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일부 공간을 소통협력공간으로 리모델링하면서 미숙한 행정력을 드러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무려 80년 동안이나 대전 선화동 도청사 앞마당을 지켰던 향나무를 무단으로 대거 훼손한 장본인이 다름 아닌 대전시였다는 점에서 ‘토박이 시민’들의 상실감이 컸다.시민단체 출신으로 2년간 소통협력공간 사업을 기획하고 이끌었던 담당 과장은 결국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허태정 시장까지 나서 시민들께 사과하고 철저한 감사를 통한 진상규명을 약속하고서야 사건이 일단락되는 분위기다.이번 사건으로 대전시 행정이 톡톡히
대전시민 열명 중 일곱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며 안전성이 검증된 후에 접종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미래연구원과 대전시가 각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대전 시민들의 백신거부감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왜 이런 현상이 빚어졌는지에 대한 원인분석은 미비한 상태다. 다른 지역에 비해 대전이 상대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덜했던 까닭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지역사회 대규모 감염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대구 시민들의 백신접종 의향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을 보면 큰 설득력은
대전시 숙원인 대전교도소 이전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대전 출신 박병석 국회의장에 이어 박범계 법무부장관까지 임명되면서 지역숙원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교정시설 수감자들의 밀집도 또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교도소 신설이전 명분도 커졌다. 유성구 대정동에 위치한 대전교도소는 대전 서남부개발 마지막 단계인 3단계 개발의 장애물로 인식돼 왔다. 당초 도시외곽 외딴 곳에 건설했지만, 주변 신도시개발로 아파트와 상업지구가 들어서면서 꾸준히 이전논의가 이어져왔다. 그러나 최소 5000억 원에서 최대 1조원까지 예상되는
대전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 사상 최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종교단체가 운영하는 중구 대흥동 소재 비인가 국제학교에서 학생 등 125명이 지난 24일 하루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가 코로나19에 취약한 ‘밀집·밀폐·밀접’ 등 ‘3밀 환경’ 때문에 일시적으로 대량 감염자를 냈다고 바라봤다. 다만 지난 15일부터 이 학교에 입교했던 학생들이 외부와 차단된 채 기숙사 생활을 했기에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종교시설 대량 확산과 양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장취재 결과, 학생들의 외부출입이
대전시가 시청사 주차난 때문에 주차비 인상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직원들은 월주차비 1만 5000원에 주차장을 사용해 왔고, 언론사 출입기자나 시의원 등은 주차비를 내지 않고 무료로 이용해 왔다. 코로나19 여파로 요일제, 홀짝제 등 주차제한이 풀리면서 시청사 주차장은 연일 몸살을 앓았다. 직원들이 대중교통 보다는 승용차를 이용해 출퇴근하면서 정작 민원인들이 주차할 공간이 없어 원성이 자자했다. 급기야 직원들은 지하주차장과 일부 지상주차장만 이용하도록 주차공간을 제한했지만, 주차난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는 않았다. 주차비 인상을
새해 시작부터 대전에서 ‘공정의 가치’가 새삼 대두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에서 이른바 ‘아빠찬스’ 승진의혹이 제기되면서 소방청이 즉각 감사에 착수했다. 그러지 않겠지만 이번 감사가 어물쩍 ‘제 식구 감싸기’로 끝난다면, 소방행정에 대한 신뢰가 바닥까지 추락할 수 있기에 털 끝 만큼의 의혹도 남겨둬선 안 된다.제기된 의혹은 간명하다. 대전소방본부가 지난 연말 승진심사에서 소방교 승진대상자 24명을 선발하면서 근무 연수가 3년 이상인 3명이 탈락했다. 대신 근무 연수 2년 안팎의 3명이 승진대상에 올랐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전·현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같은 당 소병철 의원과 함께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의원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정직 징계를 제청한 후 사의를 표명해 놓은 상태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권 출범 때부터 법무부 장관 후보로 오르내렸다. 판사로 있다가 법복을 벗고 노무현 정권에 동승,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으로 일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박범계 의원 후임 법무장관설박 의원은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했고 사법개혁특위간사 경력이
인공지능기술 즉 AI기술은 미래 4차산업을 대표하는 기술이다. 대한민국의 과학도시 대전이 이 분야 연구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런데 정반대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카이스트 내 AI대학원이 대전을 떠나 서울로 이전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카이스트가 교수와 학생들을 서울로 이동 배치하려는 계획’이라는 비판 속에, 이 일이 카이스트와 서울시의 사전 작업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전시는 뭐하고 있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우리나라에는 카이스트를 비롯 고려대 성균관대 포스텍 광주과학기술원 연세대 울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세종시 이전 작업이 대전시의 반발 속에 착착 진행되고 있다. 중기부 이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행정안전부가 오는 17일 이전 관련 공청회를 열 예정인 가운데 행안부 홈페이지에선 이전에 대한 찬반 의견을 듣는 이른바 ‘전자공청회’가 지난 11일부터 시작됐다. 14일 오전 현재 이전 찬성 8만3095명에 이전 반대 4만3242명으로 찬성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신뢰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전자공청회가 개시된 직후인 11일 ‘행안부는 중기부 이전 전자공청회로 대전시민을 우롱하지
월성1호기 관련 자료 444개를 삭제한 혐의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 2명이 구속되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며 법원을 비판했다. 대전지법 오세용 판사가 지난 4일 원전 관련 감사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공무원 두 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한 데 대한 불만이다. 우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대통령의 공약 관련 정책을 맡아 수행한 담당 공무원들에게 구속이라는 잣대까지 들이댄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도를 훨씬 넘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우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4선 의원이다.
지방의원들의 비위와 일탈이 잇따르고 있다. 지방의원들의 안하무인적 태도와 불법적 행태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면서 지방자치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지만 대전 충남 지역에도 주민들을 실망시키는 지방의원들의 행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종시의회 김원식 의원은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 의원 부인 명의로 매입한 땅의 지가가 크게 올랐는데 김 의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정의당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세종시교통공사 부정 채용에 관여
대전·세종과 충남·북 4개 시도가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 공동 합의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는 20일 세종수목원에서 열린 충청권행정협의회에서 충청광역생활경제권 메가시티 추진 합의문에 공동 서명했다. 충청권 메가시티 기본 구상을 위한 연구 추진, 행정수도 혁신도시 완성,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에도 합의했다.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 부산과 경남이 시도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통합의 정도가 느슨한 생활경제권통합으로 추진되고 있다. 난관이 뒤따르는 행정통합보다 현실성이 높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세종 이전에 대해 순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기부의 세종 이전은) 순리일 수 있다”며 “대전시민들께서 납득하실 만한 대책이 함께 수반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정 총리는 중기부 이전에 대해 대전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이런 대답을 했다. 총리의 답변은 ‘대전에서 반대해도 어쩔 수 없다. 이미 결정 난 얘기’라는 말로 들린다.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대하는 정부 태도와는 너무 차이가 난다. 동남권 신공항을 김해신공항에서 부산 가덕도로
박범계 의원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그가 지난 주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조재현 대법원행정처장에게 한, ‘의원님 살려주세요’발언이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박 의원은 “(조 처장이) 좀더 절실하게 말씀해야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의 발언 장면을 보면 조 처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는 없어 보인다. 작정하고 한 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박 의원의 의도가 어떠했든 국민들은 국회의원의 갑질로 본다. 국회의원으로선 중대한 타격이다.뉴스가 전해지자 언론사 사이트에는 비판의 댓글이 이어졌다. 박 의원의 지역구민 대전시민들을
지역 간 균형발전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지방에 혁신도시를 만들어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기관과 공기업 등을 내려보내는 이유다. 노무현 정부 때 시작한 혁신도시 정책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자, 정부는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를 내걸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계속 이어가려 하고 있다. 아직 수도권에 머물고 있는 기관들까지 지방으로 내보내는 정책이다.대전시와 충남도는 그동안에는 균형발전정책의 덕을 보지 못했다. 정부가 행정도시(세종)를 충청권에 대한 '선물'로 보고 대전과 충남은 혁신도시 정책에서 배제했기
트램 방식으로 결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아직도 기본계획의 승인 과정에 있는 상태다.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있는 중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실시설계와 차량시스템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트램 건설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하여 지금이라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지난 주 대전시에서 열린 '대전트램 세미나’에선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들이 지적됐다.토론회에선 서민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의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초 지하철이나 고가철도 방식을 전제로 추진된 노선을 그대로 트램 노선으로 옮겨 온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고가(
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 가운데 15% 정도만이 자신의 기술적 지식을 활용한 것이고 나머지 85%는 ‘사람을 활용하는 지식’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직들이 15%쪽에 해당된다면 큰 업적을 남긴 정치인이나 대기업 오너 등은 85%쪽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한해 예산이 5조원을 넘고 자신의 도장으로 자리를 옮겨주는 인원이 1000명도 넘는 큰 조직을 거느리는 시도지사도 85%의 길’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 85%는 용인의 문제라는 말이다.시도지사들의 성공 여부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미래에도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대전 충남에 대한 혁신도시 지정을 의결했다. 이로써 대전과 충남에도 혁신도시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우리 지역도 중앙의 공공기관을 유치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공공기관이 들어오면 그만큼 취업 기회가 늘어나고 지방의 세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이 이런 혜택을 누려왔다. 심지어 부산이나 대구 같은 대도시까지 혁신도시라는 선물을 받았으나 비수도권에선 대전과 충남만 수혜 대상에서 배제돼왔다. 충청권에는 행정도시(세종시)가 들어섰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
오늘 7일부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대전시에 대한 행안위의 감사도 예정돼 있다. 혁신도시 지정 지연 문제와 함께 유성복합터미널 좌초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도 예상된다. 혁신도시 지정 지연은 오히려 대전시가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지연의 원인과 대책을 따져 물어야 할 사안이며, 유성복합터널과 트램에 대해선 대전시가 명확한 해명을 내놔야 할 문제다. 유성복합터미널과 2호선 트램은 대전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데도 사업이 왜 지지부진한지 그 이유조차 잘 모르고 있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금강위)는 지난 25일 세종보(세종시) 공주보(공주시) 백제보(부여군) 등 금강 수계 3개 보의 처리 방안에 대한 권고안을 확정했다.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보는 ‘상시개방’을 제안했다. 지난해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이 발표했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다. 이번 권고안은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되고 최종 처리방안은 여기에서 결정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나 주민들의 실질적 의견이 수렴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결정이 될 것이다.그러나 금강위의 이번 권고안이 나온 과정과 권고안의 구체적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