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는 약 5000만 명이다. 서울(수도권)에 2400만이 살고, 영남에 1300만 충청과 호남에 각각 500만이 산다. 인구수로 보면 대통령은 ‘서울’ 눈치를 가장 많이 봐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인구가 작은 ‘지방’에 더 신경을 쓴다.대통령이 신경 쓰는 ‘지방’ 대구 광주정치적 이유 때문이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보면 정치적 편향성이 적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서울에는 각 지역 출신들이 모여살기 때문이다. 서울 인구가 절반을 차지해도 대통령은 서울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인구는 작아도 ‘지방’에 더 신경이 간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재능은 크게 2가지다. ‘집권의 기술’과 ‘정치의 기술’이다. 전자가 부족하면 자신의 정치를 해볼 기회를 얻기 어렵고, 후자가 부족하면 권력을 잡아도 성과를 낼 수 없다. 정치의 기술은 곧 ‘정치력’이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권의 기술은 곧 ‘득표력(지지율)’을 좌우한다.득표력은 정치력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지만 정치의 과정으로 보면 두 가지는 구별되는 요소다. 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이 이 두 가지를 갖추지 않으면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없다. 대권이든 지방권력이든 정치인에게 득표력과 정치력은 필수조건이다.정치인에게
KBS TV 프로에 ‘러브인 아시아’가 있었다. 올해 초 폐지됐다. 한국으로 시집온 이민여성과 그 가족의 삶을 보여주는 프로였다.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주로 동남아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많이 나왔다.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다문화가정의 삶을 보여줬다. 착한 한국인 사위가 아내와 함께 만리타국의 처가를 찾아가는 장면도 꼭 나왔다. 우리나라의 60~70년대 농촌과 비슷한 풍경, 사위보다 더 착해 보이는 장인 장모와 그 가족들이 이민족 사위와 어울리는 모습은 늘 감동을 주었다. 자신의 딸이 한국이란 나라에서 낳아 데려온 이국적인
충남대 정문 앞을 지날 때면 충대가 교육부의 각종 사업에서 많은 상금을 받아왔다는 전광판 홍보문을 볼 수 있다. 작년에는 대학특성화사업에서 1위를 차지해 5년간 350억 원을 받는 등 많은 상금을 타왔다는 내용의 문구가 여러 달 동안 걸려 있었다.이런 현상은 충대만이 아닐 것이다. 많은 대학들은 교육부에서 받는 사업비나 상금이 큰 자랑거리다. 학문 실적이나 학생들의 학업 성취에 관한 홍보는 오히려 찾아보기 어렵다. 대학도 지방자치단체처럼 정부가 주는 사업비나 상금을 얼마나 많이 타오느냐로 경영의 성패를 가르는 시대다.1등 달리던 충
사기업에도 부정부패는 있다. 자재 구매 담당자가 100원에 살 수 있는 물건을 110원에 사는 대신 뒷돈을 받는다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제대로 된 기업이라면 그런 직원을 끝까지 그냥 놔둘 리 없다. 기업에는 주인이 있기 때문이다.설사 기업이 부도덕한 직원을 방치한다 해도 그 회사의 문제일 뿐 사회적 문제는 아니다. 직원이 계속 비싼 자재를 구매한다면 그 회사는 경쟁력을 잃고 결국 망하고 말 것이다. 대신 청렴한 직원을 뽑아 쓰는, 경쟁력을 가진 다른 기업이 나올 테니 사회 전체 문제로 확대되지는 않는다.민간 영역 부패와 공공
만일 그대가 롯데의 차남이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겠는가? 형을 밟고 늙은 아버지를 강제로 끌어내리고서라도 경영권을 꿰찰 것인가? 아니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보겠나? 오늘날 이런 질문은 현실성이 없는 한심한 물음일지 모른다.아버지까지 버리고 차지한 ‘패륜의 승리‘롯데는 10대재벌인 만큼 경영권은 단순히 가족 문제로 볼 게 아니고 경제적 역할이 큰 기업의 입장에서 봐야 하고, 따라서 형이든 동생이든 유능한 사람이 경영권을 승계해야 한다는 게 일반의 인식이다. 형이 차지하면 모양새가 좋겠지만 동생의 능력이 낫다면 형이 양보해야 된다는 생각에
“후세의 임금은 사람들이 기뻐하는 것에 따르기를 힘써서 경사가 있으면 사면을 한다. 그러면 권귀(權貴)에 줄을 대어 비밀리에 뇌물을 써서 요행으로 죄를 사면시켜 주기를 바라니 다시 징계할 수 없다. 이것이 도둑들에게는 다행이겠으나 죄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원통함만 더할 뿐이다. 어찌 경사를 함께 한다 이르겠는가? 나는 비록 사면을 없애지는 못하더라도 어리석은 백성에게만 베풀고 녹을 먹는 사람에게는 베풀지 말아서 염치를 기르고 기강을 새롭게 하는 것도 경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이익 “사면 없애지 못하면 어리석은
안희정 지사는 “(도청) 실국장을 장관처럼 대해 달라”며 “실국장들이 어떤 결정을 할지라도 그건 제 결정”이라고 했다. 얼마 전 안 지사가 7개월 만에 도정 기자브리핑 자리에서, 도지사는 왜 브리핑을 자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대해 나온 답변이다.안 지사 “도청 실국장을 장관으로 대해달라”안 지사 자신은 도정브리핑을 가급적 하지 않겠다는 뜻이 분명해졌다. 도청 문제는 지사 대신 실국장들이 설명해줄 테니 그것으로 갈음해 달라는 말이다. 소통과 대화를 외치던 도지사의 입에서 왜 이런 대답이 나오는가?‘실국장 장관론’의 명분을 찾
누구든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하여 대우해야 한다. ‘무죄 추정 원칙’은 특히 인권 분야에 대해 철저하게 적용돼야 한다. 죄 지은 게 분명해보여도 가급적 구속 수사를 하지 않는 것은 무죄 추정 원칙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정치 행정 분야에선 ‘유죄 추정 원칙’ 따르는 이유그러나 ‘유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하는 분야도 있다. 정치와 행정은 여기에 해당된다. 이완구 전 총리는 사건이 터지자 결국 총리 옷을 벗고 개인 이완구로서 무죄를 다투고 있다. 그가 물러난 것은 죄가 확인돼서가 아니라 정치에서 적용되는 유죄추정의
물건을 사고 카드로 계산할 때 점원이 실수로 물건 값보다 적은 액수를 결제하였다. 가령 20만 원짜리를 10만원만 결제했다면 손님은 10만원은 덜 준 것이다. 점원은 이 사실을 알고 카드사에게 통보한다. 그러면 카드사는 고객에게 알리고 고객이 물건을 산 가게에 연락해주면 못 받은 돈 1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돌려받지 못하면 점원이 물어내야 할 것이다.20만원 어치 사고 10만원 떼먹을 수 있는 사람 70%만약 당신이 20만원 어치 물건을 샀는데 10만원만 결제되었다면 나머지 10만원을 돌려주겠는가? 질문 같지 않은 질문이지만
충남대를 평가할 때 “교수진은 좋은데...”하면서 말끝은 흐리는 경우를 종종 본다. 교수진은 우수한데 대학은 그렇지 못하다는 말이다. 평가의 기준이 교수를 포함한 대학 구성원 전체에 대한 평가의 합이라면 교수진은 대학 평가를 좌우하는 큰 요소임에 틀림없다. 대체로 좋은 대학에 좋은 교수가 있는 법이다.대학 평가 - 교수 평가 엇갈리는 충남대유독 충남대는 대학 평가와 교수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편이다. ‘교수진은 좋은데 대학은 시원찮다’는 말이 왜 나오는가? 이것이 뜻하는 의미는 무엇인가? 퇴조의 길을 걸어온 충남대의 현실을 진단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권선택 시장은 오는 20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2심에서 살아나지 못하면 시장 자리를 잃는다고 봐야 한다.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을 비판하고 지적하는 기사를 쓰는 일은 모진 일이다. 지금 언론들은 권 시장에게 불리한 기사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이유들도 있겠지만 권 시장에 대한 이런 안타까움도 있을 것이다. 권 시장도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해야 마땅한데 오히려 거듭 실망을 시키고 있다. 대전시, 국회의원 출신 고위직 특보 임명하고 쉬쉬대표적인 게 ‘마패 인사’다. 권 시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