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집회에 대해선 피해를 주는 일을 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심각한 민주주의 침해 행위다. 그분들도 우리 국민이지만 국민들이 불법하면 그것은 의법 조치해야한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저녁 대전지역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이날 오후 지역 시민단체가 자신을 상대로 항의집회를 열고 입장문을 전달하려고 했던 것을 ‘민주주의 침해 행위’로 규정한 것이다.문제의 현장은 이랬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인근 한 카페에서 지역 대학생과 토크콘서트 행사에 참석했다.그런데 ‘국민주권실현 적폐청산 대전운동
공주 석장리 구석기 축제 기간 다녀간 관람객이 7만여명으로 최종집계되면서 말이 많다.이는 체감적으로 올해가 날씨고 좋고 관광객이 더 많은 것으로 느끼는데 수치에서는 오히려 지난해 15만명 방문 수치의 절반의 숫자로 집계됐기 때문이다.왜그럴까하고 혹자가 질문은 던지자 한 간부공무원은 "지난해 것이 잘못된 수치이고 올해 것이 정확한 수치"라고 정색을 했다.시민들의 정서를 다르다. 지난해에도 간부공무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똑 같이 구석기 축제를 치렀고 규모면에서도 거의 같았으며 오히려 올해가 더욱 확대되서 펼쳐졌다.올해는 4일간
천안 오피스텔 사기 논란은 천안서북경찰서가 수사하고 있다. 논란은 오피스텔 임대관리업체가 위탁계약을 맺은 임대인에게 월세를 지급하지 못하고, 임차인에게 보증금 반환이 늦어지면서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난달 4월 중순부터 고소·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업체 대표가 임대인에게는 월세계약을, 임차인에게는 전세계약을 맺어 보증금을 편취했다는 것이다. 고소·고발은 현재까지 수십 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취재진에게 업체대표를 상대로 2차례 소환조사를 벌였다고 했다. 또 "업체 대표가 보증금 등을 갚겠다고 했고
"세종보문제는 정치적으로 풀면 어려워진다. 과학적인 요소들로 평가해야 한다."이춘희 세종시장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세종보 문제는 2~3년간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한 다음 결정해도 늦지 않다"며" 정치적인 해석이 아닌 과학적인 요소로 평가하자"고 밝혔다.이춘희 세종시장의 세종보에 대한 결정과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역시 이춘희다"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이같은 결정은 정치적으로보면 정부의 추진방향과 환경단체들의 저항에 아주 정면을 아니지만 배치되는 것으로 이 시장의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이는 4대강에 대한 정부의 방침에
자유한국당을 해산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일 오전 150만 명을 넘어섰다. 역대 최고 참여인원이다. 정부와 청와대는 한 달 동안 20만 명 이상 국민들이 추천한 청원에 답변해야 한다. 답변에 필요한 인원은 이미 한참 초과했다.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는 지난 며칠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는 일까지 벌어졌다.정당해산 청원에 참여한 국민들은 청와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궁금할 것이다. 하지만 한국당 해산이 실제로 이어질 것으로 여기는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150만 명에 달하는 국민들은 ‘실현 가능성 적은’ 일
같은 정당 소속인 허태정 대전시장과 양승조 충남지사의 ‘상반된 리더십’이 지역사회에서 회자되고 있다. 최근 허태정 시장이 대규모 수행단을 이끌고 견학위주의 8박 10일 미국출장을 다녀 온 반면, 양승조 지사는 미국과 프랑스 2박 5일 강행군으로 약 6억 달러 투자유치를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한 명은 공부하는 단체장, 다른 한 명은 일하는 단체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리더십 비교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복지 충남’이라는 선명성을 각인시키고 있는 반면, 허 시장은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
대전시 행정의 ‘갈등 감수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책수립 단계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외부 갈등요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허둥지둥 불을 끄려는 모습만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사례가 야구장 입지 결정이었다. 대전시 내부에서조차 “공약대로 추진했으면 될 일을, 입지를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방침을 바꾸면서 갈등만 부추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린다. ‘더 나은 대안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는 허태정 시장의 선의(善意) 자체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만한 선의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의구심이 생기는 대목은 ‘
“특별히 무언가 문제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가 파악된 것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는 것이다.”지난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한 말이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낙마로 민정-인사라인 경질론이 나오고 있는 것에 청와대 입장을 묻는 기자 질문의 답변이었다.윤 수석은 또 “이번 인사 검증에서 인사 쪽이나 민정 쪽에서 무엇이 잘못됐다고 언론에서 지적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겠다. 구체적인 어떤 대목을 지적하면서 잘못했다고
지난 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전 국민이 시름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세먼지 대책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숨이 막힐 정도로 탁한 공기와 1급 발암물질이라는 미세 먼지 공포는 국가가 국민들에 어떤 존재인지 떠올리게 만든 계기였다.하지만 충청인들은 지난 주 후반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단행한 개각에 미세먼지보다 심한 답답함을 느꼈다. 장관 18명 가운데 7명을 바꿨는데, 충청 출신 인사는 1명도 없었기 때문이다.특히 청와대는 이번 개각 대상 인사들의 출신지역을 밝히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연 중심
“수도권 규제완화를 또 받아들이고 수긍할 것인가! 그러면 충청은 또 ‘핫바지’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지난 26일 SK하이닉스 유치관련 추진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천안시의회 A의원이 한 말이다. 그의 목소리는 격앙됐다. SK하이닉스 유치 실패 위기에도 아무 대응 방안을 내놓지 못하는 시 행정부를 향한 강한 질타였다.A시의원이 한 발언에는 과거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에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피해를 입어야만 했던 천안시의 무능이 재현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천안시는 이명박 정부 당시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수도권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던 고(故) 김용균(24) 씨. 그는 지난해 12월 11일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다. 해당 사업장은 위험 업무의 외주화와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2인1조 업무를 지키지 않았다.2018년 5월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인해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당시 해당 사업장을 특별 감독한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486건의 산업안전법 위반을 적발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66건(54.7%)이 ‘공정안전관리’를 어겼다. 노동청이 내놓은 특별감독 보고서는 한마디로 '총체적 안전관리 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건만 봄 같지 않다는 말이다. 아직 ‘봄’이라기엔 이를지 모르지만 절기상 입춘(4일)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다. 올해는 눈 오는 날도 적어 봄이 더 빨리 올 것 같은데, 바람은 여전히 찬 겨울이다. 겨울 문턱을 쉽게 넘지 못하는 건 계절만이 아닌 듯 싶다. 우리나라 정치 기상도 역시 한겨울 날씨 못지않기 때문이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물론 정치에 있어 여야 공방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정부와 여당의 잘못을 야당이 따지고 짚어 국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국민의 삶과 기본권을 온전히 지켜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