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편집국장충남도가 새로운 ‘인사 실험’을 하고 있다. 국장급인 3급과 과장급인 4급으로 승진하는 데도 ‘역량 평가’라는 것을 반영하는 모양이다. 이른바 ‘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관리자로 승진할 만한 역량을 갖췄는지를 평가해서 ‘참고’하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평가의 방법이다.‘역량강화 교육’ 점수 참고하겠다는 충남도 간부 승진 인사충남도는 최근 사흘간 하반기 승진후보자 72명을 합숙시키면서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다음 주에는 본청에서 시험도 보게 된다고 한다. ‘교육’을 주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평가’가 포함돼
미래부의 제안을 듣는 자리에 참석했던 대전 충청권 새누리당 국회의원들. 이인제 이완구 정우택 홍문표 박성효 이장우 성완종 김태흠 의원들이 그 자리에 간 지역 출신 현량들이다.능욕(凌辱)이란 무엇인가? 남을 깔보고 욕보이는 것이다. 우롱(愚弄)이란 무엇인가? 어리석게 보고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조롱(嘲弄)이란 무엇인가?비웃고 깔보며 놀리는 것이다.희롱(戱弄)이란 무엇인가?제멋대로 가지고 노는 것이다.농락(籠絡)이란 무엇인가? 교묘한 꾀로 놀리는 것이다.과학벨트 쪼개 과학공원 활용하자는 안(案) 사기극은 아니다지금, 대전 충
김학용 편집국장미래창조과학부가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에 넣으면 어떻겠느냐고 대전시에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가 자중지란에 빠진 모습이다. 국가사업인 과학벨트의 부지매입비를 대전시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안 된다며 일치된 입장을 보였던 지역사회에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래부 제안에 시민단체는 반대하고 대전시장과 지역국회의원들은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과학벨트 해법, 의견 갈리는 지역 사회시민단체는 대전시 소유의 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을 넣는 방식으로 결국 부지매입지를 대전시에 떠넘기고 과학벨트
김학용 편집국장학문에도 귀하고 천한 구분은 있을 수 없다. 어떤 학과는 높고 귀하며 어떤 학과는 낮고 천박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학문의 성격에 따라 뿌리와 가지로 나눌 수는 있다. 뿌리는 기초학문, 가지는 실용학문이라 말해도 좋겠다.철학은 모든 학문의 뿌리다. 인문학도 자연과학도 그 정점에는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사람의 문제’를 다루는 인문학이나 ‘사물의 문제’를 탐구하는 과학도 학문의 궁극적 기반은 철학이다.모든 학문의 뿌리는 철학어떤 대단한 이론도 그것이 참인지, 현실적 가치는 있는지 등의 문제를 검증받으려면
김학용 편집국장정치인에게 ‘불출마 선언’은 고통스런 일일 게다. 더 높은 곳이나 전혀 다른 길을 가기 위해, 또는 전략적 선택으로 흔쾌히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면 불출마 선언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법적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가 없기 때문이든, 주변 사정이 여의치 않은 때문이든 힘든 일이다.이준원 공주시장이 어제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재선(再選) 시장이므로 한 번은 더 출마할 수 있는 입장이다. 나이도 40대 후반이다. 이 시장은 그 기회를 스스로 접었다. 그의 불출마 선언은 개인적인 문제로 보인다. 그는 “사랑하는 아
김학용 편집국장지역의 최대 현안인 과학벨트 사업의 전망이 불투명해졌는 데도 앞장서서 몸을 던지겠다는 사람이 없다. 대전시장도 지역의 여야 국회의원들도 “당신이 나서라”며 서로 떠밀고 있다.‘과학벨트 민관정협의체’는 민주당의 이상민 의원이 제안했다. 이 의원은 지난 2월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충청권 공통 현안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 시?도당 위원장, 광역단체장이 참여하는 충청권민관정협의체를 만들자고 했다.지역 현안에 대해 지역민의 힘을 결집하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행정도시 사수도 이런 기구를 만들어 대응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본
김학용 편집국장부정적 평가 많은 와인축제와인축제가 대전에 어울리는 축제인지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축제전문가나 문화를 안다는 사람들은 대체로 “대전에서 무슨 와인축제냐?”는 부정적 반응을 나타낸다. 얼마 전 대전KBS에서 지역축제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나와 토론하는 것을 봤다. 사회자를 제외한 4명 가운데 셋은 축제나 문화 전문가였고 한 명은 대전시 공무원이었다. 전문가 3명 중 2명은 와인축제에 대해 명확히 부정적인 입장이었고 한 명도 찬성입장은 아니었다. 와인축제의 필요성을 주장한 사람은 그 공무원뿐이었다.전문가가 아닌
김학용 편집국장박근혜 대통령은 과학벨트를 적어도 지금 당장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싶지 않은 게 분명해 보인다. 박 대통령은 주초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과학벨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박 대통령은 “코레일, 과학벨트 등 여러 가지 갈등 확대를 막아야 하는데, 정부가 너무 나서지 않고 조정이 되도록 지켜볼 필요도 있다. 너무 처음부터 나서기보다는 상황을 잘 판단하셔서 조정을 통해 갈등이 수습되도록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이 과학벨트를 ‘갈등 사안’으로 보고 있고, 따라서 ‘조정’이 필요한 사업으로 판
▲ 김학용 편집국장중국의 정저우(鄭州)는 허난성(河南省)의 성도(省都)다. 행정구역상 면적은 서울시의 12배이고, 농촌지역을 포함한 정주시 전체 인구는 1000만 명이지만 도회지 인구는 400만 명 쯤 된다. 이 도시에는 5층 건물 전체를 매장으로 쓰는 서점이 있다.지난주 복희씨 등의 유적 등을 둘러보기 위해 정저우를 찾은 대전동방문화진흥회 일행과 함께 이 서점에 들렀다. 책을 고르거나 서점 바닥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카운터 직원은 하루에 5000~1만 권 정도 팔린다고 했다. 정저우에는 이런 규모의 서점이
▲ 김학용 편집위원‘박근혜 시대’가 열리고 있다. 대전은 박근혜의 시대를 기대해도 좋을까? 대통령마다 지역통합을 주장하고, 균형발전을 강조하지만 특정 지역과는 불편하게 임기를 보내는 대통령도 없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은 세종시 개청식에도 불참함으로써 충청지역과는 끝내 화합하지 못했다.박근혜 새 대통령 시대는 어떨 것인가? 박근혜 박 당선인이 풍전등화의 세종시를 지켜준 공(功)은 이번 대선에서 세종시민들이 박 당선인의 손을 들어줌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대전만 놓고 보면 박 당선인과 대전은 서운한 기억도 없지 않다.호남고속철 노선,
▲ 김학용 편집위원염홍철 시장을 응원하는 대규모 단체가 새로 생겼다. 17일 출범 사실을 알린 '대규모 현안사업 성공 추진을 위한 대전발전범시민실천본부'라는 단체다. 명칭에서 보듯 이 단체는 대전시가 추진하는 대규모 사업을 응원하며 힘을 보태려는 ‘관변단체 연합체’다.이 단체의 구성 멤버만 봐도 '대전시장을 위한 단체'임을 알 수 있다. 손종현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성욱 대전개발위원회장, 이상윤 대전사랑시민협의회회장을 비롯한 각종 기관 단체와 지역기업들이 들어가 있다. 대부분은 대전시장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든 단체와 기업들이다.
▲ 김학용 편집위원‘삼성의 후원 광고’는 이완구 지사 때도 안 받던 광고라고 한다. 당시 이 지사는 서해안 유류피해 어민들 때문에 삼성 관련 기업은 유치하면서도 삼성의 협찬을 받는 데는 반대했다고 한다. 그런 협찬을 안희정 지사가 왜 받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삼성 광고 사건은 안 지사의 한계와 헛점 몇 가지를 노정시켰다.첫째, 안 지사가 어려움에 처한 유류피해 어민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 삼성 때문에 피해를 입은 어민들이 그 회사와 사투하다시피 하고 있는 마당에 그 회사로부터 공돈을 받는다는
▲ 김학용 편집위원한달 전 쯤 대전지방법원에서는 대전시의 행정 행태를 알 만한 법정증언이 나왔다. 한때 염홍철 시장과 친분이 두터웠다는 사람이 수년 전, 민원을 들고 찾아간 시장실에서 보았던 염 시장의 말과 행동에 대해 증언했다. 이 사람은 얼마 전 구속된 아주미술관 이사장이다.증언은 6~7년 전의 일이지만 10년째 불법 건축물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북대전IC 건너편의 이 미술관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개인 소유의 이 미술관은 합법적인 도로가 없어 1년에 1000만원씩 강제이행금을 물면서 영업하고 있다.이 미술관 이사장은
▲ 김학용 편집위원그냥 죽어 나올 수도 있던 ‘단일화 전쟁’에서 안철수가 내놓은 의외의 사퇴 카드는 그를 다시 ‘연구 대상’으로 되돌려 놓았다. 그의 후보 사퇴 이후 부동층이 크게 늘었고, 이들 표의 향방이 대선 승부를 가를 수 있는 형국이 되었다.안철수는 캐스팅 보터가 되어 있다. 게임에서 일단 패했지만 그의 존재감은 변함이 없다. 그 존재감은 선거가 끝난 뒤에도 지속될 가능성 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문재인과 민주당은 애가 타지만 안철수는 아직 사인을 보내지 않고 있다.단일화 패배에도 존재감 여전한 안철수안철수는 도대체 어
▲ 김학용 편집위원이번 대선의 이슈 중 하나인 지방분권 문제는 지방행정구역 개편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주목된다. 특히 연방제 수준으로 지방분권이 이뤄진다면 시도통합 같은 지방행정 개편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안희정 지사가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차기정부 지방분권 정책 토론회’에서 한 발언도 지방행정구역 개편문제를 건드리고 있다.이날 안 지사는 우리나라 지방분권의 바람직한 모델을 언급하면서 ‘광역시 폐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안 지사는 “분권형 국가 건설을 위해 국가 시스템을 분권광역산업경제 체계로 전환해야
▲ 김학용 편집위원14일자 지방신문에는 전날 대전에서 열린 지역신문컨퍼런스 행사장에서 박근혜 대선후보와 염홍철 시장이 만나 반갑게 악수하는 사진이 실렸다. 박 후보에겐 행정도시를 핑계로 떠났던 ‘배신자’가 ‘아군’으로 돌아왔음을 말해주는 사진이다. 염 시장으로서도 아주 껄끄러운 매듭 하나를 풀어갈 수 있는 ‘감격적인 재회’였을 것이다.그러나 그날 박 후보가 염 시장에게 준 선물은 아주 고약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염 시장은 만나기 바로 직전 대전의 한 행사장에 들렀다가 과학벨트 부지 매입비 문제와 관련 대전시 입장과 상반되는 답
▲ 김학용 편집위원시장과 부시장이 함께하던 술자리에서 서로 고성이 오가고 음식상까지 난장판이 되는 일이 벌어졌다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수 있을까? 그 부시장의 술버릇 때문이라고 이해하고 없던 일로 치고, 그 자리에서 화해의 술상을 다시 차리는 것으로 끝낼 수 있나?시장이 아끼는 부시장의 실수로 인한 것이고, 그 술자리가 사사롭게 마련된 경우라면 없던 일로 할 수도 있겠다. 부시장과 시장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도 형제 모임 같은 사적(私的)인 자리였다면 부시장이 시장에게 사죄하고 시장은 관용을 베푸는 것으로 끝낼 수도 있다.
▲ 김학용 편집위원합당 합의문에 이런 문구까지 넣는 경우는 세계 어느 정당에도 없을 것이다. 선진당과 새누리당의 ‘정책 합의문’에는 ‘합당된 당은 대전충청 지역의 현 선진통일당 소속 선출직의 역할을 존중하고 이들이 당무 및 조직, 선거를 통해 지역 정책 실현에 매진할 수 있도록 충분히 배려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다음 선거 때(국회의원선거든 지방선거든) 선진당의 ‘현역’에겐 공천을 보장하라는 말이다. 정책 합의문이 아니라 공천 보장문이고, 갈 데까지 간 ‘막장 합의문’이다. 선진당의 현직 국회의원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 김학용 편집위원염홍철 ‘난제’ 해결해준 선진-새누리 합당선진당과 새누리당의 통합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염홍철 시장이다. 염 시장은 선진당을 새누리당과 합당시킨 이인제 대표에게 큰 절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이인제 대표는 염 시장의 큰 고민거리를 덜어줬다.염 시장에겐 다음 지방선거가 고민거리였다. 2014년 대전시장선거에 출마하는 쪽으로 맘은 먹었으나 현재의 선진당으로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시장선거에 나가려면 유력한 다른 정당으로 갈아타야 하는 입장이다.오라는 곳이 있다 해도 선진당이 깃발을 내리지 않는 한 또다시
▲ 김학용 편집위원대전시와 롯데가 밝히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 내 롯데테마파크 관련 수치, 계획, 대책 가운데 믿을 만한 게 과연 있는가? 온통 과장되고 의문스런 것투성이다.1) 엉터리 여론조사 : 대전시는 롯데테마파크 조성 찬성률이 85%나 되었다는 설문조사를 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을 응답자들에게 들려줬다.‘롯데월드 컨셉의 복합테마파크를 유치하면 일부에서는 대기업 특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중소상공인의 피해, 교통혼잡 유발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1만9천명의 고용창출 및 연간 800만 명의 관광객 유치로 인해 약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