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는 몰라도 반드시 죽는다. 이는 인간의 숙명이다. 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는 순서가 없다고도 한다. 어린 나이에 병을 앓다가 죽을 수도 있고, 젊은 나이에 사고로 죽을 수도 있어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간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거나 삼가왔다. 죽음을 거론하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노년에 이르면 다르다. 필자는 술자리에서나 몇몇이 같이하는 산행 길에서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수시로 보고 들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죽을 때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봉오동전투 등 항일무장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광복절에 유해가 국내로 봉안되면서 홍범도 장군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지난해 8월 15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잠들어 계시던 장군의 유해를 모신 대한민국 1호기를 공군이 운용하는 모든 전투기 기종 여섯 대가 호위하며 대한민국 영공을 진입하는 모습, 한밤중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와 장군님의 유해를 맞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장된 8월 15일부터 대통령이
2022시즌 한국프로야구는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1위를 꿈꾸는 SSG랜더스의 고공비행은 계속되고 있지만, 싱겁게 끝날 것처럼 보였던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시즌 중반 이후, 2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였던 LG와 키움. 100경기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키움은 부진에 빠진 반면, 라이벌 LG는 힘을 내면서 2, 3위의 격차가 5.5경기까지 벌어지면서 LG의 2위 사수가 유리해 보인다. 반면, 키움은 디펜딩 챔피언인 KT에게 0.5경기 차이로 쫓기면서 자칫 3위 자리도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출했다.유례없는 기상 이변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집중 호우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내릴 수 있다는 뉴스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예전에 장남평야라 불리운 현재의 중앙공원 일대는 금강의 배후습지였다.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중·하류에 형성된 지형인 범람원 중에서 주로 점토로 이루어진 넓은 배후습지는 배수시설만 갖추면 논농사가 가능했다.그렇게 장남평야는 오랜 세월 논농사 지대로 활용됐고, 그 논에 기대어 사람과 뭇생명들이 함
야영장에 텐트를 치려는데꼼지락 한 마리 귀찮다며 이사간다집도 없어 소나기 쏟아지면빗물 오롯이 다 맞을 텐데미안해진 나는딱 하룻밤만이라고 부탁한다봄이 꽃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동물과 곤충의 계절이다. 나뭇가지에 붙어 시끄러운 존재감을 과시하는 매미, 불빛에 모여드는 나방과 온갖 날벌레들, 헌혈의 대가로 귀찮음과 가려움을 제공하는 모기, 풀숲에서 튀어나와 발치를 놀래키는 풀벌레들, 모두 여름의 주연이다. 살아있음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더위에 비례한 생명력은 끊임이 없다. 겁이 많은 낀둥이는 작은 벌레 하나에도 비명을 지른다. 진화심리학
8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대전고가 전주고를 7대4로 꺾고 영광의 우승컵을 차지했다.이번 대전고의 우승은 1994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28년 만의 우승이자 야구부가 본격적으로 운영된(1962년) 이래 통산 4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의 순간이었다.1)대전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대회 우승 이후 무려 37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 ‘언더독’ 전주고를 상대로 경기 초반인 2회까지 5대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선발 한서구가 흔들리면서 에이스 송영진이 구원 등판했
한국프로야구 2022시즌이 2연전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과 체력 싸움의 시작이다. 각 구단은 100경기를 모두 넘어섰다.시즌 개막부터 선두로 나서 10개 구단이 100경기를 모두 넘어선 현재까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SG의 고공비행은 더욱 강력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승률 7할을 목전에 둘 정도로 SSG의 경기력은 변함이 없다. 이변이 없는 한 2022시즌 페넌트레이스의 승자는 SSG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2위 수성을 할 것처럼 보였던 ‘반전의 팀’ 키움이 100경기 즈음에서 힘이 빠지면서 LG에게 2
뜨겁게 달궈진 도시의 여름은 푹푹 찌는 가마솥 열기로 정신이 혼미해진다.이럴 때 자연이 주는 녹음과 그늘에서 사람들은 잠시 땀을 식히면서 더위를 견디게 된다.세종시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중앙공원'이다.특히 중앙공원 2단계 구간은 많은 생명들이 수천년 동안 전월산과 원수산, 금강을 오고 가며 자연의 질서와 생태계 균형을 이루어 우수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농업 문화를 계승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서 우리의 먹거리인 쌀을 생산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옛 장남평야가 속해 있기도 하다.그런
이장우 시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인수위원회를 가동할 때부터 민선8기 이장우 시정은 전임시장의 공적은 지우고 과실을 키우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지역화폐인 ‘온통대전’은 공론 한번 없이 소모성 예산이라고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화폐 본래 목적인 골목상권의 활성화와 자본의 역외유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습니다.트램 또한 소요예산이 늘어난 점을 강조하며 민선7기 허태정 시장이 시민들을 속였다고 선전했습니다. 예산 추계가 허술했던 점은 인정하더라도 시민의 요구에 의해 정거장이 늘어
반향이 사라진 시대에높고 단조로운 톤으로되짚어 준다서로를 비춘다는 행동이얼마나 아름다운지를좁은 시야로 과속하는 세상한결같은 자기 소개로일깨워 준다똑바로 거꾸로가 같아내가 너이고 너도 나인잃었던 '우리'의 값어치를우영우 신드롬이 매섭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인의 우당탕탕 좌충우돌 법조인 성장기다. 알콩달콩 새콤달콤 연애담이기도 하다. '어제 우영우 봤어?'가 아침인사가 되고 우투더영투더우, 똑바로거꾸로가 유행어가 되었다. 열풍이라 할만하다.흥행을 너머 사회현상이 된 이유를 분석하는 글들도 넘친다. 나는 공동체성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100경기를 눈앞에 둔, 10개 구단은 2022시즌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키움이 101경기를 소화하면서 가장 많은 경기를, SSG와 롯데가 딱 100경기를 채웠다. 나머지 7개 구단은 100경기를 코앞에 두고 있다.이제는 말 그대로 ‘성공’적인 2022시즌을 위한 마무리에 들어간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어떤 결과물을 내느냐에 따라 올 시즌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키움과 LG의 2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키움의 2위 수성이 유리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였
청소년들에게 경제개념을 알려주는 것이 쉽지 않다. 청소년들은 돈의 본질을 알려고 하기보다는 당장 써야 할 용돈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고등학생이 명품 가디건을 180만 원 주고 사거나 티 하나에 50만 원을 쉽게 산다는 것에 대한 부러운 마음을 ‘우리 부모는 돈을 못 번다’ 또는 ‘우리 집은 가난하다’는 식으로 생활수준을 생각하다 보면 대화의 초점은 점점 감정의 갈등으로 번져간다. 때론 친구들의 진로가 동기부여가 되어 자신의 진로가 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자신의 강한 의지가 분명 있어야 있다.‘티클 모아 태산이다’란 말이 먹히지도
최근 미국의 하원의회 의장인 ‘낸시 펠로시’ 의원의 대만 공식 방문으로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상태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대형 항공모함이 서로 눈앞에서 대치하고 있으며, 양측의 공군기가 미국 하원의장이 타고 있는 비행기를 사이에 두고 위협과 엄호를 했다는 확인되지 않는(?) 풍문도 들려온다.과거 역사를 보면 미국은 자기의 이익을 해하거나, 민주진영을 위협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가차없이 무자비한 군사적인 공격을 단행했다. 베트남전쟁과 이라크전쟁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전쟁 등 미국을 상대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최첨단
쓰려는 마스크에 끈이 없다정말 어이가 없다살다보면 황당한 일이 종종 생긴다. 기대와 다른 결과에 실망을 하고, 각오한 것을 이겨내면 성취감을 느낀다. 하지만 황당함이란 감정은 기대나 각오와는 달리 아무런 예상을 못한 상태에서 맞이하는 ‘당연함의 배신’이다. 비슷한 말로는 당혹감이 있고 슬픔과 더해지면 황망함이 된다. 형용사인 황당하다가 동사로 변하면 당황하다가 된다. ‘어이’는 곡식을 갈아 즙을 내는 맷돌-지금으로 치면 착즙기-의 손잡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어이없다’는 말 그대로 그 손잡이가 사라진, 황당한 상황을 뜻한다. 곡식을
누군가가 자신을 거절하고 차단했다면 분노하기보다는 그럴만한 이유를 탐색해봐야 한다. ‘내가 타인을, 타인이 나를’ 거절하고 차단할 수 있다. 이것은 각 개인의 선택이니 존중해야 한다. 관계는 흐름이다. 결국 변화하는 것이 ‘관계’다. 또한 관계 속에서의 상처는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배려하고 양보하고 이해하고 내주어야 한다. 그럴 자신이 없다면, 그러고 싶지 않다면 과감하게 관계에 대해서는 내려놓으면 된다. 내주지도 못하면서 내려놓지도 못하는 것은 어떤 마음일까? 여기서 더 탐색할 수
40주년을 맞이한 한국프로야구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시즌 개막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SSG랜더스가 여전히 압도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와 4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전반기 막판부터 틈이 벌어진 중위권 경쟁은 예상보다 싱겁게 끝나가고 있는 느낌이다. 중위권에서 가을야구 경쟁을 벌였던 두산, 롯데, 삼성이 동반 부진하면서 5위 추격이 버거운 상황이다.키움과 LG의 2위 싸움은 시즌 막바지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키움이 3연패를 당하면서 1위와의 간격을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3위
폐지를 모으며 홀로 외롭게 살아온 어느 할아버지가 임종을 지켜주는 사람 없이 쓸쓸한 생을 마감하셨는데 놀랍게도 그가 살고 있던 움막집 방 장판 밑에서 꽤 많은 지폐가 나왔다는 신문기사를 오래전에 읽은 기억이 납니다.할아버지는 그날그날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쓰지 않고 장판 밑에다 모아 놓았던 것 같습니다.아마 이 할아버지에게는 장판 밑에 차츰차츰 쌓여지는 돈이 인생의 전부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먹을 것, 입을 것, 병원 가는 것까지 마다하고 죽는 그 날까지 돈 모으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삶지 않았을까 하네요.그렇다면 돈을 모으기 위
아랍의 탐험가인 이븐 바투타는 “여행은 당신의 말문을 막히게 만든다. 그 다음, 당신을 이야기꾼으로 만든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여행은 생각만으로도 설레고,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든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지루한 일상에서의 탈출이고 새로운 활력을 위한 충전이다.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됨에 따라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례하여 소비자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해외여행에 따른 항공권 구입과 취소, 항공기 지연 출발 및 도착에 대한 소비자 구제 등에 관하여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단체의 상담사례를 중심으로 알아본
너의 꿉꿉한 마음에깊은 입김 불어 뽀송함을 선물하고 싶다wanna be ur dryerwanna be ur lover사람 마음이 그렇다. 추우면 여름이 그립고 더우면 겨울이 빨리 왔으면 한다. 바짝바짝 마르는 건조한 날씨에는 촉촉한 습기가 그립고 꿉꿉한 장마철에는 뽀송뽀송함이 간절해진다.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말 대신 다른 계절이 좋아 보인다는 말도 유효하다. 건조할 때 뽀송함을 주던 습기는 장마철에는 높은 불쾌지수의 주범이다. 드라이어는 물기를 말려주는 고마운 기계다. 샤워 후 물기를 말리면서 생각해본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쾌
최근 대전시가 내년 주민참여예산을 올해의 절반인 100억원으로 축소한다는 공문을 5개 자치구에 보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민선7기 주민참여 예산으로 200억 원을 편성하고 자치구에 82억 원을 지원했는데, 내년부터 100억 원을 편성하고 45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라는 내용입니다.이번 결정이 민선8기 이장우 시정의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4년동안 시민들의 공동체를 향상하는 예산은 줄이고 토목예산은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해 보입니다.주민참여예산제는 예산편성 등 예산 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여 지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