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는 크게 달라진다.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지난 6월 28일 지방선거관계법을 심의, 여.야가 합의한 법안이 30일 본회의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개정된 지방선거 관계법의 주요골자를 보면 ▲중선거구제 도입 ▲기초의원 20%감축 ▲정당공천제 실시 ▲지방의원 유급제 실시 등이다. 개정된 이 법들을 보면서 “과연 국회의원들은 이 법을 누구를 위해 개정한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좀더 가슴속에 품고 있는 감정을 솔직히 표현한다면 “과연 이 사람들이 국민 대다수의 여론을 수렴, 정치에 반영하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맞나?
“개인적인 입장이나 이득을 따져서 철새처럼 이당 저당 옮겨 다니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 천안시가 죽고 사는 문제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데 탈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14대 의원 때부터 지금까지도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공천을 반대하고 있다. 비록 정당에 소속돼 있지만 행정을 하는 것은 정치와 다르다”... 지난 15일 진행된 천안시민포럼 주최 천안시장 공약평가토론회에 참석한 성무용 시장은 “당과 지역의 이해가 엇갈릴 때 어떻게 대처하겠는가?”를 묻는 패널의 질문에 위와 같이 대답했다. 특히 성 시장은 기초자치단체장의 정당
‘타락한 성의 종말인가, 아니면 말세의 조짐인가?’ 최근 영아 살해 및 유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우리사회의 성 개방 풍조와 인명경시 세태가 한계를 넘어선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들 사건은 ‘10대~20대 초반의 여성들이 인터넷이나 전화방에서 만난 남성들과의 원 나잇 스탠딩(one-night standing / 사랑이 없는 하룻밤만의 정사)에서 기인하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목졸라 죽인 뒤 재래식화장실에 버려 충남 공주경찰서는 4일 자신이 낳은 여아의 목을 눌러 살해한 후 재래식 화장실에
대전·충남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다. 오제직 충남도교육감이 1심에서 ‘교육감직 상실’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받았고, 그 결과가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오광록 대전시교육감에게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오 도교육감은 자신이 밝힌 데로 대전고법에 항소를 할 것이어서 더 지켜봐야할 일이기는 하나, ‘벌금 150만원’이라는 1심 형량은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진다.이날 결과에 대해 대체로 “생각보다 형량이 셌다”라는 반응들이다. 재판부조차도 이 점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대전·충남 교육계 비상27일 있었던 대전지법 형사4
당황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지난 2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진행된 독립기념관 업무보고 에서 사료도난사건에 대해 몇몇 의원이 집중 추궁 했을 때 말입니다. 중국으로 출장을 가신 것으로 알았는데 일정을 미루신 것을 보니 독립기념관이 문화관광부에서 보훈처로 이관된 후 첫 번째 업무보고라 관장께서도 신중을 기하셨던 것 같군요. 물론 저는 이번 업무보고에서 사료도난사건이 거론되리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울 국회 출입기자에게 미리 연락해서 취재를 부탁했었고 ‘인권논쟁 말고 도난사료나 찾아라’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올려질 수
보증 한번 잘못 서 재산, 가정 모두 날려 평범한 50대 직장인 A씨. 보증 한 번 잘못 섰다가 재산과 가정 모두 날리고, 자신도 모르는 새 수 년 동안 신용불량자로 살아온 기막힌 사연을 털어놓았다. A씨가 친구 동생 B씨의 3천 만 원 대출 보증을 선 것은 지난 2000년 3월. B씨가 창업자금이 달리자,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A씨가 보증을 서고 모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보증을 선 대신 월정액을 받기로 한 일종의 동업 형태였다. 그러나 박봉에 시달려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욕심을 부린 것이 화근이었다. 회사는 출발부
오영교 장관이 30일 대전시청을 방문했던 때의 일이다. 오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열심히 '혁신'을 전파했다. 스스로 '전도사'라는 말을 썼듯이 혁신에 대한 오 장관의 말은 막힘이 없었다. 전체 이야기는 혁신만이 살아남는 길임을 강조 강조했다. 공직사회가 망할 수 있다는 말도 서슴없이 이야기 하면서 혁신을 강조했다.오 장관은 성공적인 혁신을 위해 현실 직시 능력, 최고결정권자의 변화, 정확한 좌표의 설정, 목표의 실천 등 4가지 혁신 키워드를 제시하고 각각의 각론을 소개했다.우선 현실직시 능력은 공공기관도 망할 수
지난 18일 KBS ‘추적60분’을 통해 보도된 부도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의 고통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중에서도 “준공허가도 받지 않고 주민들을 입주시켰다가 부도가 난 경우”로 소개된 아산시 상아아파트의 사례는 지금까지도 아산시청 자유게시판을 들끓게 만들고 있다. ‘추적 60분’ 보도에 큰 타격을 입은 아산시 아산시청 담당 공무원이 사전입주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점을 지적하는 추적60분 취재팀의 질문에 “그것은 지금 제가 답변 안 드릴게요”라고 말한 것과, "이틀 동안 세 차례 방문했지만 시장은 치통으로 인한 병
지난 주 어머니와 함께 압력밥솥을 구입하기 위해 역전 근처의 시장을 찾았을 때 일이다.평소 어머니는 인근의 대형마트를 마다하고 일부 품목이지만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고 ‘사람냄새’가 난다며 시장으로의 발걸음을 고집하셨으나 이날 이후로 시장을 애용하지 않으신다.이날 어머니는 8만3000원에 압력밥솥을 구입한 뒤,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달라고 했더니 업주는 부가가치세 명목으로 8300원을 추가로 요구하며 “현금이니까 싸게 드린 것이다. 그러나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면 우리로서는 남는 것이 없으므로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구할 경우 부가가치세를 소비
4.30 재선거가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수개월간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아직 경험이 부족한 기자 개인도 많은 교훈을 얻게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교훈은 정치인의 말과 허세를 있는 그대로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교훈을 가슴에 새기게 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도 있다. 열린우리당의 참패에 대한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당선 지상주의에 눈이 먼 외부인사의 영입과 공천과정에서의 잡음 등이 주된 이유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일선의 기자로서 느꼈던 가장 큰 패배 원인은 그리 거창하지 않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행기 금산군수의 재판과정에서 금산군청의 일부 공무원들의 파행적인 재정 운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공무원들은 군수의 명령이라는 미명하에 예산을 부풀려 집행한 뒤 남은 돈을 빼돌리는가 하면 아예 예산 항목을 허위 집행해 이를 빼돌리는 등 군민들의 혈세를 남용, 과연 이들의 작태가 어디까지 밝혀질지 의문이다.또 일부 공무원이지만 공금을 전용, 자신의 주식 투자에 사용하다 나중에야 다시 갚았고, 부동산 투자, 건축업자로부터의 뇌물 수수 의혹 등 관련 공무원들의 도덕적 한계를 넘어선 것은 물론 공무원의
약 20여 년 전의 기억을 떠올려 본다. 총선과 대선 때가 되면 기자가 살았던 시골마을에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당시 우리 마을에는 각 정당별 지지자들이 크게 세 분류로 나눠져 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선거 때만 되면 윗마을 아랫마을 등에서 돼지를 잡아 이웃 어르신을 초청, 막걸리를 대접하는 잔치가 벌어진다. ‘공화당 돼지고기’에 대한 추억 물론 마을 어른들끼리는 지지하는 정당별로 패가 갈라지고 잔칫집 간에 유치전도 치열했지만 동네 아이들에겐 평소에 맛볼 수 없었던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운만 좋다면 막걸리 한
지난 14일. 점심을 먹고 시청 기자실에 앉아 있는데 ‘염 시장이 열린우리당에 입당 할 것’이란 이야기가 들렸다. 흘러가는 이야기였지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려?” 곧장 확인에 들어갔다. 먼저 연규문 비서실장을 찾았다. “어떻게 된 거죠”“뭘 말입니까” “입당 날짜 잡는다면서요”“무슨 말씀을...어~어디서요?”“밖에서는 다 그러던데요” “아닙니다. 모르는 얘깁니다.”연 비서실장은 잠시 얼굴이 붉어졌다가 차를 마시면서 평정을 찾았다.다시 염 시장 측근이라는 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름을 밝히기를 원치 않는 이 분은 지난 200
요즘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TV 개그 프로그램이 있다. 대부분 신인들로 구성, 참신한 아이디어와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SBS 방송의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지난 16일 충남대학교 정심화홀에서는 웃찾사 대전 앵콜 공연이 열렸다.이날 대전 공연은 지난해 연말에 이은 두 번째 공연으로 많은 대전 시민들이 ‘웃찾사’를 보기 위해 공연시작 1시간 전인 오후 4시쯤부터 정심화홀을 찾았다.그러나 이날 공연은 입장을 위한 기다림에서부터 씁쓸함을 자아냈다.공연 운영진들은 매표 검사를 한다
대전시 서구 둔산에는 유명 연예인인 K씨 등이 운영한다고 알려진 실내형 포장마차가 있다. 지난 2003년 말쯤 문을 연 이 술집은 언제부터인가 K씨 등을 비롯 동료 연예인들이 종종 찾는다는 소문이 돌았다.이후 연예인들을 보기 위해 지역의 젊은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한동안 이 술집은 세칭 ‘물 좋은’ 술집으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이(주로 젊은 여성층) 찾기 시작했다.봄비가 부슬부슬 내린 9일 오후 11시쯤.아내와 취직을 앞둔 조카들과 함께 늦은 저녁식사 겸 소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집 근처인 이 술집을 찾았다.소주 한 잔을 마실 쯤
‘일진회’가 언론에 의해 보도되면서 학교폭력 문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 경찰서와 교육청은 학교폭력 자진신고기간, 토론회, 간담회 등을 연이어 열면서 나름데로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천안경찰서도 천안교육청과 함께 ‘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관내 학교 교장을 비롯 학생과장, 운영회장 등 3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나온 말들은 그야말로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특히 안억진 천안경찰서장의 ‘인사말씀’은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진행된 간담회라는 사실을 전제할 때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3월31일 대전 카이스트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가 하나 열렸다. 대전에서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대덕연구단지특구 비전 선포. 대통령과 함께 오명 과기부장관, 산자부 차관 등이 참석한 주요 행사였다.행사 취재를 위해 오전 9시에 대전시청을 출발, 9시30분쯤에 행사장에 도착했다. 요즘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이지만 그리 엄격하게 경호를 하지는 않는다. 참여정부 들어 변화된 모습이다. 참여정부 들어 또 하나 달라진 것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 때는 작은 기념품을 주는 것이다. 고장난 만보계는 31일 소위 대통령 행사 때 받
“여러분이 대학을 졸업한 후, 만에 하나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면 제발 ‘Dog Table' 정치만은 하지 말아 주시길 바랍니다. 국민들이 더 이상 속을 줄 아십니까? 여러분만은 이 땅의 정치문화를 바꾸는데 작은 역할이라도 해 주길 기대합니다” 정치학을 전공하고 대학을 졸업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하게 기억에 남는,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노 교수님의 말씀이 요즘 들어서 자꾸 되뇌어진다. ‘Dog Table'... 이런 콩글리시가 원어민들에게 통할지 모르겠지만 직역하자면 ‘개판’이란 뜻이다. 우리가 쓰는 용어 중 ‘개
지난해 11월 진동규 유성구청장 부인 박모씨(50)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 지난 24일 오광록 대전시교육감 부인 이모씨(50)가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되는 등 지역 거물들의 안주인들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남편들의 선거 내조를 위해 몸을 던졌던 이들 부인들은 남편들의 당선 후 차가운 구치소에서 당선의 기쁨(?)을 누렸거나(박씨는 지난달 초순경 법원의 보석 허가로 불구속 재판중이다)나 누릴 예정이다. 한마디로 남편을 위한 지극한 거안제미(밥상을 들어 눈썹에 맞춰 남편에게 바친다는 고
최근 일진회로 인한 학교폭력이 전국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경찰 수사는 물론 언론의 집중을 받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지난주 대전지역에서도 일진회와 유사한 학교 폭력 조직이 속속 경찰에 의해 해체되거나 와해되며 지역 언론의 ‘핫뉴스’가 됐다.지난 15일 저녁부터 TJB 등 지역 공중파 방송은 학교폭력 조직에 대한 경찰의 수사를 집중 보도했으며 대전일보 등 지역 신문들은 16일자에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이중 충청투데이는 사회성 기사로는 이례적으로 1면 머릿기사에 ‘대전 학교폭력조직 잇단 적발’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했으며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