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를 모으며 홀로 외롭게 살아온 어느 할아버지가 임종을 지켜주는 사람 없이 쓸쓸한 생을 마감하셨는데 놀랍게도 그가 살고 있던 움막집 방 장판 밑에서 꽤 많은 지폐가 나왔다는 신문기사를 오래전에 읽은 기억이 납니다.할아버지는 그날그날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쓰지 않고 장판 밑에다 모아 놓았던 것 같습니다.아마 이 할아버지에게는 장판 밑에 차츰차츰 쌓여지는 돈이 인생의 전부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먹을 것, 입을 것, 병원 가는 것까지 마다하고 죽는 그 날까지 돈 모으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삶지 않았을까 하네요.그렇다면 돈을 모으기 위
아랍의 탐험가인 이븐 바투타는 “여행은 당신의 말문을 막히게 만든다. 그 다음, 당신을 이야기꾼으로 만든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설레고,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든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지루한 일상에서의 탈출이고 새로운 활력을 위한 충전이다.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례하여 소비자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해외여행에 따른 항공권 구입과 취소, 항공기 지연 출발 및 도착에 대한 소비자 구제 등에 관하여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의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본
너의 꿉꿉한 마음에깊은 입김 불어 뽀송함을 선물하고 싶다wanna be ur dryerwanna be ur lover사람 마음이 그렇다. 추우면 여름이 그립고 더우면 겨울이 빨리 왔으면 한다. 바짝바짝 마르는 건조한 날씨에는 촉촉한 습기가 그립고 꿉꿉한 장마철에는 뽀송뽀송함이 간절해진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 대신 다른 계절이 좋아 보인다는 말도 유효하다. 건조할 때 뽀송함을 주던 습기는 장마철에는 높은 불쾌지수의 주범이다. 드라이어는 물기를 말려주는 고마운 기계다. 샤워 후 물기를 말리면서 생각해본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쾌
최근 대전시가 내년 주민참여예산을 올해의 절반인 100억원으로 축소한다는 공문을 5개 자치구에 보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민선7기 주민참여 예산으로 200억 원을 편성하고 자치구에 82억 원을 지원했는데, 내년부터 100억 원을 편성하고 4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이번 결정이 민선8기 이장우 시정의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4년동안 시민들의 공동체를 향상하는 예산은 줄이고 토목예산은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해 보입니다.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 등 예산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에
2022 한국프로야구가 후반기를 시작했다. 후반기라고 하지만 많은 팀이 90경기를 목전에 두고 있기에 가을야구를 향한 마지막 승부의 종반전이라고 할 수 있겠다. 90경기를 소화하면 남은 경기는 54경기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총력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전반기 내내 선두를 굳건히 지켜냈던 SSG는 후반기도 전반기에 이은 7연승으로 출발했다. 아직 선두 SSG를 추격가시권에 두고 있긴 하지만 거리가 느껴지는 키움과 LG의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전반기 막판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디펜딩 챔피언 KT와 전반기 막판 연
K의 사례를 들어보자. K와 A는 절친처럼 가까운 사이였다. 어느 날부터, A가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K는 항상 전화를 하면 반려동물의 안부와 A의 심리상태에 대해 안부를 물었다. 그래서 통화의 대부분이 반려동물 이야기였고, 그런 일들이 반복이 되자 K는 스스로 마음을 닫아버렸다. K가 반려동물에 관심을 보였다기보다는 A의 가장 큰 걱정을 들어주고자 했던 반려동물의 안부가 두 사람관계에 불편함으로 왔다. K가 솔직하지 않았다. 때론 K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끝까지 경청해 주고 공감 받고 싶었는데, 말하는
벗고나온 껍질을 보며매미는 무슨 생각을 할까 궁금해서바랜 배냇저고리 보여주며 막둥이에게 물었더니아빠, 왜 과거를 들추어요?아차, 그렇지날개 펼쳐 날아다닐 몸답답함에 가두지 말아야지 매미가 껍질을 벗는 계절이다. 몇 년을 땅속 굼벵이로 살다가 한달 남짓의 짧은 성충 생활을 하기 위해서다. 벗고 나간 매미 껍질들이 발에 치이고 눈에 밟힌다. 이 안에서 매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껍질을 벗는 순간 매미는 어떤 감정이 들었을까?날아다니는 녀석을 잡아 물어볼 수도 없어 (언어가 달라서) 마침 얼마 전 생일을 맞은 막둥이에게 묻는다. 소재는
수은주가 치솟고 있다. 어디론가 떠나고픈 욕구도 부풀고 있다. 사람들을 붙잡아 놓았던 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되면서 국내외 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도려낸 시간’, ‘억눌렸던 욕망’을 보상이라도 받아내겠다는 듯 여행객들로 고속도로가 막히고 뱃길, 하늘길도 분주하다.완전히 회복되자면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하는데 삶의 의미와 활력소를 여행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의 분출되는 욕구를 틀어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더구나 본격적인 휴가철, 피서철을 앞두고 어떤 여행을 해야 할까 궁리하고 있을 시기다.누구나 기분 좋은 여행을 하려고 하지만, 예약단
2022 한국프로야구가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반기라고 하기에는 팀당 치른 경기 수는 90경기에 육박한다. 후반기 첫 주간만 보내면 90경기를 넘어서는 팀이 여럿 나오게 되기에 리그는 중반부를 훌쩍 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겠다.선두 SSG랜더스의 거침없는 행보는 전반기 마지막까지 이어졌다. 말 그대로 ‘퍼펙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대단한 페이스를 선보이고 있는 SSG랜더스다.SSG는 전반기 막판 강력한 대항마로 등장한 키움에게 1.5경기 차이까지 쫓
조선시대 청백리로 손꼽히는 맹사성이 19세에 경기도 파주 군수로 부임했을 때의 일화입니다. 큰 가르침을 얻고자 고을 내에 도가 높은 선사(禪師)를 찾아 갔지요.“선사님, 큰 가르침을 주십시오.”.“원님, 선(善)하게 사십시오.”.큰 가르침을 기대했던 맹사성은 자존심이 상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려 하자 “원님, 차나 한잔 하고 가시지요.”하고 찻잔에 차를 따르는데 찻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선사님, 찻물이 넘치는데요.”여기에서 선사의 말이 압권이지요. “원님, 찻물이 넘치는 것은 알면서도 어찌 교만이 넘침은 모르십니까?”
어떤 정책이든 정책의 최종 성공 여부는 정책 자체에 있지 않다. 그 정책을 다루는 추진 주체의 의지와 자세에 달려있다. 정책의 성공을 위한 최소한의 3대 전제조건은 신뢰성과 공감대 그리고 적시성(Timing)이다. 지난 문재인 중앙정부와 민선 7기 지방정부에서 대부분의 정책들이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과 주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다. 그 주된 이유는 정책 자체의 문제이거나 정책디자인의 부실에 있는 것이 아니다. 모든 정책들은 그 자체에 장·단점이 반드시 혼재돼있다. 완벽한 정책과 이상적인 정책디자인은 없다. 따
우리나라 전체 공공기관은 370곳으로 알려졌다.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기관장이 전체의 69%인 256곳에 이른다. 법적으로는 기관장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 무리하게 사표를 강요하면 직권남용에 해당된다. 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관장 교체설이 나돈다. 지역도 마찬가지이다. 민선 8기 출범을 앞두고 기관장의 임기보장과 전임 단체장의 임기종료에 맞춰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특히 문화재단은 예술진흥과 시민문화복지 향상의 중추적 기구로서 대표의 임기보장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지방정부의 관료화된 행정 시스템을 복제해 문화재
흔히, 보이는 인상으로 말하는 매너 좋고, 잘 생기고 고등학생 남자 친구 A를 만나게 되었다. 부모님의 상담의뢰 주 호소는 갑자기 말수도 없고, 웃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의 모습처럼 아들이 말도 잘하고, 웃었으면 한다는 것이 부모님의 바램이다. A를 만나고 기분이 좋았다. 마음도 여리고 따뜻했다. 자신 표현도 잘하고, 상담하는 내내 눈동자가 빛났다. 우선 학생이 전처럼 부모님께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얘기듣기 전에 부모님의 성향을 분석했다. 어머니께서 대인관계, 즉 소통할 때 쓰는 주 성격은 온화하고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지만
NC를 마지막으로 모든 팀이 어느덧 80경기를 넘어선 한국프로야구 2022시즌의 향방은 오리무중에 빠져있다. 선두 SSG랜더스의 저력이 여전히 빛을 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키움이 SSG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두 팀 간의 간격은 2.5경기.여전히 상위권에서 호시탐탐 선두권을 노리는 LG는 주간 7연승을 달리면서 SSG와 키움에 바짝 붙어 상승세의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SSG가 4연승, 키움도 3연승을 달리면서 격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과연, SSG, 키움, LG가 펼치는 2022 정규시즌 패권의 주인공이 누가 될 것인지에
본지는 문서진 세종부동산정책시민연대 공동 대표를 통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정보와 동향, 전망 등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 정부 정책과 시장 추이 등의 변화가 나타낼 때, 정기 기고로 독자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문 대표는 (전)㈜네이버 서비스 기획팀장을 지냈고, 현재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부지부장, 세종부동산정책시민연대 공동 대표, 세종시 보조금 관리위원회 부위원장,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의원 등을 맡고 있다.지난 6월 30일 2022년 제2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이하 주심위)를 통해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조정안이
이름이 꽃으로 피어나는 순간살아낸 세월도 시가 된다핀 꽃 지면 씨앗 남듯삶의 종착역은 눈물괴짜 화가가 그린 이름 석자에눈물 한 움큼 쏟아지는 걸 보면틀림없다허투루 산 인생 없고저마다 다른 이야기들이백지 위에 예쁘게 펼쳐진다박석신 선생이 책을 냈다기에 주문해 읽었다. 이름꽃시를 시작하게 된 과정과 그동안 만난 사연들, 창의성과 예술교육에 대한 생각, 이웃과 함께한 여러 프로젝트, 앞으로의 꿈과 계획 들이 쓰여 있었다. 글을 읽는 게 아니라 술 한잔 기울이며 듣는 말 같았다. 여러 번 무릎을 치고 자주 아,소리를 내며 감탄했다.이미 그
2022 한국프로야구 정규시즌에 드디어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페넌트레이스 반환점(72경기)을 넘어 80경기를 향하고 있는 시점까지 선두를 단 한 번도 다른 팀에 내주지 않았던 SSG랜더스가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그동안, LG를 비롯한 여러 팀이 선두 SSG를 따라잡기 위해 거센 추격을 펼쳤으나 SSG의 선두 수성 의지는 확고했고 세 경기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면서 유유히 선두를 지켜냈던 SSG랜더스였다.하지만, 6월부터 시작된 급격한 상승세의 키움이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선두 SSG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데 성
젊어서 금송아지 키우며 살았다 해도 죽을 때 쪽박차고 죽었다면 그 사람 인생은 쪽박인생 이구요, 젊어 한때 기생이었으나 그 후 한 가정을 이루고 현모양처로 살았다면 그녀는 기생이 아니라 현모양처이죠.간후반절(看後半截), 그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려면 후반기 인생을 보라 했습니다. 후반기 삶의 모습이 그 사람 인생이라는 거죠.▲ 백세 인생에서 성공, 실패를 결정짓는 나이는 몇 살일까?‘인생을 잘 살았느냐 못 살았느냐’를 결정짓는 나이는 70대가 아닌가 합니다.100세 인생에서 70대는 전체 인생의 3분의 2를 산 것이요 앞으로 3분의
"또라이, 미친 새끼, 직원들을 어떻게 하면 괴롭힐 수 있나 생각하는 찢어죽일 놈이에요. 너무 화가 나서 손발이 떨리고 기구를 소리 나게 던졌어요."이것은 분노인가? 분노라면 그 시작점은 어디일까?‘분노’라는 감정은 여러 가지로 불편을 준다. 때로는 ‘분노’가 있기에 목표를 설정하고 성취하기도 한다. 목표를 설정하는데 있어서 좋은 의도이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분노는 에너지를 생성시킨다.주변에 어떤 사람이 있느냐에 따라 분노는 사그라지기도 하고, 더 증폭되기도 한다. 더 솔직한 사실은 주변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느냐에 따라서
비 온 뒤의 대나무는뒷담화를 거름 삼아 자란다 원망 어린 고발 부끄러운 고백목적지 없는 비밀나무의 마디를 밀어올린다무엇 하나 해줄 수 없이그저 듣기만 하는 속터짐에저것들도 모여서 떠든다 떠들면서 자란다 새나갈 틈 없이 높고 촘촘하게예로부터 대나무는 절개와 지조를 상징했다. 숲이 되면 익명의 고민 상담, 내부 고발과 폭로, 비밀의 발설을 받아주는 시스템을 뜻하기도 한다. 임금님 귀와 관련된 우화 때문이다. 억울하거나 답답하기 짝이 없는 사람에게는 고맙기 짝이 없는 존재다. 몇 해 전 담양에서 촬영을 하는데 대나무 순을 보았다. 발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