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물품을 구입할 때 과연 품질은 믿을 만한 것인지, A/S는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 혹시 판매자의 과대광고에 혹하여 빠져든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한편 예상치 않은 피해를 입었다면 어디에서 상담하고 구제받을 수 있을까 궁금해 한다. 메이커의 소비자상담실이나 구입처에 직접 문의하거나 조치를 요구하지만, 소비자보호 전문기관 또는 단체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소비자 권익보호활동을 하고 있는 기관이나 단체는 크게 두 가지 형태이다. 국가에서 설립한 전문기관은 1987년 7월, 소비자보호법에 의하여 ‘한국소비자보호원’
‘국산품 애용!’ 예전에는 국민적 구호였다. 품질은 좀 떨어지더라도 국산품을 쓰는 것이 부족한 외화 유출을 막고 국내 산업을 육성하는 길이라 여겼다. ‘애국심’과 동의어였다. 요즘은 외제물품을 사용하는데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국산품의 품목이 다양하고 품질 또한 좋아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산’임을 강조하는 경향이다.이제 외제 물품을 자유롭게 구할 수 있고 구입통로도 다양하다. 필요한 외제 물품을 외국 여행 때나 인터넷을 활용하여 직접 구매하기도 한다. 더욱이 코로나19이후 외국여행이 줄어들고, 인터넷 활용이 활발함에 따
살아가면서 병원에 가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만약 병원을 찾지 않아도 될 만큼 건강하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의 기본조건은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 아프면 병원에 간다. 예방과 검진을 위하여 가기도 한다. 그만큼 병원은 필요하고 고마운 곳이다. 그러나 진료를 받은 후 뜻하지 않게 피해를 입거나 입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본인이 구제절차를 밟기 어렵다면 한국소비자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의료 피해구제는 ‘1372 상담센터’ 상담으로 시작한다. 상담 후 안내에 따라 절차를 거치는데, 우선 양 당사자에 합의를 권고한다. 사
“입원환자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질병에 대한 두려움뿐만이 아닙니다. 간병비 또한 만만찮은 걱정거리입니다. 적어도 간병비로 가정경제가 파탄으로 내몰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어느 의료전문지에 실린 글이다. 인구노령화가 빨라지고 가족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개인 차원의 간병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핵가족 형태가 대부분이고 맞벌이의 보편화로 간병 서비스에 의존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정부는 국민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 줄 해법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제시하고, 2013년 ‘보호자 없는 병원’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보호자나 간병
어느덧 가을의 기운이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기세등등하던 한증막 더위에 맞서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때다. 미뤘던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음식으로 영양과 기운을 북돋우려고 나선다. 보약을 먹어야 할지 건강기능식품을 찾아야 할지 가늠하기도 한다.명절이 가까워 오니 어른들 건강을 생각해서 무엇이라도 마련해드리고 싶은 효심도 발동한다. 좋다는 것들이 넘쳐나니 헷갈리고 한편 믿을만한 것인지 의구심도 들게 마련이다. 혹시 거짓, 과장광고에 현혹되어 돈을 잃고, 건강을 지키기는커녕 부작용으로 고생한다는 소문에 망설이기도 한다.아는 만큼
아랍의 탐험가인 이븐 바투타는 “여행은 당신의 말문을 막히게 만든다. 그 다음, 당신을 이야기꾼으로 만든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설레고,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든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지루한 일상에서의 탈출이고 새로운 활력을 위한 충전이다.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례하여 소비자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해외여행에 따른 항공권 구입과 취소, 항공기 지연 출발 및 도착에 대한 소비자 구제 등에 관하여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의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본
수은주가 치솟고 있다. 어디론가 떠나고픈 욕구도 부풀고 있다. 사람들을 붙잡아 놓았던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국내외 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도려낸 시간’, ‘억눌렸던 욕망’을 보상이라도 받아내겠다는 듯 여행객들로 고속도로가 막히고 뱃길, 하늘길도 분주하다.완전히 회복되자면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하는데 삶의 의미와 활력소를 여행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의 분출되는 욕구를 틀어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더구나 본격적인 휴가철, 피서철을 앞두고 어떤 여행을 해야 할까 궁리하고 있을 시기다.누구나 기분 좋은 여행을 하려고 하지만, 예약단
고령화에 따른 문제는 저출산 추세와 함께 우리나라가 마주하고 있는 난제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7%를 넘어서면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에는 14%를 넘어 고령사회가 되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 추이에 따르면 2025년에 20% 이상으로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급격하게 늘어나는 노인 인구는 여러 면에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늙거나 취약한 사람을 ‘노약자’라고 하듯 노인은 가정과 사회에서 돌봄과 배려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지금 많은 노인들은 어려웠던 시절에
봄이 두껍게 쌓였다. 목련, 벚꽃이 진지는 오래고 철쭉, 영산홍, 이팝나무 꽃이 한창이다. 새벽녘 쌀쌀한 기운도 스러진다. 옷에 묻은 겨울의 흔적을 세탁하여 갈무리할 때다. 옛날에는 아낙네들이 냇가에 모여 수다를 섞어 방망이질하며 옷과 이불을 빨아 종달새 날고 아지랑이 춤추는 곳에 널어 말렸지만 요즘은 좀처럼 보기 어려워진 광경이다.웬만한 옷은 세탁기에 넣어 빨면 된다. 세제도 용도별로 골라 쓰는데다 뽀송뽀송하게 말려서 나오니 편리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마음먹고 장만한 옷은 세탁소에 맡기게 된다. 전문인들이 상큼함에 더하여 맵시까지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일부 식품접객업 매장 내 1회용 플라스틱 컵 등 1회용품 사용이 4월부터 다시 금지되었다. 오는 11월 24일부터는 1회용품 규제 대상 품목과 업종이 더 확대되는데, 이때부터는 식품접객업 및 집단급식소에서 종이컵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빨대, 젓는 막대도 사용이 금지된다. 소비자와 업주에게 다소 불편한 시항을 강제하는 것은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이다.환경이란 인간이나 동·식물이 생존 또는 생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자연적 조건이나 둘러싼 모든 것을 의미한다. 사람을 중심으로 여기면
식품의 ‘소비기한표시제’가 2023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1985년 도입된 ‘유통기한표시제’가 38년 만에 바뀌게 되는 것이다. 다만 우유는 여건상 2031년에 도입하기로 되어 있다. 소비기한이란 제반 보관조건을 준수할 경우 소비자가 섭취하여도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는 기한이다.현행 유통기한은 주로 식품 등 상품이 시중 또는 매장에서 판매해도 되는 최종 기한을 뜻한다. 이것을 소비자들은 ‘먹을 수 있는 기한’으로 인식하여 유통기한이 조금만 지난 것도 미련 없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철저히 가려 먹인다
갓난아기가 탯줄이 달린 채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다. 얼마 전, 청주에서 있었던 일이다. 지나가던 시민이 쓰레기통에서 고양이 울음과 같은 소리가 들리자 뚜껑을 열었는데 뜻밖에 아기가 있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하여 구조되었다.무덥고 습한 날씨에 들끓는 벌레까지, 최악의 환경에서 사흘째 방치되어 목에서 등까지 피부 괴사가 진행 중이었다. 다행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탯줄에서 영양분이 공급되었기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아기는 막상 지자체나 복지단체로부터 아기용품을 지원받기 어려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