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송년기자회견 관심집중…지사 임기 채우고, 원외 당권도전 기우나

안희정 충남지사가 오는 18일 송년기자회견에서 3선 불출마를 언급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18일 열리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송년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후 안 지사의 대권로드맵의 첫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내년 정치일정에 대해 함구로 일관하며, 연말 즈음에 이와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는 사이 언론과 정치권으로부터 이런 저런 시나리오가 나왔다.

내년 재보궐선거가 확정된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 천안 갑 지역을 놓고 고민 중이라더라, 또는 내년 6월까지 지사 임기를 마치고 8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를 노린다더라 등 이었다.

관련해 숱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안 지사와 측근들에게 들을 수 있었던 말은 “연말까지만 기다려달라”는 무한 구간반복 음성메시지였다.

지난달 21일 <디트뉴스>에서 ‘중도사퇴 없이 지사직을 마무리’한다는 단독기사가 나가기 전에는 재보궐선거 지역을 놓고 유불리를 분석한 기사와 평론만 넘쳤다. (관련기사 [단독] 안희정, 중도사퇴 없이 지사직 마무리)

 3선 불출마 선언 확실시

그래서 18일 열리는 기자회견에서의 안 지사 발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줄 ‘사이다 발언’을 기대하는 건 무리일까. ‘첫 술에 배부르랴’가 어울릴 기자회견이 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재보궐선거와 전당대회 언급 등의 굵직한 메시지가 빠진 ‘충남도지사 3선불출마 선언’ 이 확실시 된다. 

공식적으로 안 지사와 측근들의 고민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또 지사로써 마지막 송년기자회견이기에 도백의 업적을 더 알리고 싶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임기를 채우는 방향으로 무게추가 기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는 ‘성공한 도지사’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의지와 지난 대선 출마 당시 ‘30년 정당정치인’을 강조했던 정치적 철학과 맥이 닿아 있기 때문으로, 반쪽 국회의원보다 원외 신분으로 당권에 당당히 도전하는 것이 ‘안희정’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사임기 채울 듯…도민약속, 지방선거 승리 유리

또 대권가도에서 제기될 수 있는 도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지사라는 꼬리표를 사전에 자르려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민주당 소속의 도지사 및 15개 시‧군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든든한 배경으로 측면지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보수지역으로 알려진 충남권에서 지방선거 승리(도지사 및 자치단체장 8곳 이상) 시 향후 대선가도에서의 텃밭을 다지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보궐선거보다는 안방을 다지며 내실을 키우기 위해 지사임기를 채우며 원외로 당권에 나서는 것이 대권행보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이 때문이다.

신형철 비서실장은 “아직 결정된 내용이 없다.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안 지사가)심각하게 고민 중인 걸로 안다”며 “모든 사항을 고려한 판단이 선다면 별도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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