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교육대와 충남대총장으로 선출된 사람들이 대통령의 임명을 받지 못하면서 총장 공석상태를 맞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없는 데도 교육부가 임명제청을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는 데 따른 것이어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공주교대는 이명주 교수가 임용을 받지 못하면서 공주교대는 지난 6일부터 총장 공석 상태에 들어갔고, 충남대는 이진숙 교수가 1순위 후보로 선출됐으나 현 총장 임기 만료일이 17일이어서 총장 공석이 불가피한 상황이다.공주교대는 지난해 9월 이 대학 교수와 학생 직원이 참여한 직선제 투표에서 학생 82%를
도시철도 2호선이 트램으로 건설될 경우 도로 교통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정확하게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이미 트램이 다니는 것과 같은 결과를 볼 수 있는 도로가 대전에도 두 곳이나 있다. 중앙버스차로제 시행중인 대덕구 오정동과 유성구 도안동이다. 중앙버스차로에 버스 대신 2~3량의 철도차량이 다니는 게 트램이다. 러시아워에 이들 지역을 통과하는 승용차들의 불편은 이만저만 아니다. 트램은 이런 불편이 2호선 전 구간으로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중앙차로제(BRT)가 시행되자마자
8개월 전 일이다. 정치부장이 ‘카톡’을 보냈다. “기생충 봤어? 꼭 봐.” 그래서 본 영화가 전 세계를 놀래 켰다.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에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불평등의 내면화’와 ‘연대의 불가능성’이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적 문제로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하지만 봉 감독과 그의 작품이 빛을 보기까지는 정치적 암흑기를 거쳐야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봉 감독을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았고, 그의 작품들은 ‘반지하’ 취급했다.지난해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4
대전시의 7개 동이 인구소멸 지역으로 조사됐다. 대전세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시 중구의 문창 부사동, 동구의 중앙 판암2동 서구의 기성동 등 7개 동과 세종시의 모든 면이 인구 소멸 위기 지역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면 지역은 본래 연기군의 농촌 지역이나 대전시의 동 지역까지 포함됐다는 사실은 대전시 인구 정책에 던지는 경고음이다.인구소멸지수는 20~39세 가임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노인 인구로 나눈 값이다. 소멸지수가 0.2~0.5는 소멸 위험지역, 0.2 이하면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 서구 기성동과 동구 중앙동은 각각 0
"문제의식이 없다. 이렇게 해가지고 무엇을 하겠느냐. 보완해서 다시 보고해 달라"김돈곤 청양군수가 4일 긴급 주요현안 업무보고회를 통해 일부 실·과장들에게 이처럼 냉기 가득한 말을 남기면서 분발해 줄 것을 요구했다.김 군수가 이처럼 화를 내는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일부 부서의 경우 문제의식 없이 안이하게 보고회에 참석해 일상적인 보고를 했기 때문이다.이날 김 군수가 원했던 보고회는 아니었다. 현안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도출해 부서간 협력과 이해를 증진시켜 사업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보고회였다. 때문에 적극적인 방안과 대책
작년말 부구청장이 퇴임하면서 생긴 빈 자리에 대해 중구가 자체 승진인사를 강행하면서 대전시가 선언했던 인사교류 중단 조치가 불과 한 달 만에 없던 일이 됐다. 대전시와 중구는 연초 중단된 인사교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대전시 측은 "시정과 구정의 상호 소통과 협력, 조직 역량 강화 등의 차원에서 뜻을 같이 하게 됐다. 시와 자치구가 한 걸음 더 발전하는 인사교류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이라고 말했다.대전시와 구청의 인사교류 중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번 부구청장 인사갈등 때 대전시가 내놓
#. 이른 아침, 지하철 안에는 평소보다 더 깊은 침묵이 흘렀다. 하얀색, 검정색. 열에 일곱 여덟은 마스크를 끼고 연신 경계의 눈초리로 주위를 살폈다. 행여 어디선가 기침소리라도 들리면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멋쩍은 누군가는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사람들의 시선을 피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만들어낸 출근길 풍경이다. #. 저녁 술자리에서 중국인에 대한 이야기가 안주거리로 등장했다. 방학 중 고향에 갔던 중국 유학생들의 한국 방문을 차단해야 한다느니, 길거리에서 중국어만 들려도 기분이 꺼림칙하다느니 하는 말들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들이 꽤 있다. 통반장협의회도 그런 모임 중 하나다. 지인 한 분은 언젠가 통반장협의회에서 벌어지는 풍경을 소개했다. “대구에서 한 말씀 하시고, 광주에서 한 말씀하시고... 그리고 기타 지역... 어디서 할까? 강원도에서 하실까 충청도에서 하실까?...” 회의 진행자의 말에서부터 영호남과 달리 충청의 자리는 없다는 뜻이었다. 충청은 이제 ‘기타 지역’으로 분류될 뿐이다.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관광 거점도시(1곳은 국제관광도시) 선정에서 충청도만 빠졌다. 도시마다 1000억 원씩 지원되는 이 사업에 영남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8일 천안지역 시설 2곳에 중국 우한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을 마련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지역민 반발이 극에 달했다. 일부 시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관할 경찰서에 집회신고를 내며 저지에 나섰다. 천안시장 보궐선거와 총선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반대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서도 모자라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지역은 안 된다"는 주장에 뒤따르는 근거는 부족했다.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감염경로가 확실치 않고, 신종 바이러스 특성상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다만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필요 이상의 공포와 출처불명의 정보 확산, 심지어 차별과 편견을 조장하는 잘못된 주장, 언론의 확대 재생산 등이 더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서 전해진 것처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에 대한 찬성의견이 불과 사흘 만에 2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첫 중국
우한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환자의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 발생지 중국에서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서며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다 지난 20일 입국했는데 입국할 때는 증상이 없었다. 그러나 이틀 만에 감기 증세가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자 보건당국에 신고해 우한폐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중이다.보건 당국은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파악에 나서는 등 역학조사와 함께 격리조치에 나서고 있다. 이 환자는 입국 후 거주지인 수도권에서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첫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눈사태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기상 악화로 하산하던 도중 눈더미에 묻혀 실종 상태다. 정부는 신속 대응팀을 급파,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상 악화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구조대는 19일 오전 수색활동을 재개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눈사태가 일어나자 수색을 일단 종료했다.실종자들은 해외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실종자들을 포함해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은 지난 네팔 카트만두 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기 위해 지난 13일 출국했다. 25
‘지역 홀대’는 전국의 모든 지역에서 써먹는 구호다. 이른바 패권지역에서조차 자주 사용된다. 부산에선 부산 홀대라는 말이 나오고, 대구에서 대구 홀대, 호남에선 호남 홀대라는 말이 나오곤 한다. 이들 지역에서 홀대를 외치면 중앙에서 화들짝 놀라거나 관심을 보이지만 충청 홀대론엔 미동도 안 한다는 점이 차이다.작년엔 장차관 인사 때마다 ‘충청 0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들이 잇따라 올라오곤 했다. 지역 균형과 배분을 항상 지키는 건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충청 0명 현상’이 거듭되는 건 우연이 아니다. 권력이 충청을 대놓고 무시하
작년 12월 선거법 개정으로 유권자 기준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고3학년들의 상당수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당초에는 고3 학생의 10% 안팎으로 예상했던 고3유권자 비율은 실제로는 30% 정도가 될 것이라고 한다. 충남도는 올해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 1만 9000여명 가운데 6100명 정도, 대전시는 고3 1만 4000명 가운데 4300명 정도가 올 4월15일 실시되는 총선에 투표할 자격을 갖는다. 고3 교실의 유권자 비율 30%는 당초 예상과 달리 높은 수준이다. 올해 총선은 4월에 치러지기
세종시 교통난이 심각한 수준이다. 출·퇴근 러시아워 때 일부 구간은 주차장처럼 변하고 있다. 신호등은 4번이나 받아야 통과하는 교차로도 생길 만큼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세종시 주민들은 “행복도시의 교통은 천국이 아닌 지옥으로 가고 있다”고 당국을 비판하고 있다. 세종시는 50만 목표 인구로 설계됐는 데도 35만도 채 안 된 상황에서 빚어지는 현상이다.세종시의 도로 비율은 24%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도 심각한 교통난을 겪는 이유로 버스전용차로제(BRT)가 꼽히고 있다. 극심한 교통 정체 속에서도 버스전용차로는 한산하기만 하다
기자들이, 소속 언론사 경영진이 - 정치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 민감하게 받아들일 만한 문제를 취재할 때 취재 내용을 회사 간부에게 먼저 보고하는 경우는 없다. 간부가 그런 취재에 선뜻 OK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회사에 민감한 기사일수록 오히려 취재 사실을 최대한 보안에 부쳐야 한다. 언론사가 기자들에게 ‘앞으로 중요 인사를 취재할 때는 간부에게 먼저 보고하라’고 하면 그런 취재는 하지 말라는 뜻이다.사이비 기자 없애려 취재 때 사전 보고 받는다면사이비 언론사가 아니라면 기자들에게 ‘사전 보고’ 요구는 할 수 없다. 아니 사이비
대전시와 중구가 부구청장 인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올해 퇴임하는 중구 부구청장의 후임에 누구를 앉힐 것이냐를 놓고 두 기관이 충돌하고 있다. 중구는 중구 인사를 승진시키려는 반면, 대전시는 시 인사를 부구청장으로 내려 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거의 갈래는 따진 듯한데 대전시는 연말 고위직 인사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대체로 시도(市道) 국장급과 시군구 부단체장은 직급이 같은 경우가 많고,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간의 인사교류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는 점에서 시도 국장급과 부단체장을 한데 묶어 인사를 하는 게 관행이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정치신인들이 저마다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기성 정치인에 비해 언론노출 빈도가 부족했던 신인들의 경우,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존재감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미디어만큼 효과적인 수단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행 ‘공직선거법’이 정치신인들의 ‘얼굴 알리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이는 드물다. 정치 분야에 강점이 있는 도 최근에서야 이 같은 불공정한 게임의 룰을 알게 됐다.
대전시체육회가 초대 회장선거를 뽑고 있다. 체육회장 후보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3명이다. 손영화(63) 학교법인 행촌학원 이사장, 양길모(60) 대전체육단체협의회 의장, 이승찬(43) 계룡건설 대표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후보단일화에 실패하면 표대결이 불가피하다. 다행스럽게도 후보자들 사이에서 합의 추대가 바람직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주목해보고 있다. 후보 단일화에 먼저 운을 뗀 사람은 양 의장이다. 그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열심히 뛰고 체육에 대한 관심과 봉사할 자세가 돼 있다면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요즘 필자가 개인적으로 듣고 있는 내년 총선 판세는 대체로 여야 반반이거나 여당 우세다. 정말 그런지는 알 수 없으나 여당 우세가 현실이 되기 위해선 대통령이 깨야 할 기록이 하나 있다. ‘중간선거의 대통령 전패 기록’이다. 대통령 임기 중반에 실시되는 선거는 대통령의 업적과 공과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기 때문에 중간선거로 불린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절반을 넘겨 실시되는 내년 총선은 명실상부한 중간선거다. 중간선거에선 집권당이 죽을 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판세가 우세하더라도 대통령과 여당에겐 걱정되는 부분이다. 미국 중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