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가늠자인 태양너도 아쉬움을 갖는구나미련을 버리지 못하는구나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고도의 기준점인 바다너도 덧없음에 쉽게 물드는구나뻗는 안타까움에 번지는구나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너희들도 그렇구나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개화기에 육당 최남선은 '해海에게서 소년에게'라는 시를 남겼다. 바다를 뜻하는 한자어의 발음이 태양을 의미하는 해와 같다는 사실 때문에 나는 바닷가 일출이나 일몰을 보게 되면 늘 이 시가 생각난다. 지난 가을 보령 죽도에서 찍은 해넘이 사진이다. 육당은 바다가 소년에게 하는 말을 시로 기록했다. 이젠 소년에서 30년
드라마 ‘악마 판사’에서 ‘힘 있는 놈들은 반성 안 해, 힘없는 놈들만 반성 해’ 란 대사를 듣자마자, 머리를 한 때 ‘꽝’ 맞는 느낌이었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은 ‘그래, 모든 인간이 똑같지 않아. 모든 인간에게 측은지심이 있는 것도 아니야. 용서도 반성도 후회도 열정도 누구에게나 있지만 누구나 갖는 마음은 아니야’ 그랬다. ‘나와 똑같다’라는 생각이 자신을 분열적으로 혹은 부분적은 미치게 할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많은 부분을 잊고 있었고 자기만의 생각으로 착각하고 있었다.가진 자는 못 가진 자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고도
2022시즌 개막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개인 훈련 및 정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선수들은 2월 1일에 일제히 시작되는 동계 전지훈련을 위해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각 구단의 동계훈련은 3년째 국내에서 치러질 계획이다. 각 구단은 팀 전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을 서두르고 있는데 한화이글스 역시 세 명의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입국을 해 동계훈련 준비에 들어갔다.다만,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자국의 상황으로 인해 동계훈련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입국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자칫 시즌
실패 자체는 좋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실패했다는 것은 일단 시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실패만 되풀이해서 성공할 수 없다.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실패학의 주창자인 일본 하타무라 요타로 도쿄대 명예교수는 “실패학이란 실패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배우는 학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실패에 대해 연구함으로써 집단의 지혜를 얻자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즉 실패는 도전할 때 반드시 겪어야 할 필연적 성장과정이지만, 알면서도 실패를 되풀이하
어떤 마음 다짐으로 오늘 하루를 지낼까?어떤 마음 다짐으로 올 한해를 살아갈까?善(선)자에서 그 답을 찾아 봤습니다.善(선)자에는 ‘착하다’말고도 다다익선(多多益善), 즉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처럼 ‘좋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좋다’라는 말을 인생에 벤치마킹 해 보았습니다.“어떻게 사는 것이 좋게 사는 것이냐?”라 할 때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작년보다는 금년이, 금년보다는 내년이 더 낫게 사는 것이 좋게 사는 것이라 하겠습니다.다시 말해, 나날이, 해마다, 새롭게 변화 발전하는 것이 좋게 사는 것이요 성공인생
새해가 되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서로 인사를 한다. 몇 년 전에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라고. 복 짓지 않고 복을 많이 받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것보다도 ‘~받으세요.’처럼 ‘받음’에 익숙해져서 주는 것이 낯설고 어색한 행위로 묻혀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꼭 ‘받음’에 익숙하다고도 볼 수 없다. 이것은 부모와 자녀간의 관계 안에서 불편한 진실이라고 할까. 흔히들 넘치도록 나누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만큼 받고 싶어서라고 말을 하고 한다. 심리학적으로도 똑같은 해석을 한다.
지난 1월 10일 대전교통공사가 공식 출범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교통공사는 대전시 도시철도를 비롯한 통합교통 프랫폼인 대전형 마스(Maas)와 완전공영제 시내버스, 트램 운영 등의 업무를 포함해서 공공교통 운영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교통전문 공기업이 될 것이라고 한다. 앞으로 여러 산하기관에서 운영중이던 교통문화연수원, 타슈,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의 업무를 이관받아 대전시 주요 교통정책사업 추진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대전교통공사의 출범을 지켜보면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잘 모르거나 무관심하지만, 뜻있는 시민들은 기대와
함박눈이라 잘 뭉쳐지지?함박이 무슨 뜻이야?크고 풍성한 걸 말하지함박웃음도 있고그렇구나눈사람 만들었더니엄청 배고파저녁은 스테이크 해줘큰 걸로!함박스테이크언제부터인가 대박이란 말이 유행어를 넘어 일상어가 되었다. 한 카드 회의사의 CF 카피인 ‘부자 되세요~!’가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물질주의의 신호탄이 되더니 부동산, 주식, 로또, 코인 가릴 것 없이 대박을 추구하게 되었다. 돈을 쫓는 일이 탐욕이라며 손가락질 받는 일은 사라졌다. 돈을 쫓지 않는 사람이 바보라고 놀림 받는 경우가 흔해졌다. ‘대박 나세요’는 대표적인 축복의 멘트
2022시즌을 향한 시계추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22년 4월 2일 개막을 확정했고 각 팀은 동계 전지훈련 준비에 여념이 없다.선수들은 연봉 계약을 통해 다가올 시즌에 대한 동기 부여를, 구단은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올 시즌에 대한 준비에 빈틈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스토브리그에 각 구단과 선수들은 바쁜 시간을 보낸다. 우선, 시즌 중에 하지 못했던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비시즌 즉, 이 기간에 결혼식이 많은 수밖에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스타급 선수들은 방송 출연으로 자신의 이미지
본지는 문서진 세종부동산정책시민연대 공동 대표를 통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정보와 동향, 전망 등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정부 정책과 시장 추이 등의 변화가 나타낼 때, 정기 기고로 독자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문 대표는 (전)㈜네이버 서비스 기획팀장을 지냈고, 현재 세종시 보조금 심의위원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부지부장, 세종부동산정책시민연대 공동 대표 등을 맡고 있다.2022년 임인년이 밝은 지금, 부동산 시장의 향방은 작년에 이어 여전히 뜨거운 화두다.유동성 확장에 따른 주택시장 과열과 이를 억누르는 수많은 규제의 대립
우리는 살면서 때로 하늘에서 구름이 흩어지는 것에 대해 ‘무의미’라고 단정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나 스스로에게 혹은 우리 사회가 처한 절망에 관해 탐구하면서 보게 되는 갖가지 현상들에 관해 우리는 대체로 답을 내놓기도 하지만 때로 절벽에 가까운 ‘무의미’에 도달하기에 급기야 해법을 찾기에 늘 부족함을 느끼며 살고 있지 않나 싶다.요즘 우리는 대선을 앞두고 특정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질문지를 마주하고 있다.모든 매체는 연일 대선후보와 관련된 뉴스를 검증과정 없이 쏟아내며 그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그러니까 국민입장에서 보면 ‘公約’
두려움 다가올 때 차라리얼어버리면 좋겠다입술 앙다물게 되는한 목청의 외침만으로찰거머리 진절머리 가버리면 좋겠다얼마 흐른 뒤 다시심드렁해진 내 맘 귀신같이알아차리고 손길 내미는친구 하나 있으면 좋겠다꼭 겨울이 아니어도 얼음땡 놀이를 많이 했다. 술래가 잡으러 뛰어다니면 요리조리 피하다가 꼼짝없이 잡히게 되는 순간 ‘얼음!’이라고 외친다. 마법의 주문 같은 이 외침 하나로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곤 했다(물론 술래 입장에서는 허탈하고 약오르지만). 세월은 흐르고 나이는 먹었어도 두려움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나를 쫓아오는 것이 바뀌었을
아름다운 언어는 자신도 모르게 몽클함으로 눈물이 나는 언어다. 즉 살얼음판 같았던 마음을 한순간 녹아버리게 하는 마력과 같은 것이다. 이렇듯 아름다운 언어가 치유의 힘을 발휘한다. 부모에게 아니면 사랑하는 사람이나 절친한 친구에게서 듣고 싶은 언어들이 있다. “사랑해.”, “네가 있어서 참 행복해.”, “너만이 유일한 행복이야.”, “네가 아니면 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어. 고마워.”, “당신은 영원한 나의 동반자에요.”, “난 네가 외로운 줄 몰랐어. 정말 미안해.” 등 마음을 울리는,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언어들은 많다.
2022시즌은 한국 프로야구가 불혹(不惑)을 맞는 시즌이다. 1982년에 시작된 한국 프로야구가 40주년을 맞는 2022시즌이다.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전국민의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껴진다. 특히, 지난 시즌 불거진 도쿄올림픽 논란과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위기 대처 능력 등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부단한 노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40주년을 맞는 2022시즌에는 한국 프로야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코로나19의 3년 차 시즌이기 때문에 이제는 시행착오를
우리나라의 지방자치법은 1949년 7월 4일 제정되었다. 당시 자치법의 주요 골자에는 서울특별시·도와 시·읍·면의 2계층제, 시·읍·면장의 간선제와 서울시·도지사의 임명제, 단체장 불신임권과 지방의회 해산권이 담겨있어 지금의 법과는 상당히 달랐다.제정된 자치법에 의거 6·25 동란중인 1952년에 시·읍·면의회와 서울시·도의회 의원선거를 통해 지방자치제가 최초로 도입됐다. 그러나 9년간의 짧은 경험 끝에 1961년 5·16 군사 쿠데타로 전면 중단되다가 1988년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1991년 지방의회의가 부활했다. 30년 만
어떤 마음 다짐으로 오늘 하루를 지낼까?어떤 마음 다짐으로 올 한해를 살아갈까?善(선)자에서 그 답을 찾아 봤습니다. 善(선)자에는 ‘착하다’, ‘좋다’의 뜻이 있습니다. 善자의 ‘착하다’,‘좋다’의 뜻을 벤치마킹해서 오늘 하루 삶의 답, 올 한해 인생의 답을 찾아 보았습니다.그러니까 오늘 하루를, 올 한해를 ‘착하게’, 그리고 ‘좋게 살자’인데 너무 평이한 답이 아니냐 하시겠죠.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먼저‘착하게 살자’입니다.‘착하다’는 뜻을 달리 말하면 ‘양심을 지키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양심을 지키며 산다는 게 말처럼 쉽
미국인들이 성경 다음으로 좋아한다는 ‘모비딕’(Moby Dick)의 작가 허먼 멜빌이 어느 해 산책길에서 소나기를 만나 바위 밑으로 들어갔다가 비를 피해 들어 온 ‘주홍글씨’의 작가 호오돈을 만났다고 한다. 그날 멜빌은 대화중에 호오돈에게 큰 감명을 받고 훗날 편지 한통을 남겼다.“호오돈은 위대한 진리를 지니고 있었는데 큰 소리로 ‘아니다’를 외치고 있었지. 나는 ‘그렇다’고 외치는 인간은 모두 위선자들이라고 말하는 그에게 ‘그렇다’고 말하게 만들 수는 없었다”불연기연(不然基然).무엇이 아니고 그런지 그야말로 강요할 수 없는 안갯속
국경일은 아니지만포기의 날이라 불러도 좋다작심의 유통기한이 차면놓아주자 치열해야 한다는 강박담아두자 그만두고 싶다는 소망귀찮아도 괜찮아어차피 모든 날이 치팅데이스스로 속고 속아주어라각오와 포기를 남발한대서네가 나쁜 건 아니야새해가 밝았다. 서양에서는 year와 sun이 다르지만 우리는 똑같이 '해'라고 부른다. 매일 뜨고 지는 똑같은 해에 1년의 시작이라는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달도 마찬가지다. 서양이 사실에 입각한 이치의 문화라면 우리는 대대로 비유에 입각한 운치의 문화인 듯하다.생일 케이크 앞에서는 소원(wish)을
첫 외국인 감독 영입. 리빌딩과 세대교체. 2년 연속 최하위. 전력 보강 없는 팀. 한화이글스의 최근 두 시즌을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가 될 듯싶다.첫 외국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영입하면서 세대교체의 기치를 내걸고 리빌딩에 박차를 가한 첫 시즌에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 여기에 이번 시즌이 끝나고 수베로 2년 차를 맡는 내년 시즌을 위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핵심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하지만 구단의 움직임은 없었고 “빈손”으로 스토브리그를 끝냈다.올 시즌 한화이글스와 “심준석 리그”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직장생활’이란 단어 앞에 ‘슬기로운’ 단어를 덧붙여본다. ‘슬기로운 직장생활’이 희망고문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슬기롭다’는 어떤 일을 잘 판단하고, 잘 해결해 내는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자신의 삶도 존중하면서 자신 돌보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느낌까지도 전달한다. ‘슬기로운 직장생활’은 최근에 본 ‘슬기로운 의사생활’드라마에서 모방을 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기로운 문화생활, 슬기로운 산촌생활, 슬기로운 외식생활 등 다양하다. 우리에게 ‘직장’이란 곳이 무엇일까? 집이나 가족과 같은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