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환경 속에서 자신을 통제하기도 하고, 스스로 조정하기도 한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느냐에 따라 화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그럴 때마다 ‘내 속의 어떤 에너지가 있어서 이렇게 화가 날까?’, ‘어떤 부분이 나를 불편하게 했을까?’를 점검하고 살펴봐야 한다. 그 속에서 불편한 부분이 찾아내고, 그 불편함의 원인을 알아차리고 수용함으로써 에너지의 방향이 바뀌게 된다. 바뀐 에너지 속에서 훨씬 편해지고 안정된 자신을 체험하게 된다. 일상에서 가족 안에서 또는 직장에서, 자신이 통화하고 만나는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갈등이 생기거
뽀빠이 속 별사탕 같은존재가 될게밭은 텁텁함에 목 메일 때잘게 부서져 달게 흩어져네 입 즐겁게 해줄게밤하늘 너머 사탕별 같은존재가 될게눈물 참으려고 고개 들 때얼핏 반짝여 살짝 움직여네 눈 빛나게 해줄게가장 바라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필요한 존재'가 되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몸 담은 조직이나 공동체에 뭔가 도움이 된다는 건 인생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다. 중요도만큼이나 어려운 이유는 '필요'의 해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돈이 필요한지, 위로가 필요한지 정확히 알기란 어렵다. 힘들지만 혼자 있고 싶은데 너는 늘
치열했던 한국프로야구 2022시즌의 결말은 아직 진행 중이다. 각 팀당 2경기에서 최대 6경기까지 남겨둔 상황에서 최종 순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한국프로야구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는 SSG랜더스의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해진 상황이지만, 아직 2위 LG의 추격 여지는 남아 있다. SSG랜더스는 3일(월) 한화와의 대전 원경 경기에서 이겼다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최하위 한화이글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우승 축포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리라 예상됐던 SSG를 끝까지 추격하면서 시즌 순위 경쟁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존폐기로에 서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당선되고 온통대전의 1인당 충전 한도를 월 5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줄이고 캐시백 비율도 10%에서 5%로 낮췄다. 내년에는 아예 온통대전을 폐지하는 것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졋다.민선7기 허태정 시장 재임시절 만들어져 최대 치적으로 평가받는 온통대전의 폐지를 고려하는 것은 ‘전임 시장 지우기’ 뿐만이 아니라 재정운용의 전환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와 같은 움직임은 대전뿐만 아니다. 부산광역시는 대전시와 똑같이 동백전의 충전한도와 할인율을 낮췄다. 경남은 ‘경
서쪽 하늘로 해 진다너 잃고 내 맘 해진다가장 오래된 형용사는 '아름답다'라고 생각한다(증명할 길이 없으니 주장만 할 뿐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느낌은 보편적이다. A라는 사람이 아름답다고 느끼는데 B가 역겹다고 느끼는 일은 거의 없다. 인간의 타고난 천성으로 느끼는 것이기 때문이리라.그런데 인간이 만들어 내거나 표현하는 아름다움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어떤 미술 작품을 보고 C는 아름답다고 느끼는데 D는 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방식도 제각각이다. 음악가는 음과 박, 시인은 언어와 운율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화가는 색과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는 2022시즌이 이제 ‘잔여 경기 체제’로 돌입했다. 하지만 아직도 순위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와이어 투 와이어(개막부터 1위로 우승하는 것)’ 달성을 위해 광폭 행보를 벌였던 SSG가 시즌 막판 LG라는 강력한 도전자를 만나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SSG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과연, LG가 정규 시즌 우승 도전을 위해 잔여 경기 체제에서 끝까지 총력전을 벌일지 아니면 2위에 만족하면서 최종 우승을 위해 숨 고르기를 할지 주목이 되고 있다. 두 팀 간의 간격은 3.5경기.가장 많은 경기를
6·1 지방선거 이후,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연대 및 통합을 통한 초광역 특별자치단체 구성에 이상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의 성패를 가를 부울경 메가시티와 대구·경북 행정통합 및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설립과정에 균열의 틈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대구·경북 행정통합 기본계획까지 일찍 발표하고 사무국까지 출범했음에도 최근 홍준표 대구시장이 “가능하지도 않은 일에 엉뚱한 짓 하지 말라”는 부정적 입장을 표함으로써 큰 파장이 일고 있다.부울경 메가시티 조성을 추진해온 부울경 3개 시·도 역시 최근 예산확보에 손을 놓으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2014년의 세월호 침몰사고, 갑자기 일어난게 아니지요. 이미 여러군데서 사고원인이나 징후가 있었지만 그걸 그냥 무시한 인간의 오만함이 가져다 준 대형 인재였죠.▲ 큰 사고와 사건은?세상에 일어나는 어떤 일도 갑자기 그리고 처음부터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요.천길 높은 둑은 개미나 땅강아지의 구멍으로 인해 무너지고 고래 등 같은 기와집도 아궁이 틈에서 나온 조그만 불씨에 타버린다 하였습니다. 이처럼 천길 둑이 무너지고 고래 등 같은 기와집이 타버리는 것은 다 사소한 것에서 일어나는 것이고큰 사건이나 사고를 당하는
꽃길만 걸어요라는 말 대신더러 꽃 깔린 길간혹 꽃 바랜 길 더는 꽃 없는 길덧없이 꽃 진 길어떤 길 걷게 되어도응원해,로 정정한다언제부터인가 ‘꽃길을 걷다’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가시밭길이 고난의 상징이라면 꽃길은 행복을 의미한다. 실제로 벚꽃이 카페트처럼 깔린 길을 걸으면 황홀하다. 요새 막 피기 시작하는 코스모스를 따라 걷는 길도 상쾌하다. 그런데 아무리 좋은 표현도 자주 쓰면 진부해지는 것일까? 꽃길만 걸으라는 축복의 말을 다시 한번 곱씹게 된다. 축복하는 이의 바람과는 달리 우리들 인생에는 온갖 종류의 길이 있다. 꽃길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의 유명한 야구 선수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요기 베라’의 말이다.2022시즌 우승의 향방과 최종 순위 경쟁은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팀당 최소 10경기(키움)에서 최대 18경기(LG)까지 남겨 놓은 상황에서 최종 순위는 안갯속이다.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유력했지만, 이제는 LG의 대추격으로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다. 과연 LG의 대반격을 SSG가 막아낼 수 있을지 시즌 막판까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이야기를 너무 하고 싶어서 힘든 날을 보낸 적은 없었는가? 나는 그런 날이 올 때는 교수님께 상담을 요청하는 것이었다. ‘아. 자신의 말을 하고 싶은 곳이 없을 때도 심리상담을 해야겠구나.’ 생각했다. 정당하게 돈을 지불하고 속에 있는 모든 말을 쏟아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의 시간과 마음을 필요로 하는 것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 공짜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점점 깊어졌다. 이 말에 공감하려면 자신이 처절하게 외로움을 경험하거나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몰려올 때,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산 너머로 질주하는태양의 스키드마크 하루의 한숨이 흩뿌리는 미련의 수채화저무는 것이 어쩌자고 이토록 아름다운가 떠나는 것이 어쩌자고이토록 가슴저린가내일 다시 온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못해 그저 말 잃고 넋 놓고 가만히 바라본다몸이 움츠려들기 시작하는 가을은 쓸쓸하다. 저물녘은 더 그렇다. 광명에서 암흑으로, 활동에서 위축으로, 생산에서 저장으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모든 생명은 우울해진다. 도시와 문명이 조금 덜어줄 뿐이지, 인간의 유전자에도 어둠과 추위에 대한 공포가 이어져 온다.노을은 역설적인 위안이다. 태양의 쇠퇴가 이렇게 아름
이장우 대전시장이 돔 야구장 건설계획을 철회하고 개방형으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공약 철회에 대한 사과가 우선되어야 했다.새로운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는 민선7기 허태정 시장 시절에 한밭운동장 철거 후 그 자리에 개방형 야구장으로 짓기로 하고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었다.그런데 대전시장 선거가 한창이던 지난 5월 16일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 후보는 돔 야구장으로 짓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며 선거 이슈를 만들었다. 당시 이장우 후보는 “대전 체육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이
‘폭풍전야’. 2주 전, 2022시즌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는 한국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폭풍’ 앞에 서 있었다.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SSG의 경기력에 균열이 생긴 틈을 2위 LG가 파고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폭풍전야’는 지난주 ‘폭풍’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제는 SSG가 어려움 없이 차지할 것으로 보였던 ‘2022 정규시즌 우승’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상승세의 2위 LG가 4경기 차이로 추격했기 때문이다. 주간, 한때 3경기 차이까지 좁혔던 LG였기에 이제는 더 이상 섣부른 예상을 하
충남대학교 교정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SNS에 올리는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히 학내에 남아서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게 하는데 역할을 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학교측과 건립추진위의 줄다리기를 보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충남대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 15일 새벽 기습적으로 소녀상을 교내에 건립했습니다. 한밤중에 강행한 배경에 대해 정온유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대학본부와 소녀상 건립을 위한 합리적 방안을
시대가 청춘을 결정한다는 것이얼마나 아픈 일이냐안중근은 말하려고 총을 쏘았고말을 삼킨 시대는 젊음을 죽였다슬픔이 분노를 겨누고아픔이 고통을 저격할 때다만 멀리 죽어 흩어진 몸뚱이들그들의 탄환이 시대를 뚫었다통증이 기어이 대를 잇는다 소설가 김훈이 안중근 이야기를 썼다. 역사책에는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이라고 짧게 소개되지만 내막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는 의사(義士)이기 전에 조선의 청년이었다.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숱한 갈등과 고뇌를 가졌을 것이다. 종교적 양심(그는 세례명이 ‘도마’인 가톨릭 신자였다)과 가족에
과연, 대이변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인가! 바로 40주년을 맞이한 한국프로야구 2022시즌의 순위 경쟁 이야기다.시즌 개막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119경기를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랜더스. 144경기가 끝날 때까지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하지만, 지난주 SSG랜더스의 ‘역사적 그날’에 제동을 걸 수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바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이다.LG는 7연승을 내달리면서 SSG를 4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반면, SSG는
먹음직스럽고, 탐스러운 사과 한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먹기 미안할 정도의 탐스러움이었다. 문득 사과를 보면 아픈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어린이집을 운영할 초보 시절, 그 당시에 원아모집이 어려워서 원장님들 간의 보이지 않는 원아모집 경쟁구도에 휘말리게 되었다. 원아가 넘쳐서 장애원아를 소개해 주었는데 원아모집이 어렵다고 학부모에게 ‘그 원장님이 장애원아를 힘들게 보고 있다’고 소문을 냈다. 장애원아의 동생이 있었고, 그 원장님 원에 입소를 시킬 계획이었다. 그 소문을 들은 학부모가 원에 찾아와서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다. 학부모가
어느덧 가을의 기운이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기세등등하던 한증막 더위에 맞서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때다. 미뤘던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음식으로 영양과 기운을 북돋우려고 나선다. 보약을 먹어야 할지 건강기능식품을 찾아야 할지 가늠하기도 한다.명절이 가까워 오니 어른들 건강을 생각해서 무엇이라도 마련해드리고 싶은 효심도 발동한다. 좋다는 것들이 넘쳐나니 헷갈리고 한편 믿을만한 것인지 의구심도 들게 마련이다. 혹시 거짓, 과장광고에 현혹되어 돈을 잃고, 건강을 지키기는커녕 부작용으로 고생한다는 소문에 망설이기도 한다.아는 만큼
동쪽 하늘이 별 하나 띄워늦여름밤을 밝힌다다가온 빛은 내 눈에 도착해겸손한 보석이 되어 박힌다옅다, 아스라하다, 멀지만 그립다꺼낼 수 있는 형용사들가만 보니 너도 그러네네가 반짝일 때마다 그랬듯이지금 내 눈, 다시 아득해진다금성의 별명은 샛별이다. 새벽녘이나 저물녘에 지표 가까이 뜬다. 행성 중에는 가장 밝고 친숙한 별이다. 또 다른 이름은 개밥바라기별인데 소설가 황석영의 작품명이기도 하다. 개밥이라도 달라고 하는 배고픈 사람의 간절함이 별에 투영됐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밤하늘의 별만큼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도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