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편집위원어느 때보다 많은 후보들이 나서고 있는 2014년 대전시장 선거를 둘러싸고 '정치'가 만발하고 있다.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예비후보들이 펼치는 ‘다자간 정치 줄다리기’가 치열하다. 이들은 각자의 이해에 따라 서로 끌고 밀고 견제하면서 시장 자리를 향해 나가고 있다. 주인공은 후보 자신들이지만 이른바 '시장 메이커'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고 있다.관료 출신들, 시도지사 자리 집념 강해대전시장은 광역지방자치단체장이다. 지방에선 가장 큰 힘을 갖는 자리다. 정치인도, 공무원도, 기업인도, 교수들도 도전하는 지방권력의
김학용 편집위원안희정 지사가 정말 '큰 꿈'을 꾸고 있다면 내년 도지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게 어떨까 한다. 안 지사가 내년에 재선된다면 대권(大權) 도전은 현실적으로 2022년에야 가능해진다. 앞으로 9년~10년 뒤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 뒤를 보고 뛴다고? 안 지사가 대권을 꿈꾸면서 도지사 선거에 나간다면 앞뒤가 안 맞는 행보다.안희정 지사 재선되면 2017년 대선 참여 어려워안 지사가 내년 선거에 나가 당선되면 2018년까지 임기를 채워야 된다. 2017년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는 나가기 어렵다.
김학용 편집위원재주는 뛰어난데 품성이 그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 있다. 똑똑하고 배운 것도 많고, 어려운 일도 잘 해내는 사람이다. 조직에선 없어서는 안 될 유능한 사람이다. 이와 반대되는 사람들도 있다. 학식과 재주에 비해 품성이 돋보이는 경우다. 능력은 좀 떨어져도 도덕적으로 흠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다.사람을 쓸 때 어느 쪽을 중시하여야 할까? 능력인가 품성인가? 쓰는 사람에 따라 다르고 맡기는 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거 벼슬에 나가는 사람에겐 두 가지를 다 요구했다. 공자가 말했다는 '문질빈빈(文質彬彬)'은 이 문제에 대한
김학용우리는 힘깨나 쓰는 사람들은 수억 원의 뇌물을 받아먹고도 죄가 없는 사람처럼 수사망에서 빠져나오는 장면들을 자주 보아왔다. 수뢰 혐의로 수사받는 정치인 치고 “예, 맞습니다. 나, 돈 좀 먹었습니다”하고 스스로 검찰에 걸어 들어가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교육감도 이제는 이런 정치인에 포함돼야 마땅하다. 교육감이라는 자리는 정치성을 허용하지 않는 직책이지만 선거로 뽑힌다는 점과, 임기 보장 같은, 정치인과 유사한 권한이 부여된다는 점에서는 정치인으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특히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된 경우에는 국회의원이나 시
김학용 편집국장염홍철 시장이 과학벨트 수정안을 그냥 받아들인 것은 잘못된 선택임이 분명해 보인다. 내년 시장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결정적인 패착이다. 염 시장은 과학벨트 수정안의 문제점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중앙정부와 맞서 싸워야 했다. 그것이 염 시장에겐 내년 시장선거에 출마하고 당선도 될 수 있는 길이었다.그러나 염 시장은 굴욕적인 수정안을 받아들였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가 수정안을 제안했을 때 시장이 수용조건으로 '4대 원칙'을 내세운 것 자체가 대전시로선 수정안이 불리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수정안이
김학용 편집국장미래부 장관이 충청권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앞에 사슴 한 마리를 갖다 놓고 물었다. “여러분, 이거 말(馬) 맞죠?” 이들 국회의원들은 장관에게 “도대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호통치는 시늉도 하더니 상황 파악을 했는지 이내 모두들 입을 다물었다. 이게 요즘 상황이다.과학벨트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데도 새누리당 충청권 국회의원들은 말이 없다. 과학벨트를 반토막 내는 ‘수정안’을 ‘원안’보다 낫다고 믿기로 한 것 같다. 정부가 전체 사업비에서 불과 5% 부족한 예산을 핑계로 사업장(場)을 둘로 쪼개겠다는, 말도
김학용 편집국장과학자 교수 의사 변호사 등은 전문가다. 그러나 전문가가 다 지식인은 아니다. 사르트르에 따르면 모든 전문가는 ‘잠재적인 지식인’일 뿐이다. 그럼 전문가는 어떻게 지식인이 되는가?사르트르에 따르면, 지식인이란 지적 능력에 관계되는 일(정밀과학 응용과학 의학 문학 등)로 명성을 얻은 뒤 이를 이용하여 자기 영역을 벗어나고, 보편적이지만 독단적인 개념(명확하건 불명확하건, 도덕주의건 마르크시즘이건 간에)을 내세워 사회의 기존질서를 비판하려 하는 모든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과학자가 핵무기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
김학용 편집국장대전시의회가 사라져 가던 별정직 공무원을 뽑겠다고 나섰다. 명분은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이다. 시의회에서만 일하는 ‘별정직 전문위원’을 뽑으면 집행부인 시장(市長) 눈치 안 보고 시의회만을 위해서 열심히 할 것 아니냐는 이유일 것이다. 맞는 말이다. 별정직을 뽑든 개방형으로 뽑든 지방의회 인사권을 독립시키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과 절차는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이 부분에 조금이라도 의문점을 남긴다면 인사권 독립을 빙자한 ‘관직 장사’에 다름 아니다. ‘인사권 독립 실천 계획’부터 마련해야대전시의
김학용 편집국장충남도가 새로운 ‘인사 실험’을 하고 있다. 국장급인 3급과 과장급인 4급으로 승진하는 데도 ‘역량 평가’라는 것을 반영하는 모양이다. 이른바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관리자로 승진할 만한 역량을 갖췄는지를 평가해서 ‘참고’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평가의 방법이다.‘역량강화 교육’ 점수 참고하겠다는 충남도 간부 승진 인사충남도는 최근 사흘간 하반기 승진후보자 72명을 합숙시키면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다음 주에는 본청에서 시험도 보게 된다고 한다. ‘교육’을 주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평가’가 포함돼
미래부의 제안을 듣는 자리에 참석했던 대전 충청권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이인제 이완구 정우택 홍문표 박성효 이장우 성완종 김태흠 의원들이 그 자리에 간 지역 출신 현량들이다.능욕(凌辱)이란 무엇인가? 남을 깔보고 욕보이는 것이다. 우롱(愚弄)이란 무엇인가? 어리석게 보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조롱(嘲弄)이란 무엇인가?비웃고 깔보며 놀리는 것이다.희롱(戱弄)이란 무엇인가?제멋대로 가지고 노는 것이다.농락(籠絡)이란 무엇인가? 교묘한 꾀로 놀리는 것이다.과학벨트 쪼개 과학공원 활용하자는 안(案) 사기극은 아니다지금, 대전 충
김학용 편집국장미래창조과학부가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에 넣으면 어떻겠느냐고 대전시에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국가사업인 과학벨트의 부지매입비를 대전시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안 된다며 일치된 입장을 보였던 지역사회에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부 제안에 시민단체는 반대하고 대전시장과 지역국회의원들은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과학벨트 해법, 의견 갈리는 지역 사회시민단체는 대전시 소유의 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을 넣는 방식으로 결국 부지매입지를 대전시에 떠넘기고 과학벨트
김학용 편집국장학문에도 귀하고 천한 구분은 있을 수 없다. 어떤 학과는 높고 귀하며 어떤 학과는 낮고 천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학문의 성격에 따라 뿌리와 가지로 나눌 수는 있다. 뿌리는 기초학문, 가지는 실용학문이라 말해도 좋겠다.철학은 모든 학문의 뿌리다. 인문학도 자연과학도 그 정점에는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의 문제’를 다루는 인문학이나 ‘사물의 문제’를 탐구하는 과학도 학문의 궁극적 기반은 철학이다.모든 학문의 뿌리는 철학어떤 대단한 이론도 그것이 참인지, 현실적 가치는 있는지 등의 문제를 검증받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