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도 나이가 들다보니 트로트 음악이 좋다. 우리들 서민의 평범한 일상과 애환이 담겨있는 트로트 노래를 듣다보면 내 가슴 한 켠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와 미움의 감정이 봄바람에 눈이 녹듯 스르르 사라지는 것을 느낀다.그런 트로트 노래중에 유명가수 ‘임창정’이 만들고, ‘금잔디’라는 트로트 가수가 부른 ‘서울 가 살자’라는 노래가 있다. 가사의 내용이 너무 애절하고 슬픈 느낌이 들어 우울한 때에 종종 들어 보았던 노래였는데, 지난 해 모 TV프로그램에서 ‘전유진’이라는 소녀가수가 부른 버전이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원곡자를 넘어서는 커다란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패배가 아니라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윤석열 후보께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선패배를 인정하며 국민들께 내놓은 메시지다. 짧지만 강력한 이 말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에 다시 희망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지난 1년여 동안 뜨겁고 어지러웠던 대통령 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최악의 평가도 있었는가 하면 네
오미크론의 여파로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안갯속에 빠져든 상황이지만 2022시즌을 향한 선수들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2022시즌을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동계훈련을 마무리하고 청백전과 팀 간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각 구단의 선수들.이제는 시범경기를 통해 마지막 1군 엔트리 입성을 노리는 선수들을 확인하고 선택하는 일들이 2022시즌을 맞이하는 마지막 준비가 될 것이다.각 팀의 주전 라인업은 대부분 정해졌다. 다만, 몇몇 자리에 새로운 얼굴들이 얼마나,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가
밑둥 드러낸 참나무 그루터기가만 들여다보니 내가 쌓은 나이의 흔적에도까닭이 있을 것 같아 아마도사랑 한 계절사랑 쉰 계절볼 때마다 신기하다. 나무가 나이를 세면서 자라는 것 같다. 과학적(이랄 것도 없이 상식적)으로 계절에 따라 자라는 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짙고 얇은 부분은 겨울이었을 거고 밝고 두꺼운 부분은 따뜻한 계절에 부풀린 영역이다. 그루터기를 만날 때마다 나이를 세어본다. 잘려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은 아쉽다.불쑥 의인법 아니라 의목법을 써본다. 사람의 나이테는 무얼까? 내가 지내온 세월은 어떻게 축적되고 있을까? 언제
우리가 길을 가다가 넘어지면 크게 다치지 않는 한 바로 일어나서 흙을 털고 가던 길을 간다. 그 과정에서 ‘내가 왜 재수 없게 넘어졌지?’, ‘누가 여기에 돌을 갖다놔서 넘어지게 한 거야?’ 라는 원망의 마음이나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넘어지는 장소와 어떠한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때론 자기비하가 심한 사람일 경우에는 ‘나는 뭘 해도 재수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넘어지면 바로 일어나서 가던 길을 간다. 넘어진 사실조차도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즉 어떤 사람(또는 장소)과 친밀하지 않다
2022시즌을 알리는 시범경기가 2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각 팀은 막바지 동계훈련을 통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 뿐 아니라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여념이 없다.본격적인 시즌 준비를 위한 자체 청백전과 팀 간 연습경기가 시작되면서 야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한 각 구단은 이제 홈구장으로 이동해 막바지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동계훈련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우고 실전에서 얼마나 활용 가능한가를 연습경기 등을 통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특히, 각 팀 감독들은 신인을 비롯해 새롭게 얼굴
먹으면 먹을수록 많아지는 것은 나이요, 우리가 먹어야 할 것 중에 제일 잘 먹어야 하는 것도 나이이지요. 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은 나잇값을 하며 사는 겁니다. 나이는 그냥 숫자놀음이 아니라 나이마다 그에 걸맞는 값어치가 있어 그걸 나잇값이라고 하지요. 나이에 걸맞는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겁니다.그러면 어떻게 사는 것이 그 나이에 걸맞는 나잇값을 하며 사는 걸까요?73년을 사신 공자께서는 자신의 70여 평생의 삶과 학문을 회고하면서 나이마다의 짧은 소회를 밝히셨는데 그게 2500여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우리 삶의 롤 모델이 되고 있지요
곰탕과 붕어빵 그리고 충남대의 세 단어에는 공통점이 있다. 곰탕에는 곰이 없고,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으며 충남대에는 충남이 없다는 점이다. 이것은 국립대학인 충남대학의 정체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이자, 대전·충청지역의 거점대학으로서의 지역연고성에 대한 위기임을 의미한다.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지역거점 국립대학으로서의 제 위상과 역할을 굳건히 지키느냐, 아니면 위기를 위기로 인식하지도 못한 채 충남대가 대전에만 안주하느냐 하는 중대 기로에 서있다.이는 충남대학 전체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대단히 중요한 숙제다
빙판 무대 옆자리 말고빙글 돌거나 점프하지 않는평범한 우리에게도 키스와 울음의 공간이 있었으면 감사와 정리의 시간이 있었으면가뿐 숨 얌전히 진정시키기응원해준 사람과 부둥키기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기시끌벅적 무용담 떠벌리기오롯이 주목받는 그래서겸허해지고 충만해지는그런 공간이 사년에 한번이라도...저곳의 이름이 '키스앤크라이 존(kiss and cry zone)'이란다.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연기를 끝내고 돌아와 앉는 자리. 코치와 입맞춤하고 만족한 환호든 통한의 울부짖음이든 스스로를 정리하는 곳. 어쩌면 저곳에서 선수의 태도가 마지막 연기
2022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에 여념이 없는 10개 구단의 ‘개막 시계’가 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동계훈련에서 옥석을 가려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아직 외국인 선수의 합류가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구단과 뒤늦은 합류로 이제 적응을 시작한 구단은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년과는 다르게 따뜻한 해외에서의 훈련이 아니라 국내에서 훈련이기 때문에 더 그럴 것이다.코로나19 상황에서 ‘오미크론’의 확산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훈련지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선수 뿐 아니라 프런트를 비롯
얼어 죽어도 아이스라는 말에 얼려 죽여도 아재개그라고 받아치니정말 죽이려고 들더라매순간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것이아재개그의 묘미줄임말이 유행이다. 정말 별다줄(별걸 다 줄인다)이다. 모바일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가뜩이나 우리 민족의 특성인 빨리빨리가 심해진 탓이다. 구어를 대신한 문자 메시지는 문어가 아니라 그 중간 쯤일 것이다. 글이 아니라 톡이다. 비하인지 조롱인지 아재라는 말도 흔하다. 아무리 좋게 해석해도 친근감 정도이지, 존경이나 찬사의 호칭은 결코 아니다. 아재의 감별 방법 중 줄임말을 얼마나 적절히 잘 쓰냐도 있단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온전히 이해와 격려,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꼈을 때 타인에게 이해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감소된다. 이해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어느 날은 충분히 해소가 되었다가도 어느 날은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 풀어내고, 그것에 대한 충분한 공감을 받아도 채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한테 자신의 억울함이 덜 해소되거나 이해가 되었다가도 이해할 수 없는 말이나 행동을 보았을 때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짐을 덜고자 자신의 경험을 나열한다. 이런 경우 뒷담화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비열한 느낌까지도 받을 정도로 자신의
2022시즌을 앞둔 10개 구단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각 구단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동계훈련에 여념이 없다. 아직 외국인 선수의 합류가 마무리되지 않은 구단은 걱정과 우려가 앞서고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확진자가 발생한 구단은 최선의 방역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대부분의 구단이 큰 무리 없이 동계훈련을 치러내고 있다. 하지만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서 큰 부담감을 안은 채 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만약, 외국인 선수를 비롯한 주축 선수가 자칫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가면서 훈련에
먹는 떡국이 식도와 핏줄을 타고온몸에 에너지를 나르는 동안먹은 나이는 무얼 살찌우는가시간의 소화는 내 몸과 달라섭취만 있고 배설은 없다야멸차게 소멸로 향할 뿐그러니 나이 먹자 맛있게 뱉을 수 없다면 삼키고되올 수 없다면 우직히 걷자명절은 그야말로 먹는 날들이다. '반가운 스트레스'라는 역설에는 먹어서 좋은 것과 살쪄서 거북한 양가감정도 포함될 것이다. 관계 때문에 발생하는 명절 증후군이 크겠지만 대책 없는 과다섭취의 후유증도 작지는 않을 터이다.이어령 교수는 우리가 유난히 먹는 걸 밝히는 민족이라고 말했다. ‘식사하셨어요’가 흔한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사과 다섯 개가 있다. 아담과 이브의 사과, 윌리엄 텔의 사과, 뉴튼의 사과, 세잔의 사과, 그리고 스티브 잡스의 사과가 바로 그것이다. 이 유명한 사과 속에는 역사와 세상을 바꾼 비밀 코드가 숨어있다. 이것은 대전과 충청권이 계획하고 있는 ‘2022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개최와 ‘2027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먼저 유명한 첫 사과는 아담과 이브의 사과다. 성경 에 의하면 하느님은 천지창조 이후 최초의 인간 아담과 이브를 에덴동산에 살게 했다.
벌써 봄이 오나보다. 나이 들어가면서 세월의 빠름을 부쩍 느낀다. 해 바뀐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입춘이 지났다. 세월은 물처럼 흐르고, 쏘아놓은 화살과 같다더니 정녕 그런 것 같다.햇살 잘 드는 베란다에는 벌써 해피트리가 작은 나팔모양의 꽃을 피우고, 긴기아난도 수많은 꽃대를 올리고 있다. 베란다에는 벌써 봄이 온 것이다.세월은 아무런 소리도 없이, 쉬는 일도 없이 깊은 강물처럼 도도히 흐른다. 붙잡고 싶어도 붙잡을 수도 없고, 붙잡히지도 않는다. 우리네 인생도 세월 따라가야지 별 수는 없지 싶다. 흐르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고,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가 분노로 확산된 ‘코로나 레드’를 거쳐 이제는 ‘코로나 블랙’으로 확산되고 있다.코로나 블랙은 끝도 없이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우울감과 분노가 암담함과 무기력함으로 전환되는 상태를 표현한다.코로나19 장기화 ‘우울증 진료자’ 업(Up), ‘기업 생산성’ 다운(Down)실제 여러 기관이 발표한 지표가 현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보건복지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21년 12월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성인 5명 중 1명 가량이 우울 위험으로 나타났다. 건강보
코로나19를 접한 지 삼년 째 접어든다. 학생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많은 날들이 진행되었고,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를 만나서 적응하고 관계 맺음을 배우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던 친구들과의 만남이 더 익숙하고 새 학년이 되어도 새 친구에 대한 설렘보다는 기본 생활 습관이 깨져있는 현실에서 학교 적응과 학습에 대한 진도의 차이, 자신의 학습 능력에 따른 진로문제로 큰 고심을 하고 있다. 현실이 두려워 게임으로 회피해 버리는 학생들, 휴대폰을 손에서 떼어놓지 않고 생활하는 학생들, 그런 사회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매
2022년 4월 2일 개막을 선언한 2022시즌. 10개 구단은 연봉 협상 및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동계훈련에 들어갔다.팀 전력의 50%를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이 마무리되지 않은 구단도 있지만, 동계훈련 첫날부터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이 함께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하지만, 각 구단의 동계훈련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19 변수가 발목을 잡으면서 구단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다행히 확산세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동계훈련 기간 지속적으로 구단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각 구단의 머리를 아프게 하고 있다.한편, 한
대선이 한 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번 대선을 네거티브만 판치는 최악의 선거라고 탄식하고 있다, 하지만, 1987년 민주화로 쟁취한 새 헌법체제하에 치러진 일곱 번의 대통령 국민직선제 폐해가 누적된 필연적인 결과다. 그동안 대통령만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으면 민주주의가 완성될 것으로 국민들은 믿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점점 제왕적이 된 대통령제는 선거와 국정을 비민주적이고 비효율적으로 변모시켰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을 적과 동지로 갈라 치고 말았다.그런가 하면, 현 대통령제는 실패한 대통령들만 양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