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KTX는 전북 익산에서 갈라져 한 쪽은 여수로 향한다. 169km 전라선 KTX다. 이 노선은 고속철도가 운행되기는 하지만 기존 철로 위를 달리기 때문에 경부선이나 호남선KTX 만큼 속도를 내지 못한다. 주민들은 ‘무늬만 고속철도’라며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민원을 들어주려면 4조7천억 원을 들여야 한다. BC(경제성)가 0.51밖에 안 나와 쉽지 않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는 얼마 전 호남에 내려가 이 사업을 국책사업에 포함시켜 진행하겠다고 했다.4.7조짜리 전라선 직선화와 0.8조짜리 호남선 직선화대전도 전라선과 같은
정세균 국무총리는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의 세종 이전에 대해 순리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기부의 세종 이전은) 순리일 수 있다”며 “대전시민들께서 납득하실 만한 대책이 함께 수반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정 총리는 중기부 이전에 대해 대전시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서도 이런 대답을 했다. 총리의 답변은 ‘대전에서 반대해도 어쩔 수 없다. 이미 결정 난 얘기’라는 말로 들린다.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 문제를 대하는 정부 태도와는 너무 차이가 난다. 동남권 신공항을 김해신공항에서 부산 가덕도로
박범계 의원이 또 구설수에 올랐다. 그가 지난 주 법제사법위원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조재현 대법원행정처장에게 한, ‘의원님 살려주세요’발언이 언론의 도마에 올랐다. 박 의원은 “(조 처장이) 좀더 절실하게 말씀해야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의 발언 장면을 보면 조 처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는 없어 보인다. 작정하고 한 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박 의원의 의도가 어떠했든 국민들은 국회의원의 갑질로 본다. 국회의원으로선 중대한 타격이다.뉴스가 전해지자 언론사 사이트에는 비판의 댓글이 이어졌다. 박 의원의 지역구민 대전시민들을
미국 대선은 민주당 조 바이든의 승리로 끝나가고 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나는 민주당 후보로 유세했지만 미국 대통령으로 통치하며 모든 미국인들을 돌볼 것”이라며 “공화당 지역도 민주당 지역도 없다. 하나의 미합중국이 있을 뿐”이라며 단합을 거듭 호소했다. 사실상 승리 연설이지만 그는 ‘승리 연설’은 아니라고 했다. 패배한 후보의 패배 인정 연설이 있고 나서 당선자의 승리선언이 이뤄지는 관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에겐 이런 관행도 안중에 없다. 그는 어제 오후 개표 상황이 자신에게 한창 유리한 시점에 기자회견을 열어 “
지역 간 균형발전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다. 지방에 혁신도시를 만들어 서울과 수도권에 위치한 기관과 공기업 등을 내려보내는 이유다. 노무현 정부 때 시작한 혁신도시 정책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자, 정부는 이른바 ‘혁신도시 시즌2’를 내걸고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계속 이어가려 하고 있다. 아직 수도권에 머물고 있는 기관들까지 지방으로 내보내는 정책이다.대전시와 충남도는 그동안에는 균형발전정책의 덕을 보지 못했다. 정부가 행정도시(세종)를 충청권에 대한 '선물'로 보고 대전과 충남은 혁신도시 정책에서 배제했기
올해 9월 말 쿠웨이트의 알자비르 알사바 국왕이 타계했다. 장례식은 군 지휘권을 가진 최고 권력자의 마지막이라곤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간소했다. 시신은 사망 이틀 만에 철제 들것에 실려 일반 공동묘지로 옮겨졌고, 이슬람 예배당에서 열린 추모 행사도 말 그대로 소박했다.단상도, 꽃 장식도 없이 맨 바닥에 놓인 시신 앞에서도 국민들은 깊은 애도와 예의를 표했다.이슬람식 장례 문화는 ‘장례식을 최대한 검소하게 치르라’는 이슬람 교리에서 기인한다. “인간은 누구나 신 앞에 평등하며, 장례식은 흙에서 나온 인간이 흙으로 돌아가는 평범한 과정”
트램 방식으로 결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은 아직도 기본계획의 승인 과정에 있는 상태다. 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있는 중이다. 기본계획이 확정되면 실시설계와 차량시스템 선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트램 건설에 따른 문제점을 점검하여 지금이라도 보완할 필요가 있다. 지난 주 대전시에서 열린 '대전트램 세미나’에선 몇 가지 중요한 문제점들이 지적됐다.토론회에선 서민호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의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초 지하철이나 고가철도 방식을 전제로 추진된 노선을 그대로 트램 노선으로 옮겨 온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고가(
에 따르면 성공한 사람 가운데 15% 정도만이 자신의 기술적 지식을 활용한 것이고 나머지 85%는 ‘사람을 활용하는 지식’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직들이 15%쪽에 해당된다면 큰 업적을 남긴 정치인이나 대기업 오너 등은 85%쪽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한해 예산이 5조원을 넘고 자신의 도장으로 자리를 옮겨주는 인원이 1000명도 넘는 큰 조직을 거느리는 시도지사도 85%의 길’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 85%는 용인의 문제라는 말이다.시도지사들의 성공 여부는 지역 주민들의 삶과 미래에도
충남도가 양승조 지사의 선거공약인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사업과 관련, 현행 만5세에서 더 이상 대상을 확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또 선거 때 사용한 ‘사립유치원 교육비 지원’이라는 포용적인 문구 대신 당선 뒤 만5세만 지원하는 실천계획을 확정했기 때문에 공약을 어긴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내세웠다. 하지만 관련 기사에는 선거 당시 공약을 보고 기대했던 대로 만3~4세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해달라는 수십여 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실망감을 표출하는 학부모들에게 충남도의 “책임이 없다”는 해명이 어떻게 들릴까. 충남도가 말하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대전 충남에 대한 혁신도시 지정을 의결했다. 이로써 대전과 충남에도 혁신도시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우리 지역도 중앙의 공공기관을 유치해 지역 발전의 계기로 삼을 수 있게 되었다. 공공기관이 들어오면 그만큼 취업 기회가 늘어나고 지방의 세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방’이 이런 혜택을 누려왔다. 심지어 부산이나 대구 같은 대도시까지 혁신도시라는 선물을 받았으나 비수도권에선 대전과 충남만 수혜 대상에서 배제돼왔다. 충청권에는 행정도시(세종시)가 들어섰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이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 공무원들에 대해 가장 아쉬워 하는 부분 중 하나가 ‘홍보’다. 대전시가 이뤄낸 성과를 많은 시민들이 알도록 해야 하는데 공무원들이 그런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게 허 시장의 생각 같다. 그제 확대간부회의에서 허 시장은 “굉장히 많은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데 이것이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민선7기 성과로 만들어지는 시너지를 내는 데는 아쉬움이 있다”며 “시장으로서 답답한 부분”이라고 했다. 허 시장은 홍보전략회의를 통한 협업과 조직적 대응을 주문했다. 기획관실 대변인실 홍보담당관실 등의 부서에는 협업을 통
오늘 7일부터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실시된다. 대전시에 대한 행안위의 감사도 예정돼 있다. 혁신도시 지정 지연 문제와 함께 유성복합터미널 좌초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이며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추진 상황에 대한 질문도 예상된다. 혁신도시 지정 지연은 오히려 대전시가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지연의 원인과 대책을 따져 물어야 할 사안이며, 유성복합터널과 트램에 대해선 대전시가 명확한 해명을 내놔야 할 문제다. 유성복합터미널과 2호선 트램은 대전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데도 사업이 왜 지지부진한지 그 이유조차 잘 모르고 있다.
금강유역물관리위원회(금강위)는 지난 25일 세종보(세종시) 공주보(공주시) 백제보(부여군) 등 금강 수계 3개 보의 처리 방안에 대한 권고안을 확정했다. 세종보는 ‘해체’, 공주보는 ‘부분해체’, 백제보는 ‘상시개방’을 제안했다. 지난해 2월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이 발표했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수용했다. 이번 권고안은 국가물관리위원회에 제출되고 최종 처리방안은 여기에서 결정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나 주민들의 실질적 의견이 수렴되지 않으면 의미 없는 결정이 될 것이다.그러나 금강위의 이번 권고안이 나온 과정과 권고안의 구체적 내용을
요즘 대구 경북과 광주 전남에선 시도통합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대구 경북에선 지난 21일 양시도 행정통합 추진을 위한 논의체인 공론화위원회가 출범했고, 광주 전남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통합은 시대정신”이라며 시도 통합공론화 작업에 나섰다. 성공 가능성은 알 수 없으나 통합의 필요성은 인정받는 분위기다. 대전은 대구 광주와 같은 처지인 데도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얼마 전 세종시와의 통합을 제기해 놓았을 뿐 충남도 쪽에 대해선 통합 얘기를 꺼내지 않고 있고 충남도 역시 그런 얘기는 안하고 있다. 시도 통합 문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이 결국 또 한번 좌초됐다. 이번이 4번째다. 대전도시공사는 이 일을 추진해온 사업자인 KPIH와의 사업협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사업자가 약속 기한인 지난 18일까지 프로젝트 파이낸싱(자금조달) 대출을 실행시키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도시공사는 기한을 2번이나 연장해주었지만 사업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이제는 이 사업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의 문제가 대두되었다. 사업자를 새로 찾는 문제와 함께 사업 방식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그동안 실패가 모두 민간개발 방식이라는 점에서 공영개발 방식으로 바꿔보자는 의견
대전시가 정무부시장 대신 과학부시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금명간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부시장의 법적 지위는 정무부시장과 다를 바 없으나 대전시 행정에서 과학기술 분야에 더 비중을 두겠다는 뜻일 것이다. 1970년대 초 대덕연구단지 조성과 함께 과학도시가 된 대전시에 이제야 과학부시장이 나온다니 늦은 감이 있지만 명실상부한 과학도시로 발돋움해보겠다는 의지로 보여 기대된다.대전시는 ‘4차산업특별시’를 표방하고 있다. 과학도시로서 마땅한 구호지만 실상을 보면 민망하기 그지없다.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이나 인공지능 시범사업 등 미래산업에
1992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한준수 양심선언’의 주인공 한준수 전 연기군수가 금년 초 타계했다. 그해 총선에서 노태우 정권의 관건선거 개입 사실을 폭로했다가 관직에서 쫓겨나며 구속까지 됐던 인물이다. 양심선언 때문에도 정치적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고, 필자는 고인을 취재해본 적은 없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충남도청 근무 시절 한 전 군수를 모셨다는 그의 후배 Y씨를 통해 얼마 전 알게 된 ‘둔산개발 일화’는 소개하고 싶다.그 후배는 공직 선배이자 상관이었던 한 전 군수의 타계 사실을 요즘에서야 알게 되어 무척 아쉽다면서
제주도는 지난해 주민 민원을 이유로 레미콘 제조업체 공장 설립 승인을 번복하면서 소송에 휘말렸다. 업체 측은 부당한 행정 처리를 주장했고, 제주도는 1심에서 패소했다.울산 북구도 수 년 간 법정 싸움을 이어가야 했다. 지역경제 여파 등을 이유로 대형 유통업체 건축 허가 신청을 여러 차례 반려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당시 구청장은 벌금형 선고에 더해 업체에 5억 여 원의 손해배상금을 물어야 했다. 물론 북구 예산이 쓰였다.이후 북구는 낙선한 전 구청장에게 직권남용 책임을 물어 구상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전 구청장은 집까지 처분해야
대전시의회의 대전도시공사(이하 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간담회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다. 임기 만료로 물러나는 유영균 사장 후임으로 김재혁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낙점을 받아 놓은 상태다. 도시공사 사장 자리는 실패를 거듭해온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의 최고 실무책임자라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지금 도시공사 사장의 최대 임무가 되어 있다. 김 후보자는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이 분야 경력이 거의 없다시피한 인물이어서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서는 게 사실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어느 때보다 철저한 검증이 요구되는 이유다.김
그날 기자들의 질문은 잔칫날 재를 뿌리려는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다. 보수를 대표하는 제1야당 리더에 정당 운영 계획과 나아갈 방향을 듣기 위함이었다.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 얘기다.나는 운 좋게 질문자로 뽑혔다. 총 15명 가운데 순서가 뒤쪽(10번째)이다 보니 여러 개 질문을 준비했다. 어지간한 질문은 앞에 기자들이 할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기자들은 한사람 당 두개씩 질문했다. 김 위원장은 칸막이 책상에 앉아 모니터로 올라가는 질문에 즉답했다. 메모지와 볼펜이 놓여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