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별세한 백선엽 예비역 대장의 현충원 안장을 놓고 논란과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현충원에 안장해야 하며 그것도 ‘반드시 (대전현충원이 아닌) 서울현충원에 모셔야 한다’는 주장과 ‘대전현충원도 안 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한쪽에선 전쟁영웅으로 부르지만 한쪽에선 친일파 딱지를 붙이고 있다. 그렇지만 양쪽 모두 서울현충원은 A급, 대전현충원은 B급처럼 여긴다는 점에선 같다.우리나라에는 서울현충원 대전현충원 4.19민주묘지 5.18민주묘지 등 7군데의 국립묘지가 있다. 이 가운데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은 안장 대상 등에서
공무원들에겐 공로연수라는 제도가 있다. 정년을 앞둔 공무원들에게 사회 적응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6개월~1년 연수형식을 빌어 사실상 쉬게 하는 제도다. 공로연수라는 이름을 보면 그동안 일한 공로를 인정해서 베푸는 혜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제도는 퇴직자보다 현역 공무원들을 위한 것이다. 퇴직자가 6개월~1년 앞당겨 나가면 후배 공무원들이 그만큼 빨리 승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공로연수제는 일하지 않는 공무원에게 임금을 주는 것으로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반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돼왔다. 충남도가 올 하반기 인사에서 처음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24일 대전시 동구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눈을 의심할 만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어제 가오동 참치집에서 이 시국에 나라가 떠나가라 회식하신 동구청 임원님들 제정신이신지요. 다이나믹 백세인생 건배사를 계속해서 외치고 술 가져와라 너는 아니다 여자가 따라라... 본인들이 동구청 직원이라고 운이나 떼지말지 의장님 어쩌고 청장님 어처고... 이 시국에 정말 못 볼 꼴 봤습니다. 잘들하고 계십니다...”이날 모임은 전 동구의회 의장의 생일을 맞아 마련된 것으로 전직 구의원과 지인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는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전시가 이 고속도로의 경제적 타당성 용역을 의뢰한 결과 사업비 대비 편익(B/C)이 1.32로 나타났다. 100원을 들이면 132원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이란 의미다. 이 도로를 건설하면 대전~보령 간 운행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되고, 운행비용도 절감되면서 앞으로 30년 동안 3조 5800억 원의 편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 고속도로는 길이 122km, 폭 23.4m(4차선)으로 3조153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시는 19일 이 같
시도지사가 되면 으레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되는 풍조가 생겼다.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가 되면 대권후보 반열에 오르는 관행은 오래됐으나 여타의 시도지사까지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되는 풍조는 안희정 전 지사 이후에 생긴 일이다. 안 지사가 한때 유력 후보 물망에 오르면서 지난 대선 때는 5~6명의 시도지사가 대권후보로 거론됐다. 시도지사 출신에게 대권은 여전히 먼 길이지만 이젠 ‘보통 시도지사들’에게도 도전의 대상이 되었다. ‘대권 꿈’이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만의 전유물로 볼 수는 없게 됐다.양승조 충남지사도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회의장이란 자리가 갖는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각종 국가 업무를 집행하는 정부를 견제하고 감독하는 대의기관의 수장으로서의 역할이다. 정부가 하는 일을 무조건 견제하는 게 전부는 아니지만, 감독과 견제가 국회의 기본 임무인 건 사실이고 국회의장은 그런 기관의 대표자로서 역할이 부여된다.둘째, 국회의장은 국회 내의 각 정파 사이에서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하는 자리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면 의회가 공정하게 운영될 수 없다. 정당 소속 의원이 의장에 당선되면 당적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남게 하는 것도 같
‘대전을 흥(興)하게 하자’는 의미라는 이름의 ‘대흥포럼’이 출범했다. 문성식 변호사가 이끄는 이 단체는 지난달 30일 창립식을 갖고 심포지엄도 열었다. 모임의 참여자들 중에 기존 정치권 인사들이 눈에 띠면서 정치단체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없지 않다. 그러나 단체 측은 이 모임이 ‘시민단체’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앞으로 시민단체로서 역할에 힘을 쓰겠다는 게 단체 측의 설명이다.단체 측에 따르면, 문화예술인 50여 명 경제인 200 여명, 변호사 의사 교수 등 전문가 100여 명을 비롯하여 대학생 소상공인 사회단체장 보건의료 사회복
‘보문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가 27일 모레 열린다. 코로나19 때문에 현장 참석 인원은 제한되지만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참여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참여하고 의견도 낼 수 있다고 한다. 좋은 아이디어와 의견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보문산을 살려야 한다는 데는 이론이 없으나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려 있다. 일차적으로는 개발이냐 보존이냐로 양분된 듯하나, 보다 근본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허태정 시장이 시장후보로서 내놓았던 공약은 개발 쪽이었다. 보문산을 뿌리
긴급재난지원금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전시가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자료를 이용,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되기 전인 3월과 지급 후인 4월을 비교해 보니 매출이 크게 늘었다.특히 대전형 긴급재난생계지원금과 보건복지부의 아동 돌봄쿠폰이 지급되기 시작한 4월13일 이후에는 매출 증가세가 뚜렷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주말에는 대전시내 재래시장들도 많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코로나 19로 인해 너무 위축된 경기를 살리는 데 재난지원금이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재난지원금의 취지를 살리
긴급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 허태정 대전시장이 지난주 확대간부회의에서 간부들을 크게 질책했다. 지원금을 받아야 할 사람들을 빼놓고 예산을 책정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대상에 포함되면서 중복지원을 피하기 위해 제외됐던 사람들 가운데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나중 알았다고 한다. 그 대상자가 무려 9만 명에 이르고 추가 재원도 300억 원이 넘는다. 재난지원금 관련 예산도 당초 예상했던 700~800억 원에서 10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이런 실수 때문에 돈이 더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 해도 지원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또 멈췄다. 이번엔 처음부터 위태위태하더니 끝내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이 사업을 맡았던 사업자가 자금조달에 실패하자 대전도시공사는 터미널부지 매매계약에 대한 해지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4번째 실패로 이어지자 이 사업의 실질적 책임기관인 대전시에 대한 비판과 함께 담당자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책임을 물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 사업이 왜 이렇게 계속 헛발질만 하는지, 실패의 근본 원인부터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
코로나 때문에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하지 않은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교에서 긴급 돌봄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투입된 현직 교사들은 시간당 1만 5000원의 수당을 받고 있다. 충남교육청 노조는 이런 업무는 교사의 본연의 업무인 데도 별도의 수당을 받는 것 부적절하다는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노조는 이와 함께 돌봄교실에 대한 교사들의 무조건적 참여를 명하고, 근무시간에 이뤄지는 돌봄교실에 참여하는 교사에겐 수당 지급을 중단할 것 등도 요구했다. 노조는 “일반공무원은 연가보상비도 반납하고 있는데 교사들이 근무시간 중에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