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일월면 대티길, 봉화군 소천면 구마동길 언제나 돌아가 안기고 싶은 고향 같은 마을, 영양 윗대티에서 하루를 보낸다. 윗대티는 일월산(1219m) 아래 들어앉은 마을이다. 대티는 ‘큰 고개’라는 뜻으로, 마을 옆에 옛 고갯길이 남아 있다.마을 초입에 대티골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인다. 이곳부터 윗대티까지 가는 길이 옛 시골 마을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이 길은 외씨버선길 7코스 구간이기도 하다. 길을 따라 마을로 올라가면 띄엄띄엄 집이 있고, 밭에서 천궁과 산마늘 등이 자란다. 길옆에 맑은 냇물이 흐른다. 전형적인 시골 마
전남 진도군 군내면 만금길 외 뜨겁던 여름이 지나간 자리에 어느덧 가을이 찾아왔다. 선선한 계절의 기운을 만끽하며 온 가족이 찾기 좋은 초가을 여행지로 전남 진도를 추천한다. 강강술래와 남도들노래, 진도씻김굿 등 긴 세월 이어 내려온 민속예술의 원형을 만나고, 남종화의 산실인 운림산방과 충무공 이순신의 호국 정신이 깃든 역사의 현장을 거닐며 뜻 깊은 시간을 보내자.진도는 제주와 거제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하지만 육지 끝인 해남과 다리로 연결되고, 나지막한 구릉과 논밭이 사방에 펼쳐져 정작 안에 들어서면 진도가 섬이
1930년대로 떠나는 군산 시간 여행, 자연을 누리는 익산 체험 여행전북 군산시 해망로(군산근대역사박물관) 외 1930년대 군산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고, 익산의 자연을 누리는 2박 3일 여정은 발길 닿는 곳마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이어진다. 여행은 군산 내항에 자리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시작한다. 물류 유통의 중심 기지였던 군산의 역사를 담은 해양물류역사관과 근대생활관을 중심으로 꾸며진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1930년대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일제강점기 성장과 수탈의 모순된 역사를 살던 군산의 아픔과 비참한 현실에
기차 여행의 놓칠 수 없는 재미, 대전·세종 역전 맛집대전과 세종은 사람들에게 꼭 최종 목적지가 아니어도 기차 타고 오가는 길에 잠시 들르게 되는 틈새 여행지 역할을 한다. 역 주변 맛집에서 식사를 하고 주전부리도 즐기면서 한숨 쉬어 가는 여행은 어떨까.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대전역, 경부선과 충북선이 만나는 조치원역. 이 두 역은 기차 환승을 위해 흔히 승객들이 잠시 하차하게 되는 역들이다. 기차를 갈아탈 겸 내린 역에서는 목적지를 살짝 미뤄두고 출출한 배를 달래고 싶어진다. 막간을 이용해 먹고 올 수 있는 기차역 근처 맛집과
전북 완주군 구이면 장파길(안덕마을) 외 전북 완주군은 맑고 깨끗한 자연과 더불어 체험 활동하기 좋은 마을이 많다. 군내에 다양한 체험 마을이 운영되며, 숙박 시설을 갖춘 곳이 많아 주변 관광지와 묶어 1박 2일 코스로 여행을 계획하기 좋다.모악산 남쪽 자락에 자리한 안덕마을은 자연에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건강·힐링 체험 마을로 유명하다. 시골 정취 가득한 마을 길을 따라 깊숙이 들어간 곳에 황토방(펜션)과 토속 한증막, 힐링 어드벤처 체험장 등이 아기자기하게 들어섰다. 건강과 힐링이란 테마에 걸맞게 마을을 둘러싼 푸른 숲
바다, 흙, 바람… 자연 체험 여행의 보물 창고, 영덕경북 영덕군 축산면 차유길(차유어촌체험마을) 외 경북 영덕은 아기자기한 체험 여행의 보물 창고다. 바다, 흙, 바람 등 자연을 느끼고 경험하는 공간이 곳곳에 있다. 갯비린내 나는 포구 마을에서, 한옥이 어우러진 농촌에서 즐거운 여름 추억을 담아 갈 수 있다.축산면 차유어촌체험마을은 영덕의 푸른 해변을 간직한 곳이다. 마을에 서린 사연을 추스르면 같은 체험이라도 감동은 배가된다. 차유어촌체험마을은 대게 원조비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며, 영덕 걷기 여행의 대명사가 된 블루로드와 맞닿아
경기도 가평군 북면 가화로(산내들체험마을) 외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나들이 계획을 세운다면 경기도 가평을 추천한다. 그곳에는 산, 강, 계곡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과 넉넉한 인심, 신나는 체험거리로 가득한 산내들체험마을, 초롱이둥지마을, 반딧불마을 등이 있다.색다른 프로그램을 기대한다면 산내들체험마을을 눈여겨 보자. 이곳은 북면의 폐교된 목동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한 청소년 수련원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짚라인, 승마, 사륜 오토바이, 물놀이 등 레저 체험으로 꾸며져 짜릿하고 신나는 여름을 보낼 수 있다.승마 체험은 낯설지만 가슴 설레는 시
전남 목포시 노적봉길 목포의 야경을 보려면 유달산으로 가야 한다. 해 지기 전에 출발해서 마당바위까지 올라가는 동안 몇몇 정자에서 목포의 전망을 즐긴 뒤, 마당바위에 도착해서 해 지는 풍경과 야경을 동시에 감상한다.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적봉에서 마당바위까지 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계단이 많아 천천히 간다고 해도 40분이면 넉넉하다.출발 지점인 노적봉은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때 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어 군량미로 가장하고, 석회 가루를 바다에 뿌려 쌀뜨물이 흘러내린 것처럼 해서 엄청나게 많은 군
전남 목포시 노적봉길 목포의 야경을 보려면 유달산으로 가야 한다. 해 지기 전에 출발해 마당바위까지 올라가는 동안 몇몇 정자에서 목포의 전망을 즐긴 뒤 마당바위에 도착해서 해 지는 풍경과 야경을 동시에 감상한다.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노적봉에서 마당바위까지 30분 정도면 된다. 계단이 많아 천천히 간다고 해도 40분이면 넉넉하다.출발 지점인 노적봉은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곳이다. 임진왜란 때 이 봉우리에 이엉을 덮어 군량미로 가장하고, 석회 가루를 바다에 뿌려 쌀뜨물이 흘러내린 것처럼 해서 엄청나게 많은 군사들이 있는
녹차밭으로 유명한 전남 보성군에 새로운 명소가 하나 더 추가됐다.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득량역 ‘추억의 거리’가 그 주인공. 역전길을 거닐다 보면 요샛말로 새록새록 ‘추억이 돋는다.’ 이번 역은 득량, 추억의 거리입니다그리운 추억이 정차하는 작은 간이역. 하루에 기차가 몇 차례밖에 서지 않는 플랫폼은 한가롭다 못해 평화로운 분위기다. 긴 기다림에 지루해진 사람들을 위한 배려일까. 플랫폼 한 귀퉁이에 나무그네와 풍금이 놓여 있다. 눈을 감고 서 있자니 선생님 풍금 반주에 맞춰 신나게 동요를 따라 부르던 어린 시절이 떠오른다. 마
경기도 광주시 중부면 남한산성로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은 야경 또한 탐스럽다. 산성 주변에 흩어진 유적 사이를 걸으며 숲과 성곽 둘레길이 선사하는 한낮의 여유를 만끽했다면, 해 질 무렵에는 산성에서 바라보는 야경에 취해본다. 남한산성 서문 위에서 바라보는 서울을 아우른 야경은 시대를 넘어서는 아득한 추억을 만들어낸다.남한산성의 야경 감상은 선선한 바람과 고독이 함께한다. 한낮에 성곽을 채우던 산행객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 산성 안은 오붓함이 동행하는 시간이다. 북문에서 서문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탐방 코스 역시 주말 낮이면 사람들로 북적이
이 지역에서 발굴된 유적을 모아놓은 유적공원강남에 가로수길이 있다면, 경남에는 장유 율하 카페거리가 있다. 단언컨대 요즈음 경남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손꼽히는 곳이다. 율하 카페거리는 김해시 장유면 율하신도시에 위치하는데 창원, 부산, 거제 등 여러 도시와 인접해 외지 사람들까지 많이 찾아든다. 서울과 경기도 신도시에 들어선 카페거리와 달리 율하 카페거리에는 카페 그 이상의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카페만이 아니라 자연, 문화, 유적 등 알찬 콘텐츠를 품고 있어 더욱 마음이 끌린다.이 지역에서 발굴된 유적을 모아놓은 관동공원율하 카페거
청주 수암골 전망대 야경충북 청주시 상당구 수암로 2014년 7월 1일, 청주시와 청원군이 청주시로 통합된다. 두 시군이 하나가 되면서 복잡한 행정 업무가 생기지만, 긍정적 변화도 많다. 관광도 그중 하나다. 청주시의 도심·역사 관광자원에 청원군의 자연·마을 관광자원이 더해지면서 청주에 머무는 여행자 수가 늘어날 터이기 때문이다.청주 여행의 시작점은 우암산 자락에 자리한 산동네 우암골이다. 한국전쟁 때 피란민이 정착한 이 마을에 변화가 시작된 것은 2007년. 충북 예술인들이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마을 담장에 그림을 그리면서부터다.
대동하늘공원의 풍차와 도시야경대전시 중구 중앙로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에 가면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쇼핑과 문화 예술 충전소인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는 밤늦은 시간까지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빛나는 네온사인으로 가득하다. 여기에 대전의 새로운 야간 명소로 떠오른 스카이로드까지 더해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도시의 야경을 선사한다.2013년 개장한 스카이로드는 국내 최대 규모 아케이드형 LED 영상 시설이다. 높이 20m 스카이로드에선 매일 밤 환상적인 영상 쇼가 펼쳐진다. 길게 뻗은 거리 위로 길
아삭하고 달콤한 충주사과에 꿩회를 얹은 사과초밥청정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올뱅이해장국월악산과 충주댐을 따라 산과 계곡, 호반으로 이어지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충주에는 건강한 향토음식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충주에서 꼭 맛보고 와야 후회하지 않을 음식으로 고단백 저칼로리의 보양식인 꿩, 월악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나물, 청정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남한강의 올뱅이 등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산 좋고 물 맑은 자연에서 얻은 최상의 재료로 맛과 영양까지 고루 갖춘 충주의 건강 요리는 지금 충주로 떠나야 하는 수많은 이유 중 첫
솔숲에서 休~ 캠핑,숲속에 지은 나만의 집서천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캠핑장잘 쉰다는 건 무엇일까? 한자를 풀어보면 쉴 '휴(休)' 자는 사람과 나무(人+木), 즉 나무 아래 사람이 머무는 형상이다. 동서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예부터 휴식과 휴양의 장소로 숲을 이용해왔다. 그 옛날 왕들도 몸이 아프면 궁궐을 떠나 공기 좋은 숲으로 요양을 떠나곤 했다. 나무 아래 집을 짓는 숲속 캠핑이야말로 임금도 부러워할 진정한 휴식이다. 몸과 마음에 보약 같은 캠핑숲의 공기는 보약이다. 나무는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기 위해 살균성 물질을 내뿜는데 그
한탄강의 최고 절경 고석정임꺽정이 호령하던 한탄강의 비경, 철원 고석정한탄강은 은하수 한(漢)자에 여울 탄(灘)자를 써서 우리말로 ‘큰 여울’이라는 뜻이다. 200만~1만 년 전 10여 차례 이어진 오리산 화산 폭발로 흘러내린 용암이 철원 일대를 평평하게 뒤덮었다. 용암이 굳어진 현무암 사이로 물이 스며들면서 틈이 커지고, 거기에 강물이 굽이쳐 흐르는 게 한탄강이다. 빠른 물살에 바위가 깎이고 파여 좁고 깊은 협곡과 주상절리, 수직 절벽 등이 형성됐다.현무암 협곡이 만들어낸 한탄강 최고의 절경은 고석정이다. 한쪽은 현무암 절벽이고
위로가 되어주는 따뜻한 국밥 한 그릇밀양 돼지국밥돼지뼈로 국물을 내는 일반적인 돼지국밥(설봉돼지국밥) 소뼈로 국물을 내는 독특한 돼지국밥(동부식육식당)경상도 이외 지역 사람들에게는 돼지국밥이란 음식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국밥은 먹어보지 않은 이상 선뜻 상상하기 힘든 맛일 수도 있다. 경상도에서 보편화된 음식인 돼지국밥이 지난겨울 전국적으로 크게 조명을 받았다. 바로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영화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돼지국밥은 주인공 송강호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영화가 흥행하면서
향수100리길 라이딩충북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금강이 굽이굽이 휘감아 흐르는 옥천은 정겨운 고향 같은 푸근함이 깃든 고장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강물을 따라 구석구석 소박한 시골 마을의 정취가 배어난다. 이곳의 풍경이 그토록 그리웠을까. 정지용의 〈향수〉를 읽다 보면 내가 그인 듯, 두고 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새록새록 피어오른다.향수〉의 고장 옥천은 ‘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로 불리는 정지용 시인이 태어난 곳이다. 구읍이라 불리는 옥천 옛 마을 한쪽에 정지용 시인이 살던 생가가 복원되었으며, 그 뒤로 정지용 문학관이 들어섰다. 사
소수서원의 봄경북 영주시 일원 5월의 영주는 꽃향기가 지천이다. 초순에는 사과 꽃이 천지를 하얗게 물들이고, 중순 이후로는 화사한 연분홍 철쭉이 소백산을 천상의 화원으로 만든다. 선비의 고장 영주를 대표하는 트레킹 코스 ‘소백산자락길’은 지금부터 절정의 아름다움을 뽐낸다.소백산 아래 자락을 한 바퀴 감아 도는 소백산자락길은 모두 12자락으로 구성된다. 충북 단양 쪽의 4~7자락을 제외하면 각 자락은 다시 2~3개 구간으로 나뉘는데, 한 구간이 짧게는 2km에서 긴 곳은 5.5km로 보통 걸음으로 40~150분 걸린다.소수서원에서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