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마지막 글을 준비하면서 어떤 주제를 선정할지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2023시즌을 결산하는 글도 있었고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예상된 글도 있었다.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2023년의 마지막은 무엇인가를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번 글에서는 한화이글스의 ‘아쉬움의 탄식’과 ‘희망의 함성’이 있었던 2023년을 다시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최하위 탈출과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찬 준비로 출발한 2023시즌2023년은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인 수베로 감독의 3년 차 시즌이었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실이 바뀌면, 전 해답을 바꿉니다.(“When the fact change, I change my mind.”, 존 메이너드 케인즈)’‘만물유전’(아리스토텔레스)위에서 인용한 고금古今의 명언들이 그러하듯 시대가 바뀌고 현실이 바뀌면 당연히 시대정신에 따라 제도와 사회규범 및 의식이 바뀌는 것이다. ‘변화를 거부하지 말라.’는 것은 단순히 학자들의 이론만이 아니라, 역사가 보여주는 실제 사례를 통해 생존의 조건 중 하나로 증명되어 왔다.독일 제2제국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
연말이 다가오면서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이 더욱 활발해지는 추세다. 연말 정산 때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 되고, 3만원에 무료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소득이 발생하는 근로자들에게는 안 할 이유가 없는 셈.본인들이 원하는 답례품을 보고 기부를 하는 추세도 늘고 있다. 일종의 카드 포인트나 항공 마일리지 소비와 유사성을 보인다. 주로 고기류나 김치 등이 인기가 좋다. 청년들일수록 더욱 실용적인 소비 패턴을 보인다고도 한다. 고향보다는 답례품으로 중점이 이동하고 있다. 답례품 쇼핑 위주의 한계그러나 이는 한계가 분명하다. 기부는 기부
지난 2021년 6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는 무려 10만 1천여 명의 광범위한 시민들이 참여한 설문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교육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개인과 사회 공동의 행복추구(20.9%)’를 1순위로 뽑았다. 그리고 강화되어야 할 교육 영역으로 ‘인성교육(36.3%)’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심지어 우리 국회는 2015년에 인성교육진흥법을 제정한 바 있다. 이 법 ‘제2조’에 따르면 "인성교육"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
며칠 전, 한 선배로부터 전화가 왔다. “연금공단에서 보낸 ‘연금’지와 ‘달력’을 받았는데 올해는 두 개가 한 봉투에 들어있었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제안했던 것이 떠올랐다며, 이제라도 이루어졌으니 보람이 있겠다는 내용이었다.몇 년 전 12월, 연금지와 탁상용 달력이 사흘 간격으로 우송되었다. 불합리하다고 판단되어 연금공단 콜센터에 전화했다. “두 가지 인쇄물은 크기가 비슷하므로 발송시기를 조정하여 하나의 봉투에 담아 한꺼번에 보내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봉지 값과 우송료, 인건비 등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특히 환
한화이글스는 2024시즌 대도약을 노린다. 대도약의 마지노선은 가을야구 진출이다. 2018년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으나 이어짐은 없었다.다시 이전보다 더한 암흑기에 빠져들면서 3년 연속 최하위 굴욕은 덤이었고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FA 영입에 지갑을 열면서 팀에 필요한 전력으로 채은성을 선택했고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이명기도 영입했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팀에 보탬이 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채은성의 활약은 기대한 그대로였다.그렇게 한화이글스는 최하위 탈출 성공과
나의 40대는 움직임이 많았다. 모임도 많았고 만나는 사람도 다양했고, 외부적인 활동도 많이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과할 정도로 외부적인 일에 몰두했었다. 사람들이 마냥 좋았다. 함께 만나서 이야기하고 웃고 즐거워했고 행복했다. 그런 외부적인 활동을 하는 동안 가정에 많이 소홀했다. 나의 빈자리를 남편이 많이 채워주었다. 남편에겐 늘 고맙고, 자녀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컸다.이런 움직임(활동)은 40대 중반에 종점을 찍었다. 박사 공부를 시작했었고, 사람 관계에서 쓰라린 경험을 했었고,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화 증상으로 여러 번
한화이글스는 2024시즌 대도약을 위해 스토브리그에서 잰걸음을 하고 있다.허약한 타선을 채우기 위해 FA로 안치홍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SG의 23년 차 베테랑 김강민을 선택하면서 뎁스 강화와 야수 전력의 안정화를 꾀했다.또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의 이상규와 NC의 배민서를 선택하면서 투수진 특히, 불펜진의 강화를 꾀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었다.한편, 지난 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며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했던 펠릭스 페냐와 총액 105만 달러로 3년 차 계약에 합의하면서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웠다.
정보 그 자체가 권력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 독자들은 어리둥절할 것이다. 그러나 독자들의 개인정보 말고도, 국가기관이 생산해내는 첩보와, 국가기관이 감추는 비밀과, 금융가에 흘러다니는 투자정보 등을 포괄하여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이에 우리 헌법재판소가 ‘알 권리’를 헌법상 기본권으로 판단하였듯이, 국민들의 권력(이는 행정부에 한정되지 않는다.)감시와 투명행정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제고한다는 취지에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약칭: 정보공개법)]’이 제정되어 있다.따라서 헌법정신을 실정법으로 구현하기 위해 정보
우리는 자기 자신이 온전히 진실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 안에서는 그 사실을 묵인하고 싶어 한다. 어쩌면 묵인하는지도 모르면서 ‘진실하다’라고 믿으며 살고 있다. 즉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것과 돈을 빌릴 때 행동과 갚을 때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오히려 돈을 받아내는데 애간장을 태우고 결국 못 받는 경우를 자신이 경험을 했거나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다. 그런 와중에도 그 사람이 그렇게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닐 수 있다라고 말한다. ‘오죽했으면 사람이 사기치냐? 돈이 사
한화이글스의 2024시즌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마무리 캠프를 끝낸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휴식기를 맞으며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내년 시즌 전력 보강을 위한 프런트의 끊임없는 노력은 한창 진행 중이다. 선수단의 정지 작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올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을 FA로 영입한 한화이글스는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 롯데의 안치홍을 FA로 영입하는 성공을 거두었다. 2년 연속 외부 FA에 지갑을 연 것이다.한화이글스는 대대적인 세대교체와 팀의 리빌딩을 천명하고 구단 최초의
2024시즌 도약을 위한 전력 보강은 반드시 필요했다. 한화이글스는 전력 보강을 위해 외부 FA 안치홍을 영입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올 시즌을 앞두고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의 영입으로 FA 시장에서 큰손 역할을 했던 한화이글스가 내년 시즌을 앞두고도 롯데의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다시 지갑을 열었다.안치홍은 분명히 좋은 선수다. 꾸준하게 자신의 커리어를 쌓았고 누구보다 성실하고 기복 없는 플레이로 소속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된 선수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된 채은성과 마찬가지로 팀 전력에 보탬이 될 뿐 아니라 덕아웃 리더로서 젊은
일전에 필자가 ‘법률은 진리인가?’라는 제하의 기고문에서 밝혔듯이 법률은 과학적 진리가 아니라 분쟁해결의 규범이다. 따라서 형법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수밖에 없다.’는 기조로 제정된 몇몇 규범이 있다.그 중 가장 대표적인 규범이 ① 헌법 제12조 제2항에서 ‘모든 국민은 고문을 받지 아니하며, 형사상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함에 따라 형사소송법에서도 인정되는 진술거부권 및 ② 형법 제151조(범인은닉과 친족간의 특례) 제2항에서 ‘친족 또는 동거의 가족이 본인을 위하여 전항의 죄를 범한 때에는
이 세상에 혼자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즉 사람은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맺고 있으며, 그 관계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관계 속에서 오해나 속상함 등의 불편한 경험을 줄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공적인 관계를 사적인 관계에 집중한다면 어떠하겠는가? 이것은 스스로가 만든 굴레 속에서 갇혀 버린 격이 된다. 혼자 자책하게 되고, 상대방을 자기 식대로 오해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자신으로부터 고통받게 된다. 이런 경우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나 또한
한국프로야구 2023시즌 대단원의 막이 내렸다. 대미의 주인공은 ‘LG트윈스’였다.LG트윈스는 2023시즌 왕좌를 가리는 한국시리즈에서 KT위즈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으며 대망의 2023시즌 우승을 차지했다.LG트윈스의 우승은 1994시즌 이후, 무려 29년 만의 일이었고 정규시즌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LG트윈스의 우승으로, 31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롯데자이언츠, 24년째 우승에 목마른 한화이글스가 ‘유이’하게 2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팀으로 남게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LG트윈스 우승의 가장 큰 요인은
‘저는 유찬이 엄마 이화영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카드뉴스를 SNS 피드에서 보게 됐다. 유찬이는 3살 무렵부터 일반 아이들과 조금 다른 행동을 보였고, 유찬이 엄마는 여러 치료기관을 돌아다닌 끝에 ‘발달장애 중증 단계’라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한다.나 역시 유찬이 엄마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우리 아들이 장애가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다. 자식을 키우는 부모는 모두 동감하겠지만, 우리 아들 역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내겐 소중하다. 그래서인지, 당시에는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었다.하루에도 열두 번씩 고민하는 건, 성장한 아들이
1980년대 초까지 충남 금산군에는 ‘화전계(火田係)’가 있었다. 기능을 다한 화전계를 폐지하고 ‘인삼계(人蔘係)’로 바꾸는데 도에서 승인했다. 시군의 기초 조직인 ‘계(係)’를 조정하는데도 도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었다.1990년대 초까지 시군 실과 이상 조직 설치와 6급 이상의 직렬을 조정하는데도 도에서 승인했다. 나름의 이유와 타당성이 있다고 볼 수 있었으나 지나친 규제라는 시각도 없지 않았다.지방자치 실시 이후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인건비 총액 범위 안에서 행정 기구 설치, 변경과 정원 책정, 직급, 직렬 조정은
[박길수 기자] 우리가 사회 속에서 살다 보면 인맥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가 있다. 그 인맥에도 순위가 있다. 절친인 경우의 인맥은 다르다. 몇 다리 걸친 인맥은 인맥이 없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았을 때, 인맥도 전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때가 있다. ‘입이 방정’이란 말을 어렸을 때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이 쓰는 단어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나 스스로 그런 단어를 사용해 본 적은 없다. 최근 들어, 나이를 먹을수록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입단속’이란 것을 창피스러운 일을 경험하면서 알
유망주. 프로스포츠에서 ‘유망주’는 각 구단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다. 특히, ‘특급 유망주’로 분리되는 선수들은 그 팀의 10년 이상을 책임지게 된다.프로스포츠에서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유망주는 많고 기대가 큰 유망주가 있지만, 기대만큼 성장한 유망주는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매년 10명이 넘는 신인들이 팀에 입단한다. 팀의 상황이나 미래를 보고 신인들을 선택하곤 하지만, 그 선수들이 모두 팀의 미래가 되지는 않는다.혹자는 프로에서 지명 순서가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필자는 종종 의뢰인들에게 ‘법이 왜 그러냐. 억울하다.’라는 말을 듣는다. 때로는 법조인 개인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법률 그 자체가 글러먹은 것이 아니냐며 입법된 규정 그 자체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진다.그런데 법률은, 1+1=2라는 수학의 공리라거나, 열역학처럼 물리학의 법칙이라거나, 십계명처럼 신神께서 하명하였다는 사정으로 신성하고 만고불변인 정언定言명령이라고 볼 수는 없다.법률이 영원불멸의 진리였다면 국회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법률이 제정·개정될 리도 없고,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