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경제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 신생아 출산이 지난해 40만 명에서 올해에는 36만 명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대로 간다면 우리나라는 100년 쯤 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먼저 사라질 종족’이라는 유엔의 보고서가 맞아 들어가는 것 같아서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내가 산부인과를 시작했던 80년대를 생각난다. 당시 우리나라는 자녀 2명 낳기 운동을 하더니 1명이면 족하다고 하다가 나중엔 한집 건너 하나 낳기로까지 구호가 바뀌었다.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열심히 홍보했다. 예비군훈련 가서 정관수술을
적어서 입은 피해가 클까? 많아서 입은 피해가 클까? 답은 적어서 입은 피해보다 많아서 입은 피해가 더 크다 하겠다. 물을 적게 주어 시든 꽃은 살릴 수 있다. 그러나 물을 많이 주어서 시든 꽃은 살리지 못한다. 소음(少飮), 소식(少食)으로 탈이 나지 않는다. 과음, 과식으로 탈이 난다. 오늘 날은 많음이 넘치는 과잉시대(過剩時代)다. 물질의 과잉으로 지구가 피폐해져가고 있고, 생각의 과잉으로 정신이 피폐해져가고 있고, 정보의 과잉으로 정서가 피폐해져가고 있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옛날의 부족시대가 오히려 행복지수는 더 높았다.
늘 건강 때문에 우울한 친구를 불러내어 맑은 공기나 마시러 가자고 가볍게 길을 나섰다. 작은 산자락의 능선이라 쉽게 생각했는데, 오르막내리막이 반복되니 친구가 잘 걷지를 못한다. 쉬엄쉬엄 가자며 바위에 걸터앉아 가을을 만끽한다. 넘어진 겸에 쉬어간다고 사진기를 꺼내 주변 나무와 풀들을 담아본다. 꽃들은 자취를 감추고 푸른빛은 누렇게 물기가 빠져 시들어간다. 친구와 허허거리며 급할 것 없는 시간을 즐긴다. 가을빛이 꼭 우리 모습이라며 윤기 없는 얼굴과 까칠한 피부색을 마른 풀에 견주어 본다. 길옆에 산초나무가 키재기를 하자는 듯
체코 수도 프라하(Prague) 시내를 흐르는 블타바 강(Vltava River)은 체코와 독일의 국경인 슈마바 산맥의 해발 1300m의 보헤미아 산에서 발원하여 프라하 30㎞쯤 하류에서 독일 엘베 강(Elbe River)과 합류하는 체코에서 가장 긴 435㎞의 강인데, 독일어로 몰도우 강(Moldau river)라고 한다. 서울의 한강처럼 프라하 시민의 젖줄인 블타바 강 위에는 여러 개의 다리가 놓여있지만, 프라하성에서 구시가지로 통하는 카를교(Karluv most, Charles bridge)는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이자
지난 주에 필자는 한화이글스가 10년의 암흑기를 끝내고 가을야구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발” 야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흔히들 배구는 “세터 놀음”이라고 표현을 하면서 배구에서 세터 포지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야구는 어떠한가? 야구는 “투수 놀음”이다. 투수가 점수를 주지 않으면 최소한 패하지 않는 게 야구이다. 또한, 타력은 변수지만 투수력과 수비 그리고 주루는 상수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투수력이 좋은 팀은 강팀으로 발돋움 할 여지가 높다는 것이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김성근 감독 체제에서 “선발 야구”를
5세 딸 아이를 키우는 맘입니다. 딸은 너무 여리고 착해서 저를 속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 딸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떼도 쓰고 짜증도 내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성숙된 어른으로 착한 아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저 혼자 있을 때는 스스로 자책합니다. ‘내가 딸을 그렇게 만들었나’ 엉엉 울기도 하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란 말을 쉼 없이 하곤 합니다. 제 안의 어떤 아이가 있는 걸까요?참 사랑스럽고 예쁜 딸을 마음 아프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너
체코 수도 프라하(Prague) 시내를 가로질러 흐르는 블타바 강(Vltava river) 건너 고지대에 프라하 성이 있고, 반대편 저지대에는 구시가지가 있다. 기원전부터 보헤미아 왕국의 수도였던 프라하는 10세기부터 1100년 이상 신성 로마제국의 수도였던 탓에 로마네스크(10c~12c)․ 고딕(12c ~15c)․ 르네상스(14c~16c)․ 바로크(17~18c)․ 로코코(18c)․ 아르누보(19C~20c초) 등 다양한 유럽 건축양식의 건물이 많은 프라하를 ‘건축양식의 백화점’이라고 하는데, 또 지리적으로 유럽 동서남북 교통의 중
한화이글스가 10년의 암흑기를 걷어내고 가을야구를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구단도 팬들도 무엇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 되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바로 “선발진”이다. 올시즌에도 오간도가 유일하게 10승을 거두었고 뚜렷한 토종 선발 투수도 없었다. 새롭게 영입된 젊은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과 류현진 이후 사라진 토종 에이스를 찾는 것이 급선무이다. 선발진만 제대로 꾸릴 수 있다면 불펜과 타력은 충분히 다른 구단과의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의 성패는 “선발진”이 될 것이다. 두
총애를 받으면 떠나라.‘총애 속에서 원래 재앙이 싹트게 되나니 그러므로 뜻을 얻었다면 모름지기 빨리 머리를 돌려라.’하였다.(恩裡에 由來生害라 故로 快意時에 須早回頭하라.)‘군주나 윗사람의 총애를 받으면 그 총애 속에 머물지 말고 떠나라.’하였다. 2가지 이유에서이다. 하나는 군주나 윗사람의 총애를 받고 있으면 다름 사람의 시기나 질투, 미움의 대상이 된다. 그러면 그 화가 자신의 몸에 미치기 쉽다. 그러므로 뜻을 이루었다면 더 이상의 영화에 미련을 두지 말고 물러나는 것이 화를 피할 수 있는 방편인 것이다. 또 하나는 사람의 마음
최근 대전 지하철 좌석의 ‘임산부 배려 석’에 앙증맞은 곰 인형을 볼 수 있다.곰 인형은 ‘여기는 임산부 배려석입니다. 저를 안고 앉으시고 내리실 때는 제자리에…˄˄’라고 쓴 쿠션 피켓을 품고 앉아있는 것이다. 임산부를 위하여 참신한 아이디어다.지하철이나 시내버스의 ‘노약자석’이 ‘경로석’으로 인식되면서 눈으로는 식별하기 어려운 장애인이나 특히 젊은 임산부가 앉는 데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6년 전 쯤, 대전 지하철에는 두 개 량(輛)에 임산부 전용좌석을 지정하여 의자의 등받이를 분홍색 시트를 붙여 임산부 배려석임을 표시하였고, 지
“정치후원금 10만원 기부 시, 10만원을 돌려 드립니다!” 연말정산 시즌이 되면 많이 듣게 되는 말이다.얼핏 생각해 보면 10만원을 기부만 하면 10만원을 돌려받으니 손해가 없어 당연히 기부를 할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막상 정치후원금 기부 홍보 캠페인 현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반응은 생각보다 싸늘하다. 현장에서 만나는 일부 시민들은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해야 정치후원금을 내지?”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해야 그들을 지원해 줄 마음도 생기고 격려도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하지만, 닭이
한용덕 감독을 선임한 한화이글스가 2017년 마무리 캠프를 끝내고 복귀했다. 이제 동계 전지훈련까지 선수들은 휴식 및 재활 그리고 개인 훈련의 시간들이다. 두 달 동안 선수들이 과연 어떻게 동계 전지훈련을 준비할지는 개인의 선택이며, 코칭스태프는 어떤 선수들로 동계 전지훈련 명단을 꾸리고 어떻게 2018 시즌을 치러 나가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편, 한화이글스는 지난 1일 손상득 전 LG 코치, 전상열 전 두산 코치 등 5명을 추가로 코칭스태프로 영입하면서 2018 시즌 코치진 구성을 마무리했다. 타 구단의 전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