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가계(張家界) 장가계는 중국 후난성의 도시 이름이다. 여기엔 신선이 사는 천하제일의 기암괴석과 무릉도원이 있다.토가족 장(張)씨들이 모여 사는 장가계와 원(袁), 양(楊)씨들이 집성촌을 이룬 원가계는 소수민족들의 산속 터전이다.365일 중 200일 이상이 눈, 비, 안개가 낀다. 여기에선 케이블카도 고도가 높나지면 서늘해진다는 과학을 피부에 심었다.자연은 세월과 기도만으로도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만들어 낸다.현재만 믿는 겁보인 나는 사암(砂巖)이 흘러내린 것도 직접보고서야 믿었다. 남은 것들은 아직 소화 중인 흔적들이다.이 모
옻순을 두릅으로 먹은 후유증 시골 출신이지만 어릴 적부터 옻이 무서웠던 만지지도 못하는 치과의사인 나중국과 히말라야 경계 지역이 고향인도자기가 없던 시절엔 방수용으로 귀중한 재료였던 두릅과 함께 겨우내 지친 입맛을 돋우는봄나물 중의 으뜸으로 부드러운 감칠맛이 일품이라는그 향이 끊이지 않고 은은하게 계속 난다는순이 올라오고 3일 정도가 가장 먹기에 좋다는 옻나무의 어린잎이 옻. 몇 년 전 봄날, 노포 박통에서옻을 두릅으로 착각한 옆자리 손님의 의도하지 않은 악의에 곰쓸개에도 있는 우루시올(Urushiol)이 가려움증을 일으켜전문의 병
불공평한 이 세상에도 누구에게나 공평한 4월은 치열한 꽃들의 잔치로 열린다.우리 병원 옥상엔 사과나무가 꿈처럼 크고 조숙증(早熟症)의 세상에 봄비가 곱게 왔다고 한식날 아침에 연락해보니지난 토요일보다 풍성한 잔치가 벌어졌단다.진분홍색 꽃봉오리가 흰색으로 변한 너를 사랑하는 이에게 전송하자 빠른 답장에 가벼운 향이 달려왔다.그리곤 눈으로만 사귄 게 미안해 아니 더 찐하게 사귀고 싶어 코인사를 했더니새침한 향이 안부 전하듯이 내려왔다.그런데 90%의 꽃을 솎아내고 남은 요즘 우리 집은 그런 옥천향수사과에 빠졌는데올 가을 그 새콤달콤함을
나처럼 새되어 날고 싶었나?새(鳥)를 품은 조개는 신석기 시대 카디얼(Cardial) 조각에도 나오는 1945년 남해에서 번식하여 해방조개라고 부르기도 하고그래서 여수도 새조개 천지고내포의 미(味)항 남당항(南塘港)에도 겨울이면 살이 통통한 새조개축제에 입맛들이 모이고애들이 대학가기 전까지는 삼일절이면 둘이 갔던 외딴 꽃동산횟집에선 한분밖에 안 남은 형님가족도 우연히 만났고먼저 움직이던 발을 뜨건 물에 담그고한참 후 우러난 시원한 국물에는 칼국수를 당연하게 넣는다. 초밥도 좋지만 이것이 내가 늘 샤브샤브를 시키는 이유고달달한 또 하
땅이 궁뎅이마냥 튀어나와 공곶(鞏串)이인데믿음의 신도들이 숨어든 이곳신실한 노부부가 자식처럼 일군 거친 돌밭에 늦은 3월이면 자기 사랑의 수선화가태양의 외피 코로나처럼 활활 터진다.그 뜨거운 향기는 또 몽돌해변에서 모나지 않은 둥근 돌을 만들어 파도와 사귀고길목 무인판매대에선 사랑하는 이에게 건넬 철지난 신문지로 포장한 수선화 다발들이천 원짜리 한 장으로 이별을 기꺼이 받아주자온 세상이 노랗게 가벼워진다.그의 입술까지도.이름: 송선헌(宋瑄憲)치과의사, 의학박사, 시인충남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UCLA 치과대학 교정과 Prece
(사)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 탈북민 한부모가족봉사단과 사랑더하기 나눔봉사단은 21일(일) 대전 용운동 기초수급자 가정에게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하였다.탈북민 가족봉사단과 사랑더하기 나눔봉사단 봉사자들은 “뜻깊은 연탄 나눔 봉사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늘 함께할 것”이라고 말하였다.연탄 나눔 봉사를 마치고 미사협, 사랑더하기 나눔봉사단 청소년 봉사원들은 연탄 수급자 가정에게 준비해온 식료품과 마스크를 전달하였다.이날 (사)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과 사랑 더하기 나눔봉사단은 바른길 치과의원과 대전 지역
1. 춘분 이야기 춘분(春分)은 밤이 긴 겨울로부터 봄을 나누어 내는 날이다.춘분의 영어 Spring equinox(같다: aequus, 밤: nox)는 밤과 낮의 길이가 같다(Equal night)다. 춘분은 경칩(驚蟄)과 청명(淸明)의 중간에 드는 24절기의 4번째다.춘분은 태양력 즉 양력으로 3월 21일 전-후에 드는 이유는 1년이 365.2422일 이기 때문이다.태양의 황경(黃經)이 0이 되는 때를 말한다. 태양이 춘분점에서 다시 춘분점에 오는 시간이 1년이다. 황경은 황도 좌표의 경도이며, 춘분점을 기점으로 황도(黃道)를
1. 숭어(崇魚)를 만났다. 충무공도 드셨다는 이른 봄을 알리러 눈에 노란 기름막을 띠고바다에서 기수(汽水)로 올라오는눈부럽떼기, 글거지, 모쟁이...라 불리는 숭어는홀치기 낚시, 뗏발, 가덕도에선 육수장망 어로법으로 잡고정성 드린 어란(魚卵)은 최고로 비싼 안주다.연어가 거센 폭포를 역류해 거슬러 올라가듯 팔뚝만한 숭어의 튀어 오름도 처연하다.하늘의 장대를 넘는 선수같다.넌 살기 위해서인데 난 잘난 척 하기위해 튄다.그만큼 남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숭어가 뛰니까 망둥어가 뛸리는 없지만알면서도 고치기 힘든 나만의 고질병이다.무채색처럼
목숨을 믿음과 바꾸었고 해변이 아름다운 해미(海美)의 제비 바위 연암산(燕巖山)에 사랑이 올라왔다.너는 어린잎에 하얗고 기다란 털이 덮여 있는 모습이 노루의 귀를 닮았다.겨울에 지칠 즈음이면 니 생각에 마음이 설렌다. 6개월의 동토를 견뎌야 해가 뜨는 북극처럼 인내가 꽃말이다. 노란 복수초도 그렇지만 훈훈한 바람결을 타고 북상한다.껍질처럼 나를 보호해 준 굳은 땅과 낙엽을 서서히 뚫는다.잎은 또 간(肝), 헤파티가(Hepatica) 모양이다.크지 않은 키도 나를 닮았다.다닥다닥 붙어사는 게 우리 가족 같다. 벚꽃처럼 잎보다 꽃이 먼
하나, 뎁혀진 지구가 북극에서 찬바람을 내려 보내 한반도를 냉동시킨, 입맛도 고드름처럼 굳고 친구들 벤드도 조용한 그저 그런 날 냉장고를 대문처럼 확 열고는 쓴 소주를 담았던 페트병을 혀로 끌어안는다. 잠시 후 속 풀듯이 엿질금의 힘찬 아밀라아제가 달달한 사랑을 뜨게 하고, 밥알들은 천천히 마시라 경고하자 동동 뜬 살얼음이 뼈까지 냉동시킨다. 자연스레 눈을 감고 겨울여행을 떠올리자 고춧가루와 생강과 무가 들어간 거기다가 잣과 함께인 안동식혜도 칡을 넣는 식혜도 맛보고 속초 중앙시장에서는 노란 호박식혜 대신에 가자미식해(魚醢)를 고른
House of pleasure, PP, ‘기쁨의 집’을 눈치 챘다면 당신은 상상력이 넘치는 사람이다.P는 사창가로 C와 지하도를 통하여 연결되며 바로 앞에 있다.P는 E가 항구이며 변화가라는 것을 말한다. P는 입장 제한이 있어 홈이 파인 발바닥 크기로 성인을, 동그라미는 돈을 준비, 옆모습의 여인은 미인을 상상하며 오라는 대리석 간판이 입구에 있다. P는 로마의 대도시 어디에나 있었으며 폼페이의 공중목욕탕 옆 골목엔 남성 성기 모양의 조각과 매음굴(Brothel)의 춘화가 뜨거웠다.공중 화장실(Public Toilet), TT는
삼척과 동해서 온 친구들이 있어 더 그랬지만 서해안 큰구슬우렁보단 7번 국도변 비싼 물레고둥(백고둥)을 시켰다.사실 고둥은 첨이고붕붕 뜬 파에 골뱅이 몇 개 간신히 띄운 무침만 있는 줄 알았다.물(골)에 사는 뱅이(고둥)가 골뱅이땅(달)에 사는 고둥(팽이, 뱅이)이 달팽이(Escargot)로치설(齒舌)과 위산으로 구멍을 내고 먹이를 녹여 빨아먹는 육식성이지만 세계 골뱅이의 90% 이상이 한국의 노포에서 소화되는데맛은 옛정처럼 달콤하고 보드랍다.년 초부터 오랜 벗들과 마시는 공연 중에@, 을지로, 계란말이, 꽐라, 취객... 잡생각들
갑자기 지금보다 더 편할 수는 없을 것 만 같은 세상, 주문만 하면 제사상까지 차려주는 대행의 세상, 허기야 대리모(Surrogate mother)랑 비혼모(Single mother)까지 있는 자연스러움이 사라진 세상은 과연 신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것인가? 어디까지 가야만 끝이 나고 판을 치울 것인가? 사실 믿음으로는 사랑하는 자식들이 부대끼며 사는 당신의 경기장을 용서해 주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면서도 늘 불안한 습관에 젖어 사는 나 아니더냐?사실 과학으로는 태양의 가스가 전소하면 천천히 우리별도 얼음이 되는 게 상식인데도 남의
지난2일 주식회사 광장약품과 (사)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는 150만원의 지원금과 명절음식을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금강대안학교와 동서남북대안학교에 전달하였다.광장약품 윤관복 대표는 “설 명절 고향을 생각하며 가지 못하는 탈북민 학생들의 마음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미사협 이영철 대표는 “지속적으로 탈북민 청소년들의 생활 안정에 도움을 주시는 광장약품 윤관복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2일 사랑더하기 나눔 봉사단과 오복식품은 설 명절을 맞이해 탈북민 한 부모 가족 봉사단에게 생활용품 및 명절음식을 전달했다.이에 미래를 위한 사랑나눔협회는 “항상 탈북민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사랑더하기 나눔 봉사단, 오복식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 말리부(Malibu)의 아담슨 하우스(Adamson House, AH) AH를 1995년 2월 18일에 처음으로 갔다. AH는 내가 LA(Los Angeles)에서 가장 좋아했고, 그 만큼 많이 울었던 곳이다.AH는 산타모니카 해변을 지나 No. 1 PCH(Pacific Coast Highway) 북쪽 바닷가 최고의 부촌, 디카프리오도 산다는 말리부(Malibu), Malibu Lagoon(석호) 주립 해변공원에 있다. AH의 말리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백사장과 서핑(Surfing)으로 유명하다.AH 옆 Pier도 멋지다.A
1. No. 1 도로 우리나라 1번 국도는 목포에서 신의주까지다. 일제에 의해 계획되고 건설, 대체로 조선시대 옛길을 따라 만들어졌는데 조선시대엔 왕의 행차, 일제 강점기에는 수탈, 6~70년대는 산업화의 핏줄이었고 동학사 입구에 밀양 박씨들이 심은 느티나무 박정자(朴亭子) 삼거리를 통과한다. 미국 서부의 No. 1 Highway, Pacific Coast Highway(PCH)는 캘리포니아(CA) 샌디에고에서 시애틀을 거쳐서 캐나다 국경까지 1,055km, 태평양을 끼고 달린다. PCH에서 몬트레이(Monterey), 빅 서(Bi
1. 무는 무는 ‘무우’의 표준어, 내 고향 영동 황간(黃澗)에서는 ‘무수’나 ‘무시’라 불렀고, 가을걷이가 끝나면 마당에 땅을 파서 ‘地장고’를 만들어 짚으로 얼지 않게 덮고는 봄까지 무를 파먹었다. 무는 겨울 산삼인 ‘동삼(冬蔘)’으로, 지중해 근처에서 태어나 실크로드로 중국을 거쳐 불교와 함께 삼국시대에 우리나라로 들어와 다시 일본까지 갔는데 조선무(만년필 촉 모양), 중국무(짧고 뭉툭), 일본무(길고 호리호리)가 있고 순무는 무와 관계없는 배추와 가깝다. 무는 3개월이면 다 크고 수분함량 95.3%의 다이어트 저칼로리 식품으
정겨운 마음보다 미운마음이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인간이고보이지도 않는 내 마음을 다스리면 편안한 천국이라는데그 곳은 늘 지옥에 지배당하니어디 그게 말처럼 쉬운가?일어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곳이 Hell이라 난 믿는다.또 나는 매일 잠자리에 들 때 다시 눈이 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단명한 슈베르트는 27살부터 이렇게 괴로워했다.1824년, D. 821는 이렇게 잉태되었다.만약 내가 너를 연주 할 줄 안다면 노파의 가슴처럼 축 늘어진 거실에 박혀 있는 Cello를 품에 안을 것인데짝사랑처럼 그저 스치기만 하는 소심男오늘은 나의 연인
너는 새천년을 두 번하고도 스물한 번째 희망으로 왔다.나는 너에게인류는 코로나19의 Pandemic에서 마스크를 벗는 해가 되고세계는 각자 평화의 틀에서 상생하고대한민국은 갈라진 위-아래, 좌-우가 이분법에서 소통하고나는 진료실에서 냉정과 온화함을 잃지 않고성장보다는 현재의 과정에 충실하며자투리 시간을 이용할지라도 더 간결한 그림을 그리고급한 성미도 두루뭉술하게 다듬고남 탓보다는 나부터 회개하고모든 것들이 복 받는 은혜였구나 하며중년의 고집보다는 너그러움으로 다가가고뻣뻣한 몸과 고개도 낮추고 다언삭궁(多言數窮)을 경계하고 삶이 팍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