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에는 철도박물관이 있다. 1988년 개관했다. 1899년 개통된 제물포~노량진 구간 철도 자료를 포함, 경부선철도 수도권전철 경부고속철도 등 우리나라 철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 1만 건이 전시돼 있다. 우리 철도문화의 변천사를 볼 수 있다. 학생들에겐 철도교통의 역사를 공부하는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다. 어른들은 과거 철도여행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곳이다. 의왕시를 찾게 만드는 관광상품이다.의왕시는 2014년 의왕시 부곡동 일대를 철도특구로 지정받았다. 철도 역사와 자료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파는 데 유
작년 대전문화재단에서 실시한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이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되는 국제대회인 데도 심사위원 선정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다. 심사위원 중 일부는 외국인 연주자와 계약을 하면서 심사위원 자격 부여 조건에 따라 정해졌고 일부는 행사 관계자가 정했다. 처음부터 엉터리로 진행되었다는 말이다.이런 과정을 통해 심사에 참여한 한 심사위원은 자신의 제자에게 최고 점수를 주었고 그 제자는 1등을 차지했다. 문화재단은 그 심사위원이 참가자의 스승이란 사실을 알고도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 이유는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서 공주시장 선거에 나갈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윤 의장은 “(시장 출마에 대한)마음이 정해졌다면 정식으로 기자회견을 했을 것”이라며 “전에 그런 생각이 있었다는 것을 말한 것인데 확대 해석이 된 것 같다”며 민주당 행을 부인했다고 한다.누구든 입당도 탈당도 자유지만 적어도 도의장의 탈당은 그럴 만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최소한 공개적으로 탈당의 변을 밝히는 게 도리다. 만일 국회의장이 혼자 슬그머니 탈당을 한다면 어떤
재작년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때 김경훈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민주당 당론을 어기고 출마해서 대전시의장이 되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범계 의원은 노발대발했다. “의원총회의 결정에 개인적인 의견과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의원총회 결정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으로서 준수해야 할 당의 추상같은 명령과 진배가 없다”며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 과정에서 민주당 시의원은 단식 농성까지 벌여야 했다. 김 의원은 시의장이 되었으나 민주당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다. 김 의장은 이후 민주당에 계속 사과의 뜻과 함께 복당을 노크해왔다. 그때
이달 들어 열흘 넘게 안희정 충남지사의 종적을 알 수 없었다. 도지사는 하루 아니, 한나절도 자리를 비우기 힘든 자리다. 잠시라도 비우게 되면 그에 따른 대비책이 필요한 자리다. 이 때문에 불가피한 사정이 아니라면 도지사 일정이 매일 공개된다. 충남도는 홈페이지를 통해 도지사 일정을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7일부터 열흘 이상 충남지사의 일정은 묘연한 상태였다. ‘충남도지사 1월 일정’에는 절반 이상이 비어 있다. 도청 홈페이지의 ‘도지사 일정’조차 열흘 넘게 공란이다. 이달 들어 30일 현재까지 근무일수 21일 가운데 11일
대전효문화원진흥원의 채용비리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중이다. 지난해 7월 신규 직원 채용 과정에서 점수조작으로 합격자가 바뀌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다. 채용 비리가 있었다는 투서로 시작된 수사다. 이런 가운데 효문화진흥원은 “채용 기준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처리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효문화진흥원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다.사건의 진위는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대전시 산하기관에서 연이어 벌어지는 비리 의혹 사건의 하나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시 산하기관에서
전교조가 학교급식비리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청원을 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2016년 10월 이른바 급식업체의 투찰 방해 및 입찰 짬짜미 의혹,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 업체 지명경쟁을 통한 나눠먹기 의혹, 학교급식 핵심 브로커의 부당 개입 및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를 대전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그런데 1년 2개월이 넘도록 수사가 지지부진하자 청와대에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전교조는 “대전 경찰은 조만간 모든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얘기만 여러 차례 흘렸을 뿐 아직도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대전시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추진에 실패한 뒤, 작년 말 다시 사업자를 선정했으나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우선 새로 선정한 하주실업이란 곳이 사업을 위해 급조된 회사인 데다,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계약을 파기했던 롯데가 이 하주실업의 배후에 있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는다. 롯데는 이 사업을 위해 롯데컨소시엄을 만들어 2014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사업을 추진해오다, 토지비 인상 등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사실상 계약을 파기했다. 롯데 측이 사업 추진 의사를 보이지 않자, 대전시도시공사가 협약 해지를 통보하는 과정을
충남대가 내포 캠퍼스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얼마 전 나왔다. 오덕성 충남대총장과 남궁영 충남부지사 김양수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장이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나란히 사진도 찍었다. 충남도 보도자료에는 내포 캠퍼스에 농생명과학과 축산수의학과 등을 이전하고 수산학과를 신설하여 이곳에 넣는다는 방안까지 담겨 있다. 그러나 충남대 측 얘기를 들어보면 사실과 거리가 멀다. “충남도와 내포 캠퍼스 이전 문제를 논의해 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충남대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내포 캠퍼스 설립은)
충청권 최대 호텔인 ‘리베라호텔 유성’이 노사 갈등 속에 폐업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 호텔의 운영권자인 신안레저그룹은 지난달 22일 사업장 폐쇄 공고문을 게재하고, 이 사실을 회원권 소유자들에게도 알렸다. 140여 명 노동자들에게는 해고를 통보한 상태다. 호텔이 정말 문을 닫게 되면 유성 지역 상권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호텔리베라 노조는 18일 신안그룹 본사로 올라가 노동자 생존권을 위기로 모는 폐업을 중단하고 대안 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지역 상인들과 시민 사회단체들도 대전시와 유성구에 리베라호텔 사태에 대
트램을 도입하겠다고 나선 지역이 꽤 있다. 서울 양천구도 그 중 한 곳이다. 트램 도입의 타당성 판단을 위해 서울시가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이 지역 A 국회의원은 지난 총선 때 트램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8월 대전시가 주관한 국회 트램 세미나에도 참석하는 등 트램 추진에 힘을 쏟아왔다. 그런데 최근 곤란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를 중심으로 ‘트램 결사반대 운동’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지난달부터 ‘트램은 안 된다’는 반대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트램과 관련된 130여 건의 글
도안 호수공원 사업은 국토부가 사업 승인권을 가지고 있지만 환경부가 환경 부문에 대한 협의권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토부가 승인을 하더라도 환경부가 허가하지 않으면 추진이 안 되는 사업이다. 그런데 대전시는 국토부 승인만을 핑계로 공사를 강행하였다가 제동이 걸렸다. 상식 이하의 행정에 국토부가 ‘사전 공사’라며 브레이크를 건 것이다. 도안 호수공원 사업의 최대 쟁점은 환경피해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의 문제다. 그런 점에서 보면 환경부의 허가권은 이 사업의 가장 중요한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대전시는 환경부의 최종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급 기관의 한해 성적표가 나오고 있다. 각 시도와 시도교육청에도 2017년 한해의 실적이랄 수 있는 성적표가 전달되었다. 안타깝게도 올해 대전시와 충남도교육청은 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대전시는 8개 특광역시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고, 충남교육청은 7개 부문 평가에서 2개 부문만 우수한 점수를 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개인이든 기관이든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있기 마련이다. 때론 꼴찌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꼴찌를 하더라도 자세는 중요하다. 성적표에 대한 대전시와 충남교육청의 반응은 꼴찌 성적표보다 더 큰 실망감을 주
대전시가 갈등조정 능력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권선택 전 시장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3대 갈등사업’ 트램,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갑천 친수구역 사업 찬반논란이 첨예하다. 여기에 용산동 현대 아울렛 건립을 둘러싼 지역갈등, 영업구역 확대를 주장하는 택시업계의 반발, 노은시장 상인들의 생존권 확보 주장 등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다. 대전시청 주변에 설치된 3~4개 농성장에서 풍찬노숙이 이어지고 있는 현실만 봐도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할 수 있다. 권 전 시장 재임시절부터 대전시는 ‘갈등조정 능력이 취약하다’는 비판
대전 지역에 때 아닌 상징탑 유치전이 벌어지고 있다. 한 기관이 보문산에 상징탑을 건설하자는 제안을 한 뒤 다른 구청에서도 우리 지역에 세우는 게 더 낫다는 식으로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전의 상징탑은 현실성이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은 사업이다. 단순한 상징탑은 랜드마크가 되기 어렵다. 지금 대전은 수천 억을 원을 들여도 경제성 있는 상징탑을 건설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단순히 높고 화려하게 짓는다고 상징물이 되는 건 아니다. 세계적으로는 초고층 빌딩 경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높이로 랜드마크 삼을 만한 상징물 건설은 어렵다
대법원의 권선택 시장 재판은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법원은 14일 권 시장의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확정지었다. 대법원은 결국 고법의 판단에 손을 들어주면서도 중간에 포럼 활동 부분만을 무죄로 판단해서 파기환송하는 등 ‘시간끌기 재판’을 해온 결과가 됐다. 이번 재판을 보면서 불법선거를 해서라도 일단 당선되고 재판 관리만 잘하면 임기를 거의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도 없지 않을 것이다.권 시장 재판은 3년 넘게 끌 이유가 없는 재판이었다. 쟁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대전미래경제포럼’ 활동이
월평공원은 인구 150만 대도시의 도심공원이다. 이 공원을 훼손하면서 2300세대나 되는 대형 아파트단지를 넣어도 되는지 여부는 시민들에게 중요한 문제다. 이 사업의 이해 관계자들을 빼면 대도시의 ‘도심 허파’를 훼손하는 데 찬성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민원인들의 희생만 강요할 수는 없다. 신중한 접근으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대전시는 그렇지 않았다. 도시공원 관련법 일몰제로 규제가 풀리면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명분 하나로 대안에 대한 고민도 없이 아파트사업부터 추진했다. 행정은 법과 현실의 싸움인 경우가 많다. 대책과
내년부터 코딩 교육이 실시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언어인 ‘코딩(Cording)’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현재 중2학년생부터는 대학입시에 코딩 과목도 포함된다. 일선학교는 코딩 교육 준비가 거의 안 돼 있는 상태여서 서둘러 교육을 받으려는 학생들은 학원가를 찾고 있다. 그러나 학원가에도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김지철 충남교육감은 30일 “최근 우리 사회에서 불고 있는 코딩 교육은 실제 코딩 교육이 아니다”며 “코딩 교육이 사교육시장에서 유행처럼 번져 가고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충남도 국감은 그동안 안희정 지사가 도지사 임무를 어떻게 해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안 지사의 농촌방문 회수는 2015년 15건에서 2016년에는 5건으로 줄었다. 대신 외부 특강은 9건에서 25건으로 늘었다. 외부 특강은 올해 들어서도 비슷한 수준이라고 국감 의원은 지적했다. 외부 강의의 3분의 1은 정당행사였다. 국감의원들이 이를 지적하자, 안 지사는 “당직을 맡고 있어서 부득이하게 참석해야 했다. 공간을 떠나 있더라도 농민들을 위한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해괴한 답변이고 농민을 우습게 여기는 태도다. 수치를 보면, 부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