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필요

구강검진. 대전선치과병원 제공.

치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치아관리법을 연령에 따라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치아 상태가 연령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치아 관리 요령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다.

영·유아의 경우 치아가 처음 나는 단계이며 치아 건강이 약해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아동·청소년은 영구치가 나오는 기간 동안 충치가 발생하기 쉬우며 수면 중 구강호흡을 할 시 안면골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성년·중년기와 장년·노년기의 연령별 치아관리 요령에 대해 선경훈 선치과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선경훈 선치과병원장.

▲ 성년·중년기, 정기적인 구강검진과 스케일링 필요

성년·중년기에 있는 사람들은 학업이나 직장 생활로 치아건강을 돌볼 여유가 부족하거나 치과 방문을 미루다 치아 건강을 상실하기 쉽다. 특히 남성은 주로 잦은 흡연과 음주로 인해 치아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니코틴은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 순환 저하를 가져와 신체 면역기능을 약화시킨다.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데 아드레날린은 침 분비량을 줄이는 작용으로 세균의 활동력을 높여 충치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

여성은 임신 중에 치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임신 중 하게 되는 입덧은 많은 양의 위산을 역류하게 하는데 이때 역류되는 위산으로 인해 입 안의 산도가 높아져 치아가 손상될 수 있다. 또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이 더욱 늘어 치태나 치석이 조금만 껴도 잇몸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성년·중년일 때 하는 치아관리는 노년기 치아건강을 좌우하므로 구강검진과 스케일링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구강검진에서 잇몸이 변색됐거나 치열의 배열이 잘못돼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치아미백과 라미네이트 같은 치과 치료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치아미백의 경우 치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주일에 1회씩 약 3회 가량 치료를 실시하면 된다. 라미네이트는 치아를 뽑지 않으면서 단기간에 치아 모양과 치열, 치아 색상까지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년·중년층이 선호한다.

틀니. 대전선치과병원 제공.

▲ 장년·노년기 발치 후 임플란트 많이 해... 철저한 사후관리 필요

음식물을 장기간 씹으면 이로 인해 치아 겉부분이 닳거나 깨지기 쉽다. 또 잇몸이 약해지고 치아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입 속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침샘이 노화돼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세균번식이 쉬워지고 잇몸질환과 노인성 충치가 심해진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쌓인 세균 덩어리도 염증을 일으켜 치주염을 유발한다.

치주염이 발생한 노인들 중에는 증상이 심해 발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치아를 뽑은 채로 오랫동안 방치하면 입술이 안으로 말려들어가 미관상 좋지 않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해 건강을 크게 해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인들이 틀니와 임플란트 같은 인공치아에 의존하게 되는데 틀니는 노인이 가장 많이 하는 인공치아술이며 일반 완전틀니나 부분틀니는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자연치가 남아있다면 ‘부분틀니’로, 남아있지 않다면 ‘완전틀니’로 대체하며 잇몸에 탈부착을 반복하기 때문에 입안에 질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독에 철저히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는 잇몸 뼈에 특수금속(티타늄) 기둥을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얹는 방법으로 임플란트 치아를 평소에 잘 관리해주면 씹는 힘과 모양이 자연 치아에 버금갈 정도로 좋아 불편함 없이 일상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임플란트는 식립 후 구조물 사이에 음식물이나 침이 고여 냄새가 나기 쉬우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잇몸건강은 임플란트 수명과 직결되므로 임플란트를 받은 치아 뿐 아니라 주변 치아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잇몸병이 안 생기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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