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시즌으로 시작한 2021 한국프로야구. 코로나19의 확산과 방역 수칙 위반 그리고 올림픽 브레이크까지 겹치면서 어수선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어수선하게 마무리되었지만 10개 구단의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은 절대 어수선할 수 없을 것이다. 전반기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물론, 방역 수칙 위반과 관련된 구단에서는 선수들의 이탈이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후반기 전략을 짜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각 구단들은 후반기 순위 경쟁을 위해 현재 수준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지난 7월 26일,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중앙노동위원회(이하 중노위)가 보내온 전교조-교육청 단체협약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효력정지 가처분과 무효 확인 행정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교육청이 국가기관인 중노위를 상대로 소송을 낸 초유의 사건을 두고, 진짜 속내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행정소송에서 패소할 확률이 높은데도, 내년 교육자치 선거에서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먼저 지난 역사를 되짚어 보자. 전교조대전지부는 2008년 7월 김신호 당시 교육감과 단체
코로나 대괴질에 바다,산,강 그리고 에어컨 앞 그 어느 곳에도 올 여름 더위를 피할 곳이 없다. 잠시나마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가 옛 선비들과 함께 피서를 즐겨봄이 어떨지. ▴ 정약용과 함께 자연 피서하기다산 정약용 선생이 쓴 시(詩) 소서팔사(消暑八事)에 8가지 피서법이 소개 되었다. 대나무 자리를 깔고 바둑 두기, 소나무 숲에서 활쏘기, 빈 누각에서 투호놀이 하기, 숲속에서 매미소리 듣기, 비 오는 날 시 짓기, 느티나무 그늘에서 그네타기, 서쪽 연못에서 연꽃 구경하기, 달 밝은 밤 탁족(濯足)하기다. 8가지 모두가 자
희로애락을 경험하면서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그 친구들의 이름은 “무기력, 게으름, 불평, 비교”였다. 여기에 겉 들여지는 친구가 “미숙함”이다. 그 친구들은 처음부터 들어내면서 접근해 오지 않는다. 그들은 처음에 ‘열정’이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그것이 ‘가짜열정’이었다면 바로 ‘무기력’이란 것을 알게 된다. ‘가짜 열정’은 이런 것이다. 보상체계 속에서 있었거나 경쟁체계 속에서 살아왔을 경우 그 열정에 대한 대가(代價)가 보이지 않았을 경우에는 분노하고 시기심으로 다른 사람을 위협하기까지 한다. 자신의 미
매미 울어 배롱나무 꽃 피었다 울음 한 소절에 한 움큼씩몇 년을 기다려 겨우며칠 살다가는 허무함이그 사이 목청 돋워짝지으려는 간절함이나무를 울려 꽃을 토하게 한다연분홍의 백일홍가지에 매미를 품는다배롱나무는 여름에 꽃을 피운다. 100일 동안 붉다고 해서 꽃 이름이 백일홍이다. 봄에 비해 여름에는 나무꽃이 많다. 무궁화도 그렇다. 더위에 견디려면 줄기꽃보다는 나무꽃이 유리하기 때문일 거다. 더위에 투덜거리느라 잘 안 봐서 그렇지 여름에도 식물들은 이렇게 꽃을 피워 번식을 노린다. 매미는 성충으로 한 달 남짓 살다 죽는데 그 전에 유충
사람과 사람과의 활동영역에서 우리는 다양한 관계망을 형성한다. 친밀도에 따라서 끈끈한 사이, 친한 사이, 공통주제로 만나는 사이, 그냥 아는 사이 등으로 나뉜다. 그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스승과 제자, 상사와 직원처럼 상하구조가 존재하는 사이도 있다. 존경했던 스승과의 관계였는데 어느 날 관계가 추락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관계였는데 연인관계로, 연인관계에서 부부로, 아는 동생오빠사이가 여보당신관계로, 이렇듯 다양한 통로가 되기도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분명 중간에 어떠한 작용이 작동되었기 때문이다. 어떤 경우에는 존경했던 사람이
울릉도에선 홍합밥을 뉴질랜드에선 푸른 홍합을 만났다. 하나, 홍합(紅蛤)은 이름처럼 속이 붉은 부들부들한 연체동물의 조개로 붉은 것은 암컷이고 흰 것은 수컷인데 강원도에선 섭이라 불러시골 내 친구 ‘이섭’이 온줄 알았고영어 Mussel(홍합)은 근육인 Muscle과 발음이 쌍둥이고 동해의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참홍합과 수입산 지중해담치 딱 둘만 있는데 번식력이 좋은 담치가 족사(足絲, Sea silk)로 바위에 고정시킨 후 결국 최강자가 되었다.초여름까지의 산란기엔 삭시톡신(Saxitoxin)이란 독을 잔뜩 품어 금식이고 짬뽕, 해
여러모로 역대급 시즌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두 시즌째 리그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즌 초부터 역대급 순위 경쟁이 곁들여지면서 흥미진진한 전반기가 지나갔다.하지만 코로나19의 상황에서 일부 구단과 선수들의 안일한 태도와 판단으로 리그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역대급 시즌을 만드는 데 정점을 찍는 사건을 추가시켰다.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인 카를로스 수베로를 영입하며 팀 리빌딩과 세대교체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 한화이글스는 “수베로의 야구”에 적응기를 거치면서 팀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 명확하게 목표 설정을
▴ 죽음, 또 다른 시작흔히 육체를 가지고 사는 세상을 이승, 영혼으로만 사는 세상을 저승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죽음이 끝이 아니라 뭐가 있다는 말인가? 이러한 의문에 대해 정현채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국내외 죽음학 전문가들의 주장을 들어보면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옮겨 가는 것이다.’‘죽음은 벽이 아니라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이다.’‘죽음의 저편에서 일어나는 일은 말할 수 없이 위대해서 우리의 상상이나 감정으로는 제대로 파악하기 조차 어렵다.’하였다. 한결같이 죽음은 끝이 아니라 미지(未知)의 또다른 시작이라는 것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독립한 나라들인 필리핀, 미얀마,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은 1980년대까지 비슷한 경로의 정치적 경험을 갖고 있다. 대체로 독립 이후 경제, 정치에서 혼돈을 겪다 1960년대에 군사쿠데타를 통해 군부의 힘을 기반으로 하는 정권이 들어섰다. 이후 장기간에 걸쳐 권위적이고 독재적인 군부정권이 지속되다 1986년 마르코스 정권에 굴복시킨 필리핀의 민중혁명을 필두로 1987년 우리나라의 6월 민주항쟁이 뒤를 이었다. 그 다음해인 1988년에는 미얀마에서 네윈 군부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화 시위가 뒤를
토마토 옥수수 따위출근길에 누가 산다고용수철 저울은 호객을 하는가품 팔러 가는 도시인의 정류장 앞이미 몸은 천근만근인데농작물 한 근 살 기력이 남았을까경운기 탈탈거리며 떠날 때그래도 부디 몇 근은 덜어냈기를아침 출근길 버스 정류장 앞에서 경운기 한 대를 만났다. 짐칸에는 토마토와 옥수수가 실려 있고 스프링 계량 저울이 양떼를 지키는 셰퍼드처럼 앉아 있다. 주인으로 보이는 초로의 아저씨가 농협 모자를 쓴 채 저만치 떨어져 서 있다. 오전 7시 50분. 사람들은 무심히 지난다. 무심히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때 되면 오게 될 버스를
견뎌내야 하는 것은 반드시 자기성장에 도움이 된다. 견뎌내지 않아도 되는 것의 기준은 그 사람이, 그 단체가, 그 장소가 자신을 내어줘서라도 가치가 있는지를 묻고 되물어야 한다. 때로는 그러한 것들이 아니더라도 견뎌내야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그 물음 속에는 자신의 탐욕, 타인의 이기심까지도 철저하게 보아야 한다.타인의 이기심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신의 어떤 욕구 때문인지를 명확하게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이 덜 아프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잘 버틸 수 있다. 무엇을 선택할 때는 각자의 가치기
1. 울릉도(鬱陵島)에선 맛을 보고 친구의 친구인 후포 김여사횟집의 그 김여사도 만나지 못하고 쾌속정을 탔다.20년 일했다고 병원 엘리베이터가 강제 퇴직해 의무적으로 여름휴가를 갔다.여름엔 5시 이전에 해가 뜨고 겨울엔 5시 이전에 해가 지는 그곳에서만 자라는 돼지풀인 섬바디 꽃이 섬을 하얗게 덮고 있었다. 온난 습윤한 여긴 조면암이 물을 정화해 부드럽고, 딱 2개의 신호등이 완성에만 1963년부터 55년 걸린 일주도로에 있고, 아파트도, 수력발전소도, 서비스표 소유권자인 내 허락 없이 사용하는 미소치과도 있다. 아슬아슬한 절벽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역대급 순위 경쟁을 펼치며 순항을 거듭하던 한국프로야구가 결국 리그 중단 사태를 맞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렵게 이끌고 가던 한국프로야구가 일부 구단과 선수들의 어처구니없는 행동과 판단으로 멈춰서게 된 것이다.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맞게 된 한국프로야구가 과연 돌아선 팬들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세울 것이며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의 리그 일정은 또 어떻게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국민적 공분에 이어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엄
▲ 가득 차면 손해집을 멀리 떠나있던 어느 부잣집 아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집을 둘러보니 사랑채 서까래 하나가 썩어 있지 않은가. 아버지께 집을 수리 해야겠다 하니 아버지께서 “애야, 지금 우리 집은 근심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 않니? 서까래 하나 썩는 정도의 근심거리는 남겨 두어야 액을 막을 수 있단다.”하고는 집수리를 못하게 했다는 얘기다. 달도 차면 기울고, 언덕도 비바람에 깍여 낮아지고, 귀신도 가득찬 사람에게 마(魔)를 주어 호사다마(好事多魔)이고, 사람들도 가득 찬 사람을 싫어한다. 이것이 ‘가득차면 손해를 부른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 ‘권력의 척도’ 의전서열.문재인정부 국가의전서열 10위였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야당인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것은 사실 애초부터 예상은 됐었지만 가히 놀랍다. 국민의힘이 대국민 ‘정치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을 초스피드로 영입한 것은 난립한 대선예비후보로 어수선한 당의 중심을 잡고, 대국민이미지를 어느 정도 쇄신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최 전 감사원장의‘입당의 변’ 핵심 키워드는‘새로운 변화와 공존’.그에 따르면, 나라가 너무 분열돼 있으며 여러 정
속이 뒤집힐 때사진이라도 뒤집어평정심을 되찾자엉뚱함을 장려하고 싶다. 특히 어린 세대들에게 더 그렇다. 창의성이란 목적으로 권하고 싶지는 않다. 그 말은 이미 어른 세대에 의해 닳고 닳아 뻔한 말이 됐고 무언가 생산해 내야 한다는 불순한(?) 의도가 들어있기 때문이다.엉뚱한 시각은 부가가치를 생산하지는 못한다 해도 스스로의 정신건강에는 좋다.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의 대부분은 타인, 조직, 사회가 만든 틀에 갇히기 때문인데 자신만의 엉뚱한 생각과 행동이 그것을 줄여준다. 남이 만든 정답에 포함돼야 한다는 강박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면 여
살다보니, 내가 보고 싶은 사람보다 나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즐겁고 덜 아프다. 이왕이면 서로가 보고 싶어 하면 ‘금상첨화’다. 살다보니, 내 생각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에 급급함보다는 때로는 결정하지 않고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것도 방법이 된다. 관계 안에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이 충분히 다름을 알아야 한다. 서로 다른 마음일 때는 자신의 에너지를 감소시키는 일을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마음을 주체하지 못할 만큼 스스로 감정에 치우치더라도 에너지를 떨어지게 하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
‘교육공동체협동조합 꾸물’에서는 세종 지역의 마을 유적지 탐방과 숲 체험이 융합된 ‘역사 탐방 속 숲 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이 주체가 되어 여행과 생태가 결합된 대덕의 공정생태관광 현장을 방문해 직접 체험하고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에 ‘대덕구 혁신로드’에 참여 신청을 하게 되었다. 기분 좋은 햇살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산들바람. 푸르름으로 가득한 대청호 오백리길을 따라 달려 도착한 The맑은이현마을. 그곳에서 (주)공감만세 이두희 코디네이터를 만나 ‘e로운 대덕구 혁신로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대덕구는 대전의 대(大)와 대
뽕 하면 나 같은 중년은 찐한 애로(Erotic)영화가 뿅 하면 섰다가 금방 사라지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들이 떠오른다.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흰색에서 보라색으로 나이 드는데달달하다고 소음인이 많이 먹으면 설사하는 찬 음식으로아스파라긴산이 있어 나 같은 술꾼들에게는 인기다.뽕나무는 말라도 탄성이 좋아 활, 전통(箭筒)과 바둑알통으로뽕나무에서 자란 상황(桑黃)버섯이 가장 귀하다지만 전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찔레나무에서도 자라고인간이 먹는 뽕잎차, 뽕잎 절임과 뽕면도 있다지만 뽕잎은 누에의 주식으로누에고치인 번데기는, 뻔! 뻔! 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