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의 세종시 원안 수정은 그 목적과 절차, 방법, 결과물 등 모든 면에서 뒤죽박죽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사진: 최근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과 만난 이명박 대통령. 청와대) 며칠 전 한 중앙지 논설위원이 자신의 칼럼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에 대해 언급하며 “충청도 사람이 아니길 다행”이라고 쓴 글을 읽었다. 2002년 당시 노무현 대선 후보가 신행정수도
정용기 구청장(왼쪽)과 최충규 의장(오른쪽). 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이 예고됐던 대덕구의 집행부와 의회간, 아니 정용기 청장과 최충규 의장간 신경전은 결국 최 의장이 백기를 들면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다. 그만큼 이번 사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주민들을 담보로 한 기싸움이었기 때문이다. 구청장과 의장간 신경전으로 예산
해당 행위에 대한 이회창 총재의 기준이 '이중 잣대'가 되지 않길 바란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가지도 많지 않은 자유선진당에는 왜 이리 바람이 잦은지 모를 일이다. 지난 7일에는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이영애 의원(비례)이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수정 찬성 입장을 밝혀 평지풍파를 일으키더니, 12일에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의 입당에 반
정운찬 국무총리가 내정 직후 던진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수정’ 발언이 벌써 수개월째 충청권은 물론 전국을 들끓게 만들고 있다. 정 총리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 총리 간 세종시를 놓고 사전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사자인 충청권은 정 총리를 ‘매향노’로 규정하며 삭발과 단식,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정 총리 역시 “누가 이기나 보자!”는 듯 세종시 수정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맞물려 민관합동위원회와 특별위원회가 각각 총리실과 한나라당
무소속 심대평 의원. (자료사진) 심대평 의원이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심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연말연시쯤 되면 충분히 가시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단언할 순 없지만 (신당이) 충청권을 하나로 모으는 중심에 설 수 있다면 (자유선진당에서 일부가 나와 동참하는 것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신당 창당 후
요즘 아산시 곳곳을 다니다보면 통합관련 현수막이 여기저기 눈에 띤다. 통합 반대 집회도 하루가 멀다고 열린다. 천안시에 먹히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들이 처절할 정도다. 천안-아산 경계에 내걸린 '자극적' 현수막 그런데 최근 기자의 눈에 들어온 한 현수막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이 현수막은 천안 백석동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 시 경계인 음봉사거리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쉽게 보라고 그곳에 달았을게다. 현수막 문구는 이렇다. “천안에서 고생하며 수도권 대학진학 20%, 아산에서 사랑받고 수도권 대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얘기만 나오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신행정수도 위헌판결 이후 연기군민은 물론 충청인 모두가 들고 일어났을 때부터 '행정중심복합도시'라는 후속대책이 마련됐을 때, 그리고 얼토당토않은 ‘수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현 시점을 지켜 볼 때 더욱 그렇다. 어디 이런 마음이 기자 한 사람뿐이겠는가? 특히 정부여당의 태도를 보면 울화가 치민다. “세종시법 원안추진”→“세종시 원안 추진”→“수정안 제안 시 검토”라고 말을 바꾸고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도대체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나 묻고 싶을
박성효 대전시장(좌)과 송인동 정무부시장. 박성효 대전시장이 송인동 전 경찰대학장을 정무부시장에 낙점했다. 김영관 전 부시장이 퇴임한 이후 40여일간의 공백을 깨고 말이다. 박성효 시장의 계속된 고민의 끝은 ‘송인동’ 부시장 공백이 시작된 이후 지난 8월말 이후 기자는 후임 부시장 인선을 두고 줄곧 취재 보도해 왔다. 공백 초기에는 박 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인 여성부시장이 임명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세종시 발언을 볼 때 이명박 대통령은 "내 손에 피를 뭍히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아닌지 의문이다. “세종시 문제는 저에게 맡겨 달라” 지난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백소회에 참석한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충청인을 향해 던진 말이다. 언뜻 듣기엔 같은 충청인으로서 고맙고, 믿음직한 발언이지만 곱씹어 볼수록 씁쓸한 입맛이 감돈다. 한편으론
홍명상가가 지난 9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주민들의 반발 등 우여곡절끝에 말이다. 2008년 8월 1일. 대전시가 홍명상가 철거를 위해 도시계획시설사업을 고시한 날이다. 이 날 이후 대전시청 남문광장에는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상인들은 생계의 터전인 점포를 포기할 수 없다며 철거현장에 누워버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시장에게는 “박성효 물러가라”고도 했다. 대전시가 물건조사를 강
그동안 충청권 공조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던 터에 박성효 대전시장이 히든 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신이 그토록 매진해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위해 말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정우택 충북지사를 향한 것이었다. 박 시장은 휴가 첫날인 30일 오전 9시 충북도청을 방문해 정 지사를 만났다. 어쩌면 적지(敵地)를 찾은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첨복 단지 유치를 위해 충청권이 공조하자는 내용이었다. 박 시장, 적지 찾아 정우택 지사와 공조 다짐 박 시장 스스로도 “충청권 어디에 유치되더라도 오송은 오송 나름대로 장
19명의 대전시의원들. ‘내부 분열’, ‘이합집산’, ‘발목 잡기’, ‘물 귀신’, ‘막장 드라마’ 말 그대로 복마전이다. 최근 대전시의회를 출입하면서 느낀 심정이다. 자칭 150만 시민들의 대표라고 하면서 19명 시의원들은 시민들의 요구와 바람과는 달리 스스로가 처한 입장에 따라 편 가르기 뿐이었다. 김학원 의장 선출 막바지까지 19명 의원들의 모습 우여곡절 끝에 13일 공
정치적 결단이 필요해 보이는 박성효 대전시장과 강희복 아산시장. (왼쪽부터) 도정간담회가 진행된 지난 8일, 행안위 소속 의원들의 행복도시 현장 방문을 챙기느라 뒤늦게 참석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이완구 충남지사를 향해 한 가지 조언을 했다. 충청권은 물론 전국의 최대 관심사인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와 관련된 것이었다.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의 대성공과 전국 1위의
태동렬 대전도시철도공사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조 간부들이 2일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을 찾아 대전시가 김종희 사장을 퇴진시키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김종희 대전도시철도공사 사장을 두고 요즘 말들이 많다. 재산 신고 누락 의혹에 이어 업무추진비, 관용차 부당 사용 등등. 취임 초기 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되기 위해 이력서를 제출했다 철회해 물의를 빚는등 김 사장을 향한 잡음은 끊
‘충청권 총리론’으로 지역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그 진원지가 명확하지 않은데도 ‘관계자’의 멘트를 통해 언론에 의해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여기에는 도 일조한 측면이 있다. 당초 기자는 지난 17일자 ‘또 다시 흘러나오는 충청권 총리론…왜?’ 기사를 통해 한나라당 쇄신특위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의 교체를 논의하며 그 후임으로 충청 출신 총리가 하나의 방안으로 거론됐다는 점을 보도한 바 있다. 이것이 불과 며칠 만에 언론 보도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됐고, 마치 당장이라도 충청출신 인사가 총리를 맡게 되는 양 부풀려진 측면이
의장 불신임안을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장에 참석한 대전시의원들. 말 많고 탈 많았던 대전시의회 제182회 임시회가 지난 22일 마무리됐다. 표면적으로는 대전시민들의 납세부담을 경감시키는 조례 제정 등 총 27건의 조례를 처리하며 원활한 진행을 한 듯하다. 하지만 속내를 보면 정반대임을 알 수 있다. 김남욱 전 의장 사퇴 여부 관심속 12일 임시회 개회 당초 이번 회기가 시작되기
얼마 전, 일류대 정치학과를 나온 모 의원실 인턴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한 적이 있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기자는 충청도 정치에 대한 나름의 소회를 이렇게 정리해줬다. “춥고 배고픈 것이 충청도 정치입니다. 경상도나 전라도 정치와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라고. 그런데 이에 대한 인턴의 답변은 기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저도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경상도가 고향이라는 이 젊은 인턴이 불과 수 개 월 동안 충청도 의원실에 있으면서 느낀 ‘우리 내 정치’라는 것이 기자가 겪은 것과 같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다. ‘오죽했
대전시민들의 대표라고 스스로를 자부해온 대전시의회 의원들이, 다시 한번 시민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의장 스스로 제출한 사직서를 어찌된 일인지 의원들이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며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제 김남욱 의장의 판단만 남게 됐다.어느 취재 기자의 말처럼 시의원들은 기자들이 예상한 대로 제대로 된 기사꺼리를 제공한 셈이 됐다. 이를 두고 어떤 기자는 “막장 드라마를 본 것 같다”고 푸념한다. 지난해 후반기 원구성 당시 불법 선거로 홍역을 치른 뒤 교사위에 산건위 파문까지 이어졌던 시의회는 결국 또다시 시민들에게 씻지 못한 과
충남도교육감 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각 후보자 캠프는 막판 세몰이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후보자들은 지역 중심가를 돌며 표심잡기에 총력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도민 대부분은 전국적으로 발생한 교육감 재·보궐선거와 두 차례 걸친 전직 충남교육 수장들의 비리로 인해 이번 선거도 부정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이번 선거는 대부분 교육가족들이 투표에 나서는 ‘그들만의 선거, 그들만의 전쟁’으로 비유되면서, 유권자의 투표 참여의지는 좀체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 과연 ‘별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에 의원직을 걸겠다고 밝힌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가운데)이 세종시법을 뒤로 한 채 외국에 나가 아쉬움을 주고 있다. “저는 18대 총선에 출마할 때 ‘세종시의 성공적인 건설에 참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세종시의 성패는 바로 저의 정치적 거취와도 관련된 부분입니다. 세종시가 정부의 대 국민 약속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저는 의원직 사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