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꼭 필요한 권리는 무엇일까? 어떤 어머니가 어린 아들에게 물었다. 모든 사람의 몸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 무엇이냐고. 아들은 들을 수 있는 귀라고 답했다. 어머니는 청각장애인도 있으니 아니라고 했다. 몇 년이 지나 어머니의 같은 물음에 아들은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라고 답했으나 어머니는 시각장애인도 있으니 아니라며 고개를 저었다. 시간이 지나면서도 같은 질문을 했으나 어머니가 원하는 답을 하지 못했다. 소년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며 자랐고 대답은 맞지 않았으나 어머니께서는 아들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는 칭찬을 아끼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대형사건이 터지면 온 국민이 아파한다. 몇몇 사건들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사건이 터졌을 때 정부가 신속한 대응하는 경우도 있고,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고라는 건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른다. 불가항력적으로 일어난 사고는 반성하고 개선하면 된다. 그러나 인재(人災)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근에 일어난 인재에서 정부의 해명이 있어도 믿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 속에서 사회적 갈등이 일어난다. 국민은 인재를 예방하지도 못하고 막아내지 못한 정부를 비난한다. 정부가 해명을 해도 그것을 믿지 않고 원망할
사람 사이의 정은 배려와 관심에 있다. 1997년 겨울 IMF가 터지면서 개인주의가 팽배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무한경쟁 시대에 들어갔다. 직장은 평생 고용을 책임지지 않았고, 그 배신감에 많은 가장들이 충격에 휩싸였다. 저임금과 아웃소싱의 일반화가 되면서 적자생존을 이어가고 있다. IMF를 극복하고도 20년이 지났지만 적자생존은 여전하다. 누굴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나와 내 가족 하나도 건사하기 힘든 세상이다.첨단기계가 발전하면서 생활면에서 분명 좋아졌지만, 자살, 우울증 같은 소식이 많이 들려온다. 슬프기만 하다. 그만
남북전쟁에서 승리해 연방을 보존하고 노예를 해방시킨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링컨은 어린 시절 좋은 어머니 밑에서 성장했다. 순수한 어린 시절, 사랑과 믿음을 잘 불어 넣어주고 희망을 싹으로 심어준 생모 낸시와 계모 사라가 있었던 덕분이다. 후에 링컨이 훌륭하게 된 공로를 자신의 어머님께 돌렸다. 인성의 교사인 어머님의 교육이 노예해방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어머님의 인정과 주목을 받은 링컨은 어릴 때부터 싸우지 않는 아이, 예의바른 아이, 친절한 아이로 성장했다. 링컨은 점원을 시작한 후 우편국장까지 하게 되었고, 측량 기사를
며칠 전 초등학교 2학년 독서논술 수업으로 김종진 동화 ‘무슨 꿈을 꿀까요?’를 읽고 꿈에 관한 수업을 하였다. 기억에 남는 둘의 대답이다. 한 학생의 꿈은 ‘세상의 평화’였고 장래희망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는 것이었으며 다른 한 학생의 꿈은 집에서 편히 놀고, 먹고 자는 것이었으며 장래 희망은 없다고 하였다. 둘은 큰 목소리로 당차게 답하였다. 당당한 표정은 같은데 대답은 정 반대였던 것이다. 다만 꿈 발표를 듣고 있던 아이들의 표정은 달랐고, 꿈 없이 사는 것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을 본적
KBS 프로그램에 남학생이 인터뷰를 했다. 그 학생의 꿈은 정치인이었다. 정치인의 꿈을 가진 건 봉사활동을 다니며 열악한 복지환경을 보면서부터다. 열악한 복지환경을 바꾸기 위해 정치인이 되겠다는 포부다. 훌륭한 학생에게 응원을 보낸다.응원을 보내는 마음 한편에 걱정도 있다. 정치를 한다는 건 리더 자리에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 리더를 보면 선거 전 공약이나 정치입문 초심은 온데간데없고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은 훌륭한 리더도 있지만 언론에 비치는 모습은 대부분이 국민을 실망시킨다. 정치인의 꿈을 가진 학생이 초심
부모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는 자녀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값진 것을 물려주기 위해 온갖 정성을 아끼지 않습니다. 희생까지도 불사합니다. 그런데 그 사랑과 희생이 다 옳은 것일까요? 어떤 사랑이고 어떤 희생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자녀에게 가장 값진 유산은 세상과 더불어 즐겁고 기쁘게 살아가는 성숙한 인간상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스스로 행복한 삶을 창조할 수 있는 자기 결정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인성교육진흥법’에 따르면 인성이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큰일을 하려면 이불부터 잘 개어라”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영감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인 테드 강연에서 미 해군 장교가 청년들에게 한 말이다. 작은 일도 못하면서 어떻게 큰일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세상이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말고 작은 일들에서 부족한 것이 있나 봐야 한다. 작은 일을 잘해야 큰일도 잘할 수 있다. 인성교육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도덕적으로 완벽한 인간을 찾기 전 부모가 작은 일에 얼마나 신경 쓰는지 점검해야 한다.집 근처에 꽤나 큰 네거리가 있다. 유동인구도 많고 복잡
5월은 어린이들의 달이다. 5월에 어린이날이 있어서 그런지, 내가 동화를 쓰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린이들의 모습이 많이 떠오른다.국민수필가 금아 피천득 선생의 ‘오월’에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라는 부분이 있다. 실제로 오월에 나는 뾰족한 전나무 잎을 만져보았다. 보드라울까? 정말 보드랍다. 연한 살결같이. 이 수필 ‘오월’을 안 이후 계절별로 전나무 잎을 만져본다. 아니, 전나무를 볼 때마다 잎을 만져본다는 말이 맞다.관심을 갖고 만지면 계절마다 다른 느낌의 전나무 잎을 만날 수 있다. 시간, 장소에 따라서
‘자녀교육에 성공했다’의 기준은 없지만 자녀교육에 오랫동안 통용된 자녀교육 성공격언이 있다.‘자녀 앞에서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지 않아도 성공한 것이다.’오래 전 이 말을 듣고 무릎을 쳤다. 아무리 금실이 좋아도 부부가 살면서 싸우지 않을 수 없다. 싸우는 모습만 보여주지 않아도 자녀교육은 성공한 것이다. 만약 부부싸움 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줬다면 싸움 이후가 더 중요하다. 싸우고 의견충돌만 보여준다면 아이는 부부싸움을 할 때마다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전문가들은 부부가 싸우면 당사자보다 아이가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싸
우리에게 여러 가지 문제연구소 소장으로 잘 알려진 김정운 소장. 그는 20여 전 생소한 문화심리학자란 이름으로 한국에 들어왔다. 취업을 위해 여러 곳을 두드렸지만 받아주지 않았다. 지금은 보편화 됐지만 당시 문화심리학이 교과서에 없다는 이유였다. 참으로 꽉 막힌 사회였다고 김정운 소장은 회고한다. 시간이 흘러 김 소장의 위치는 달라졌다. 편집능력이 창조라는 ‘에디톨로지’ 학문을 만들어 전파하고 있다. 이것 역시 교과서에 존재하지 않는 용어다. 그런데 요즘은 교과서에 존재하지 않기에 신선한 느낌을 준다. 지식기반산업과 정보산업 다음에
아이는 고유의 인격체다. 아이는 부모 몸을 빌려 태어났을 뿐 부모에게 모든 게 소속된 존재가 아니다. 고유성이 있는 존재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율을 인정해야 한다. 많은 부모는 아이를 자기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아이를 고유의 인격체로 생각해야 한다. 교육은 ‘학(學)’과 ‘습(習)’에 달렸다. 지금 교육은 ‘학’에 집중되고 있다. ‘습’은 각자에게 맡겨진다. 문제는 ‘습’을 습득할 시간 없이 학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머리로 받을 뿐 습을 이루지 못한다. 인성교육의 관점을 습으로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이미 수많은 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