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취임 100일을 맞아 일하지 않는 조직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두 단체장의 질책성 발언은 속도감 있는 정책추진과 가시적 성과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 점이 많다.먼저 이장우 시장은 지난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후임자가 와서 전임자가 하던 일이라며 전임자 핑계를 댄다. 또 용역을 하고 1~2년 시간을 끈다”며 “3개월 안에 할 수 있는 용역을 1년씩 한다는 것은 시간낭비이자 무능”이라고 질책했다.이 시장은 “여러분은 열심히 일하고, 최종 결정은 시장이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 사고로 7명이 목숨을 잃었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망자는 모두 지하에서 일하는 하청업체와 용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었다. 깜깜한 지하에서 무고한 생명이 스러지는 동안, 지상과 상공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나.대전시의원들은 9대 의회 개원 후 처음 열린 정례회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시민사회는 원론적인 수준에 머무른 질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상실한 발언, 집행부 거수기 논란, 비민주적인 회의 운영 방식 등을 언급하며 부정 평가를 내렸다. 이들의 수장은 또 어땠나. 참사가 일어나는 동안 의장은 시민
[황재돈 기자] 지난 28일 충남도의회 340회 임시회 4차 본회의장. 김태흠 충남지사 1호 결재 사안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관련 조례안이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왔다. 이 조례안은 상임위 심사부터 진통을 거듭해왔다. 표결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2명이 반대토론을 했다. 이들은 베이밸리 추진단의 규모와 비용추계, 의원발의 조례안 적정성을 따져 물었다.토론 뒤 이어진 표결에서 조례안은 통과(재석 의원 44명 중 찬성 36표, 반대 7표, 기권 1표)됐다. 반대표는 모두 민주당 의원이 던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이 반대표를 던진
사람이 죽었다.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 또 죽었다. 살아보겠다고 나간 일터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 26일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웃렛 화재 사고로 7명이 목숨을 잃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청년 3명이 숨진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가 불과 3년 전이다. 이 공장에서는 사고 1년 전에도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근로자 5명이 숨졌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김용균 사고도 4년이 안 지났다. 산업현장 곳곳에선 날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대형 사고라도 얼마 안 가 잊히고 만다. 나한테 닥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감축이 연말 예산정국의 ‘태풍’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약 7000억 원에 이르는 지역화폐 예산을 반영하지 않자, 국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력을 집중해 맞서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우선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명 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은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연일 “지역화폐 예산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전액 감액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전국 곳곳에 내걸었다.지역화폐 예산감축이 소상공인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 지역정당 도입 필요성이 나오고 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정당법 개정안을 다루고,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는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정당 도입 필요성을 묻고 있다. 지역정당 이슈는 비단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레퍼토리’다. 차기 총선을 1년 반 앞두고 재등장한 이슈 앞에 정치권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정치의 울타리 안에선 지역정당 출현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거대 양당이 이를 순순히 허용하느냐에 달렸다. 밥그릇 크기를 줄일 용기가 있을까, 하는 물음 앞에 긍정보다 부정이 앞서는
[김재중 기자]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조례에 담긴 ‘저출산’이라는 표현을 ‘저출생’으로 변경시키는 조례개정안을 부결시키면서, 여야간 ‘아바타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조례개정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은 조례안 부결에 나선 국민의힘을 향해 “누군가의 ‘아바타’가 돼 스스로 거수기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유독 민주당과 일부 단체만 ‘저출생’이라는 단어만을 고집하니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야말로 누군가의 진정한 아바타 아니냐”고 응수했다.사실 대전시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 4명, 국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 드라마 역사를 다시 썼다. 비영어 드라마 최초로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지닌 에미상에서 6관왕에 올랐다. 외신은 극찬했다.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이 최초의 비영어 수상작이 되면서 74년 역사의 에미상에서 엄청난 승자가 됐다”라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 원이 걸린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경쟁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 명이 탈락할 때마다 상금 1억 원이 쌓이고, 최후의 1인이 상금을 모두 가져가는 서바이벌 게임이다.극 중 게임 주최자는
올해 추석은 정치·사회적으로 의미가 남다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며,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명절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국민의 마음은 편치 않아 보인다. 물가는 치솟고, 먹고 살기는 점점 어려우니 명절이라고 마냥 반가울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도 그렇고, 민생 경제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기저기 바닥만 보인다. 국민이 정치나 사회 이슈에 거리를 두려는 이유일 것이다. 더 걱정은 정치권력을 바라보는 ‘불신’에 있다.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마르고 닳도록 이야기하지만, 정반대 현실 앞에 국민의 속만 마르고
국회는 2일 정기 국회를 열어 예산안 심의를 비롯해 100일 회기에 돌입했다. 바야흐로 ‘쩐(錢)의 전쟁’이 시작됐다. 자치단체와 정치권이 혼연일체로 뭉칠 시점이다. 한 푼이라도 더 따와야 내년 살림살이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취임 첫해 ‘건전재정’을 한답시고 내년도 예산을 확 줄였다. 국비 확보전에 뛰어든 전국 지자체와 정치권의 경쟁이 치열해질 건 불 보듯 뻔하다. 충청권 예결위원들(박영순·홍성국·장동혁)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그렇다고 그들에게만 짐을 떠넘길 순 없다. 상임위별로 지역 예산이 깎이지 않는지
대전시 주민참여예산 축소를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주민참여예산 사업 규모를 20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이 시장을 비판하는 야당과 옹호하려는 여당이 대립하면서 정치 쟁점으로도 번진 상태다.7조 원대 대전시 재정 규모로 볼 때, 주민참여예산 200억 원을 둘러싸고 이처럼 큰 갈등이 벌어지는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다. ‘가치의 충돌’이라는 본질을 빼놓고 이번 갈등을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다.이장우 시장과 주변 인사들은 직설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충청의 아들’을 자처했다. 부친 고향이 충남 공주라는 지역적 연고를 앞세워 민심을 끌어당겼다. 덕분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하지만 취임 100일을 전후한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는 낙제점 수준이다. 그의 정치적 기반인 충청도마저 긍정 평가가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는 현실이다. 왜 이런가. 대체 충청의 아들을 대하는 부모 동네 주민이 등을 돌리고, 부모 고향을 대하는 대통령의 태도가 석 달 만에 왜 이 지경에 다다랐을까. 정부는 지난 22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10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