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이념적으로 신자유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자유시장과 규제 완화, 재산권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는 대한민국에서 능력주의, 경쟁주의, 성공주의로 재편되었다. 신자유주의는 승자가 모든 걸 독식하는 게 당연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인정머리 없는 사고방식이다. 이런 사고방식은 생존권을 비롯한 인간의 기본권조차 후순위로 밀쳐낸다. 모든 가치는 돈이 결정할 뿐이다. 돈을 들인 만큼 경제적 실익이 있는가가 가치 평가의 기준이다. 신자유주의적 사고로는 안전도, 복지도, 환경의 가치도 돈보다 후순위의 가치일 뿐이다. “발생할지 안 할
얼마 전 아산시 신창면의 인구가 3만 명을 돌파했다는 뉴스가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되었다. 청양군 인구가 3만 12명으로 곧 3만 명 아래로 내려갈 지경이란 뉴스를 접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신창면 인구 3만 명 돌파 기사가 보도되었다. 아산시 탕정면은 같은 시점에 4만 5479명의 인구가 등록돼 있어 청양군의 1.5배다. 둔포면도 2만 3552명으로 청양군 전체 인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역시 아산시인 배방읍은 무려 8만 7890명의 인구가 등록돼 있다. 배방읍은 충남 홍성군과 충북 음성군을 제외한 충청권 내 다른 군 지자체
[사설] 월드스타 류현진. 그의 복귀가 한화이글스의 전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는 컸다. 그러나 괴물 투수 류현진, 그의 팀 합류가 이렇게 큰 변화의 소용돌이를 몰고 올 것이란 기대는 하지 못했다. 개막 첫 주를 보낸 충청의 한화 팬들이 눈으로 목격하고 실감한 류현진 효과는 실로 대단했다. 그가 단순히 개인기를 가지고 팀의 전력에 보탬을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려 전혀 다른 팀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사실이 신기할 따름이다. 역시 스포츠는 멘탈 싸움이다. 야구는 특히 그러하다. 그동안 한화이글스가 만년 하위성적
[사설] 인구절벽, 지방소멸, 지자체 할 노릇 했다. 남은 건 정부 몫이다. 인구절벽은 그저 말로만 떠들 일이 아니다. 지방소멸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참으로 공포를 느껴야 할 대목이다. 사람이 사라지고, 공동체가 자취를 감춰가고 있으니, 불안과 공포가 엄습하는 건 당연하다. 충청권 전역이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일부 도시 지역은 인구를 유지하거나 미미하게나마 증가하고 있지만, 농어촌 지역은 하루가 다르게 급감하고 있다. 지역별 편차가 크다.충남의 경우 천안과 아산, 서산, 당진, 홍성 정도가 인구를 유지하거나
얼마전 한 칼럼에서 ‘언론은 왜 존재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해야 하는 상황이 커졌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언론의 존재가치에 답해야 한다는 게 더 정확할 의미라고 나름 해석했습니다.알권리를 충족시키지 않고 균형잡인 보도를 하지 않으면 언론의 존재가치 물음에 답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궤를 같이하는 내용으로 일각에선 기회 있을 때마다 “요즘의 언론행태를 보면 세상이 태평하다”고 질타하곤 합니다.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도 대책은 없고 걱정이 없다는 민심을 반영한 목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언론 스스로 공신력에 대한 반성
대전에 우주청을 설립·유치해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가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두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추진동력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 또한 함께 추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허태정 대전시장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지역 정치인들이 윤석열 정부 항공우주청 경남 사천 입지 결정에 반발해 왔지만, 지방선거에서 대거 패배하면서 정치적 구심점을 잃게 됐다. 민주당은 대전시장과 5개 자치구청장 중 유성구청장 선거를 제외한 모든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지방권력을 장악한 국민의힘
대전시장 선거전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선거 전 1개월 동안 진행됐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 혼전 양상이 펼쳐졌을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허태정 후보측과 이장우 후보측 어디도 ‘완벽한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선거전략상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여야 지도부가 선거전 막판 대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만 봐도 이번 대전시장 선거전이 얼마나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대전시장 선거전을 취재하고 있는 지역 정치부 기자들의 의견도 ‘반반’ 엇갈리고 있는 모습이다.혹자는 현역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단일화’ 정신을 살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안 대표는 지난 대선기간 대전에서 우주청 입지논란이 일자 우주청을 경남이 아닌 대전에 설립해야 한다면서 대전을 과학특별자치시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인물이다.윤 당선인이 안철수 대표와 사실상 공동정부 구성을 약속한 만큼, 안 대표 공약이 새 정부 국정목표에 얼마나 수용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우주청 대전 입지는 윤 당선인의 최대 경쟁자였던 이재명 후보도 공약했던 내용으로, 협치와 통합에 대한 윤 당선인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가 집중 제기해 온 ‘대전∼보령 고속도로 신설’ 제안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공약에 반영됐다. 가 충청권 500만 주민에게 ‘바다를 선물하자’는 취지로 ‘대전∼보령 Sea-Road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만큼, 이 후보 공약을 환영한다.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12일 대전을 방문해 “충청권 광역교통망을 조기에 구축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상생발전을 추진하겠다”며 그 실천 방안으로 “보령∼대전∼보은 간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해 광역 경제·생활·문화권을 형성하고 충청권의 동반성장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보령~대전
대전이 항공우주청 입지논란으로 뜨겁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항공우주청을 경남에 설립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대전 민심이 들끓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지탱해 온 과학도시 대전의 위상마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자괴감 때문이다. 항공우주청 입지 논란을 정치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건 윤석열 후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원론적 차원에서 대통령 직속 우주전략본부 설립, 국가우주청 설립 등을 약속한 것과 달리, 윤 후보는 경남입지를 못 박으면서 논란을 증폭시켰다. 항공우주청 신설이 왜 필요하며 어떤 역할을
대전을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작심한 듯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언했다. 한발 더 나아가 ‘원전사업 재개’ 의지까지 드러냈다.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면서 보수표심을 결집시키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읽히지만, 원자력 안전사고가 빈번했던 대전에서 안전대책을 생략한 채 ‘원전사업 재개’만 강조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크다.윤 후보는 29일 대전에서 원자력 관계자들과 만나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지휘하는 과정에서 한국 원전의 실태를 알게 됐다”며 “한국의 원전 기술이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최고 원전 수
[김재중 기자] 대전도시철도2호선 트램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트램 급전방식과 기종선택을 두고 고심 중이다. 당초 “10월 중 결정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결단의 시간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면, 트램 급전방식과 기종선택 등 기술적 검토는 이미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보인다. 유럽 트램 견학까지 마치고 온 허 시장은 귀국 후 “(유럽에서도) 전 구간 무가선 형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당초 전 구간 무가선을 계획했지만, 기술적으로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