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비닐을 소각하면 발암물질 다이옥신이 나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집진시설로 대기오염을 저감시킬 수 있다고 해도 자신이 사는 동네에 폐비닐을 태우는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가 가동된다면 주민들은 걱정일 수밖에 없다. 10만 인구의 계획도시 내포신도시 주민들은 큰 걱정을 하고 있다.내포 신도시는 2009년 집단에너지 공급대상지역으로 지정됐고 2010년 8월에 집단 에너지사업이 허가되었다. LNG로 31MW, 고형폐기물로 66MW를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LNG만으로는 경제성이 나오지 않아 폐비닐을 사용해야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사를 축으로 한 동구·중구 일대가 중소기업청의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돼 원도심 활성화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전시는 동구 중앙동, 삼성동, 인동과 중구 은행선화동, 대흥동 1.8㎢ 구간에 2021년까지 461억 원을 투입해 근대건축유산 재생, 근대문화예술 클러스터 구축, 젊음과 예술의 거리 조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화사업 등을 통해 1034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565명의 고용효과도 내놓고 있다.대전 원도심이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지정됐다고 해서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 것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가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중앙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았다. 공직선거에서 누가 누구를 돕든 개인의 자유다. 염 전 시장이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중책을 맡아 왔다는 점에서 곱지 않은 시선도 있으나 문 후보의 지원은 개인의 정치 도의의 문제다. 대전시민들이 주목하는 것은 그가 전직 시장으로서 후임시장의 정책에 대해 엇박자를 보여왔다는 점이다. 대전시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도시철도 문제는 현재 대전시 정책과 크게 다르다. 도시철도2호선은 염 시장이 고가 방식으로 정해놓고 나왔지만 후임 권선택 시장이 트램
서대전역 문제는 대전시의 가장 큰 현안이다. 호남선 KTX가 생기면서 서대전역은 간이역처럼 쪼그라들었다. 충청-호남 간 단절 현상을 가져오고 있고 대전은 교통도시의 위상을 잃어가고 있다. 서대전~논산 구간 호남선의 직선화가 불가피하다. 정부는 국가의 장기적인 철도망 계획에서조차 호남선 직선화를 제외시켰다가 지역 정치인들 요구에 억지로 넣기는 했으나 전망은 불투명하다. 대전시는 지역 현안 20개를 뽑아 각 후보 측에게 전달했다. 여기에 ‘호남선 직선화 조기착공’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심을 갖는 후보는 없어 보인다. 문재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도전이 어느 때보다 많았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홍준표 경남지사 등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자치단체장까지 6명의 ‘지방권력’이 대권 레이스에 나서 경쟁을 벌였다. 홍준표 경남지사만 빼고는 예선전에서 탈락했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란 자리가 대권 도전의 한 수단이 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그동안은 서울시장이나 경기도지사 정도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런 인식이 이번에 많이 깨졌다. 전국의 모든 시도지사는 물론이고 기초단체장까지 정치적 능력에 따라 곧바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
논란을 빚고 있는 유성구 용산동 현대아웃렛 문제가 대전시의회에서도 지적을 받았다. 김경시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관광휴양시설 용도에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대규모 점포와 SSM 규제를 강조하는 시장의 공약과도 맞지 않는다”며 “당초 관광휴양시설용지 목적에 부합되게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광휴양시설용지 3만평에 호텔 객실은 50개뿐이며 아웃렛 매장이 250여개 들어가니 구색 맞추기라는 지적이다. 김 의원 말처럼 이 부지는 대덕테크노밸리 내 관광휴양시설용지로 지구단위계획 시행지침에 ‘숙박시설, 관광휴게시
민주당 대선 예선전이 끝났다. 대선후보 경쟁에 참여했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승리하지 못했다. 2위에 머물렀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차기’를 바라볼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 안 지사가 앞으로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게 되었다.안 지사는 이번에 ‘통합 정치인’의 이미지를 얻었다. 민주당 후보로선 어울리지 않게 사드에 찬성하고 보수당과도 함께 하겠다는 대연정론을 폈다. 이런 주장을 펼치면서 그는 진보 보수를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정치인’으로서의 이미지를 심었다. 통합 정치가 절실한 때가 오면 강력하게 부상할 수 있는 카드
우리나라 대통령의 불행한 역사가 또 하나 추가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3번째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되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해야 할 임기 중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구속된 처지가 되었다.‘박근혜 구속’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후 어느 시점부터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잡혀 있었다. 최순실 씨를 비롯한 박 대통령의 측근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국내 최대 재벌 오너까지 공범으로 수감되면서 이 사건의 ‘몸통’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은 불가피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한 뒤 다시 전문대에 재입학하는 이른바 ‘U턴(U-Turn) 입학생’수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7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에 따르면 전국 137개 전문대 중 118개 대학에 4년제 대학졸업자 7412명이 지원해 1453명이 등록했다. 2012학년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전문대에 재입학하거나 석·박사를 마치고 전문대로 유턴한 경우도 있었다.전공별 지원현황도 항공관련이 28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종합예술분야의 실용음악, 응용예술, 간호 보건 등이 평균
권선택 대전시장이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대덕테크노밸리 내 현대 아웃렛 조성사업을 정면 돌파할 의지를 드러냈다. 권 시장은 21일 기자브리핑에서 "이런 사업은 항상 기업 특혜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애당초 제기된 문제들이 상당부분 해소됐고 관광시설용지 목적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며 추진의사를 밝혔다. 권 시장 취임 초 제안서를 받아 진행하다 용도문제와 특혜 시비로 반려한 것을 재추진 하는 것이니 험난한 여정이 될 것 같다.이 사업이 특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부지의 용도 때문이다. '관광휴양시설용지'로 특별계획 된
충남도가 가정 양육수당을 10만원 인상하자는 보도자료를 냈다. 현재 20만 원인 0세아(12개월 미만)의 가정양육수당을 30만원으로 높여주자는 것이다. 어린이집을 보내는 가정은 80만원의 지원 혜택을 받는데 사정이 그렇지 못해 집에서 키우는 부모에게 10만원이라도 더 주자는 제안이다. 도가 중앙정부를 향해서 내놓은 그야말로 ‘제안(提案)’이다. 해당 가정에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아이디어다. 문제는 이런 제안이 한창 대권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도지사가 이끌고 있는 기관에서 공식적으로 공무원의 입을 통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안희
대전시가 추진하는 월평공원(도솔산) 민간특례사업이 사업대상지 토지소유주와 인근 주민, 시민단체 간 찬반 논란이 뜨겁다. 어제 월평공원 특례사업의 문제점과 대안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열렸지만 갈등의 골만 깊어진 것 같다. 재산권에 가장 민감한 토지소유주로서는 즉각 개발을 주장하고 시민단체는 경관 훼손과 교통문제를 걱정하는 게 당연하다.사업을 빨리 진행시키라는 현대백화점에 떠밀리 듯 대전시가 행정절차를 밟겠다고 답한 대덕테크노밸리 내 3만여 평 부지에 들어서는 아웃렛도 비슷한 경우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생존권을 외치며 대형 쇼핑몰 입점
대기업이 한 지역에서 큰 사업을 벌이면 그 지역에서 환영하는 게 당연하다. 일자리 하나가 아쉬운 상황에서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라도 반겨야 할 처지다. 그러나 모든 사업에 박수를 보낼 수는 없다. 도시계획을 망치거나 지역의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는 사업이라면 함부로 허가해줄 수 없다.현대백화점이 유성구 용산동에 추진하는 현대아웃렛 사업은 크게 도시계획상 문제와 지역 상인의 피해라는 점 때문에 진행이 중단됐던 사업이다. 이 땅은 ‘대덕테크노밸리 지구’의 호텔 부지로 계획된 땅이지만 호텔로는 수익성이 떨어지자, 사실상 대형 판매시설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됐다. 헌정 사상 처음이다. 헌법재판소는 10일 대통령이 직위와 권한을 남용한 이유로 탄핵안을 인용, 파면 결정을 내렸다. 헌재가 밝힌 탄핵 사유는 5가지지만 강조한 부분은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었다. 헌재는 “피청구인(박근혜)은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고 했으나 수사 협조는 물론 청와대 압수수색도 거부하였다”며 헌법 수호의지가 없다고 밝혔다.파면 결정은 여러 면에서 큰 의미를 갖지만 우리나라 정치제도, 특히 ‘제왕적 대통령’에 대한 경고와견제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 탄핵은 현직 대통령이 국방이
배움의 기회를 놓친 만학도의 요람 대전예지중고등학교가 1년 넘게 이어온 파행에 돌파구가 마련됐다. 대전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 예지재단 이사들의 취임승인을 취소하자 이사진이 반발해 이를 취소해 달라고 낸 행정소송에서 법원이 학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이사들의 전원 사퇴를 요구하는 교사와 학생들은 교육청에 이사 취임승인을 취소하라고 압박했으며 이사들의 집까지 찾아가 "물러나라"고 소리쳤다.교장의 갑질 논란에서 비롯된 예지중고 사태는 수업거부와 삭발, 땡볕 시위, 한파 속 천막수업, 졸업식 연기, 고소고발 등 숱한 곡절을 거듭했다. 일평
대권 주자로 뛰고 있는 안희정 지사는 충청권 기자들을 만나 “도지사직을 던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가 대권 도전의 꿈을 접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아니면 잘못된 생각이다. 그는 이제 도지사 자리를 내놓는 게 맞다. 무엇보다 도정을 제대로 챙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안희정 “도지사직 던지는 일 없을 것”그는 현재 대권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면서 도정을 제대로 챙기는 건 어려운 일이다. 도지사로 출근한 뒤 도지사 신분으로 외지 출장을 나가, 대권후보의 일정을 소화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거침없이 치솟던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안 지사는 지난주보다 4.4%p 내린 14.5%였다. '선한 의지' 발언 여파로 보수층을 포함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빠지는 추세다. 충청권의 이탈도 심각해 안 지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도 뒤졌다. 안 지사 역시 "2월 한 달간 아주 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며 "지지율 하락이라는 수난은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인정했다. 한 달 새 5%에서 22%까지 오르던 안 지사의 지지율
한국원자력연구원을 향한 불신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해 연구용 원자로의 내진 안전성 문제로 한차례 홍역을 앓았다. 연구목적을 이유로 방사성폐기물을 꾸준히 반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사회에 큰 걱정거리를 안겨주기도 했다. 비난여론이 고조되자, 연구원 등은 대전에 보관 중인 ‘사용 후 핵연료’ 1699봉을 2021년까지 외부로 반출시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약속은 성난 여론을 달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했던 모양이다. 연구원은 약속한 폐연료봉 반출은커녕, 지난달 15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중·저준위
대전시 산하 공기업인 도시철도공사가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멀쩡한 합격자의 면접점수를 조작해 당락을 바꿔치기한 채용비리사건의 지시 혐의를 받는 차준일 전 사장에 대해 대전지법이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의 기소 내용만으로는 차 전 사장이 면접위원과 회사 경영이사 및 기술이사 등의 업무를 방해한 사실이 증명되지 않는다는 이유다.검찰은 차 전 사장이 면접점수 조작을 지시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이뤄져야 할 채용업무를 방해했다며 징역 1년 6월을 구형했다. 이 사건은 사장 지시를 받고 인사팀장이 점수를 조작한 것이 요지다. 점수조작의 증거도
국민이 내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 살피고, 이를 집행하는 공직자에게 비리 비위가 없는지도 규찰하는 정부 기관이 감사원이다. 정부에 감사원이 있다면 대전시 충남도 같은 광역 지방자치단체에는 감사관실(또는 감사위원회)이 있다. 이 감사관실이 언제부턴가 자치단체장의 입맛에 맞춰 감사를 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띈다.대전시는 중구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78건을 적발하고 4명에 대해서는 경징계, 32명에 대해선 훈계를 요구했다. 가장 큰 지적 사항으로는 산서체육공원 시설을 대전시와 협의 없이 진행했다는 것이었다. 중구의 잘못이 없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