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Different)과 틀림(Error or Wrong)은 전혀 비교대상이 아니다. 다름은 ‘역시 천재라 다르군’ 에서의 ‘특별히 표나는 데가 있다’ 라는 의미를 지닌다.더 쉽게 말하면 ‘같지 않다’ 라고도 말한다. 또한 ‘다르다’ 는 다양한 가능성과 창의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대감을 준다고 보았다. 그러나, ‘틀림’은 흔백 논리나 이분법적 사고에서 ‘이것 아니면 저것’ 둘 중 다른 것을 생각하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다 라는 것이다.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너는 내 생각과 틀려’ 라는 말은 ‘너는 틀렸어’라는 부정의 의
자녀양육의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분석을 통해서 처절하게 경험하는 것은 대물림이었습니다. 자신의 과거의 모습이 과거로 끝나지 않음을 쏟아지는 눈물로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과거의 모습이 현재이고, 현재의 모습이 과거이다”란 말에 소름이 끼치는 사람도 의외로 많습니다. 그것은 현재 경험을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자기수용, 자기이해’라는 단어를 우리는 수없이 말하고 있습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자신 안으로 들어와서 무의식으로 경험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가슴으로 인정하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정신분석가 프로이트가 말하는 상실을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애도와 멜랑콜리입니다. “멜랑콜리”는 무슨 뜻일까요? ‘멜랑’은 ‘검다’는 뜻, ‘멜라닌 색소’를 말할 때 쓰이는 접두어입니다. ‘꼴리’는 ‘딱딱한’이라는 뜻입니다. 혈관 속에 지방이 축적되어 딱딱해지는 ‘콜레스테롤’의 ‘콜’과 동일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즉 ‘멜랑꼴리’는 검은 담즙을 의미합니다.사람이 우울해지고 침울해지는 것을 히포크라테스는 멜랑꼴리라고 제시하였습니다. 프로이트 시대 때는 “멜랑콜리아”라고 불렀던 것을 요즘엔 “우울증”이라고
상담사의 기본은 내담자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주는 것입니다. 끝까지 믿어주는 게 바로 치유가 시작됩니다. 내담자 스스로가 자기 자신을 바라보게끔 도와주는 것이 상담사의 역할입니다. 내담자가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순간 그 내담자가 나아갈 방향성을 스스로를 찾게 됩니다. 그 때 상담사는 내담자가 한 발 한 발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이 때, 내담자가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물으면, 그 때서야 내담자의 언어로 대답해 주면 됩니다. 상담사는 진단을 결코 내릴 필
억울함을 당하거나 수치심, 죄책감이 올라오면 며칠이고 잠을 못 자는 사람이 있습니다. 더 깊이 살펴보면, 자신을 무시했다는 생각과 마치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고 표현할 만큼의 상실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원인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요?결국, 이러한 감정들은 자기결손에서 옵니다. 이러한 감정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감정입니다. 정도의 차이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고, 자신의 통찰 정도에 따라 좋은 에너지로 변형됩니다. 자기결손이 크면 클수록 부정의 감정의 폭은 커지고, 자기애적 성향도 강해집니다.생애 초기에 어머니의 공감
사랑은 무엇일까요? 보이지도 증명하지도, 크다 작다 라고 표현할 수 없습니다. 사랑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습니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하며, ...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노래를 듣기만 해도 따스함을 느낍니다. 맨 첫 마디가 ‘오래 참는다’는 언어입니다. 오래 참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람마다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차이가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화를 참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참기
김소월님의 「진달래꽃」에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라는 표현은 반어적으로 사용됩니다. 즉, 속마음은 ‘가지 말아요’ 고 붙잡고 싶지만, 겉으로는 쿨(cool) 하게 보입니다. 자신의 진심과는 반대로 말하는 것을 ‘반어’라고 합니다.일상 생활 속에서 놀라운 알아차림의 경험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고 난 후 집에 들어오면 뭔지 모를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혼란스러운 이유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 원인은 ‘이중메세지의 여왕이었구나’ 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 많은 날들의 혼란스러움
어른이 되어서도 그리워집니다. 아이들 2-3개월 때 가제손수건으로 얼굴을 덮었다가 손수건을 떼어 주면 처음에는 표정이 두려움과 놀램으로 보였다가 자주 하다보면 얼굴에 웃음 가득한 경험을 합니다. 나중에는 아이가 스스로 얼굴에 덮었다가 떼면서 놀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손수건이 빨리 떼어지지 않으면 엄청 놀래서 울기도 합니다.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놀이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인생의 좌우할 만큼의 관계 경험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선조들의 지혜로움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놀이의 제목은 ‘까꿍놀이’ 입
불안과 두려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일상 속에서 어쩌면 매순간 불안과 두려운 마음을 느끼고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나만의 일’ 이라고 생각했던 감정들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감정입니다.불안은 심리적인 공포를 동반합니다. 신체적 반응으로는 얼굴 붉어짐, 떨림, 딸 흘림, 표정경직, 손바닥에 땀 흠뻑 젖음, 다리 흔들거리기, 헛기침 등으로 들어나기도 합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외부의 위험에서 오는 것을 공포라고 하였고, 그것과 마찬가지로 내적인 위험도 두려워할 수 있음을 알아내면서 그것을 ‘불안’이라는 용어를
‘도벽충동을 멈추고 싶어요’ 라고 호소 문제를 가지고 만나게 되었습니다. 초·중학생의 두 아들을 둔 50대 중반의 A 어머니였습니다. A는 20대 초반에 서점에 가서 책을 한 권씩 가방에 넣고 오는 날이 3-4차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동안 들키지 않자, 그 날은 여러 권의 책을 가방에 넣고 서점을 빠져 나오려고 하는데 점원이 불러세웠다고 합니다.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고 합니다. 훔친 책을 다 꺼내놨고, ‘잘못했다’ 고, ‘한번만 봐 주세요’ 라고 했는데도 직원이 ‘여러 권의 책을 보니,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 같다’ 면서, 부모님
현실적응력이 많이 떨어진 분들의 ‘가슴앓이’입니다. 갑자기 이 말이 떠오릅니다. ‘아이는 출생이 곧 외상이다.’ 적절한 표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우리는 무의식 가운데 분리되는 것을 불안해 합니다. 그래서 가장 긴밀하다고 믿는 관계에서는 분리불안을 심하게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애인사이, 부부사이, 부모와 자식사이, 절친 등 그 형태는 다양합니다.아이의 욕망은 출생의 기억을 지우고 다시 엄마 배 속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처럼, 분리되는 것이 생애초기의 가장 큰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도 해 보게 됩니다. 타인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우리 말 통(通) 하나요? 서로 대화가 되고 있습니까? 소통이 되지 않아서 혹은 소통하기 싫어서 귀를 닫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너무 회피에 능숙하지는 않습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소통의 크기와 행복의 크기는 어떨까?’ 라는 궁금증에 지인들을 대상으로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행복하다’ 라고 느낄 때는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만족감 즉, 어린아이가 배가 고파서 울고 있을 때, 엄마가 와서 따뜻한 미소로 배를 채워주었을 때 행복하고 소통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배가 고파서 울고 있을 때
인성 발달은 유소년기 시절에 체험했던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성격발달이론에서도 프로이트는 유년기를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로 세분화 시키는 것도 그만큼 중요한 시기임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정’이란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충분히 감정을 표현하고, 충분히 담아줄 수 있는 부모와 함께 대화하며 정서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짐으로써 그것이 자신의 일생을 지배한다는 사실은 성인이 되어서야 알게 됩니다. 흔히 인성을 그 사람의 성품이나 개인이 가지는 사고와 태도, 행동 특성을 말합니다. 개인이 지닌 독특한 성향 속에는 타인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자기를 보는 것이 죽을 만큼 힘들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자신은 관계에 있어서 ‘참 잘하고 있다’고 믿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때로는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것이 쉽기도 하지만, 어떤 이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기 합니다.“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아정체성의 질문은 “나는 누구의 사람인가”라는 관계성에 대한 물음으로 생각해 봐도 됩니다. 인간은 자신의 마음도 다 알지 못한다. 정신분석에서 말하는 무의식의 존재는 인간의 힘이 미치지 않는 영역이 인
우리는 초·중·고·대학교를 졸업하면서 정들었던 친구와 선생님 그리고 교정과 작별을 하게 됩니다. 소리 없이 우는 사람, 새로운 삶의 기대에 들 뜬 사람, 무감각한 사람 등 다양합니다.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연인, 서로를 너무 힘들게 해서 헤어질 수 밖에 없는 관계 등도 상실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수시로 떠나보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를 보내고 내일을 맞이하는 일, 가전제품을 새로운 물건으로 교체하는 일, 소지품을 바꾸는 일, 소중한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 등 소소한 것까지도 상실의 경험을 하면
아동양육연구가인 스포크박사는 자녀양육에 있어 무엇보다도 부모의 자기확신을 강조했다. 또한 유아가 먹고 싶어 할 때 젖을 주는 것이 시간을 정해 놓고 젖을 주는 것보다 훨씬 신뢰감을 쌓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포크는 바람직한 양육방식과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양육기술이 아니라, 부모의 자녀에 대한 애정과 자신감이라고 보았다.발달심리학자의 에릭슨의 발달단계와 성격형성과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며, 자신의 긍정에너지가 먼저 형성이 되어야 되며, 그것으로 인하여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풀
감정을 바르게 전달하는 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쳐 주는 방법이 있다. 손다이크의 효과의 법칙 중 ‘강화(reinforcement)’라는 만족의 법칙이 있다. 강화란 어떤 바람직한 행위의 강도나 빈도를 증가시켜 주기 위한 처치를 말한다. 여기에는 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 와 부적 강화(negative reinforcement)가 있다.신행동주의자 스키너는 인간과 행동에 대해 이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내면에서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인간 내부의 심리적 구조보다는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중시했
5살 딸과 6개월 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산후조리 중인 맘이다. 최근 들어 딸 아이가 새벽에 깜짝 놀래면서 울기도 하고, 무섭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기도 하지만 잘 모르겠다. 아들의 영향으로 혹시 퇴행하고 있지는 않나 생각도 해보기도 했다. 혹시 자신도 모르는 스트레스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산후 조리 중에 계신 어머니와 함께 딸 또한 나름 앓이를 하고 있는 듯하다. 딸의 경우를 보면, 자신의 욕구 충족에 대한 불만족과 환경변화에 적응하면서 스스로 방해를 받고 있다는 심리기제를 살펴 볼 수 있겠다.194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무의식 속에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예요’라고 입으로 토해내지만, 인간의 본성인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자리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순 없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쏟는 에너지를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더 챙기며 살아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사회공포증 인지치료에 관한 《수줍음이 지나치면 병》이란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 지나친 관심과 주의를 갖도록
5세 딸 아이를 키우는 맘입니다. 딸은 너무 여리고 착해서 저를 속상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 딸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떼도 쓰고 짜증도 내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성숙된 어른으로 착한 아이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저 혼자 있을 때는 스스로 자책합니다. ‘내가 딸을 그렇게 만들었나’ 엉엉 울기도 하면서, 미안하다 미안하다.란 말을 쉼 없이 하곤 합니다. 제 안의 어떤 아이가 있는 걸까요?참 사랑스럽고 예쁜 딸을 마음 아프게 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