지조론자였던 조지훈이다. 그의 생가가
소담한 이청준생가 위 치 : 전남 장흥군 전라남도 장흥은 살아 숨 쉬는 문학의 숲이다. 가사문학의 효시인 '관서별곡'을 지은 기봉 백광홍 선생부터 한국 문학의 거목 이청준, 바닷가의 삶을 신화화한 한승원, 민중의 삶을 절절하게 그려낸 송기숙까지 수십여 명의 문인들이 장흥에서 태어나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작품들을 세상에 내놓았다. 수많은 작가들을 잉태한 장흥은 그들의 고향으
그리움도 사무치면 노래가 될까? 함안 처녀뱃사공 노래비위 치 : 경남 함안군 대산면 서촌리 산 122번지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질수록 추억이 그리운 12월이다. 송년회가 시끌벅적하게 열리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하지만 마음은 번잡한 일상을 조금은 비켜서고 싶어진다. 이럴 땐 가족과 소중한 추억여행을 나서는 것이 안성맞춤이다. 개인적인 추억도 아련
한국관광공사는 ‘노래와 문학의 고향을 찾아서’라는 테마 하에 2010년 12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 리야(충북 옥천)’, ‘문향의 고장을 거닐다, 주실마을(경북 영양)’, ‘살아있는 문학의 숲(전남 장흥)’, ‘그리움도 사무치면 노래가 될까? 함안 처녀뱃사공 노래비(경남 함안)’ 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정지용문학관-나무의자에 앉아있는 시인 모습
증평의 돼지들은 ‘입이 고급’ 이다. 사람도 먹기 힘들다는 귀하디귀한 인삼을 하루도 빠짐없이 먹으니 말이다. 이렇듯 인삼을 먹인 돼지는 육질이 연하고, 살이 꽉 차 고기 맛이 기가 막혔다. 특히나 홍삼 농축액을 추출한 뒤 생기는 부산물인 ‘홍삼박’ 을 먹인 돼지고기 삼겹살은 구우면 노란색이 되면서 은은한 홍삼 향까지 입안 가득 퍼져 기존의 삼겹살과는 다른 독특한 맛이 냈다.
물에 잠긴 산봉우리, 섬이 되다 전라북도 장수에서 발원해 흐르던 금강이 대청댐이 들어서면서 흐름을 멈추고 거대한 호수가 되었다. 잔잔한 실개천 흐르던 금강 여울과 그에 기대어 살던 마을은 물에 잠겨 사라졌지만, 첩첩산중에 높게만 보였던 산들이 훌쩍 불어난 물에 섬이 되었다. 아기자기한 산골 풍경 대신 바다 아닌 바다가 형성되어 웅장하고 장대한 풍경을 만들어 냈다.
옛 포구를 찾아 남쪽으로, 남쪽으로 1930년대만 해도 금강은 서해와 전라도, 충청도 내륙을 하나로 이어주는 중요한 뱃길이었다. 그 중 사통팔달 육상 교통의 요충지였던 강경은 금강하구를 끼고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평양과 대구에 이은 전국 3대 시장으로 번성하던 곳이다. 매일 1백여 척 이상의 배와 수만 명의 상인들이 분주히 오가며 농수산물을 거래하던 곳이다. 금강하구둑
가을을 보내기가 아쉬워 만추의 고은색을 마지막으로 뽐내고 있는 단풍잎들. 대전 현충원 단풍나무의 마지막 가을나기 모습이 안쓰럽다. 주말을 맞아 현충원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위 치 : 전남 진도군 군내면 송산리, 둔전리 아주 옛날부터 나라를 통치하는 사람들은 그들에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멀리 보내곤 했다. 정치적 대립이 심할수록 그들이 보내지는 곳도 멀었다. 한반도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진도에 굵직굵직한 선비들이 유배 보내진 까닭이다. 귀양 온 선비들은 그들이 왕도에서 누리던 수준 높은 문화를 유배지에 전했다. 진도사람들은 천리 먼 곳에 앉아서
돌탑, 한밭수목원에 있는 돌탑을 만든 이덕상씨의 작품이다. 상소동산림욕장은 대전시 동구의 만인산과 식장산 자락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대전역에서 출발해 금산방향 17번 국도로 약10km 지점에 있고 남대전IC에서 약 5km에 위치해 있다.가는 길에는 버즘나무, 메타세콰이어, 단풍나무 등 4000여본의 울창한 수목과 곳곳에 자리한 400여 개의 돌탑이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들
신선이 즐기는 곡차, 호산춘 위 치 :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금수강산 대한민국은 금실로 수를 놓은 듯 아름다우니 산 좋고 물 좋은 곳이 참으로 많다. 물 좋은 곳에서는 당연히 차(茶)가 맛나고 술(酒)이 달다. 날아가는 새도 쉬어간다는 문경새재와 고모산성, 진남교반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이 되는 문경에 맛난 술이 없다면 그것이 더 이상할 터, 500년을 이어온 장수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