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무의식 속에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예요’라고 입으로 토해내지만, 인간의 본성인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자리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순 없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쏟는 에너지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더 챙기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사회공포증 인지치료에 관한 《수줍음이 지나치면 병》이란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지나친 관심과 주의를 갖도록
5세 딸 아이를 키우는 맘입니다. 딸은 너무 여리고 착해서 저를 속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 딸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떼도 쓰고 짜증도 내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성숙된 어른으로 착한 아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저 혼자 있을 때는 스스로 자책합니다. ‘내가 딸을 그렇게 만들었나’ 엉엉 울기도 하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란 말을 쉼 없이 하곤 합니다. 제 안의 어떤 아이가 있는 걸까요?참 사랑스럽고 예쁜 딸을 마음 아프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너
몸의 메카니즘을 알면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부딪히면 몸은 아프기 시작한다. 해결할 수 없고 고민의 답을 찾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고민을 안고 있고 계속 신경 쓸 때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려고 그 때부터 몸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곧 몸은 아프기 시작한다 라는 것이다. ‘해결할 수 없는 일에 매진하지 말고 자신의 몸을 돌보라’ 라고 몸이 반응으로 경고장을 보낸다. 예를 들어, 사랑했던 마음은 변할 수 있지만, 심장은 그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기억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 사랑의 상처를 훌훌 털지
Q. 저는 34세 미혼 여성입니다. 자취생활을 20살 때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의 사랑이 방임인지도 모르는 체 살았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고 스스로 알고 있었고, 그 자체가 행복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그 책임감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에서 만난 동생을 서로 의지하면서 함께 자취생활을 지속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 동생을 동생이상으로 챙기게 되고, 감정이 그 이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게 되었는데, 그 죄책감과 이별을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었습
부산에 위치한 해동용궁사에 있는 비석의 내용이다. ‘너의 과거를 알고 싶거든 지금 네가 받고 있는 것을 보고, 너의 미래를 알고 싶거든 네가 지금하고 있는 것을 보아라’ 라고 비석에 새겨 있다.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이 눈에 먼저 띄는 법이다. 인문학자이자 고전 평론가인 고미숙은 “몸을 이해하면 사람이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꼭 뭐가 되고 싶어야 합니까?” 라는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표현했다. 우리는 무언가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한 것들로 인하여 자신이 강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도 전혀 알지 못한 채로 하루하루 그 무언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고등학교시절에 '나무예찬', 정확히 수필의 제목은 생각나지 않는다. 나무는 나를 닮았다. 아니, 내가 나무를 무지 닮고 싶다. 그만큼 나는 나무를 사랑한다. 며칠 전 복지관 강의에서 동화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읽어준 적이 있다. 읽을 때 마다 전해오는 느낌이 이렇게 다를까. 나무는 그랬다. ‘외로웠다고’ 그리고 ‘기다린다고’... 그러나 더 깊이 나무는 ‘이래도 저래도 너가 행복하면 된다’ 라는 부모와 같은 마음을 그대로 들어내고 있다.‘이, 바보야, 너 마음은 중요하지 않고?’ ‘외롭다고, 왜 이제
단단하지 못한 내면아이를 바라본다. ‘내가 아프닌까 남도 아플까봐 단호해지지 못한 마음’이 ‘나를 위한 배려보다 남을 위한 배려가 많은 이유’라고 과연 말 할 수 있을까? 전혀 다른 의미를 두고 있다. 전자는 투사다. 후자는 내면아이 즉, 자신안의 신뢰감이다. 전자에서 말하는 ‘투사’는 방어기제로 가장 많이 쓰인다. 쉽게 표현하면, ‘내가 배고프니 너도 배고프지 않겠니?’, ‘내가 잠이 오니, 너도 좀 자야겠다.’ 등으로 상대방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을 기준으로 삼는다. 후자인 경우, 신뢰감은 가장 기본이 되는 감정이다. 그 신뢰
낯선 메일이 왔다. ‘저자님의 책을 읽고 자신의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해결해 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더 깊이 자신을 탐색하는 방법과 상담진행과 검사는 어떻게 되느냐’ 물음에 정성껏 답을 드렸다. 위로의 말과 상담진행방법, 검사비용 등을 전했다. 두 통의 메일을 도착했다. 한 통은 현재 자신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과 또 한 통의 메일 제목은 ‘제가 돈으로 보이세요?’ 라는 제목의 글이었지만, 두 번째 메일은 열지 않았다. 선의를 베푸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글이 읽혀지는 것일까? 또 다른 사람의 카톡 문자가 왔다. 서로간의 일
새벽 4시에 눈을 떴다. 겨우 세수만 하고 운전대를 잡고, 친정으로 향했다. 친정에 도착하니 7시. ‘아침 7시’란 시간이 어떤 사람에겐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을 시간이고, 어떤 사람에겐 눈은 떴으나 이불 속에서 있거나, 아니면 하루 일과를 시작했을지도 모르는 시간이다. ‘자기 이해’를 하기 위해 어릴 적 나의 행동이 궁금했었다. 그래서 ‘엄마도 엄마가 보고 싶어서’ 라는 문자를 아들과 딸에게 남기고 훌쩍 떠난 친정 길. 최근 나는 눈의 질병이 재발했다는 진단을 받았다. 가슴이 철렁. 막막함, 두려움이 몰려왔다. 하루가 지나고
어려운 상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자신을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자존감이 낮은 것일까? 자존심이 없는 것일까? 나의 존재는 무엇이었나를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여기서, 자존감과 자존심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본다. 자존감이라는 것은 자아, 즉 self 자신 스스로 감동을 받으면서 차곡차곡 단단해지는 것이다. 그러면 자존심은 뭘까? 자존심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단단해지는 것이다. 즉 자아가 단단해 보이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즉, 직책에 대해서 인정받는 욕구가 많다. ‘00대표님이세요,’ ‘00교
사랑하는 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친절하고 배려심도 많고, 그 친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그 친구 또한 세상에 싫어하는 사람도 없고, 그 친구 마음에는 정말 미움도 없고, 오로지 감사와 행복으로 가득한 사람 같았다. 최근에 시부모님 일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보면서, 눈물이 났다. 그동안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아파하는 친구에게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했다. 친구를 통해 나의 자신을 돌아보면서 나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어본다.과연 봉사활동은 누구를 위한 행위인가봉사활동을 하면서 너무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는
꿈은 의식하지 않는 세계에서의 욕구충족을 의미하는 것일까? 어린 시절의 체험 가운데 억압되었던 감정들, 또는 본능 속에 갇혀 있던 욕구, 잊혀 지지 않는 체험들이 꿈의 주재료가 된다.[꿈 사례 내용]여러 명이서 여행을 마친 다음,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에서... 각자 집이 다르다보니 갈아타는 구간도 다르고 종착역도 달랐다. 각자 표를 끊었고, 잘 기억하고 있다가 잘 갈아타고, 잘 가라고 서로 인사를 하면 피곤한 나머지 모두 잠이 들었다. 나는 나와 함께 갈아타는 4명의 사람들과 기다리다가 잠을 참지 못해 잠깐 잠이 들었다. 눈을 떠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죠”라는 말이 내담자 눈에서 눈물을 쏟아내게 했다. 나도 함께 눈물이 나온다. 나 자신 조차도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보았다. 심리검사를 공부하다보면 나도 신경증? 아니면 정신증? 에 가까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아마 그것은 과소평가에서 오는 생각이다. 자존감이 낮은가? 자기 평가 기준에 대해서도 그리 좋은 점수를 주지 못했다. F(Infrequency 비전형적) 척도의 의미는 얼마나 다른 사람보다 다르게 느끼는가? 일반사람들에 비해 얼마나 힘이 드는가?를 나타낸다. 나의 타당도척도 그래프 형태를 보
강의를 하러 온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았다. 내가 학교를 가는 날이라면 만날 수가 없는데, 다행히도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친구의 강의는 언제 들어봐도 맛깔스럽다. 유머 속에서 지혜를 배우게 된다. 강의를 한 곳은 직원이 600명쯤 되는데, 직원직무교육이라고 했다. 사군자로 기질검사를 하고, 각각의 특징을 그룹으로 정리해서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서로 ‘맞다’고 웃으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과의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차원에서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점심과 차를 마셨다. 그동안의 나누지 못한 마음의 돌
심리검사 교육이 있는 날. 평상시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몸이 많이 피곤했을까? 어제 두통이 있어 일찍 잤고, 새벽 4시가 조금 넘어서 두통이 가시지 않아서 깼다. 아침준비를 간단히 마치고 두통약을 먹고 학교까지 오게 되었다. 오전 교육부터 오후까지 비몽사몽, 맑지 못한 머리. 육체가 힘들었다. 그런데, 보여 지는 나의 모습은 붕 떠 있는 느낌, 실없이 크게 웃고 있는 나를 보았다. SCT(문장형완성검사)를 하는 중에 ‘저항’ 이 일어난 것일까. 모든 문항이 나와 상관없이 보였다. 문구도 들어오지 않았다. 박사님은 웃으시면서
2016년 4월 21일 MBN 뉴스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고령화 시대 유망자격증 요양보호사!” ‘상록요양보호사교육원’ 최정자 원장은 봉사의 마음이 없고, 스스로 측은지심이 우러나오지 않으면 힘든 직업이 바로 ‘요양보호사’임을 강조했다. 요양보호사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을 운영하는 사람 모두 그러한 마인드를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사회복지와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조건이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측은지심을 바탕으로 한 투철한 봉사정신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쉬운 일일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
착한 척, 괜찮은 척 살기에 인생은 짧다.자신을 위해 울어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다. 힘든 게 당연하고, 아픈 게 당연한 듯 삶을 산다. 어렸을 때부터 참는 것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대학에 가기 위해 고3 시절을 견디고, 대학만 가면 다 되는 줄 알았는데 취업준비를 위해 또 참고, 취업하면 한숨 돌리나 했더니 승진을 위해 더욱 치열한 세계 속에서 눈치 보며 참고, 결혼하고 나서는 자식들을 위해서 참으며 자식 눈치까지 보며 산다. 잘 참는다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말해야 안다. 표현해야 안다. 강아지들도
어느 날 키도 크고 잘 생긴 고등학생 아들을 엄마가 데리고 상담하러 오셨다. 부모님의 상담의뢰 문제는 ‘아들이 갑자기 말수도 없고 웃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의 모습처럼 아들이 말도 잘하고, 웃었으면 한다는 것이 부모님의 바람이다. 나는 학생을 만나고 기분이 좋았다. 마음도 여리고 따뜻했다. 자신 표현도 잘하고, 상담하는 내내 눈동자가 빛났기 때문이다. 우선 학생이 전처럼 부모님께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 듣고 부모님의 성향부터 분석했다. 어머니의 성격은 대인관계에서 소통할 때 온화하고 따뜻하고 배려심이 많지만, 표면
울고 싶으면 맘껏 우세요. 슬픔도 마음의 고통도 사라질 것입니다. 영화 ‘미씽(사라진 여자)’을 보셨나요? 이혼과 육아 그리고 생계를 혼자 책임지면서 살아가야 하는 워킹 맘이 나오지요.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일하는 엄마) 지선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됩니다.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새벽녘, 빨간 신호등 앞에 멈춰 서 있는 차를 잠시 생각해본다. 조용하고 고요하다. 초록불이 켜지면 다시 차가 출발할 것이다. 도로의 처음과 끝이 전부 초록불이 되었을 때는 신이 난다. 탄탄대로의 인생이 펼쳐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달리다 빨간불이 켜지면 ‘아, 잠시 쉬어가는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자신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한다. 살다보면 인생길 위에서 빨간불과 초록불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자신의 삶을 조정할 수는 있다. 단 그것이 자신에게 양심적이고 도덕적인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