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네요. 연금과 구조조정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지만 그만둔다고해서 할 일도 없고. 평생 공직에만 몸 바쳤는데 이제는...” 공직 사회가 크게 술렁거리고 있다. 정부가 공무원 연금법 개정을 추진한데 이어 이번에는 사실상 퇴출로 인식되는 구조조정 바람마저 불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공직 내부의 조짐이 심상치 않다. 벌써 충남도청은 3명이나 연금법 개정 추진에 반발해 명예 퇴직을 선택했지만 공직 내부에선 빙산의 일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사실 그동안 공직은 철밥통으로 불리우며 스스로 그만두지 않으면 안정
정부는 지난 1일, 실용주의를 앞세워 올 연내 지방공무원 1만명 감축을 골자로 한 지방조직 개편 방향을 공개한 뒤 전국 자치단체 관계자들에게 지침 사항을 권고했다.이에 따라 전국 각 광역단체 뿐 아니라 기초자치단체도 공무원 정원을 감축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권고’보다는 ‘강요와 지시’의 성격이 강한 정부 방침에 뜻을 같이할 수 밖에 없는 충남도도 일단 정원 조정을 추진하되 정부 기준인 정원내 5% 미만으로 감축되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공무원 구조조정과 관련해 공무원 내부의 반발 조짐이 심상치 않다. 대부
천안시의회 제121회 임시회 시정 질문 마지막 날인 30일 성무용 시장이 시장 답변을 위해 모처럼 의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보였다. 이날 전종한 의원은 이번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 중 유일하게 시장답변을 요구했지만, 성 시장은 일괄 답변으로 끝내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현행 천안시의회 회의규칙(제71조 2항)에는 ‘시정 질문은 일괄질문, 일괄답변하고 보충질문은 일문일답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니 시정 질문에서 시장이 일괄적으로 답변하는 것은 비단 이번만의 일은 아니며, 일괄답변이 문제의 소지가 되지도 않는다. 성 시
엑스포과학공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으면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기도(엑스포과학공원측), 또 내 직장이 없어질까 걱정하기도(노조), 또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대전시) 깊은 고민에 들어가기도 한다. 엑스포과학공원 노조는 ‘청산’ 소식이 나온 다음날 “정부의 무사안일과 주먹구구식 업무처리 방식에 대응해 청산지침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전역 광장과 과학공원 정문 앞 등에서 대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전참여연대도 같은 맥락의 ‘엑스포공원 청산 재검토’를 촉구했
에 처음 입사했던 지난 2004년 10월, 기자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신행정수도 관련 각종 집회 현장을 취재하는 일이었다. 겨울부터 시작된 연기군민들의 촛불집회 현장에서, 손이 곱아 취재수첩에 글씨를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불끈불끈 가슴 속에서 무언가 뜨거운 것이 솟구치는 것을 기자는 느낄 수 있었다. 새삼스레 4년 전 일을 떠올린 이유는 요즘 상황이 하도 뒤숭숭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선 후보의 등장 때부터 막연한 불안감이 음습해 오더니 이제는 조금씩 가시화 되는 분위기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 건설
지난해부터 대전시청과 충남도청 사무관급 공무원이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구속된 공무원이 여러 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윤 사무관-의료기관 인허가, 방 사무관-아파트 인허가 등 업무 담당 우선 업무적인 특성. 지난해 구속된 대전시청 윤모 사무관의 경우 대전지역 의료기관 개설허가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했었다. 대전에 의료 기관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윤 사무관의 싸인이 반드시 필요했었고 윤 사무관은 이를 이용해 의료법인 관계자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또 의료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도 막강한 영
18대 총선에서 각 당의 공천이 마무리 되면서 소위 두 번씩이나 뒤통수를 맞은 이영규 변호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번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다른 총선후보들과 달리 두 차례씩이나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공천이 뒤집히는 일을 당했다. 본인 스스로도 “어처구니가 없다” “말이 안 나온다”면서 서운한 감을 드러냈다. 이러다 보니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이영규 변호사는 어떻게 해~”하며 측은한 마음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다. 이 변호사는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는 한기온 국제라이온스 대전충남 총재에 져서 탈락했다
“요즘 수령이란 자들은 이익을 추구하는 데만 급급하고 어떻게 목민해야 할 것인가는 모르고 있다. 이 때문에 백성들은 곤궁하고 병들어 줄지어 쓰러져 구렁을 메우는데 목민관들은 고운 옷과 맛있는 음식으로 자기만 살찌고 있으니 어찌 슬픈 일이 아니겠는가.목민관은 부임할 때부터 검소한 복장을 해야 하며 백성들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청탁을 받아서는 안 되며 생활은 검소하게 해야 한다. 목민관은 노인을 공경하고 불쌍한 백성을 보살펴야 할 의무가 있다….”
연기군수 재선거에서 돈 봉투를 살포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지만 검찰이 자금의 출처를 어디까지 파헤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지난 7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대전지검 공안부장과 공안부 검사들) 지난 연말 치러진 연기군수 재선거에서 유권자인 주민들에게 돈 봉투가 건네진 것과 관련해 말들이 많다. 현재 검찰과 선관위에서 관련 불법
#1 지난 10일 대한민국 국보1호 숭례문이 불로 무너졌다. 방화가 시작된 지 불과 5시간 만이었다. 20층 높이까지 오르는 사다리를 갖춘 소방차를 비롯해 88대가 총출동했지만, 국보 1호는 한 줌 잿더미가 됐다. 뻔히 보고도 불을 끄지 못한 이유는 무얼까. 불을 끄려면 불타는 물체의 온도를 떨어뜨려 열을 내리거나 산소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 하지만 소방당국이 뿌린 물줄기는 불에 직접 닿지 않아 열을 식히지 못했다. 소방당국이 건축구조를 사전에 충분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거기다 밖에서 볼 때 불길이 잡힌 듯 보이자 방심도 했다
치열한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성구에 사전선거 논란이 일면서, 이를 감독해야 할 시 선관위와 구 선관위 사이에 입장이 달라 선관위의 공신력이 도마위에 올랐다.논란은 유성에 출마한 한나라당 A 예비후보가 10일과 11일 양일간 ARS전화여론조사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10일의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는 당과 이름만 표시하고 이 예비후보에는 전 경력을 표시해 실시했다. 이에 대해 선관위에는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제보가 들어왔고, 시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해 질문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이에 대전시 선관위는 ARS전화여론
박성효 대전시장의 최대 고민이 시작됐다. 양홍규 전 정무부시장의 사퇴로 후임을 선택할 시점을 맞았다. 그동안 내심 고민을 거듭해 왔겠지만, 막상 양 전 부시장이 사퇴를 하면서 후임을 본격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어쩌면 이번 선택은 박성효 시장의 남은 2년, 아니 2010년 6월 재선(再選)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또 고려할 사항이 많은 이유이기도하다. 박 시장은 그러나 좀처럼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지 않는 인사 스타일을 갖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정
연말 정기 인사철을 맞아 각 기관마다 인사로 인한 크고 작은 잡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장 및 부단체장 전보 인사를 단행한 충남도에서 한 고위 공무원이 인사에 불만을 품고 사표를 제출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발단은 이렇다. 충남도는 이번 인사에서 1년짜리 장기 교육을 보내기 위해 적임자를 물색했고 자격조건에 맞는 고위 공무원들을 추려냈다. 그 중에는 부이사관도 있었고 시군에서 근무 중인 서기관도 배려 차원에서 포함돼 있었다. 도는 고위 공무원의 교육을 보내야만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었기 때문에 당사자
대통령선거가 끝났다. 지난 1년여 동안 국민들은 ‘이번에는 과연 어떤 대통령이 나올까?’에 대해 관심을 집중해 왔다. 그토록 상대방을 잡아먹을 것 같던 정치권도 이제는 조금 조용해 졌다. 하루에 200여 통에 이르던, 각 정당과 후보들이 보내던 문자 메시지도 이젠 뚝 끊겼다. 거리에 남아있는 후보들의 현수막은 가을 운동회가 끝난 뒤의 만국기처럼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여의도에서 지켜 본 대선…“정치란 이런 것” 깨달아 대통령 선거는 국가적인 대사이지만 기자 개인으로서는 또 하나의 소중한 경험이었다. 흔히들 선거를 몇 번 치러
가로림만에 만난 60대 어부는 현재 주민들의 현실에 대해 하소연한 뒤 정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자연에 이상이 생기면 동물들이 먼저 안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뒤 그리 많던 갈매기가 한 마리도 없어요. 영특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살 곳이 못 된다는 소리죠(한숨)’ 사고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14일 오전 태안의 최북단인 가로림만을 찾았을 때 만난 60대의 어부
이완구 충남지사. 이완구 충남지사가 13일 오전 10시쯤 도청 기자실에 들렀다. 평상시에는 지사 비서실에서 먼저 기자실 방문 계획을 미리 알렸지만 이날은 그런 예고도 없는 갑작스런 발걸음이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무척이나 급한 일이 생겼구나라는 짐작을 했겠지만 이날은 달랐다. 태안 유조선 충돌 사고로 인해 지난주부터는 종종 기자실을 들린 이 지사였기에 이날도 태안 사고와 관련
이명박 후보의 대전 첫 유세 당시 모습. 이 후보의 뒤와 옆으로 경호원들이 보인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BBK사건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발표 이후 첫 지방 방문으로 충청권 다지기에 나선 7일. 약속된 시간보다 한 시간 늦게 대전에 오는 바람에 버스와 택시 기사들이 오전부터 아무 일도 못하고 예정된 식당에서 마냥 기다리고 있어야 했다. 이완구 도지사도 마찬가지. 이
“아니 교수 직원이 선거에서 뽑은 총장 후보자를 선출하지 않는다면 도대체 선거는 왜 하는 겁니까” 한남대는 지난 11월 초 교수-직원-동문이 참여한 가운데 총장 선거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필영 장주환 교수가 각 각 1, 2위로 차기 총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한남대의 총장 선출 최종 결정권자는 학교 법인 이사회로 선거 투표를 통해 1위에 오른 교수가 총장으로 꼭 임명되는 것은 아니다. 교수협의회에서 자체로 진행되는 선거와 법인과는 무관하다는 입장, 교수-직원들이 참여한 선거과정과 결과에 대한
서구의회가 그야말로 잠잠 할 때가 없다. 의회 의원들은 일부러 계속 싸움을 이끌어내는 듯 한 느낌도 든다. 끊임없이 분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지켜보면서 스스로 주민의 대표라 생각하는가 의구심이 들 때도 있다. 서구의회에 대해 굳이 비판을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옛날까지 끄집어 댈 필요도 없다. 이번 5대 의회만 봐도 정말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서구의회 의원은 모두 20명이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11명이고,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이 7명, 국민중심당 소속 의원이 2명이다. 출범할 때는 11명대 8명대 1이었으나 한차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시민 중심의 고객 서비스를 최우선 가치로 지향해야하는 대전지하철이 오히려 시민을 무시한다? 지난 12일 대전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 고객마당 코너에 ‘지하철 아줌마’ 라는 제목의 한 시민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인 즉, 지난 9일 현충원 역을 이용한 박 모 씨는 게이트를 나가려다 지하철 승차권 사용에 익숙지 않은 한 할머니를 발견했다. 승차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