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선문대 행사 3000여명 참석…자치분권 앞세워 ‘충남지사 도전’

복기왕 아산시장이 출정식을 방불케하는 출판기념회를 열고, 내년 충남지사 선거 도전을 위한 본격행보를 시작했다.  복 시장은 16일 선문대 아산캠퍼스 체육관에서 저서 ‘자치분권, 더 좋은 민주주의입니다’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천안을),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같은 당 우상호·원혜영·이인영·전재수 국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축사에 나선 안희정 지사는 “복기왕 시장을 비롯해 386민주화세대가 국민과 함께 내걸고 있는 미래의 신념은 지방자치”라며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가체제를 만들 때만이 민주주의가 완성된다.
그 민주주의를 완성하겠다는 다짐이 이 책에 담겨있다”고 복 시장을 치켜세웠다.
 
복기왕 아산시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자치분권, 더 좋은 민주주주의로 가는 길이라 확신"

이어 연설에 나선 복기왕 시장은 “대통령 한 사람이 바뀐다고 나라가 바뀔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재선 아산시장으로서 지난 8년을 회고했다.

복 시장은 특히 “아산시장으로서 성과도 많이 냈지만, 제한된 권한과 재정에 답답하고 한계를 느낀 8년 이었다”며 “지역을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에 명시됐지만, 모든 권력은 중앙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아쉬움도 쏟아냈다.

그는 또 “분권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의 좋은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각 지방자치단체는 경쟁 속에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논리다.
 
복 시장은 “17개 광역자치단체는 중앙과 기초자치단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분권의 종착지는 기초자치단체가 돼야 한다. 즉, 중앙정부 및 광역자치단체는 필요로 하는 사무 외에는 지방자치단체로 내려 보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계속해서 그는 “민선 7기는 이러한 각자의 역할 속에서 시·군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한다.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투쟁했던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며 “자치분권은 더 좋은 민주주의로 가는 길이라 확신한다. 분권 대한민국 중심에 충청남도를 세울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가자”고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복기왕 아산시장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수많은 지지자들이 참석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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