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회 스스로 역할을 부정하고 있다.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감시 역할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집행기관 감싸기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용산구의회가 이태원 참사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부결시킨 것처럼, 충북도의회 역시 오송 참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스스로 포기했다.지난 2일 충북도의회 의장단은 긴급 회의를 열고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더불어민주당 도의원들이 요청한 행정사무조사는 실시하지 않는 대신 피해 지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의장단은 또 “당초 긴급 원포인트 임시회를 소집해
“충청남도에서 발행하는 충남도정신문은 행정과 경제, 사회, 문화 등 충남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도민의 신문입니다.”충남도정신문의 발행목적이자 도정신문이 지향해야 하는 사명이다. 그럼으로 도정신문은 충남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관련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정확하게 도민에게 전달해야 한다.‘피알’이라는 말이 있다.백과사전적 의미의 PR(Public Relation)은 공중(公衆)과의 관계를 좋게 하려는 행위 또는 기능. 즉, 공중의 이해와 협력을 얻기 위해 자신의 목표와 의지를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공유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전시의회 제272회 임시회가 끝났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실력행사와 집행부 기관장을 상대로 한 찬양성 발언, 뜬금없는 트집잡기까지. 유권자들은 회기 내내 지방권력의 민낯을 생생히 목도했다.충청권에 집중한 집중호우 피해는 뒷전이었다. 시의회 22석 중 18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무력화하면서 임시회는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한마디로 '본때'를 보여주려는 다수당 의원들의 결집은, 결국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 농성으로 이어졌다. 그 여파로 임시회는 8일 내내 반쪽으로 진행됐다.공
“학생 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교사의 학교폭력 근절연수를 강화하고, 학교에서 학교폭력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달라.”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지난 8일 도교육청 주간업무보고에서 공직자들을 향해 학교폭력(학폭) 예방을 당부했다. 같은 달 3일 태안에서 한 중학생이 후배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된 것이 배경이었다. 김 교육감은 이날 학폭 피해학생 심리치유와 의료 지원, 교내 인권교육·정보통신 윤리교육, 학교주변 안전 취약지역 순회지도 강화 등도 지시했다. 지난 11일 천안의 한 고등
[당진=최종암 기자] 민선8기 오성환 당진시장이 취임식에서 오른손을 들고 선언한 ‘당진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 ‘삶의 현장을 구석구석 발로 뛰는 시장’ 이라는 구호가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시장은 시민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려 발로 뛰고 있는데 공무원들은 복지부동, 한마디로 시장혼자서 ‘고군분투’하는 형국이다.급기야 지난달 25일 당진시의회 김덕주 의장은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지 않아 다수의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피드백이 단절된 집행부의 불통을 지적하고 나섰다.이러한 현실은 3일 당진시 A과에서도 고스란히 드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최민호(66) 세종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함께 당선된 김태흠(60) 충남도지사, 이장우(57) 대전시장과 더불어 ‘리틀 이완구 사단’으로 분류되고 그 중 맏형격이다. 고(考) 이완구 전 총리와 인연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최 시장은 당시 이 전 총리가 충남도지사로 당선된 직후부터 2008년 3월까지 약 2년간 행정부지사로 호흡을 맞추며 ‘이완구 리더십’을 몸소 배웠다. 이후로도 2015년 국무총리 재임 시절 총리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추는 등 정치적 변수가 있을 때마다 행보를 같
[이미선 기자] "내버려 둬요~정권 바뀌면 다시 조례 만들고 부서명도 또 변경하면 되겠죠~...."정치와 행정을 코미디로 만들고 시민들의 냉소를 유발하는 것은 누구인가. 그 업에 종사하는 정치인들과 행정가들임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최근 대전교육계는 '학교민주시민교육 활성화 조례' 폐지와 대전교육청 본청 '민주시민교육과' 명칭 변경이 이슈다. 앞서 대전교육청은 지난해 12월 본청 교육국 '민주시민교육과'를 '미래생활교육과'로 변경하는 안을 입법 예고, 오는 3월부터 미래생활교육과로 명칭이 변경된다.학생생활교육과→민주시민교육과 →미래생
중앙언론사 기자들은 지역 언론사 기자를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향이 있다. 이유는 다양할 것이다. 중앙 정부의 공식 발표나 정치권 소식을 먼저 보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인 경쟁력이 높다는 우월의식을 가질 수 있다. 지역 언론 대다수가 주요 포털 CP(콘텐츠제휴)사로 등록되지 않았다는 점도 선입견이 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 지난주 신입 기자 연수 프로그램 차 국회를 출입하며 방송사와 통신사, 지역 일간지 등 다양한 기자들의 군상을 접했다. 그리고 왜 지역 기자들이 앞서 말한 공간적·구조적 이유와 별개로 편견의 대상인지 깨달았다
[아산=안성원 기자] #1.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일수록 반향실 효과(反響室 效果, echo chamber)로 인해 확증편향이 강해지고, 이는 극단화를 더욱 심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자신의 목소리가 벽에 부딪혀 반사되는 반향실처럼, 특정 성향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생각을 공유하며 다른 집단을 배척하게 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거대 양당정치와 사용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우선 공급하는 SNS의 알고리즘이 이를 배가시키고 있다고 분석한다.#2. 충남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세종시는 진정 충청권 인구만 빨아 들이는 밉상 도시일까.아니면 거대 수도권과 대항할 ‘충청권 메가시티(특별자치단체)’의 핵심 동력이 될 곱상 도시일까.최근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막말 논란이 한편으론 2023년 세종시 현주소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당장의 단편적‧단기적 시각으로 보면, ‘전자(밉상)’에 가깝다. 김 지사 역시 섭섭한 마음에 ‘밉상’ 표현을 썼다고 했다.외형상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 인구 상당수가 세종시로 이동한 지표에서 비롯한다. 이에 행복도시건설청의
[이희택 기자] 2021년 9월 여·야 합의로 통과된 국회 세종의사당법(국회법 개정안)이 2023년에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상임위원회 설치 규모와 세종동(S-1생활권) 입지(63만 1000㎡) 내 공간 배치 계획, 여의도의사당 활용안 등 실질적 후속 조치가 없다. 진전된 흐름이라곤 '세종특별자치시에 국회 분원으로 세종의사당을 둔다'란 선언적 법안 문구에다 정부 예산안에 부지매입비 350억 원 반영 뿐이다. 일각에선 47년 여의도의사당 시대에 변화가 찾아온 것만으로도 "지각변동에 가깝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으나 알멩이가 없다
나는 박근혜,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거쳐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을 출입하고 있는 ‘기자’다. 일반인들은 대통령실을 출입한다고 하면 ‘똑같은 기자’라고 본다. 그렇지 않다. 이 안에서도 운동장은 기울어져 있고, 기득권과 카르텔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대통령실 카카오톡 단톡방에는 300여 명(298명)이 들어와 있다. 이 중 대변인실과 소통관 직원 50여 명을 제외하면, 기자(내신)는 250여 명 안팎. 여기서도 선(線)이 그어진다. 풀(pool·대표취재) 기자단에 속한 언론사 기자와 그렇지 않은 기자. 풀 기자단은 어림잡아 200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