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정승이 혈기왕성하던 젊은 시절에 들길을 가다 나무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한 농부가 소 두 마리로 밭을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 마리는 누런 소고 다른 한 마리는 검은 소였다. 문득 궁금증이 생긴 황희는 농부에게 “황소와 검은 소 중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합니까?”하고 큰 소리로 물었다. 그러자 농부가 쟁기를 세우고 밭에서 나오더니 황희를 멀리 떨어진 곳까지 데리고 가서는 아주 작은 귓속말로 “누런 소가 훨씬 일을 잘합니다. 검은 소는 일도 못하면서 꾀를 부립니다”하고 말했다. 황희는 이상해서 “왜 이 먼 곳까지 와
최근 북한이 ICBM으로 ‘포위 사격’하겠다고 위협하는 괌(Guam)은 한반도에서 동남쪽으로 약2400㎞, 하와이에서 남쪽 약5000㎞, 필리핀에서 동쪽으로 약2600㎞ 떨어진 태평양의 작은 섬이다. 섬은 동서 6~14㎞, 남북 48㎞로서 길쭉하고 면적은 제주도(1886㎢)의 1/3 정도에 불과한 544㎢이지만, 미크로네시아 제도(Micronesia Islands)에서 가장 큰 섬이자 마리아나 제도(Mariana Islands) 최남단 섬이다. 미크로네시아란 그리스어로 '작다'는 뜻의 Mikros와 '여러 섬들(諸島)'이라는 뜻의
어쩌다보니 원도심지역 상권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했던 시간들이 어연 30여년이 되었다. 그동안 국가적 경제 재난이었던 IMF를 겪었고 대전시청과 법원이 둔산으로 떠난 데 이어 충남도청까지 내포로 이전해 원도심 상권이 죽어가고 있다. 메르스와 상권 붕괴 등 온갖 악재 속에서도 근근이 내수경기를 살려보려고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피 끓는 아우성뿐이다. 정부가 대기업의 수출 동력에만 힘쓴 나머지 내수경기를 살려내고자 하는 정책은 부족해 영세자영업자들의 줄도산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인터넷판매, 대형유통점입
“엄마, 미안해 나 백수야…”, “잘못된 교원수급정책 책임져라” 피켓을 들고 나온 교육대 학생들의 집회를 바라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예비교사들의 분노가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면서 여론이 갑론을박하며 뜨겁다. 문제는 밤잠 설쳐가며 공부해서 입학하기 어렵다는 교육대에 들어갔는데, 앞으로 교사되기가 쉽지 않다는데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것일까?올해 공고된 내년도 초등교사 선발예정인원을 보면 지난해보다 2,230여 명이 줄어든 3,320여 명 규모다. 대전은 34명으로 지난해 공고한 80명보다 46명이 줄었고, 세종은 30명을 선발할
이선희 시인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매월 말에 시 1편을 지어 이웃들과 나누었다. 지나온 한 달을 반성하면서, 새롭게 다가오는 다음 달을 마중하는 마음을 시로 지어 인터넷과 전화 문자로 소통하였다. 반성하는 생활과 기대하는 소망을 순수하게 담아낸 작품을 감상한 지인들로부터 시집 발간을 여러 번 종용받았다. 그리하여 시로 쓴 편지와 몇 편의 작품을 추가하여 『마중 편지』를 발간하였다.1부는 5년간 쓴 월령체 시(詩)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작품은 2012년 6월을 맞으며 쓴 시입니다.
38경기를 남긴 현재 한화이글스는 43승 1무 62패로 승패 마진 -19를 기록하며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죽음의 2연전이 시작된 지난 주에 아쉬움의 3승 2패로 절반의 반전에 성공하며 오랜만에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낼 수 있었다. 5위 넥센과의 승차는 12경기로 지난 주에 비해 5위 넥센과의 승차를 0.5경기를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후반기 최고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만나 1승1패의 선전을 하고 시즌 내내 상대 전적에서 철저하게 밀렸던 삼성에게 1승을, 그리고 상대 전적에서도 밀리고 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음양 건강학에서는 양의 기운인 정신과 음의 기운인 육체가 1:1의 균형을 유지할 때 건강이 유지된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은 대체로 육체의 기운이 정신의 기운을 이겨내지 못하여 병이 들고 그로 인해 죽는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육체가 정신의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여 육체가 병이 들고 그로인해 죽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만병의 근원은 정신의 고통 즉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하는 것이다. 암도 결국 스트레스에서 온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므로 동양의 양생법(養生法) 즉 건강관리법은 정신건강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음이라 하겠다. 영양섭취와 운동
사이판에서 남쪽으로 약8㎞, 괌에서는 북쪽으로 약160㎞ 떨어진 섬 티니안(Tinian)은 면적 152㎢로서 사이판의 약4/5정도 크기이다. 티니안은 1521년 세계 일주에 나섰던 마젤란이 괌에 상륙한 뒤 인근의 로타 섬까지는 답사했지만, 티니언에는 상륙하지 않고 훗날 괌에 도착한 선교사 디에고 루이스 데 산비토레스(Diego Luis de Sanvitores) 등 5명이 처음 티니안에 상륙해서 포교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산비토레스 선교사는 괌과 사이판 일대의 섬들을 당시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2세의 왕비 ‘마리아 아나’의 이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는 서울이 1번지이다. 그러나 관악만큼은 대전 ․ 충남이 중심지요 1번지다.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가 1976년 제1회부터 2016년 42회 동안 대전 ․ 충남이 금상을, 즉 1등을 놓친바가 없다. 1976 제 1회 대회 때는 보문고가 1등, 제2회 때는 대신고가 번갈아 가며 1등을 했고 80년대에 동아공고, 90년대 들어서는 오늘날까지 예산초, 예산중과 당진중, 중학교부 대상과 최우수상, 대전고는 고등부 최우수상을 획득하기도 했다.이는 1974년 일본과 관악교류를 통해 관악의 최신정보, 지
지난해에는 건강검진을 걸렀다. 재작년에 아주 마음먹고 이 지역에서 제일 규모가 큰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검진을 받았던 터라, 1년 사이에 뭐 별일이 있을까 싶어 건강검진 통지를 받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렸다. 새해 들어서자 몸이 옛날 같지 않은 것 같다며, 올해에는 꼭 종합검진을 받아 봐야겠다는 아내의 말에 벼르고 벼르다가 어렵사리 날을 잡았다. 원래는 연초에 일찍 해치우자 마음먹었는데 이런 저런 일들로 미루다가 7월에야 날을 잡은 것이다. 아내가 이번에는 서울의 큰 종합병원에 가서 샅샅이 검사를 받아 보자는 바람에 살짝 망설여지기도
특별한 이유 없이 장기 결석을 하거나 학교에 와서 잠만 자는 아이들이 있다. 학교를 거부하는 이 아이들로 인해 교사들은 고민에 빠진다. 더 나아가 이유나 근거를 파악하기 어려운 반항심을 드러내다 교사들과 갈등을 빚거나 교권을 침해하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교사들에게 거친 욕설을 퍼붓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들은 대체로 이들인 경우가 많다.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원인을 다양하게 바라본다. 왕따현상과 교사와 학생의 관계, 학업 부담, 억압적인 규율 등의 학교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반항의 결과로 보기도 한다. 또 배움의 가치를 상실한
죽림정사에서 용화사로 다니는 산행길은 경사도 완만하고 숲길이다. 집 앞에서 버스를 타든 걸어서 가든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잠깐만의 아스팔트길을 지나면 흙길 옆으로 모과나무, 상수리나무, 오리나무, 때죽나무 등 각종 크고 작은 나무들이 도열하여 그늘을 만들어 준다.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에 앉아 쉴 수 있어 참 좋은 쉼터이기도 하다. 시내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아내와 종종 버스를 타고 와서 산책 겸하여 이곳을 찾는다. 이미 여름에 들어선 풀과 나무들은 검푸른 이파리가 싱싱해 보인다. 철조망 울타리에 붉은 인동덩굴이 길게 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