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조중동 방송’이 보수일색이란 점에서 진보 진영의 사람들은 언론의 보수화 편중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는 MB 정부가 조중동에게 방송을 허가해준 결과라기보다 처음부터 의도가 그런 것이었다.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지방’의 입장에선 진보와는 또 다른 고민이 있다. ‘조중동 방송’이 지역방송을 죽이고 결국 지방까지 죽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조중동 방송이 시작된 날 오후 지역방송 간부 출신의 한 지인에게 ‘지역’의 반응을 물었다. 그는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식자리에서 ‘지방방송, 꺼!’ 하는 말을 자주
어느 사회든 여론이 분열되어 갈등이 증폭될 때 ‘어르신’의 말 한마디는 중요하다. 우리 지역사회에 그런 역할을 해주는 원로가 누구인가? 아니 그런 어르신이 있기는 한가?며칠 전 대전도시철도 2호선 문제에 대해 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 한 일간지에 했던 기고는 지역 원로의 ‘충고’인지 기업 오너의 ‘희망사항’인지 구분이 어려웠다. 이 회장은 칼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2호선 차량의 유형별 장단점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중앙정부에 요구에 맞춰 예타(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 대전시를 두둔했다.지하철 기종을 변경하고 지하로 건설하기로 했던
2012년 5월 대전에 세계요리축제 열려2012년 5월에 우리지역 대전에서 맛스러운 축제가 열린다. 이른바 대전세계조리사대회가 그것인데 성공적인 대회개최와 더불어 다채롭게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소개에 앞서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세계조리사연맹’이다. 영문으로 'World Association of Chefs Society(WACS)' 라는 이 단체는 현재 82개 국가가 멤버로 참여하여 국제 요리의 표준화 향상과 전문 조리인 양성 및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음식과 관련한 세계의 목소리를 대표하는 비영리 전문기구이다. WACS는 각종
심대평 선진당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독대’했다가 혼쭐이 나고 있다.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온전한 독대는 아니었다. 이쪽에선 심대표 혼자였지만 저쪽에선 대통령이 그의 수하인 정무수석을 대동한 만남이었다. 대통령과 야당대표가 둘만의 비밀을 나눌 만한 자리는 아니었다. 청와대 설명대로 ‘비공식 오찬’이었고, ‘비공식 만남’이었다.‘비공식 만남’은 ‘독대’와는 다르다. 정치에서 독대는 대개 목적이 분명하고, 주제 또한 긴요한 편이다. 그러나 ‘비공식 만남’은 반드시 주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심
이른 새벽 손수 시정에 대한 소식을 작성하는 염홍철 대전시장의 페이스북 사랑은 정말 대단하다. 페이스북를 전담하는 공무원을 둬서 시정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표출을 봉쇄하고 있다. ‘칭찬합시다.’ 요즘 기자가 A4 용지를 놓고 자로 줄을 쳐가며, 100번 쓰기하며 되새기는 문구다. 지면을 오로지 비판기사로 채우기보다는 세상을 밝게 하는 칭찬 글을 써보라는 주위의 권
지방의회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 시장 도지사 등 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게 기본적인 임무다. 그 점에서 대전시의회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그동안 대전시의회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자기 건물을 대형마트에 임대를 준 동료 시의원을 징계하느니 마느니 하면서 주목받은 것 말고는 없다. 기억이 잘못됐나 싶어 시의회 출입기자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보니 역시 별 내용이 없었다.충남도의회의 경우 정치적 이유로 안희정 지사의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까지 나오지만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의회
김학용 편집위원대전시는 도시철도2호선의 기종(機種)을 비밀리에 바꿨다가 지난주 사과했다. 예비타당성(예타) 신청을 하면서 기종을 자기부상열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하고도 이를 숨긴 데 대해 비난이 잇따르자 염홍철 시장이 사과한 것이다.“미숙했다” “정직하지 못했다”는 말로 자세를 낮췄다. 시장은 “민관정위원회와 기자들에게 정확하게 브리핑해야 맞는데 정확하지 못하고, 어물쩍 넘어간 것 같은 인상을 받고 있다”고 했다. 시장은 그러면서 “그런 행정은 좋은 행정이라 말할 수 없다. 그 점에 대해서 담당자를 상당히 꾸짖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구 증설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대응과정을 지켜보면서 한심함을 넘어 자괴감에 빠질 때가 많다. 모든 정당, 모든 정치인이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침이 마를 정도지만, 정작 역량을 모으고 역할을 나누는 데는 인색하기 때문이다.각 정파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이해는 되지만 매우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우선 특정 정당의 성과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과 막연한 두려움이 강하다. 이와 맞물려 “과연 되겠어?”라는 목소리도 많다. 섣불리 나섰다가 지역 정치권의 무능을 입증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다른 사람
기관·단체장에 대한 대전시의 ‘밀실인사’가 거듭되고 있다. 입으로는 투명한 ‘공모’를 말하는 그 순간에도 ‘내 맘대로 인사’ 서류에 도장을 찍어대는 이중적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도입할 수 있다면서도 대전문화재단, 대전복지재단에 이어 이번에는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까지 밀실인사로 마무리했다.염홍철 시장은 탤런트 이효정씨를 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기용했다. 대전시는 그가 영화 제작 업체도 직접 운영해봤다는 점과 인맥이 폭넓다는 점 등을 들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축구선수가 유명한 구단주가 되지 말라는 법 없고, 유능한 교사가
제1기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후변화동아리’ 시상식 열려 5월 25일, 대전지방기상청에서 ‘제1기 청소년과 함께하는 기후변화동아리’ 21팀을 위촉했다. 21팀은 4개월동안 내고장 기후변화 흔적을 찾고 녹색생활 실천을 촉구하는 홍보활동을 벌였다. 위촉기간이 끝나는 9월 30일까지 활동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심사위원 8명이 그 보고서에 대한 1차 서면심사를 실시했다. 독창성, 과학성, 성실성, 자주성, 일치성에 대한 검토를 통해 10팀을 선발했다. 10월 25일, 기후동아리 2차 심사가 열렸다.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 5명이 심
11월 10일,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 열흘 남짓으로 다가왔다. 이 시점이 되면 한 해 동안 고생한 수험생이나, 수험생 가족들만이 수험생의 주위 친척이나 지인들 모두가 긴장하며 수험생들을 응원하게 되곤 한다. 시험 당일, 부모님을 비롯해 학교 후배 등 지인들이 시험장에서 응원을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수험생들에게 주는 선물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예전에는 찹쌀떡과 호박엿 등 전통적인 수험생 응원용 음식류가 인기였다면, 요새는 컨디션을 조절하거나 수능 당일 유용한 아이템, 더 특별한 메시지가 담긴 이색 선물 등 더 이색적이고 실용적
김학용 편집위원. 작년 안희정 지사가 당선되었을 때 일본에서 ‘지방의 희망’이 되고 있는 오사카부(府)의 하시모토 도오루 지사(知事) 같은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변호사로 TV 해설을 하면서 유명해진 뒤 오사카부 지사에 당선된 그는 ‘지방의 반란’을 주도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자신의 퇴직금을 깎고 공무원 봉급도 줄이는 등 오사카를 위한 지방재정 개혁으로 호응을 얻어왔다. 그가 요즘 또 한번 ‘일’을 내고 있다. 그는 도지사 격인 오사카부 지사직을 중도사퇴하고 그 아래 급이지만 자치단체인 오사카시의 시장으로 출마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