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이 돔 야구장 건설계획을 철회하고 개방형으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공약 철회에 대한 사과가 우선되어야 했다.새로운 야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는 민선7기 허태정 시장 시절에 한밭운동장 철거 후 그 자리에 개방형 야구장으로 짓기로 하고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었다.그런데 대전시장 선거가 한창이던 지난 5월 16일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시장 후보는 돔 야구장으로 짓겠다는 기자회견을 하며 선거 이슈를 만들었다. 당시 이장우 후보는 “대전 체육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이
‘폭풍전야’. 2주 전, 2022시즌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는 한국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폭풍’ 앞에 서 있었다. 시즌 내내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SSG의 경기력에 균열이 생긴 틈을 2위 LG가 파고들었기 때문이다.하지만, ‘폭풍전야’는 지난주 ‘폭풍’으로 바뀌고 말았다. 이제는 SSG가 어려움 없이 차지할 것으로 보였던 ‘2022 정규시즌 우승’을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상승세의 2위 LG가 4경기 차이로 추격했기 때문이다. 주간, 한때 3경기 차이까지 좁혔던 LG였기에 이제는 더 이상 섣부른 예상을 하
충남대학교 교정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SNS에 올리는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이 영구히 학내에 남아서 치욕의 역사를 잊지 않게 하는데 역할을 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습니다.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학교측과 건립추진위의 줄다리기를 보며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충남대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8월 15일 새벽 기습적으로 소녀상을 교내에 건립했습니다. 한밤중에 강행한 배경에 대해 정온유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대학본부와 소녀상 건립을 위한 합리적 방안을
시대가 청춘을 결정한다는 것이얼마나 아픈 일이냐안중근은 말하려고 총을 쏘았고말을 삼킨 시대는 젊음을 죽였다슬픔이 분노를 겨누고아픔이 고통을 저격할 때다만 멀리 죽어 흩어진 몸뚱이들그들의 탄환이 시대를 뚫었다통증이 기어이 대를 잇는다 소설가 김훈이 안중근 이야기를 썼다. 역사책에는 ‘안중근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이라고 짧게 소개되지만 내막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는 의사(義士)이기 전에 조선의 청년이었다.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숱한 갈등과 고뇌를 가졌을 것이다. 종교적 양심(그는 세례명이 ‘도마’인 가톨릭 신자였다)과 가족에
과연, 대이변의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인가! 바로 40주년을 맞이한 한국프로야구 2022시즌의 순위 경쟁 이야기다.시즌 개막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119경기를 1위를 달리고 있는 SSG랜더스. 144경기가 끝날 때까지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하지만, 지난주 SSG랜더스의 ‘역사적 그날’에 제동을 걸 수도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바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LG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이다.LG는 7연승을 내달리면서 SSG를 4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반면, SSG는
먹음직스럽고, 탐스러운 사과 한 상자를 선물로 받았다. 먹기 미안할 정도의 탐스러움이었다. 문득 사과를 보면 아픈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어린이집을 운영할 초보 시절, 그 당시에 원아모집이 어려워서 원장님들 간의 보이지 않는 원아모집 경쟁구도에 휘말리게 되었다. 원아가 넘쳐서 장애원아를 소개해 주었는데 원아모집이 어렵다고 학부모에게 ‘그 원장님이 장애원아를 힘들게 보고 있다’고 소문을 냈다. 장애원아의 동생이 있었고, 그 원장님 원에 입소를 시킬 계획이었다. 그 소문을 들은 학부모가 원에 찾아와서 난리가 났던 적이 있었다. 학부모가
어느덧 가을의 기운이 곳곳에 스며들고 있다. 기세등등하던 한증막 더위에 맞서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때다. 미뤘던 운동으로 몸을 단련하고 음식으로 영양과 기운을 북돋우려고 나선다. 보약을 먹어야 할지 건강기능식품을 찾아야 할지 가늠하기도 한다.명절이 가까워 오니 어른들 건강을 생각해서 무엇이라도 마련해드리고 싶은 효심도 발동한다. 좋다는 것들이 넘쳐나니 헷갈리고 한편 믿을만한 것인지 의구심도 들게 마련이다. 혹시 거짓, 과장광고에 현혹되어 돈을 잃고, 건강을 지키기는커녕 부작용으로 고생한다는 소문에 망설이기도 한다.아는 만큼
동쪽 하늘이 별 하나 띄워늦여름밤을 밝힌다다가온 빛은 내 눈에 도착해겸손한 보석이 되어 박힌다옅다, 아스라하다, 멀지만 그립다꺼낼 수 있는 형용사들가만 보니 너도 그러네네가 반짝일 때마다 그랬듯이지금 내 눈, 다시 아득해진다금성의 별명은 샛별이다. 새벽녘이나 저물녘에 지표 가까이 뜬다. 행성 중에는 가장 밝고 친숙한 별이다. 또 다른 이름은 개밥바라기별인데 소설가 황석영의 작품명이기도 하다. 개밥이라도 달라고 하는 배고픈 사람의 간절함이 별에 투영됐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밤하늘의 별만큼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소재도 없을 것이다.
‘역사는 이루어질 것인가!’ 40주년을 맞이한 한국프로야구.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한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바로 2022시즌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SSG랜더스 이야기다.SSG는 필자가 항상 언급했듯이, 시즌 개막부터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115경기를 치렀다. 이제 남은 경기는 불과 29경기. 과연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144경기를 1위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시즌 개막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한 것)’, 대
지금 나의 고정관념에 얽매여 있지 않은지,지금 나의 생활방식에 묶여 살고 있지 않은지,지금 나의 지식에 안주(安住)하고 있지 않은지,지금 나의 사고방식에 매몰되어 있지 않은지,가끔은 지금의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칫 내가 우물안 개구리가 될수 있으니까요 우물안 개구리는 우물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인줄 압니다.▲ 우물안 개구리는 퇴보뿐우물안 개구리(井底之蛙)에게는 바다에 대해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왜냐하면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 있기 때문이죠,한여름만 살다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얼음에 대해 설명
세월은 먼지가 만든다아득함이 빚는다이 쪽지는 뭐야막둥이의 물음이 마치내 정체 캐는 말로 들린다낡거나 늙거나 시간의 공격에 부서지고흩어지는 건 매한가지내 늙는 속도보다저것 낡는 속도가 더뎌부럽고 신기해 내 몸인 듯 뒤척여 본다다니던 산성도서관이 재단장에 들어가면서 문을 닫았다. 할 수 없이 이웃동네 문화동의 한밭도서관으로 갔다. 거의 이십 년만의 방문이다. 어른이 되어 꼬맹이 시절 다니던 학교를 가보면 ‘에게게, 이렇게 작았단 말이야?’ 라는 반응인데 도서관은 달랐다. 작은 도서관에만 다녀서 그런지 공간이든 소장도서든 규모가 훨씬 커
A: 저는 그 사람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데, 그 사람은 저에 대해 궁금하지 않은가 봐요.B: 그래서 상처가 되었다는 말씀이군요.A: 네. 제가 사람을 참 좋아하고 잘 따르는 성향이 많아요. 그래서 스스로 상처를 받는지도 몰라요.B: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자신에게 어떤 느낌을 주나요?A: 자책하게 되고 관계 속에서 늘 빈 수레 같은 느낌이에요.B: 그러시군요. 공허함을 많이 느끼시는군요.A: 네. 맞아요. 외롭고 공허해요. 그리고 더 허탈감을 느끼는 것이 있어요. 저는 상당히 솔직한 사람이에요. 너무 솔직해서 어쩔 때는 관계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죽을지는 몰라도 반드시 죽는다. 이는 인간의 숙명이다. 날 때는 순서가 있어도 갈 때는 순서가 없다고도 한다. 어린 나이에 병을 앓다가 죽을 수도 있고, 젊은 나이에 사고로 죽을 수도 있어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간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거나 삼가왔다. 죽음을 거론하는 것이 유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하지만 노년에 이르면 다르다. 필자는 술자리에서나 몇몇이 같이하는 산행 길에서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것을 수시로 보고 들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죽을 때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봉오동전투 등 항일무장독립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지만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광복절에 유해가 국내로 봉안되면서 홍범도 장군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습니다.지난해 8월 15일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잠들어 계시던 장군의 유해를 모신 대한민국 1호기를 공군이 운용하는 모든 전투기 기종 여섯 대가 호위하며 대한민국 영공을 진입하는 모습, 한밤중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공항에 나와 장군님의 유해를 맞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대전현충원에 임시 안장된 8월 15일부터 대통령이
2022시즌 한국프로야구는 마지막까지 순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1위를 꿈꾸는 SSG랜더스의 고공비행은 계속되고 있지만, 싱겁게 끝날 것처럼 보였던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고 있다.시즌 중반 이후, 2위 싸움을 치열하게 벌였던 LG와 키움. 100경기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키움은 부진에 빠진 반면, 라이벌 LG는 힘을 내면서 2, 3위의 격차가 5.5경기까지 벌어지면서 LG의 2위 사수가 유리해 보인다. 반면, 키움은 디펜딩 챔피언인 KT에게 0.5경기 차이로 쫓기면서 자칫 3위 자리도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출했다.유례없는 기상 이변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집중 호우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내릴 수 있다는 뉴스는 우리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예전에 장남평야라 불리운 현재의 중앙공원 일대는 금강의 배후습지였다. 많은 비가 내릴 때마다 하천이 범람하면서, 중·하류에 형성된 지형인 범람원 중에서 주로 점토로 이루어진 넓은 배후습지는 배수시설만 갖추면 논농사가 가능했다.그렇게 장남평야는 오랜 세월 논농사 지대로 활용됐고, 그 논에 기대어 사람과 뭇생명들이 함
야영장에 텐트를 치려는데꼼지락 한 마리 귀찮다며 이사간다집도 없어 소나기 쏟아지면빗물 오롯이 다 맞을 텐데미안해진 나는딱 하룻밤만이라고 부탁한다봄이 꽃의 계절이라면 여름은 동물과 곤충의 계절이다. 나뭇가지에 붙어 시끄러운 존재감을 과시하는 매미, 불빛에 모여드는 나방과 온갖 날벌레들, 헌혈의 대가로 귀찮음과 가려움을 제공하는 모기, 풀숲에서 튀어나와 발치를 놀래키는 풀벌레들, 모두 여름의 주연이다. 살아있음에 열을 올리는 것일까, 더위에 비례한 생명력은 끊임이 없다. 겁이 많은 낀둥이는 작은 벌레 하나에도 비명을 지른다. 진화심리학
8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펼쳐진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대전고가 전주고를 7대4로 꺾고 영광의 우승컵을 차지했다.이번 대전고의 우승은 1994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28년 만의 우승이자 야구부가 본격적으로 운영된(1962년) 이래 통산 4번째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의 순간이었다.1)대전고는 1985년 황금사자기대회 우승 이후 무려 37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 ‘언더독’ 전주고를 상대로 경기 초반인 2회까지 5대0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선발 한서구가 흔들리면서 에이스 송영진이 구원 등판했
한국프로야구 2022시즌이 2연전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본격적인 순위 경쟁과 체력 싸움의 시작이다. 각 구단은 100경기를 모두 넘어섰다.시즌 개막부터 선두로 나서 10개 구단이 100경기를 모두 넘어선 현재까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SSG의 고공비행은 더욱 강력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승률 7할을 목전에 둘 정도로 SSG의 경기력은 변함이 없다. 이변이 없는 한 2022시즌 페넌트레이스의 승자는 SSG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2위 수성을 할 것처럼 보였던 ‘반전의 팀’ 키움이 100경기 즈음에서 힘이 빠지면서 LG에게 2
뜨겁게 달궈진 도시의 여름은 푹푹 찌는 가마솥 열기로 정신이 혼미해진다.이럴 때 자연이 주는 녹음과 그늘에서 사람들은 잠시 땀을 식히면서 더위를 견디게 된다.세종시에서 그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 '중앙공원'이다.특히 중앙공원 2단계 구간은 많은 생명들이 수천년 동안 전월산과 원수산, 금강을 오고 가며 자연의 질서와 생태계 균형을 이루어 우수한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뿐만 아니라 선조들의 농업 문화를 계승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에서 우리의 먹거리인 쌀을 생산하는 것을 볼 수 있는 옛 장남평야가 속해 있기도 하다.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