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똑같은 범죄라도 공직자에겐 너그럽고, 민간인에겐 엄하고 인색한 경우가 적지 않다. 7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인사혁신처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성적을 조작한 응시생 A씨(26)가 구속됐다. 구속의 이유는 공무집행 방해다. 점수 조작 응시생과 ‘합격자 바꿔치기’ 대전 사건 수사의 차이이보다 더한 일이 대전에서도 있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신입 직원을 뽑으면서 채용시험 점수를 조작하여 합격자를 바꿔치기했다. 철도공사의 내부 소행이었다. 대전시 감사 결과가 사실이면 사장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조직적 범죄였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국민들의 대표이지만 지역의 대표이기도 하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그 지역의 이익을 국가 정책에 반영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전지역 정치인들은 그런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 지금 대전이 처한 위기의 가장 큰 책임은 기존 정치인들에게 있다고 본다. 서대전역 문제는 근대도시 대전 전체의 위기철도와 더불어 탄생하고 성장한 근대도시 대전은 호남선 철도가 떠나가면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호남선 역사(驛舍) 가운데 이용 승객이 가장 많던 서대전역은 한적한 간이역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 서대전역 이용객과 주변 상인들
대전시는 작년 도청~대전역 간 중앙로에서 ‘차없는 거리’ 행사를 몇 차례 했다. 도청이 빠져나가면서 급격하게 쇠락하고 있는 원도심의 활성화 대책 중 하나다. 한 달에 한 번 주말에 차없는 거리 행사를 하면 사람들이 북적대며 상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았다.하지만 피해를 호소하며 행사에 반대하는 상인들이 많다. 중구도 반대다. 대전시가 행사를 중단하든지 행사의 규모와 횟수를 크게 줄여주기를 원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금처럼 계속하고 싶어한다. 규모도 횟수도 줄이고 싶지 않다. 상인들은 대전시가 행사를 계속할까봐 걱정이 크다.“매
권선택 시장 재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지연되고 있다. 사건이 작년 7월에 대전고법에서 넘어갔으니까 대법 스스로 정한 예규(2개월 내 처리)대로라면 작년 9월에는 선고가 나왔어야 된다. 늦어도 작년 말, 더 늦더라도 금년 초에는 결판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결국 ‘한계 시점’ 3월 14일을 넘기고 있다. ‘한계 시점’ 3월 14일 이전 대전시장재판 선고 물 건너가이날을 넘기면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더라도 앞으로 1년 뒤인 내년 4월에야 재선거가 가능하다. 권 시장은 1,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상태여서 당선무효형
국회의원의 최대 목표는 다음 선거에서 당선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국회의장이나 대권 도전자만 예외다. 물론 대선후보가 되어서도 의원직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후보가 되어서도 금배지는 내놓지 않았다.모든 국회의원 최대 목표는 ‘다음 선거 당선’국회의원은 선수(選數)가 많든 적든, 부자든 아니든, 왼쪽에 있든 오른쪽에 있든 스스로 포기하지 않는 직업이다. 그 자리에 가 보지 않은 사람은 국회의원이 누리는 특권이 어떤 것인지 잘 알 수는 없지만, 모든 정치인들은 특히 국회의원 맛을 한번 본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다음과 같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누구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창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지원기업 등이 협업하여 멘토링 기술 자금 판로 등을 지원하는 창업 허브입니다. 둘째....”(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 시민의 대표 대전시장은 빠진 지역 행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시도마다 한 개씩 있다.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원기업(대기업)이 삼각편대로 함께 이끌어가는 창업지원센터요 지역경제활성화 기구다. 어제 박근혜 대통령이 카이스트에 설치된 대전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하여 그간의 성과를 살펴보고 활성화 의
“싸움에 나가 공을 세운 사람은 가난하게 사는데 임금을 가까이서 받드는 내시나 광대패들은 등급을 뛰어 넘어 승진한다. 임금의 귀와 눈은 가려져 있고 가까이서 모시는 신하와 여자들의 농간은 끊이지 않으며 벼슬아치들은 관직을 매매하여 남을 승진시킨다.” 『한비자』(BC 250년 경) “항상 곁에 있는 가신(家臣)은 성실하고 활동적인 부하보다 선호된다는 사실, 곁에서 시중들고 아첨하는 것이 공을 세우고 충실히 근무하는 것보다도 승진을 위한 보다 가깝고 확실한 길이라는 흔한 사실 등은 노장교(老將校)들로부터 들어온 불평이다.” 『도덕감정론
충북 정치인 가운데 정종택 씨가 있다. 지금은 충북의 원로다. 장관 4번에 국회의원 3번 한 인물로 올해 82세다. 40년 전에 충북도지사를 지냈다. 청주고를 나오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엘리트지만 고시엔 낙오자였다. 사법고시에 두 번 실패하고 내무부 촉탁직(계약직)으로 공무원이 됐다. 그 후 17년 만에 충북도지사가 되었다. 초고속 승진자였다.공직 입문 17년 만에 도지사 된 고시 낙오자 정종택그에 대해 더 아는 건 없다. 다만 한 신문에서 ‘뭐든 했다 하면 뿌리를 뽑는 성격이고 성격도 화끈하고 친화력이 높다’고 소개한 인물평 기
어제 대전에서 열린 ‘안철수당’인 국민의당 창당대회의 사진을 보니 관중석을 다 채우긴 했으나 현장을 지켜본 사람들에 따르면 큰 열기는 없었다. 떨어지고 있는 당 지지율 때문일 것이다. 근본적으로는 안철수의 한계일 수도 있다. 그가 가진 것은 오로지 새정치의 가능성에 대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그는 그 이미지와 거리가 먼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기존 정당 게임 따라 가는 안철수 신당그는 탈당 이후 세(勢) 불리기 작업에 주력하면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매달리고 있다. 어떤 정당도 그런 지위를 얻어야 현실적으로 뭔가를 해낼 수 있는 것
지방자치단체장의 재판이 지연되면 피해가 크다. 특히 단체장의 지위가 걸린 재판이면 조직 전체의 안정성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 때문에 대법원은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범죄사건의 신속처리 등에 관한 예규’를 고쳐,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면 1, 2, 3심 재판을 각각 2개월 안에 종결하기로 했다. 선거법 위반 자치단체장 26% 1년 반 넘도록 재판중그 예규는 지금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다. 작년 말 가 전국종합으로 보도한 ‘자치단체장 재판현황’ 등에 따르면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선거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게임이다.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정치인은 아이디어와 정책을 가지고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 국민들은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고, 더 나은 정책을 약속하는 정치인을 선택하여 권력을 위임한다. 정치인은 국민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경쟁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은 그 과정에서 ‘민심의 경쟁자’와 맞서게 된다. 여당은 야당, 대통령은 국회와 씨름하는 과정을 거쳐야 정책의 결과물을 국민들에게 내놓을 수 있다. 그래야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치를 계속할 수 있다. 처음엔 국민들의 인정을 받고도 국회와 야당의 벽을 넘지 못해 결
안희정 지사는 연초 도공무원 10여 명과 함께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라는 라스베이거스 ‘CES 2016’으로 달려갔다. 이번 출장은 기본 컨셉이 ‘학습’이었다고 한다. 물론 건성건성 둘러보는 견학이 아니었다. 박람회의 규모가 방대해서 두 팀으로 나눠 꼼꼼히 정보를 챙겼다고 한다. 안 지사도 자신도 열심히 현장을 누볐다. 그는 많이 걸어 다녀도 힘들지 않도록 일반 참관객들처럼 등에 백팩을 메고 편한 신발을 신었다. 백펙 메고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 누빈 도지사안 지사는 글로벌 정보를 얻고 견문을 넓히는 ‘공부 출장’이 많은 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