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가곡의 효시는 누가 뭐래도 홍난파(1897-1941)의 봉선화(봉숭아)다. 우리가 즐겨 듣고, 부르는 고향의 봄, 봄처녀, 고향생각, 사랑, 옛 동산에 올라, 그리움, 금강에 살으리랏다 등이 모두 그의 작품이다. 그 중 봉선화만큼 널리 알려진 곡은 없을 것이다. 바이올리니스트이기도 한 홍난파는 1920년 '처녀촌‘이란 단편집을 내면서 그 서장에 ’애수‘라는 제명의 악보를 실었는데, 그게 바로 봉선화이다.김형준이 이 곡조에 ‘봉선화’란 가사를 붙여 이 노래가 탄생했다. 홍난파와 교분이 두터웠던 김형준은 당시 자기 집 뜰에
지난 24일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열린 세계적인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의 ‘겨울나그네’(슈베르트) 전곡 연주회는 독일 리트의 진수를 보여준 수준 높은 연주회였다. 현존하는 최고의 리트가수인 그는 70여분에 걸쳐 24곡을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최상의 연주를 들려줌으로써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그는 곡의 내용에 따라 때론 따뜻하고 부드럽게, 때론 강하고 격렬하게 노래했다. 그는 게르하르트 휫슈(1901-1984)와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1925-2012)를 잇는 독일 리트의 대가로 누가 뭐라 해도 현재 독일 가곡을 제일 잘 부르
누가 뭐래도 최나경(사진.34)은 대전이 낳은 세계적인 플루티스트이다. 이렇다 할 거목이 없는 대전 예술계에서 혜성과 같이 나타난 대전의 자랑이다. 세계 골프계를 휩쓸었던 박세리 이후 코리아를 빛내고 있는 대전출신 음악인이다. 대전시가 지난해 12월 그녀를 대전국제홍보대사로 임명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 16세의 어린 나이에 플루트 하나 달랑 들고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적인 연주자로 우뚝 선 그녀는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라 있다. 그녀는 그토록 존경하던 거장 고(故)장 피엘 랑팔(1922-2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