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체제를 뿌리부터 흔들고 있다. 국민보건, 자연환경, 국가와 정치, 산업과 일자리, 과학과 기술, 심지어 삶의 방식과 태도까지 원하든 원치않든 변화가 불가피하다. 우리 사회 전 분야에 걸쳐서 새로운 가치, 질서, 사고방식에 있어서 근본적인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교육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대학 학위 무용론이 대두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2020년부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사 등이 대학 졸업생을 필요로 하지 않기 시작했다. 대신 그들이 자체로 만든 3∼6개월 짜리 기술
우리는 지금 국내외적으로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총체적 변혁과 혼돈 속에 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국민보건과 건강의 위기, 경제난과 빈부격차의 심화, 민주주의의 후퇴와 정치적 권위의 실종 등 복합적인 위기 속에 국민들은 미래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게다가 초연결·초지능·초융합을 특성으로 한 제4차산업혁명의 급속한 진행, 고령화·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 기후위기, 탈진실·반지성의 위험사회 도래 등으로 개개인 삶의 내용과 방식이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이 새로운 문명사적 대전환에 대비하고 적응하지 못하면 우리 국
지난번 게재한 칼럼 ‘길 잃은 축소도시 대전, 어디로 가야하나’는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시민들이 그만큼 쇠퇴하고 있는 대전 현실을 큰 위기로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글에서는 대전 인구감소 현상의 특징을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즉 대전 인구의 급감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현상이다, 이미 예견된 중대한 사안임에도 모두 소홀했다, 현재보다 미래의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특히 대전시의 대처는 더욱 안일하다. 그리고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이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보다 종합적이고 전략적이며 지속가능한 대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집권 마지막 해를 맞았다. 이제부터 새로운 국정과제를 구상하고 시행할 여유는 없다. 정권 출범과 함께 내놓은 정책들을 정리할 시점이다. 지금까지의 정책과 국정사업들을 제대로 점검·평가해서 정책의 확대, 유지, 축소, 종결이라는 4가지 분류체계로 다듬어야 할 것이다. 임기 동안 문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내세운 국정과제 중의 하나가 바로 자치분권이다.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은 5대 국정목표인 동시에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자치분권’이 20대 국정전략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더욱이 노무
다사다난했던 경자년(庚子年)이 서서히 저물어 간다. 올 한해는 코로나로 인한 국민생명과 안전의 위기에다 엄청난 경제적 고통 그리고 정치사회적으로 대혼돈의 시기였다. 어쩌면 이러한 위기와 혼란은 우리나라 역사를 뒤돌아 볼 때 이미 예견되었는지도 모른다.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은 매 10년 마다 찾아오는 경(庚)의 해에 큰 변혁과 함께 불행한 사건들이 많았다. 1910년 경술년(庚戌年)의 경술국치, 1950년 경인년(庚寅年)의 6.25전쟁, 1960년 경자년의 4.19의거, 1980년 경신년(庚申년) 광주민주화 운동, 2010년 경인년(庚寅
'미스터트롯' 콘서트가 오랜만에 다시 재개됐다. 뜨거운 열풍이 다시 불기 시작한다. 미스터트롯이 온 국민의 축제처럼 사랑을 받고 있는데에는 성공의 법칙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팬덤 문화현상과 각광받는 방송․광고․문화산업에 작동하고 있는 법칙들 속에 숨어있는 코드를 발견해서 우리 사회의 각 부문에 접목시킨다면 상당히 성공적인 변화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많은 국민들과 지역주민들로부터 불신과 무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정치와 지방자치 분야에서 미스터트롯을 통해 얻는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변화와 개혁을
지방의회가 부활된지 내년이면 30년이 된다. 그동안 지방의회가 뿌리내리는데는 다소의 시행착오를 예상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각급 지방의회는 개선은 커녕 개악을 거듭하고 있다. 지방자치의 핵심인 지방의회의 파행과 그 주역인 지방의원들의 도를 넘은 일탈들이 인내의 한계를 넘고 있다. 주민들은 지방의회에 대해 기대의 끈을 놓은 지 이미 오래됐다. 뿐만 아니라, 지방의회는 지역주민의 지지와 신뢰에서도 크게 벗어나 있어서 지방자치를 불신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금도 많은 주민들은 지방의회가
‘돈’은 돌고 도는 특성 때문에 ‘돈’이라고 이름 붙여졌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러나 그 말은 괜한 말이 아닌 듯하다. 돈이야말로 돌고 돌아서 사람들을 웃게 하고 울게 한다. 돈의 효시는 조개껍데기를 사용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동물뼈를 거쳐 엽전이 생겨났고, 지폐와 주화가 생겨났다. 한때 중국 명대와 청대가 세계 패권을 차지하던 때는 중국 은화가 현재의 미국 달러와 같은 세계 기축통화 구실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지폐와 주화 외에도 카드형태의 화폐와 전자화폐 등 각종 형태의 화폐가 존재한다.수년 전부터 지역화폐라는 것이
5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지방자치 부활이후, 전국 방방곡곡에 축제가 없는 곳이 없다. 행정안전부 조사에 따르면 작년 전국 지자체가 개최한 축제 및 행사가 1만 4000여건으로 1년 사이에 23%가 증가했다. 특히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사이의 소규모 행사가 5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자체들이 지출하는 관련 경비도 따라서 크게 증가했다. 빚더미에 허덕이고 있는 지자체들조차 소규모 행사를 남발했다고 한다. 일정 규모 이하가 소요되는 지역축제와 행사의 원가정보를 현재로선 공개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2월말이 되면 각 대학들이 졸업식 행사를 치른다. 대학과 지역사회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밀접하게 진화해 왔다. 양자를 표현하는 말 가운데 “Town and Gown”이라는 말이 있다. 대학이 처음 등장한 중세시대에는 대학의 모든 강의와 연구가 라틴어로 진행되고 대학이 지역으로부터 여러 가지 특혜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과 이들이 소재해 있는 지역사회간에 관계는 그리 원만하지 않았다. 대학생들은 지역의 질서를 존중하지 않았으며, 시끄럽고 무질서하고 싸움도 많이 벌였다고 한다. 그 결과, 기숙사 같은 대학의 시설이 들어서면 그
기해년의 새해가 힘차게 밝았다. 올해는 대전시의 현대사에 매우 의미 있는 한해가 될 것이다. 1949년 인구 12만 6000여명으로 대전시가 된지 올해 출범 70주년을 맞는다. 동시에 충청남도 대전시에서 인구 100만을 돌파한 결과 대전직할시로 승격한지 30주년을 맞는 경사스러운 해다. 경부선의 대전역을 통과한 이래 대전시는 지난 백년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그래서 대전시는 이 의미를 살려 올해를 대전방문의 해로 선포했다. 일년간 5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대전시로서는 상당히 역동적이고 희망찬 한해가 될 수 있다
대전의 새 야구장인 일명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허태정 대전시장이 내세운 대표 공약이다. 민선 7기 대전시정이 출범하자마자 주력하는 7개 브랜드 사업 중 둔산 센트럴 파크 조성 사업과 함께 가장 가시적으로 실현가능한 사업이 될 것이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반년 동안 대전시정의 발목을 잡은 정책과 사업들, 예컨대 도시철도 2호선과 민간공원 특례사업들은 전임 시장과 민선 6기 시정의 책임이 더 크다. 지난 시장과 시정이 갈팡질팡 다루다 무책임하게 떠넘긴 이 정책과 사업들이 현 시정에도 족쇄처럼 채워져 있다. 물
요즘같이 국민들 사이에 정부의 경제정책을 두고 온 국민들 간에 갑론을박하였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소득주도성장론을 두고 하는 말이다. ‘소득주도성장’이란 저소득 노동자와 저소득 가계의 임금과 소득을 올려 소비를 증대시켜서 기업의 생산 확대와 투자를 촉진하여 소득이 증대되어 경제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현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이다.이를 위하여 2018년도 최저임금을 16.4% 인상한 7,530원으로 하였으며 2019년도 최저임금을 2018년도 대비 10.9% 인상된 8,350원으로 결정하였다. 또한 워라밸(Wor
기초질서란 서로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덕목이며 사람이 기초적으로 지켜야 할 사회규칙을 말하는 것이다.질서 중에서 가장 초보가 되고 기본이 되는 질서, 예컨대 줄서기 질서, 교통질서, 행락질서 등 공동생활의 기초질서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법질서를 찾기가 어렵고 건전한 사회 기강을 기대할 수 없다.우리나라의 국력이 세계경제 10위권 국가로 당당하게 상위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기초질서는 과연 몇 점이나 될까?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은 물론 G20정상회의까지 온 국민이 나서 기초질서를 잘 지켜 품격 있게
한국의 보수당과 보수세력들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국민들로부터 냉험한 심판을 받았다. 이미 예견했던 일이지만 실제로 나타난 선거 결과는 참담하다. 선거직전 유권자들에게 표를 달라고 읍소도 해보고 뒤늦은 반성과 사과도 했다. 그러나 보수당과 그 세력들을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특권과 반칙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지난 박근혜‧이명박 대통령들이 구속되고 문재인 정권이 등장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도 지난 정권의 반칙과 특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저항 때문이다. 그동안 모든게 변했는데
호국 보훈의 달이다.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명예롭게 여기는 마음이야말로 1년 열두달 한결같아야 하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것은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그분들을 숭모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당연한 일상이 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정한 것 같다. 조국을 사랑하고 나라에 기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중에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국민은 이런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존중해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한다.보훈의식이 국민에게 가장 많은 호국보훈의 달 6
저는 이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광역시장 도전의 꿈을 또 다시 접어야 합니다. 공천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너무 허탈하고 아쉽습니다. 그동안 뛰어다니던 가벼운 발걸음이 하루새 천근 만근이 됐습니다. 피곤에 지쳐 단잠을 자던 짧은 밤들이 이제는 많은 생각 속에 길고 지루해졌습니다. 그동안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쳐주던 박수 손이 손가락으로 변해 저를 가르키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아무튼 속상하고 힘이 듭니다.많은 분들은 저보고 교수로서 존경과 신뢰를 받으면 되지 왜 힘든 길을 가느냐고 많이들 묻습니다. 교수나
최근 요양병원도 프랜차이즈 가맹점처럼 늘고 있다. 새로운 간판을 달았다 하면 요양병원이고 섰다 하면 ‘그 건물이다’란 소리를 자주 듣는다.대전에도 10여 년 전에는 10개 병원이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50여개에 이른다. 한 해에 많으면 100~200% 씩 늘어났다. 현재 충남도 70여개에 이르고 전국에 1400여개의 병원이 존립하고 있다. 덕택에 4~5000명의 의사의 일자리가 생겼고 간호사 간병사 의료 보조 인력도 수십만에 이르렀다.왜 그럴까? 묻지 않아도 국내의 평균 수명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첫째 이유일 것이다. 참고적으로
우리나라가 경제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신생아 출산이 지난해 40만 명에서 올해에는 36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나라는 100년 쯤 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종족’이라는 유엔의 보고서가 맞아 들어가는 것 같아서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내가 산부인과를 시작했던 80년대를 생각난다. 당시 우리나라는 자녀 2명 낳기 운동을 하더니 1명이면 족하다고 하다가 나중엔 한집 건너 하나 낳기로까지 구호가 바뀌었다.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열심히 홍보했다. 예비군훈련 가서 정관수술을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뿌리공원 일원에서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선정된 제9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찾아 孝 뿌리를, 함께해 孝 3대가, 즐겨孝 축제를’이란 주제로 개최되었다.국가유망축제 중 가장 적은 예산, 축제 장소의 좁은 공간, 턱없이 부족한 주차장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35만 명 이상 참여한 성공축제로 마무리 되었다.제9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전국 문중 퍼레이드에 158개 문중 어르신 4700여 명, 외국인 유학생 160여명, 청소년 동아리 페스티벌에 총 6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