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필명)가 지난해 5월 26일에 이어 10개월만에 한라산에 찾은 이유는 고향 친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같은 동네에서 태어난 친구들 5명은 30년전인 1994년 여름 전국일주를 하면서 여행을 했고, 여행 도중 한라산 백록담에 오른 적이 있었다.지난 연말 모임에서 30년만에 다시 한라산을 가자고 의견을 모았고, 이번에 실행에 옮겼다. 그동안 한라산을 몇차례 등반한 소용돌이와 달리 다른 친구들은 30년 동안 한라산을 온 적이 없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30년만에 다시 함께 한라산 등반을 추진한 이유이기도 하다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본격 봄 나들이 시즌이다. 쌀쌀한 봄바람은 펑펑 터지는 꽃망울의 사기를 막을 수 없는 계절.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들판과 무르익는 공기감에 마음도 들뜨는 때, 이 계절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세종시·근교 여행지를 가 추천한다. 철쭉의 향연 베어트리파크세종시 베어트리파크는 중부권 최대 철쭉축제를 13일부터 5월 6일까지 연다. 베어트리파크 수목원은 중부권 최대 규모의 철쭉 개화지로 매년 봄이면 진한 선홍빛의 대왕철쭉을 비롯해 수 만 그루의 철쭉이 물결을 이루는 봄꽃 명소로 꼽힌다. 올해 16번째를
[공주=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벚꽃의 계절이 지나간다. 벚꽃은 일본의 국화다. 일부 한국인은 벚꽃이 일본의 국화라는 이유로 막연한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벚꽃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에 취하는 계절이면, 벚꽃이 일본의 국화이고 아니고는 나중 문제가 된다. 벚꽃 자체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다. 벚꽃 절정기가 되면 전국 벚꽃 명소는 인파로 북적거리고 언론과 SNS(소셜네트워크)에는 벚꽃 명소의 소식을 퍼나르는 손길이 분주해진다. 아이러니하게도 항일 역사를 품고있으면서 일본 양식의 건물에 벚꽃이 한데 어우러지는 독특한 장소
소용돌이(필명)가 대전둘레산길 5~6구간 산행을 계획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사전에 검색을 통해 두 구간을 한번에 완주하는 것이 그다지 큰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는 4월 1일 도전했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6구간 도중 멈췄던 터였다.소용돌이는 이번에는 반드시 완주한다는 굳은 각오로 대전둘레산길 5구간이 시작되는 동신과학고로 향했다. 매서운 날씨가 문제였다. 햇볕은 있었지만, 낮에도 강한 바람과 함께 낮은 기온이 변수였다. 그래서 소용돌이는 평소보다 더 많은 간식을 챙겼다.3월 1일을 맞아 예정했던 산행을 시작했
소용돌이(필명)가 처음 찾은 경남 양산에는 부산과 경계를 갖고 있는 금정산(金井山)이 있었다. 부산의 금정구가 금정산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한 마리의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빛물고기가 사는 우물이라는 뜻에서 금정이라는 산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도 있다. 산림청이 선정한 100대 명산이자 블랙야크의 100대 명산에도 포함될 정도다.소용돌이가 선택한 등산코스는 부산쪽에서 오르는 범어사 코스가 아닌 경남 양산쪽에서 오르는 길을 택했다. 신라시대 678년(문무왕 18년)에 의상대사가
소용돌이(필명)의 2024년 새해 두번째 산행은 대전둘레산길 4구간으로 잡았다. 서대산에서 힘은 상처(?)를 다소나마 안정하고 지난해 마무리못한 트랭글 대전둘레산길 종주를 완료하기 위함이었다.사실 대전둘레산길 4구간은 지난해 3월 18일 한차례 완주했었다. 당시는 동구 삼괴동 덕산마을 느티나무에서 시작했다면, 10개월만에 다시 오른 최근에는 세천고개에서 역방향으로 시작했다. 13.6km를 7.5시간이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다. 대전둘레산길 12구간 중 거리나 시간이나 가장 길다. 그만큼 고된 산행의 연속이다.지난해 3월 첫 완주때 그
[진천=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충북 진천 농다리엔 천년의 시간이 스며있다. 과거와 현대를 잇는 다리에 서서 풍경을 바라보면, 흐르는 물길 따라 시간도 아스라히 겹쳐진다. 시간이란 무게 때문일까. 고려 초엽 시대 권신, 임연 장군이 놓았다 전해지는 이 다리는 지난해 유래 없던 수해에도 용케 살아남았다.돌다리 견고함에 특이한 축조술, 눈부신 주변 경관까지 각광받아 진천군의 새 관광명소로 터를 다지고 있는 곳.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는 이곳을 찾아 시간 속을 거닐었다. 국내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의 면면진천군 문백면 굴티마을
소용돌이(필명)의 2024년 첫 산행은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서대산이었다. 금산군 추부면 서대리에 있어 서대산(西臺山)으로 이름지어졌다. 최고봉의 높이는 904m로 충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소용돌이가 서대산을 찾은 이유는 새해들어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잡기 위해 비교적 힘든 산이라고 생각해 택했다. 30년전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올랐던 서대산을 다시한번 오르기로 마음 먹고 지난 13일 오전 채비를 마치고 서대산으로 이동했다.차량을 이용해 서대산 초입에 들어설 무렵 후회가 밀려왔다. 소용돌이가 선택한 등산코스가 서대산의 북쪽인 까
[정은진 기자] 2023년의 마지막이 한 주 앞으로 다가왔다.연말의 마지막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면, 화려한 조명과 얼음 조각들이 마을을 물들이는 겨울 축제부터 아늑한 한옥 숙소에서의 힐링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세종, 공주, 청양의 대표적인 연말 여행지를 소개한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따뜻한 추억을 쌓아보기를 바란다. 세종 베어트리파크의 겨울 '레드 판타지'올해 세종 베어트리파크엔 특별한 겨울 분위기가 선사된다.화려한 성탄 트리와 장식들로 곳곳이 붉게 물들어 있고 공원 곳곳엔 흰 눈까지 쌓여 화이트 크리스마스
소용돌이(필명)가 충남 금산군 소재 진악산(進樂山)을 찾은 것은 겨울임에도 날씨가 따뜻(?)했던 지난 9일이다. 이른 점심을 먹고 무작정 산으로 향했다. 금산이 고향임에도 진악산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 그저 금산을 내려다보는 산이 있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다.주변에 선후배들이 진악산 등반을 얘기하면서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차에 아무런 준비없이 점심 식사 후에 홀로 진악산으로 향했다.진악산을 오르는 길은 대체로 진악산 광장과 개삼터 과장, 그리고 보석사에서 시작하는 방법이 있었다. 소용돌이는 최단거리인 진악산 광장에서 시작해
소용돌이(필명) 일행은 10월 28일 백두산 서파를 통해 천지를 각자의 눈과 마음에 담았다. 벅찬 감격과 기쁜 마음을 안고 하산한 뒤 이틀 연속 백두산 천지를 보기위해 산에 올랐다. 이번에는 북파.1442계단을 올라야 하는 서파와 달리 북파는 천지 앞까지 봉고차 정도의 셔틀버스를 타고 간다. 그만큼 남녀노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소용돌이 일행은 전날처럼 29일 아침 일찍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파에 오를때처럼 소지품 검사를 마친 뒤 2번 갈아타야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다. 전날의 환희를 기억하며 이틀 연속 천
어려서부터 산을 좋아했던 소용돌이(필명)에겐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버킷리스트가 있다. 산 주변에 살다보니 산과 자연스레 친해졌고 산을 오르는 게 좋았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산을 즐겨 찾았다.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을 비롯해 대한민국에 있는 주요 산들은 대략 가본 듯 했다.버킷리스트에 담긴 바람은 백두산이었다.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언젠가는 오르고 싶었다. 백두산은 쉽게 갈 수 있는 산이 아니었다. 북한에서 오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있는 중국을 통해 시도해 보기로 했다. 두어번의 중국 동북3성과 연변 조선족
[공주·청양=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글쓰기, 그것은 단지 책상 위에 앉아 있는 일만은 아니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듣는 것이다."소설 '사막'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그랑프리를 수상한 르 클레지오의 말이다. 여행도 마냥 목적지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소리를 듣고 시시각각 눈앞에 달라지는 풍경을 받아들이는 일 같다. 현실에 갇힌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게 만드는 가을 풍경들이 공주시와 청양군 곳곳에 숨겨져 있다. 깊어가는 계절에 귀 기울이기 위해 공주, 청양으로 떠나보자. 호수에 반영된 가을빛...불장골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본격적인 가을을 맞아 세종시 곳곳이 울긋불긋 물들어가고 있다. 10월 끝자락, 짧은 계절을 놓칠새라 나들이 나온 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시민들은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마을 단지마다 흐드러지는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도, 들판마다 노랗게 물든 들국화의 향기에 발걸음을 늦추기도 한다. 지난 28일 가을 반려식물 문화페스타를 맞아 무료개방을 진행한 국립세종수목원에도 수많은 관람객이 북적였다. 세종시의 3대 하천인 삼성천과 제천, 방축천에도 소소한 가을 풍경들이 이어졌다. 풀밭에 내려앉은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세종시 금남면 용수천변의 코스모스가 만발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코스모스 밭은 지난 2021년 8월 세종시 금남면사무소와 주민자치회가 모여 군락지로 조성한 곳이다.6일 오전, 본지 기자가 직접 가본 현장에는 1만 3000여평의 규모에 코스모스와 금계국, 황화 코스모스가 만개해 장관을 연출했다. 최근 이곳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여행객들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비단 코스모스 뿐만 아니라 나무가 어우러지는 정취를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 정확한 위치는 세
소용돌이(필명) 일행이 대전둘레산길 3구간을 오른 것은 지난 3월 1일이다. 삼일절을 맞아 산행을 결심했지만, 전날 과음으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됐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집에서 3구간 시작점인 만인산 휴게소까지 이동해 준비를 마친 뒤 산행을 시작한 것은 오전 10시 50분께. 만인산 푸른학습원 입구에서 시작해 태조 태실로 올랐다. 태조 태실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묻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대전시(동구)와 충남도(금산)의 경계이기도 하다. 금산군이 잘 정비해서 인지 태조 태실은 방문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주변을 정리했다
[이미선 기자] 차례도 지내고 성묘도 다녀왔다. 이제는 쉬고, 먹고, 놀 일만 남았을 뿐.흔치 않은 아니 다시는 없을지 모를 황금연휴에 충북으로 발길을 향해 보자. 힐링과 감성 충전, 익사이팅까지 그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곳들이 다채롭다.▶청주공예비엔날레-전시·공연·마켓, 눈코입귀가 호강청주공예비엔날레의 매력은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 “2년이 아니라 1년마다 했으면 좋겠다”도 비엔날레를 다녀온 이들의 공통된 말이다.지난 8일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걷기가 열풍이다. '노르딕 걷기', '맨발 걷기', '만보 걷기', '야간 걷기' 등 걷기 그 자체가 주는 이로움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실내에서 머물고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의 경우, 걷기만큼 쉽고 효과적인 운동도 없을 것이다.준비물 없이 쉽고, 느린 속도로 자연을 음미하기 좋으며, 몸에 무리도 가지 않기 때문. 이처럼 걷기가 열풍인 때, 반갑게도 최장 6일이라는 긴 한가위 연휴가 선물처럼 다가왔다. 걷기 열풍은 명절에도 유효하다. 가족과 함께 걸으며 오가는 대화들은 가족의 결속을 더 단
소용돌이(필명)의 대전둘레산길 2구간 산행은 지난 2월과 7개월이 흐른 9월 초 두번에 걸쳐 진행됐다.지난 2월 25일 대전둘레산길 2구간 산행 당시는 기록을 남길 생각을 하지 않았던터라 사진 등 자료가 부족해 7개월이 흐른 뒤인 9월 9일 두번째로 산에 올랐다.지난 2월과 9월 두 차례 산행에서 대전둘레산길 2구간은 다른 구간처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2월 산행때는 아직 봄 소식이 조금씩 들어오던 시기라 소나무 등 일부 수종을 제외하곤 대부분 앙상했다면, 9월 산행은 푸르름 그 자체였다.그리고 또 다른 차이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