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는 도법자연(道法自然) 즉 ‘도(道)는 자연에서 본받는다’, 다시 말해 ‘진리는 자연의 이치를 따른다’하였다. 여기에서 ‘자연(自然)이란 명사로서의 Nature의 뜻이 아니라 스스로(自) 그렇게 한다’(然)라는 뜻이라 하겠다. 예를 들어,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 이것이 물의 자연현상이라 하겠다.만약 흐르는 물을 막아서 댐을 만들거나 위로 뿜어 올려 분수를 만드는 것은 인위(人爲)인 것이다. 물이 저절로 흘러가게 하는 무위(無爲)가 자연(自然)인 것이다. 이러한 자연 현상에 만물의 이치, 삶의 도리와 지혜가 담겨 있다는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차면 기우나니라.……’누구나 즐겨 부르는 민요가락의 한 대목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만고불변의 이치가 담겨 있다. 영원히 피어있는 꽃 없고, 영원히 둥근달이 없듯이 삼라만상에는 일정함과 영원함이 없이 항상 변하고 도는 것이다. 즉 제행무상(諸行無常)이다. 흥성(興盛)과 쇠망(衰亡)도 영원함이 없어 흥성하였다가는 쇠망하고 쇠망하였다가 흥성하는 것 또한 불변의 이치라 하겠다. 꽃의 만개(滿開)는 낙화(落花)를 부르고 달의 둥금은 이지러짐을 부르는 것처럼 흥성(興盛)의 절정은 쇠망(衰亡)을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동서고금의 역사나 개인사에 있어서‘겸손’했을 때는 흥성하였고 자만했을 때는‘쇠망’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겸수익만초손’(謙受益 慢招損) 즉 겸손하면 이익을 얻지만 자만하면 손해를 부른다 하였다. 이처럼 자기 자신, 남과의 관계, 국가경영에 있어서 ‘겸손’은 필수덕목이라 하겠다.겸손(謙遜)에 대한 이치를 살펴보겠다.우주만상과 자연현상을 통해 삶의 도리와 앞날의 지혜를 밝혀주고 있는‘주역’에 있는 15번째 괘명‘지산겸’(地山謙)에서 겸손의 이치와 도리를 찾을 수 있다. ‘지산겸’(地山謙)은 낮은 땅(地) 아래에 높은 산(山)이
링컨은 ‘나에게 나무 벨 시간이 8시간 주어진다면 그 중 6시간은 도끼를 가는데 쓰겠다’ 하였다. 나무를 베는 데는 ‘잘 드는 도끼’가 기본이다. 전체 8시간 중에 도끼를 가는데 3분의 2시간을 할애 한다는 것은 모든 일에 있어서 무엇보다 기본을 중시하여 기본을 튼튼히 하는데 역점을 둔다는 뜻이다.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도 기본기가 튼튼하지 못하면 그 생명력이 오래가지 못한다. 기본이 닦여지지 않은 바탕위에 이루어 놓은 삶의 탑, 기본이 허술한 사회와 국가의 운영 탑, 이 모두는 사상누각(砂上樓閣)과 같아서 쉽게 무너지게 마련이
옛글에‘한때 기녀였더라도 말년에 한 지아비를 따른다면 한 때의 기녀생활은 허물이 되지 않으나 수절여인이라도 말년에 정절을 지키지 못하면 반평생의 절개가 수포로 돌아간다.’하였다. 사람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다. 평생 의로운 지조와 절개를 지키며 살아오다가 말년에 지키지 못했다면 쌓아온 지조와 절개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되고 결국 불명예스런 일생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다. 이는 마치 늙어서 정절을 지키지 못해 반평생의 절개가 일순간 무너진 것과 같다. 그래서‘사람을 보려거든 단지 그 말년을 보라.’했다. 후반기 인생(말년인생)을 위한
42.195Km를 달리는 마라토너가 출발점에서부터 결승점까지 시종여일(始終如一)하게 힘과 컨디션, 의지를 유지하며 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어느 지점부터는 기진맥진해져서 승리에 대한 의지마저 꺾여 몇 번이고 그대로 주저앉고 싶을 고비를 여러 번 맞게 될 것이다. 그럴 때마다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고 승리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불태워 결국은 결승점까지 완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의 성공, 목표달성, 승부경쟁의 과정에서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수없는 난관과 좌절에 부딪치고 그리하여 포기를 망설일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입되어 무아지경에 빠질 때가 가장 큰 행복감동을 느낄 때가 아닌가 한다.그야말로 최상의 인생지미(人生之味)를 맛보고 있음이라 하겠다. 자기의 직업, 일에서 행복감동, 인생지미를 맛 볼 수 있는 지혜를 고사 성어인‘마혁과시’(馬革裹尸)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마혁과시(馬革裹尸)는‘말가죽으로 시체를 싼다.’는 뜻이다. 옛날에는 전쟁터에서 전사한 장수의 시신을 말가죽으로 싼다고 한다. 이 고사(故事)에는 장수가 전쟁터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우겠다는 비장한 결의의 뜻이 담겨 있다. 후한서(後漢書) 마원전(馬援傳)에
양력으로 7월 13일 (음력 5월 28일)이 초복(初伏)이다. 중복(中伏)은 7월 23일(음력 6월 9일), 말복(末伏)은 8월 12일 (음력 6월 28일)이다. ▴‘삼복은 어떻게 정하는가.’그 정하는 방법을 살펴보겠다. 삼복의 처음인‘초복’은‘하지’가 지난 뒤 세 번째 경일(庚日)로 정하고‘중복’은‘초복’이 지난 뒤 첫 번째 경일(庚日)로 하고 ‘말복’은 ‘입추’가 지난 뒤 첫 번째 경일(庚日)로 정한다. 올해를 예로 들어 보겠다. ① 초복은 하지로부터 세 번째 드는 경일(慶日)이라 했다. 초복의 기준이 되는 올해‘하지’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행복’이고 인생에 있어서 최상의 키워드 역시‘행복’이라 하겠다. 그런데 우리는 최고의 인간가치이며 최상의 인생 키워드인‘행복’을 너무 어렵고 먼데서 찾으려 하는 것 같다. 옛 성현이나 선각자들께서는 하나같이 행복을 외물(外物) 즉‘바깥 사물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내성’(內省) 즉‘내 자신에서 살펴보아라.’하였다. 다시 말해 매사에 항상 감사하려는 마음과 감동을 추구하려는 의지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행복은 감사, 감동의 문으로 들어 왔다가 불평, 불만의 문으로 나간다.’하였다. 감사, 감
현대인은 참으로 복잡다난한 일과 무한경쟁의 압박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그리고 더 많이 더 높은 것을 갖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일, 경쟁, 욕망이 내 인생의 갑(甲)이 되어 나를 농락하고 있는 것이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의 고귀한 내 자신이 을(乙)로 전락하여 갑(甲)인 일, 경쟁, 욕망에게 갑질 당하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범인(凡人)으로서 어찌 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이다. 남과의 경쟁에서 승리자가 되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고 싶은 것이 우리 범인(凡人)
누구나 세상을 아주 후회 없이 살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되도록 덜 후회하며 살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 방법의 하나가 ‘있을 때 잘해’가 아닌가 한다. ‘오승근’이 한 때 크게 유행시킨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가 딱 맞는 말인 것 같다. 덜 후회하며 사는 삶의 지혜인 ‘있을 때 잘해’‘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있을 때 잘해’는 ‘나 자신’과 ‘현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동양철학에서 우(宇)는 ‘공간’ 주(宙)는 ‘시간’을 뜻한다. 즉 우주(宇宙)는 ‘공간과 시간을 뜻한다.’하겠다. 그렇다면 우(宇)와 주(宙
상경여빈(相敬如賓)의 부부지도를 위한 ‘부부칠계명’을 권하겠다.▴ 하나, 여보(如寶)이며 당신(當身)이다.여보(如寶)는 ‘보배같이 귀중하고 소중한 사람’이요. 당신(當身)은 ‘마땅히 내 몸과 같은 사람’이라고 풀이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부부가 서로를 보배같이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내 몸같이 아끼면서 살아라하는 것이다. 부부가 서로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남편은 아내로부터 ‘당신이 최고야!’ ,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당신 많이 힘들지’라고 한다. 이처럼 ‘여보’가 최고의 아내이고 ‘당신’이 최상의 남편이라는 기쁨과 긍지로
부부지도(夫婦之道) 즉 부부의 도리를 지키며 사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道이며 만복의 근원이 된다. 그러나 또한 가장 지키기 어려운 道 로서 부부가 함께 평생 노력하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道이다. 부부지도를 지키며 살 수 있는 몇 가지 지혜를 권하겠다.▴ 연인, 친구, 성(性)적매력의 부부가 되어야 한다. 부부의 완전한 사랑은 감각적이고 본능적인 ‘에로스적 사랑’, 정신적이고 우애(友愛)적인 ‘필리아적 사랑’ 무조건 적이며 헌신적인 ‘아가페적 사랑’이 융합된 사랑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부는 ‘언제까지나 사랑이 식
孝는 이론이 아니라 실천 즉, 행함이기 때문에 효행(孝行)인 것이다. 입으로만 효를 외쳐대고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 효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행함이 따르는 효의 실천덕목을 살펴보기로 한다. ▴ ‘자식 사랑하는 만큼 부모에게 효도하여야 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지극한 도리는 ‘부자자효’(父慈子孝) 즉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불편한 진실이 있다. 자식에 대한 자애(慈愛)는 오히려 넘칠 정도로 충분하나 부모에 대한 효도는 늘 부족한 편이다. 이는 동물의 본능이요. 인간의
▴ 매년 5월 15일은 세종대왕 탄신일이기도 하면서 스승의 날이다.매년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서 국가기념일로 정해진 그 유래를 살펴보겠다. ‘대한 청소년 적십자 중앙학생협의회 충청남도 강경여자고등학교 지부’단원들이 병상에 누워계시는 선생님을 찾아가 문병과 간호활동을 하고 퇴직한 선생님을 방문하여 은혜에 감사하는 사은(謝恩)활동을 계속하여 왔었다. 그렇게 하여 오다가 1963년에 자신들의 활동을 공식화하기 위해 매년 5월 26일 ‘은사의 날’로 정하고 자체적으로 사은행사를 개최하였다. 이것이 오늘날 ‘스승의 날’의 효시라 하겠다.
2014년에 제정된 ‘건강가정기본법’에 의하여 매년 5월을 ‘가정의 달’로, 5월 15일을 ‘가정의 날’로 정하였다. 5월은 어느 달보다 ‘가정의 소중함, 부부의 화합, 부모에 대한 효, 자식에 대한 사랑’을 되새겨 보는 달이라 하겠다.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가슴에 새기고 힘써야 할 옛 성현의 말씀을 살펴보겠다. ▴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즉 ‘가정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하였다.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修身齊家 治國 平天下) 즉 ‘자기 몸을 갈고 닦아 가정을 가지런히 하고 나
도덕적으로 얻은 부귀명예, 그 생명이 길다.같은 부귀명예일지라도 그것을 어떻게 얻었느냐에 따라 생명이 길고 짧음의 차이가 크다 하겠다. ‘채근담’에 이를 꽃에 비유하여 잘 묘사하였다. • 그 하나는, 도덕적으로 얻은 부귀명예이다. 채근담에서는 이것을 ‘산림중화’(山林中花) 즉 산과 들에서 저절로 자라는 꽃에 비유했다. 산과들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피어난 꽃은 뿌리가 깊고 튼튼하여 수명이 오래간다. 이처럼 도덕적이고 정당하게 얻은 부귀명예의 생명은 길어서 오랫동안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공직자로서 능력과 도덕적 정당성을 갖추
화광동진(和光同塵)의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도자의 요건은 권력이나 돈, 지위(地位)만으로는 안 된다. 지도자가 되려면 무엇보다도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 즉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사장의 지위에 있다고 해서 모두 지도자라고는 할 수 없다. 사장보다 더 지도자다운 상무나 전무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과연 이 시대에는 어떤 지도력 즉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필요로 하는 것일까. 지금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초인의 능력으로 ‘나를 따르라.’하는 영웅적 지도자가 아니다. 누구나가 따르고 함께 할 수 있는 조화의 지
재주를 쓰기 전에 마음바탕을 바로 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은 바탕(體)이며 재주는 쓰임새(用)이다. 그러므로 같은 재주(用)라도 쓰는 사람의 마음 바탕(體)에 따라 이로움이 되기도 하고 해로움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같은 칼도 주부의 손에 있을 때는 맛있는 반찬을 만드는 이로운 도구가 되지만 강도의 손에 있을 때는 사람을 해치는 해로운 도구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재주를 써야 할 때는 그 재주가 자신에게 독이 될지 약이 될지 또한 남과 사회에 해가 될지 이로움이 될지를 헤아려 보아야 할 것이다. 이처럼 재주를 쓰
부귀(富貴)를 구함은 正道로서, 얻고 못 얻음은 命.‘부귀구지재도, 득지유명’(富貴求之在道, 得之有命) 즉 ‘부귀를 구함에 있어서는 정도(正道)로서 구해야 하나, 부귀를 얻고 얻지 못함은 운명에 달려 있다.’ 하였다. 속인(俗人)으로서 부귀영화에 대한 욕망은 당연함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부귀영화를 누리려는 그 욕망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부귀를 어떤 방법으로 구하느냐하는 것이다. 부귀를 구하는 방법은 첫째, 정도(正道)로서 구해야하고 둘째는, 지나치게 과욕(過慾)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정도(正道)로서 과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