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전법원에서 가정 폭력이 어느정도 심각한 수준인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2건의 판결이 진행됐다.80대 노부(老父)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50대 아들이 구속되는가 하면 태어난지 70일된 딸을 죽게 한 30대 아빠도 재판을 받았다. 범행에 비해 형량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준명 부장판사)는 존속상해치사 및 특수협박 혐의로 기소된 A씨(57)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충남 홍성에 있는 고향집에 20여 년 전 낙향해 농사를 지으며 아
열흘 전인 지난달 25일부터 제2의 윤창호법이 시행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전법원에서 공무원들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징역형과 벌금형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들은 제2의 윤창호법에는 적용되지 않아 공무원직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전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임대호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및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충남 모 시군 교육청 장학사 A씨(55)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찰의 항소를 기각하고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5일 밝혔다.지난해 3월 17일
충남도 산하 공기업에 근무하던 한 간부가 무려 13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기관에서 해임될 당시만 해도 업자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것만 드러났지만 검찰 수사를 통해 혐의는 속속 드러나 범행이 비리백화점을 방불케하고 있다.충남개발공사에서 근무하다 지난 2017년 4월 해임된 A씨(48) 사건 얘기다. A씨는 지난 2008년 충남개발공사가 설립되면서 입사해 2017년 4월 해임될 때까지 근무했다. 내포신도시 개발사업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충남개발공사여서 A씨도 개발사업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했다. 당연히
마약을 투약한 친구에게 경찰 조사를 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성매매한 대전지역 현직 경찰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이창경 부장판사)는 직무유기와 성매매 등 무려 8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전 동부경찰서 현직 경찰관 김모(35, 경사)씨에게 징역 1년의 실형과 벌금 60만원, 추징금 30만원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김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총 8가지나 된다. 부정처사후수뢰나 직무유기, 공무상비밀누설 등 공직자가 해서는 안되는 범행뿐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법위반, 형사사법절차전자화촉진법위반, 위계공무집행방해,
대전에서 속칭 사무장 병원을 운영해 온 의료법인 이사장이 법정구속됐다.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정정미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및 업무상 횡령,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료법인 이사장 A씨에 대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의료법인 관계자 B씨에 대해서도 징역 2년 6월을 선고하는 한편, 의료법인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검찰이 A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크게 3가지인데 무엇보다 의료법에 따라 의사 등이 아닌 자는 의료기관을 개설
대가성이 존재한 상황에서 업자와 결탁해 전매차익을 노리고 상가분양권에 투자했다면 뇌물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대전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김선용 부장판사)는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경찰 공무원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3천만원, 추징금 1236만여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이번 사건은 직접적인 금전이 아닌 향후 예상되는 수익도 뇌물로 인정할 수 있다는 판단이어서 관심을 모은다.기본적인 사건 관계는 이렇다. 경찰 공무원인 A씨는 지난 2013년 초 터미널상가 분양권을 노리고 있던 업자 B씨를 알게 된다. B씨
지금은 소유주가 바뀐 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과거 체납한 법인세 등 18억대 세금을 누가 납부해야 할까. 최근 대전법원에서 이와 관련한 재판이 진행됐다. 결과는 2015년말 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을 소유했던 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 주식회사의 주식 보유자 중 2대 주주인 A씨가 자신에게 서부터미널 체납세금 납부통지를 한 대전세무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패소했다. 어떻게 된 일일까.이번 사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2006년 사건을 먼저 알아야 한다. 지난 2006년 8월 27일 낮 12시 10분께 김희동 전 대전서부터미널 회장이 자신의 운전
대전지법 형사 6단독 조현호 판사는 최근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언론인 2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도 언론인들의 행태를 지적했다.조 판사가 재판을 진행해 온 언론인 사건의 요지는 이렇다. 모 언론사 지방 주재기자 A씨는 지난 2014년 6월 23일 환경업체를 찾아가 "산불방지 예방 캠페인을 하려고 하는 데 협찬사로 광고를 해달라"고 요구한 뒤 이를 거부할 경우 환경문제를 기사화할 것 같은 태도를 보여 이에 겁먹은 업체 관계자로부터 현금 25만원을 받았다.A씨는 이때부터 2015년
최근 대전법원에서 의미있는 판결이 내려졌다. 지난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시절 대통령 긴급조치 제9호를 위반한 혐의로 구속됐던 3명이 해당 법조항의 위헌 판결로 모두 무죄가 선고된 사건이다. 당사자들은 모두 고인이 됐지만 40년만에 범죄자의 굴레에서 벗어났다.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박창제 부장판사)는 대통령긴급조치위반 혐의로 기소된 3명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3명은 각각 다른 사건으로 기소됐다. 한명은 지난 1978년 9월 16일 서울 동대문구에 있던 주거지에서 "유신헌법으로 인해 반공교육에 차질있다"
지난 2014년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 시작될 무렵, 권 시장 캠프 핵심 관계자들이 잇따라 도주하면서 수사 초기 검찰이 애를 먹었었다.당시 도주했던 권 시장 캠프 총무국장과 선거팀장은 권 시장에 대한 항소심이 진행되던 지난해 각각 자수와 체포로 법정에 서게 됐지만 지역사회의 관심은 과연 누가 이들의 도주를 도왔느냐는 점이었다.자수한 총무국장도, 체포된 선거팀장도 모두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이들의 도피 기간 행적과 도피를 도운 사람들은 미궁속에 빠지는 듯 했다. 하지만 검찰의 끈질긴 수사끝에 일정 부분 파헤치는 데 성
술 취해 공항에서 행태를 부리거나 동료 공무원에 대해 지속적으로 명예훼손한 공무원들이 엄벌에 처해졌다.대전지법 형사6단독 조현호 판사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법원 직원 A씨(6급)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법원 내부게시판을 통해 지난 2012년 12월 17일부터 4차례에 걸쳐 동료 공무원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검찰이 불법으로 수사해 기소했다며 절차 위반을 문제삼았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
지난 달 15일 서울 보신각 앞 500여명의 여성들이 하나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모여 들었다. 이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는 낙태죄 폐지 때문. 서울 뿐 아니라 광주와 대구, 부산, 진주 등 전국 곳곳에서 비슷한 주장이 잇따랐다. 여성들, 전국 각지에서 낙태죄 폐지 요구이들은 인공임신중절 수술, 즉 낙태할 경우 수술을 원한 여성과 수술한 의사들이 처벌받기 때문에 의사들이 낙태 수술을 꺼려하고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은 해외까지 원정 낙태를 가거나 수백만원에 육박하는 수술비를 감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또 지금처럼 낙태죄로 처벌되는 상
현직 자치단체 공무원이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는가 하면 경찰 공무원은 단속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섰다.모 지역 자치단체 공무원인 A씨는 배수장 쓰레기제거 장비 입찰과 관련해 업자로 부터 1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법정 진술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했다.재판부의 판단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천만원의 판결 선고였다. A씨는 이같이 형이 확정될 경우 공직자 신분을 잃게 된다.1심에 이어 항소심 재판부도 같은 판결을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최근 전직 대전 중구청 공무원들이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했다가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등이 선고된 데 이어 이번에는 충남도내 공무원들이 성추행 무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대전지법 제3형사부(재판장 이성기 부장판사)는 18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충남 모 지역 토목직 공무원(7급) A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금고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A씨는 2011년 4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보령시청이 발주한 위생매립장 시스템 공사와 관련해
대전지역 의사들이 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낙태 수술을 하거나 환자 유인행위를 하다 적발돼 잇따라 법정에 섰다.대전 유성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던 A씨는 지난 2013년 7월 31일 임산부인 B씨를 상대로 낙태수술을 했다. 당시 태아는 약 7주된 상태였다.A씨는 같은 해 11월 28일 또 다른 임산부 C씨의 부탁을 받고 약 4주된 태아의 낙태 수술을 하다 적발됐다.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고, 결국 A씨는 법정에 서는 신세가 됐다. 대전지법 형사 5단독 송선양 판사는 업무상 촉탁 낙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해
최근 정치인 음주운전 처벌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당직자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징역형 직전까지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새누리당 대전시당 부위원장인 A씨는 지난해 연말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다. 혈중 알콜농도가 0.142%로 만취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씨에게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문제는 A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2004년과 2014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받았다. 이번이 세 번째로 삼진아웃에 해당되는 셈. 삼진아웃에 해당되면 2년간 면허를
충남 공주시장실에서 분신 자살 소동을 벌인 5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박창제 부장판사)는 국민참여재판을 열어 관공서에서 불을 지르며 난동을 벌인(현주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A(52)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A씨는 기초생활수급비 지급이 지연된 데 앙심을 품고 지난 1월 13일 오후 4시 18분께 공주시장실을 찾았으나 시장과 부시장을 만나지 못하자 미리 준비한 휘발유를 자신의 얼굴과 몸 등에 뿌리며 "죽으러 왔다"고 소리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기소됐다.A씨는 다음날에도 공
대전에서 근무하는 판사들 중 재판을 잘하는 판사는 누굴까. 그리고 나쁜 판사들은 과연 재판을 어떻게 진행할까. 대전지방변호사회가 이같은 물음에 답을 내놨다. 대전변호사회는 9일 법관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변호사회가 법관을 평가한 것은 올해가 세 번째다. 대전변호사회, 재판 잘하는 판사 5명 선정평가 대상은 대전고등법원 관할 법원 중 대전과 충남지역 법원에서 근무하는 판사들이다. 평가는 판사들의 재판 진행 과정 및 판결 선고 결과 등 총 10가지 항목에 대해 A(100점), B(90점), C(80점), D(70점) E(60점) 5단계
여제자들에게 성추행 등 몹쓸짓을 한 대학교수와 교사가 잇따라 처벌됐다. 대전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김용덕 부장판사)는 성폭력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세종시 A대 B교수에게 원심을 파기하고 벌금 500만원에 40시간의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B씨는 지난해 5월 29일 졸업 예비심사 과정에서 피해자인 자신의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었다.하지만 1심 법원의 판단에 대해 B씨와 검찰은 즉각 항소했고 항소심 재판부는 "단순
불법으로 교사들의 수당을 부풀린 현직 어린이집 원장들이 잇따라 덜미가 잡혔다.대전법원, 불법 보조금 타낸 어린이집 원장 징역형대전지법 형사 5단독 강혁성 판사는 영유아보육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어린이집원장 김모(46,여)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재판부가 밝힌 김씨의 범행은 단순했다. 가정 어린이집을 운영 중인 김씨는 지난 2012년 9월부터 근무하던 보육교사가 시간제로 근무수당을 받는 교사임에도 월급제로 근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구청에 보조금을 신청해 타냈다. 그렇게 구청으로 부터 받아 챙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