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완전히 세종으로 이전해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어 시민들께 돌려드리겠습니다. 여의도와 그 주변은 개발 제한을 풀어 서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을 하루 앞두고 승부수를 띄웠다. 세종으로 국회를 완전 이전하겠다는 것. 속내는 빤하다. 서울과 충청권 표심을 한 번에 사로잡겠다는 취지다.한 위원장은 “국회 세종 완전 이전은 ‘서울 개발’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발언을 찬찬히 뜯어보면, 국회 완전 이전 목적은 ‘여의도 정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 역점사업 중 하나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다. 충남에는 2015년 천안아산KTX 역사 내에 들어섰다. 당시 소방·안전 문제로 준공이 늦었음에도, 대통령이 방문해 커팅식을 한다는 계획이 잡히자 졸속으로 준공식을 했고, 지역 언론에 보도됐다. 해당 보도를 접한 출입기자는 청와대 경제수석 브리핑 때 이 문제를 언급하며 질문했다고 한다. 경호원들은 브리핑 이후 기자를 따로 불러 “질문 취지가 뭔가”라며 되레 물어 와 질문 요지를 재차 설명했다고 한다.이후 충남도 경제통상실에서 연락이 와
세종시의회 1층 언론브리핑 장소 앞에 기자들이 일렬로 서있다. 출석부에 차례대로 이름과 소속을 적고, 서명까지 한다. 기자회견장 출석체크라니, 생경한 풍경이다.세종시의회는 지난 3대 의회 당시 광역의회 최초로 정례브리핑제를 도입했다. 회기를 앞두고 심의 안건, 발의 조례안에 대해 사전 설명하는 자리로 언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됐다. 브리핑 내용은 모두 영상으로 온라인 생중계된다. 의정브리핑은 시민들에겐 ‘알권리 충족’ 통로이자, 의원들에게는 ‘의정활동 홍보’ 기회로 활용된다. 존재 자체가 하나의 입법기관이기도
[디트뉴스24 지상현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비대위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의힘의 귀책, 형사처벌이나 선거법 위반으로 재보궐이 이뤄진 경우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관심을 모았다.한 위원장의 발언은 국민의힘 소속 선출직들이 형사처벌 또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선출직이 박탈되거나 당선이 무효될 경우 국민의힘이 책임지겠다는 것으로 책임정치와 당 혁신 차원에서 긍정적인 발언으로 읽혀진다. 물론 재보궐 선거를 준비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정치인 입장에서는 너무 가혹한 발언일 수 있지만, 우리 정치를 바라보
[세종=디트뉴스 정은진 기자] 특정한 병이 의심될 때에 여러 방법을 사용해 병의 상태를 파악하는 일을 '정밀진단'이라고 한다. '정밀진단'을 통해 고쳐야 할 부분은 고치고, 큰 병으로 커질 가능성은 바로잡아야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 개개인을 넘어 하나의 조직·단체도 고질병을 바로잡기 위한 '정밀진단'이 필요하고, 막내 광역 '세종시'는 더더욱 이 같은 숙제에 직면하고 있다.'목욕탕 감전 사망', '40중 연쇄 추돌' 등 한달새 후진형 대형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면서다. 세종시가 지난해 10월 국제안전도시 재공인을 받은 사실이 무색해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장의 ‘미래전략 2050 그랜드플랜’ 사업이 ‘2048 그랜드플랜’으로 수정됐다. ‘건국 100주년’을 기념하겠다는 의미이나, 현 정부 들어 다시금 불붙은 역사관 논쟁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이 시장의 핵심 공약인 ‘2050 그랜드플랜’이 ‘2048 그랜드플랜’으로 바뀐 건 비교적 최근 일이다. 그는 지난달 16일 대전충남취재본부 주최 ‘제2회 뉴충청리더아카데미’ 특강에서 “2048년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해”라며 “기존 수립 중인 ‘대전 미래전략 2050 그랜드 플랜’을 ‘204
치열했던 제20대 충남대 총장 선거가 지난 23일 막을 내렸다. 후보들은 대학이 처한 위기를 진단하며, 저마다 처방전을 제시했다. 정작 학생들은 대학 위기에 공감하지 못한 모양이다. 투표권을 지닌 학생 가운데 실제 참여 비율은 29.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2차 기준:2만 1,552명 중 6,318명 투표) 전체 선거인단 중 학생은 92.5%(2만 3,289명 중 2만 1,552명)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구성원간 투표반영 비율은 다르지만, 단편적으로 투표권을 가장 많이 행사할 수 있는 집단이 오히려 투표에 가장 무관심했던
출판의 계절이 돌아왔다. 제22대 총선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 대전 정치권에 신간이 쏟아지고 있다. 자서전부터 에세이까지 정치인들은 저마다 자신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의 비전을 내놓는 책이라 홍보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책이 아니라 ‘출판기념회’라는 정치 행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얼굴을 알리면서 선거 자금을 모으는 데 이만한 행사는 없다. 정치신인에게는 최대 홍보 수단이고, 현역 의원들은 지지세를 과시할 수 있는 장이지만, 뒷맛은 영 개운치 않다.출판기념회에서 모은 돈은 한도 규정도, 내역 공개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2029년경 세종동(S-1생활권)에 들어설 국회 세종의사당은 누구를 위한 건축물이 되어야 할까.이 과정에서 함께 풀어야할 난제는 무엇일까.지난 11일 오후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지역구(갑구) 홍성국(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기자 간담회는 이 같은 숙제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다가왔다.현재의 세종의사당 건립 방향이 정치권 편의와 의원 중심적 사고에서 '국민 편익'으로 전환돼야할 과제를 우선 확인했다.이날 홍 의원은 연초 김진표 국회의장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4대 건축 원칙을 제시했다.▲정부세종청사
[한지혜 기자] ‘홍범도장군로 폐지 가능성’을 시사한 이장우 대전시장 발언이 여야 간 원색적인 설전으로까지 번졌다. 정치권이 망둥어와 꼴뚜기, 송사리 등에 빗대 서로를 비판하는 동안 대전에 모인 민중들은 “우리가 곧 홍범도”라는 준엄한 은유로 결집된 목소리를 냈다.지난 10일, 늦여름 무더위에도 수백 명 인파가 현충원역 앞에 모였다. 인근 지역 대학생부터 3대(代)에 걸친 가족 등 일반 시민을 포함해 전국 각지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약 4km를 걸어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을 찾았다.이날 오전 홍 장군 묘역을 방문한 송영길
서울 서이초 교사 죽음부터 49재까지 50여일. 교사들은 거리에서 "살고 싶다"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고 외쳤다. 지난 4일 49재 추모집회가 열린 대전 보라매공원에는 전·현직 교사를 비롯해 학부모, 학생, 시민들이 모여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공교육 정상화에 한 목소리 냈다. 대전은 이번 사태에서 유독 눈에 띄었다. 대전시교육청은 교육공동체 보호라는 책무를 저버렸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과 설 교육감의 소통부재, 무능, 책임회피를 비판하는 근조화환 행렬이 시교육청 앞에 전국 최초로 세워졌
‘2023 영국 에든버러 축제’가 폐막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고자 1947년 처음 열린 이 축제는 이제 ‘전 세계, 모든 이의 축제’로 자리잡았다.올해 처음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에든버러 축제를 모티브로 삼았다. 축제가 끝난 직후 에든버러로 향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곳에서 내년 축제를 위한 변화를 모색했다. 영국 에든버러 축제와 0시 축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축제를 주도하는 ‘주체’에 있다. 시행 초기인 0시 축제는 전적으로 관 주도로, 에든버러 축제는 투 트랙으로 진행되는 인터내셔널 페스티벌(E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