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말 원자력연구원 정문 앞 관평천에서 평소 농도보다 60배나 높은 방사성 물질 세슘-137이 검출됐다. 최근 3년간 검출된 평균 농도는 0.432bq/kg였는데 작년 말에는 25.5bq.kg이 나왔다. 원자력연구원 내 일부 구역 토양에선 138Bq까지 나왔다. 세슘은 핵실험 때 나오는 것으로, 북한이 정말 핵폭탄 실험을 했는지를 확인할 때 공중 포집을 시도하는 방사능 물질이기도 하다.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어서 주민들의 우려는 클 수밖에 없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세슘 농도 갑짝스런 증가 원인이 원자력연구원 내부의 폐기물 자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전청년내일재단’설립이 행정안전부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대전시는 지역 청년정책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기구가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청년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을 설립하려면 행정안전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시는 지난달 행안부 출자 출연기관 설립 심의위원회에게 설립안을 올렸으나 재심 결정을 받으면서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 청년 일자리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청년 문제는 국가 사회적 이슈가 돼 있다. 청년 문제는 곧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가 걸린 문제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상황과 국회의원 총선거가 맞물려 기본소득 논란이 일고 있다. ‘한시적 재난기본소득’ 도입에 대한 찬반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담론지형에 파장을 일으켰다. ‘코로나19’로 인해 총선 의제가 실종된 상황에서 기본소득이 과거 무상급식 논란과 같은 대형의제로 몸집을 키워가는 중이다. 과거 진보진영에서 기본소득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파급력을 가지지는 못했었다. ‘인기영합 정책’이라는 비판론과 ‘아직 때가 아니다’라는 시기상조론이 우세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한 나라의 정치의 민주화 수준을 판단해볼 수 있는 기준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옥중 정치의 가능 여부’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교도소에 갇힌 야권 인사의 주장이 국민들에게 먹혀드는 현상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나라에선 보기 어렵다. 정상적인 민주국가에선 ‘야권 인사의 옥중 메시지’라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어떤 나라에서도 야권 인사가 죄를 짓고 감옥에 가는 일은 벌어질 수 있지만 민주국가에서 ‘옥중 정치’는 상상할 수 없다.가택연금 상태나 나라를 떠나서야 목소리를 낼수밖에 없는 망명정치도 옥중정치와 다를 바 없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다시 삐걱거리고 있다. 사업자 측의 내분이 소송전으로 번지면서 정상적인 추진이 어려워진 상태다. 내분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현 사업자가 추진하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한정 없이 길어지거나 물 건너갈 가능성이 있다. 대전시는 이 사업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송 모 씨가 주체가 되어 만든 KPIH라는 법인에서 이 사업을 맡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사업에 참여한 한 주주는 송 씨가 약속을 어겼다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갈등이 표면화되었다. 서로 상대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여론전까지 벌이고 있다. 양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대구의 한 병원에서 자원봉사를 나오는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그의 옷은 지금 병원이 어떤 상황인지를 말해준다. 의사 간호사들이 입는 전신호복은 습기 배출이 안 돼 금방 옷이 젖기 때문에 하루 서너 번 씩 옷을 입었다 벗는다고 한다. 코로나 환자를 돌보던 의사가 졸도하고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간호사들이 사직서를 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코로나19와의 싸움은 그야말로 전쟁이다. 죽어나가는 환자가 잇따르면서 확진 환자들은 공포와 불안감에 떨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생명을 지키려 애쓰는 의료
중국인 입국을 처음부터 막았더라도 ‘코로나19’가 지금처럼 확산하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싱가포르나 이탈리아는 중국인 입국 금지에 나섰는 데도 우리처럼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 또 중국인 입국을 철저하게 차단했다손 치더라도 내국인 통제에 실패했다면 실효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코로나 전파자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들어온 내국인이지 중국인은 별로 없다는 주장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국인의 입국 금지는 섣불리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분명 아니다. 우리나라 수출액의 40% 이상은 중국에서 올리고 있다.
코로나19의 국내 전파 속도가 심상치 않다. 주말 사이에 확진자가 3배로 늘어나면서 24일 현재 전체 확진자가 76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7명이 나왔다. 감염 환자가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 등 일부 지역은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되었다. 대전 충남 세종에서도 확진자가 나온 상황에서 대전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높아졌다.현재 대전시에는 코로나 확진자 3명 나왔다. 첫 환자 A씨는 대구에 머물다 대전에 와서 우송대 인근 원룸에 머물면서 다른 3명과 함께 3박4일을 보냈다. 그는 우송대 근처와 중구
공주교육대와 충남대총장으로 선출된 사람들이 대통령의 임명을 받지 못하면서 총장 공석상태를 맞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데도 교육부가 임명제청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는 데 따른 것이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공주교대는 이명주 교수가 임용을 받지 못하면서 공주교대는 지난 6일부터 총장 공석 상태에 들어갔고, 충남대는 이진숙 교수가 1순위 후보로 선출됐으나 현 총장 임기 만료일이 17일이어서 총장 공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공주교대는 지난해 9월 이 대학 교수와 학생 직원이 참여한 직선제 투표에서 학생 82%를
도시철도 2호선이 트램으로 건설될 경우 도로 교통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정확하게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이미 트램이 다니는 것과 같은 결과를 볼 수 있는 도로가 대전에도 두 곳이나 있다. 중앙버스차로제 시행중인 대덕구 오정동과 유성구 도안동이다. 중앙버스차로에 버스 대신 2~3량의 철도차량이 다니는 게 트램이다. 러시아워에 이들 지역을 통과하는 승용차들의 불편은 이만저만 아니다. 트램은 이런 불편이 2호선 전 구간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차로제(BRT)가 시행되자마자
8개월 전 일이다. 정치부장이 ‘카톡’을 보냈다. “기생충 봤어? 꼭 봐.” 그래서 본 영화가 전 세계를 놀래 켰다.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에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평등의 내면화’와 ‘연대의 불가능성’이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적 문제로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하지만 봉 감독과 그의 작품이 빛을 보기까지는 정치적 암흑기를 거쳐야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봉 감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았고, 그의 작품들은 ‘반지하’ 취급했다.지난해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4
대전시의 7개 동이 인구소멸 지역으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시 중구의 문창 부사동, 동구의 중앙 판암2동 서구의 기성동 등 7개 동과 세종시의 모든 면이 인구 소멸 위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면 지역은 본래 연기군의 농촌 지역이나 대전시의 동 지역까지 포함됐다는 사실은 대전시 인구 정책에 던지는 경고음이다.인구소멸지수는 20~39세 가임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나눈 값이다. 소멸지수가 0.2~0.5는 소멸 위험지역, 0.2 이하면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서구 기성동과 동구 중앙동은 각각 0
"문제의식이 없다. 이렇게 해가지고 무엇을 하겠느냐. 보완해서 다시 보고해 달라"김돈곤 청양군수가 4일 긴급 주요현안 업무보고회를 통해 일부 실·과장들에게 이처럼 냉기 가득한 말을 남기면서 분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김 군수가 이처럼 화를 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일부 부서의 경우 문제의식 없이 안이하게 보고회에 참석해 일상적인 보고를 했기 때문이다.이날 김 군수가 원했던 보고회는 아니었다. 현안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도출해 부서간 협력과 이해를 증진시켜 사업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보고회였다. 때문에 적극적인 방안과 대책
작년말 부구청장이 퇴임하면서 생긴 빈 자리에 대해 중구가 자체 승진인사를 강행하면서 대전시가 선언했던 인사교류 중단 조치가 불과 한 달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대전시와 중구는 연초 중단된 인사교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대전시 측은 "시정과 구정의 상호 소통과 협력, 조직 역량 강화 등의 차원에서 뜻을 같이 하게 됐다. 시와 자치구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인사교류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이라고 말했다.대전시와 구청의 인사교류 중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번 부구청장 인사갈등 때 대전시가 내놓
#. 이른 아침, 지하철 안에는 평소보다 더 깊은 침묵이 흘렀다. 하얀색, 검정색. 열에 일곱 여덟은 마스크를 끼고 연신 경계의 눈초리로 주위를 살폈다. 행여 어디선가 기침소리라도 들리면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멋쩍은 누군가는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사람들의 시선을 피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만들어낸 출근길 풍경이다. #. 저녁 술자리에서 중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안주거리로 등장했다. 방학 중 고향에 갔던 중국 유학생들의 한국 방문을 차단해야 한다느니, 길거리에서 중국어만 들려도 기분이 꺼림칙하다느니 하는 말들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들이 꽤 있다. 통반장협의회도 그런 모임 중 하나다. 지인 한 분은 언젠가 통반장협의회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소개했다. “대구에서 한 말씀 하시고, 광주에서 한 말씀하시고... 그리고 기타 지역... 어디서 할까? 강원도에서 하실까 충청도에서 하실까?...” 회의 진행자의 말에서부터 영호남과 달리 충청의 자리는 없다는 뜻이었다. 충청은 이제 ‘기타 지역’으로 분류될 뿐이다.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 거점도시(1곳은 국제관광도시) 선정에서 충청도만 빠졌다. 도시마다 1000억 원씩 지원되는 이 사업에 영남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8일 천안지역 시설 2곳에 중국 우한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지역민 반발이 극에 달했다. 일부 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관할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며 저지에 나섰다. 천안시장 보궐선거와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서도 모자라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지역은 안 된다"는 주장에 뒤따르는 근거는 부족했다.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감염경로가 확실치 않고, 신종 바이러스 특성상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다만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필요 이상의 공포와 출처불명의 정보 확산, 심지어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는 잘못된 주장, 언론의 확대 재생산 등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서 전해진 것처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에 대한 찬성의견이 불과 사흘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첫 중국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의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발생지 중국에서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서며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입국했는데 입국할 때는 증상이 없었다. 그러나 이틀 만에 감기 증세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자 보건당국에 신고해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다.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파악에 나서는 등 역학조사와 함께 격리조치에 나서고 있다. 이 환자는 입국 후 거주지인 수도권에서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눈사태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던 도중 눈더미에 묻혀 실종 상태다. 정부는 신속 대응팀을 급파,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상 악화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구조대는 19일 오전 수색활동을 재개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눈사태가 일어나자 수색을 일단 종료했다.실종자들은 해외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실종자들을 포함해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은 지난 네팔 카트만두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