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국무총리실 청사 전경. (사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때가 때인 만큼 충청권 현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그 중에서 청와대와 국회에 대한 정치권의 논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다. 그러나 꼼꼼히 따져보면 과연 득실이 있는지 의문이다. 우선 ‘미완의 도시’ 세종시에 대한 해법이 충청권 의원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충청권 의원들
염홍철 대전시장. 염홍철 대전시장이 직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는 빅브라더가 되겠다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전시 공무원들의 인터넷 사용 감시를 지시한 것이다. 대전시장을 3번이나 지낸 염 시장의 총기가 떨어진 모양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예전의 스마트한 느낌은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염 시장은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가정친화적 직장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며 야근을 줄이기
모르긴 해도 탈당 기사를 가장 잘 쓰는 기자는 충청권 언론인들일 것이다. 때만 되면 탈당과 입당이 되풀이되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유한식 세종시장과 이명수 의원(아산)의 선진통일당 탈당 및 새누리당 입당 역시 어느 정도 예견돼 온 일이라는 점에서 새로울 건 없다.앞으로 얼마나 많은 선진통일당 소속 선출직 인사들의 탈당의 대열에 합류할 것이냐에 관심이 쏠릴 뿐이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저마다 내세우는 탈당의 명분 역시 그럴 듯하지만, 100% 정당화 될 순 없다. 그들 역시 탈당에 대한 비판을 감수하고 결행한 것
원로를 원로의 자리에 있지 못하게 만든 유한식 시장의 속내는? (사진: 변평섭 내정자) 정치권에 크고 작은 이슈가 있을 때마다 등장하는 인물이 이만섭 전 국회의장이다. 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언은 칼끝처럼 예리해 때로는 정국의 흐름을 바꿔놓기도 한다.이명박 대통령이 내정한 총리 또는 장관 후보자들이 각종 의혹에 휩싸였을 때는 “인사청문회가 아닌 죄송청문회”라는 ‘촌
천안과 아산지역 재래(전통)시장 상인들을 응원하고,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지난 4주간에 걸친 기획보도가 막을 내렸다. 한 달여에 걸친 천안·아산 재래(전통)시장 기획보도가 지난 주 모두 끝났다.지역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거창함보다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한 기획이었다. 대형마트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 (자료사진) 정치권을 담당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게 있다. 정치인에게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겁니까?”라고 묻는 건 따지고 보면 한심한 일이라는 점이다. ‘민심의 바다에 띄워진 돛단배’에 불과한 정치인이 향후 벌어질 일을 본인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때문이다.뜬금없이 이 얘기를 꺼낸 이유는 새누리당 강창희 당선자(대전중구)에게 전할 게 있기 때문이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대전을 다녀간 가운데 박 위원장의 대전 방문을 놓고 뒷말이 많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대전에 왔다. 19대 총선이 시작되기 전 3번이나 방문했던 그가 이번에는 선거 때 소속 정당 후보를 당선시켜줘 고맙다며 대전시민들에게 총선 공약을 지키겠다고 인사하러 왔단다.박근혜 비대위원장, 대전 방문에서 보인 모습은?박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절호의 기회를 살릴 수 있을까? 19대 총선이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마무리됐다. 언제나 그렇듯 선거 뒤에는 초등학교 시절 가을 운동회가 끝난 것 같은 스산한 느낌을 받는다. 수백 통 씩 들어오는 문자와 이메일이 하루아침에 잠잠해 지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이렇게 끝날 것을 뭘 그리 ‘죽을 둥 살 둥’ 싸웠는지 민망해지기도 한다.되짚어 보면 자유선진당의
2010년 12월 8일 국회 본회의장의 전광판을 통해 세종시 특별법의 표결 결과가 표출되고 있다. 수년간 흘린 충청인의 피와 땀의 결실이었다. 국회를 출입하다보면 종종 역사적인 순간과 마주하게 된다. 지난 2010년 12월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세종시 특별법)이 통과되던 순간도 그런 경험 중 하나였다.세종시 특별법이 본격적으로 논
“복기왕이 휘두른 칼에 손학규의 오른팔이 잘려 나갔다”8일 치러진 민주통합당 아산시 경선에 대한 지역민의 평가다. 다소 살벌한 문구이긴 하지만 다양한 의미가 함축돼 있다. 정작 공천 경쟁을 벌인 김선화 예비후보는 안 보이고 복기왕 시장의 영향력이 곳곳에서 드러난 경선이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강훈식 예비후보는 현장투표 당일인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으나 전세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늦은 감도 있었다.기자라는 직업의 또 다른 이름이 ‘팩트 체커’(Fact Checker)인 만큼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시장님, 안녕하십니까. 류재민입니다.바쁜 시정 업무에 얼마나 고단하십니까. 28만 아산시민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계신 시장님 노고에 감사 인사부터 올립니다.솔직히 이 글을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시장님은 이 글을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 하는 마음에 몇날 며칠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다다른 결론은 ‘쓰자, 써보자’입니다.시장님. 2년 전 6월을 기억하십니까.지방선거가 막 끝난 뒤였지요. 절치부심 도전 끝에 시장 당선 기쁨을 얻으셨고, 그 기쁨을 시민들에게 어떻게 돌려줄 지 여쭙기 위해 저는 당선인 신분인 시장님과 첫 인터뷰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새누리당(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선거구획정 논의는 충청인에게 또 다시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기본적으로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案)을 존중해야 함에도, 양당의 이해관계에 따라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양당이 “충청권에 두 석을 줄 순 없다”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17번째 광역단체인 세종시의 독립선거구 신설과 ‘지방 대표선수’인 천안시의 선거구(을) 분구는 전혀 다른 사안임에도 말이다.게다가 민주통합당의 논리는 황당
지난 26일 열린 정개특위 공직선거법소위에서 자료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과 민주통합당 백원우 의원. (왼쪽부터) ‘추악(醜惡)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것 같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의 선거구 획정 논의 말이다. 이러고도 충청권에서 표 달라고 할 수 있겠나 싶을 정도다.문제의 핵심은 한나라당과
박영환 전 조직국장과 서상목 전 장관. (왼쪽부터) [기사보강: 1월 12일 오전 10시 3분]10일 오후 충남 홍성군에서는 마치 ‘비교체험 극과 극’을 연상케 만드는 장면이 연출됐다.각각 자유선진당 홍성·예산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영환 전 중앙당 조직국장과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판기념회가 1시간 간격으로 열린 가운데 당의 대우(?)가 180도 다르게 나타난 것.실제로
박근혜 전 대표가 충청권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려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전 대표’라는 꼬리표를 곧 뗀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난파선을 연상시켜 온 한나라당이 박 전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린다고 하니 말이다. 그야말로 ‘박근혜의, 박근혜에 의한, 박근혜를 위한’ 한나라당 호(號)가 출항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그 과정을 지켜봐 온 충청도
이른 새벽 손수 시정에 대한 소식을 작성하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페이스북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페이스북를 전담하는 공무원을 둬서 시정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표출을 봉쇄하고 있다. ‘칭찬합시다.’ 요즘 기자가 A4 용지를 놓고 자로 줄을 쳐가며, 100번 쓰기하며 되새기는 문구다. 지면을 오로지 비판기사로 채우기보다는 세상을 밝게 하는 칭찬 글을 써보라는 주위의 권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대응과정을 지켜보면서 한심함을 넘어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다. 모든 정당, 모든 정치인이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침이 마를 정도지만, 정작 역량을 모으고 역할을 나누는 데는 인색하기 때문이다.각 정파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해는 되지만 매우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우선 특정 정당의 성과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막연한 두려움이 강하다. 이와 맞물려 “과연 되겠어?”라는 목소리도 많다. 섣불리 나섰다가 지역 정치권의 무능을 입증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다른 사람
[기사보강: 10월 8일 오전 7시 28분]성무용 천안시장은 지난 달 30일 열린 ‘2012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공청회’에서 작심이라도 한 듯 자유선진당 구본영 전 시장 후보를 겨냥했다. 구 전 후보가 지방선거 당시 “천안시의 재정 여건이 빚더미 수준”이라며 성 시장을 난처하게 만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성 시장은 “여러분을 위해 일하다보면 은행 부채를 질 수밖에 없다…천안시의 부채는 악성부채가 아닌 생산적 부채”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선거 때 ‘성 시장이 빚 많이 졌다’고 했다…텔레비전에 나와 계속 떠들
18대 국회 들어 기자가 가장 많이 접한 비판은 “자유선진당 대변인이냐?”는 것이었다. 정치 기사의 80~90% 이상이 자유선진당에 대한 것인 탓이다. 그럴 때마다 기자는 나름의 소신과 논리로 반박을 하곤 했다. “지난 총선에서 보여 준 충청인의 민심과 정서를 존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갈라선 이회창-심대평 대표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강도론’을 들며 재결합을 통해 충청인에게 감동을 줄 것을 요청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최소한 충청인에게 더 이상의 실망감과 좌절감을 안겨 줘선 안 된다는 차원에서였다. 그런 자유선진당과 국민
무상급식을 놓고 서울시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정치권에 여러 가지 과제를 남겼다. 개인적으론, 정치권이 이처럼 국민을 편 가르는 일을 언제까지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면서 한심한 느낌도 들었다. 대전시와 충남도의 경우도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지만, 결과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겠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은 우리는 여전히 ‘서울시의 나라’에서 살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민국의 수도이고, 1,0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그 상징성과 위상이 타 자치단체에 견줄 바는 아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