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처리함에 있어 아름드리 나무도 아주 작은 묘목에서 시작하고, 아무리 높은 고층도 계단의 그 시작은 흙을 다져야 가능하다는 사실을 간과할 때가 많다. 그래서 노자는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고 하지 않았던가!요즘은 국가와 시에 다양한 지원사업들이 있어 예술단체들이 자신의 직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쉽게 지나쳐지지 않는다. 그럴 때마다 인텔의 사장인 엔디 글로브의 단언이 생각난다. “부에 대한 중국인의 창조력은 대단하다. 그러나 조직에 대한 열정이나 관심이 부족하다. 그래서 중국의 지도자들의 행동은 최선의 도전이다.
누구나 관계를 잘 맺고 살아야 한다. 사람과의 관계, 돈과의 관계, 시간과의 관계, 책과의 관계 등 어느 것 하나 관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 말(言)과의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말 한마디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처럼 말과의 관계를 잘 맺으면 복과 성공의 길이 열리나 잘못 맺으면 재앙과 패망을 불러일으킨다. 지도자의 잘못된 말이 자기 자신의 파멸은 물론이고 나라 전체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을 지금 우리는 너무나도 많이 격고 있지 않는가, 사람이 살면서 후회 하는 것 중에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말로 인한
1. 인도차이나 반도 숨겨진 보석, 베트남으로동북아의 중심 대한민국 국제공항 인천공항. 돌아오고 떠나는 여행객들의 발걸음 사이로 베트남행 게이트로 향하였다. 인도차이나반도 숨겨진 보석 ‘베트남’으로 가기 위해 호치민행 ‘대한항공 UN 681호’ 44F 좌석에 앉았다. 인천공항 활주로에는 벌써 하루를 접는 듯 사위에 어둠을 뿌리고 있었다. 잠시 후 밀림과 열사의 나라 베트남을 향하여 창공을 향하여 굉음을 내며 치솟는다. 시속 9백km, 고도 2만 피이트 상공을 5시간동안 날아 검푸른 통킹만과 남지나해 위를 경유하여 낯설고 우리와
전임 시장과 후임 시장은 대체로 사이가 좋지 않다. 후임자는 전임자와 차별화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전임자는 자기 흔적이 지워지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다산(茶山)은 전임 수령과 후임 수령을 처첩 갈등에 비유했다. 하지만 성인군자가 아니라면 그게 정상이다. 현직 권선택과 전직 염홍철 ‘과도한 밀월관계’성인군자가 아닌 데도 두 사람 사이에 ‘과도한 밀월관계’가 이뤄지고 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시장 선거 이후 권선택 시장과 염홍철 전 시장 주변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들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의문을 낳고 있다
인문학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윤기(李潤基,1947.5.3~2010.8.27)이다. 그의 산문집, 『위대한 침묵』은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후 나온 유고집이다. 이 책은 170여 페이지, 읽기엔 적은 분량이지만, 흐린 날 찻집에서 차 한 잔 시켜놓고 치열하게 살았던 한 사람 의 이야기를 몇 시간 동안 듣는 것 같았다. 그는 좀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자기는 3등 칸에서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고 했다. 고등학교도 야간으로 3개월가량 다니다가 도중에 그만뒀다. 대학은 신학대학에 잠시 적을 둔적은
제대로 임금 노릇하는 건 힘들다. 어천만사가 걱정거리다. 비가 너무 많이 와도 너무 안 와도 근심이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물가가 너무 오를까 대형 사고라도 터질까 늘 노심초사다. 그러나 군주와 대통령에겐 남들이 갖지 못하는 즐거움이 있다. 『논어』에 공자(孔子)가 노나라 정공(定公)에게 말한 그 즐거움이다. “사람들의 말에 ‘내가 임금이 되어 다른 즐거움은 없고, 다만 내가 말을 하면 아무도 어기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내 말을 어기는 사람이 없는 즐거움박근혜 대통령도 누구보다 ‘1인자의 즐거움’을 누려왔다. 그의 주변에는
약에는 병을 치료하는 작용(作用)의 성질이 있는가 하면 독이 되는 부작용(副作用)의 성질도 있다. 술 역시 적당히 마시면 작용(作用)으로서 건강과 인생, 그리고 인간관계에 있어서 약이 되지만 지나치면 부작용으로 독이 되는 것이다. ▴ 옛 사람들은 술의 작용 즉 인간 사회에서 술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史記에 보면, 郊天禮廟 非酒不享(교천예묘 비주불향) 즉 ‘하늘에 제사 지내고 사당에 제례를 지낼 때는 술이 아니면 흠향하지 않는다.’라 하였다. 이처럼 옛 사람들은 술을 신령한 음식으로 여겼다. 그래서 천제나 조상 제례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하지 않았던가? 혁신이 먼저인 것처럼 서두르는 것은 교육에 있어서 만큼은 사양하고 싶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세월호의 아픔과 함께 우리 곁에 몰아닥친 교육정책 중의 하나가 혁신학교다. 학부형들의 호기심을 불러오면서 아직 여물지도 않은 혁신학교를 잘 익은 열매처럼 포장하여 교육감후보들이 앞다투어 가며 최대 공약으로 내세웠고 유권자들은 이를 받아들인 것을 기억한다. 혁신학교(革新學校)는, 2006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경기, 서울, 광주의 진보교육감들이 전인교육을 내세우며 시작한 자율학교다. 혁
성이 ‘대 씨’고 이름이 ‘덕구’인 사람이 있다. 지난 6월 4일 ‘청장’을 맛있게 한다는 식당 한곳에 들렀다. 대 씨는 그 집에서 먹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나와 다른 식당의 ‘청장’을 주문했다. 대 씨는 이제 며칠 뒤엔 ‘선량탕’이란 요리를 먹어보러 그 식당에 다시 가 볼 참이다. 그런데 그 식당은 한 달 전 내놨던 그 ‘청장’을 이름만 ‘선량탕’으로 바꿔 내놓기로 했다. 음식의 내용물은 100% 똑 같다. 시간이 지나서 더 숙성된 것도 아니다. 같은 음식을 그릇만 바꿔 내놓기로 한 새정치연합대씨는 과연 이번에는, 퇴짜 놨던 그
김학용 주필새로 구성된 충남도의회의 감투 10개를 모두 새누리당이 독식했다. 의장과 부의장 2자리를 다 차지하고 상임위 5개와 운영위, 예결위원장까지 새누리당이 먹었다. 처음에는 새정치연합 몫으로 상임위원장 한 자리는 남겨두었으나 새정치가 안 받으니까 거둬들여 감투를 100% 독차지했다.도의회 감투 10 자리 모두 새누리가 차지새누리당은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1석 정도는 새정치에 양보했어야 한다. 대전시의회는 22석 가운데 새정치가 16석인 데도 부의장 한 자리와 상임위원장 한 자리를 소수당인 새누리에 줬다. 도의회도 지난
김학용 주필지난 6.4 선거는 사실은 ‘지방선거’가 아니었다. 현직 대통령을 평가하고, 여당과 야당에 대해 점수를 매기는 ‘중앙선거’였다. 세월호 영향과 대통령 지지율의 등락에 따라 후보들이 울고 웃는 가운데 선거가 끝났다. 단체장이 독선과 부패에 빠지는 이유이런 식의 선거에선 후보의 능력이나 도덕성은 중요하지 않다. 국회의원 등 공천권을 쥔 사람에게 잘 보이면 묻지도 않고 공천한다. 이렇게 해서 자치단체장이 된 사람일수록 성실하게 일할 가능성은 낮다. 운만 좋으면 실적에 관계없이 4년 뒤에도 당선될 수 있을 텐데 열심히 할
새정치민주연합(이하 새정연)이 지방선거 승리에 취해 오만을 부리고 있다. 벌써부터 전리품 챙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오만을 부리면 탐욕에 빠지기 쉽다. 출범하지도 않은 제2기 세종시정과 세종시의회가 벌써부터 걱정스런 이유다.새정연은 최근 시의원 당선인 모임을 갖고 의장을 비롯해 제1부의장, 상임위원장 3석을 배분했다. 새누리당과 무소속에는 제2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남겼다. 그리고는 인선 결과를 언론에 알렸다. 양당 원내대표가 만나 의견을 조율하기 전이었다.아무리 정치 수준이 낮더라도 이건 아니다. 언론을 통해 야당에 일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