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대전 자치구 중 최초 시행…마을 공동텃밭, 주차장 조성 등 호응

주민이 함께조성에 참여한 용두동 56-163번지 마을 공동 휴식공간

대전 중구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 재개발․재건축 등의 정비사업의 장기화로 인해 주민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폐․공가 빈집 정비사업을 내년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갈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5년 유천동 빈집에서 발생한 화재사건 이후 폐․공가에서 발생 가능한 각종 안전사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던 중 대전시 자치구 중 최초로 시행하게 됐다.

중구는 관내 총 355개의 폐․공가 중 2015년 4개동, 2016년 14개동과 올해 14개동까지 총 32개의 빈집을 철거 후 주민공동텃밭, 임시주차장, 주민쉼터 등으로 활용해 주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달 철거한 용두동 56-163번지 마을 공동 휴식공간 조성시돌을 골라내고, 꽃 식재․벤치 설치작업 등에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민관이 협력해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부지의 활용방안은 그 위치에 따라 나뉘는데 정비구역 외 지역의 빈집은 소유자의 동의기간까지 주차장·녹지공간과 같은 공공용 부지로, 도시정비구역 내의 빈집은 철거 후 주민이 자율적으로 마을공동의 부지로 관리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소유자의 동의를 구해야하는 어려움은 있지만, 철거 후 깨끗이 정비된 토지의 모양에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안전하고 깨끗한 주거환경 정비를 위해 구는 내년에도 특별교부세 확보 등의 노력으로 대사동 정비구역 내 폐․공가 등 30여개소를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용갑 청장은 “빈집 정비사업은 주민들의 생활 환경 향상과 각종 사고예방,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효과가 큰 만큼 내년에도 폐·공가에 대한 관리와 안전점검 실시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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